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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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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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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DUMMY

'누구냐....'


그녀의 기는 묘한 구석이 있다.


단단하고 이질적이다.


너무나 이질적이기에 거운귀의 기가 그녀의 기에 접근하기 꺼려했다.


또 그녀의 숙련도에 비해 괴이할 정도로 단단하게 뭉쳐있었다.


그리고 곧 이 현상의 원흉이 모습을 드러낸다.


"어쩐지 먹구름 크기가 심상치가 않더라니. 꽤나 오래 살았나보군."


목소리만으로 몸이 굳는다.


"이 크기면 이름도 있겠는데?"


원흉이 무방비하게 걸어오지만 거운귀는 움직일 수 없다.


"거운귀따위에게 당할줄이야."


원흉이 굳어있는 여자에게로 걸어간다.


"그래도 설마 피에 환각 효과가 있을 줄은 나도 몰랐으니까.... 이건 내 잘 못이네."


원흉은 여전히 자신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여자에게만 신경을 집중하로 있다.


"으르르르..."


낮은 울음소리


하지만 경고를 위한 소리가 아니다.


본능에서 나오는 두려움이 표출되어 나오는 소리일 뿐


두려움에 침까지 흘리던 거운귀가 결국 입을 연다.


"그대가 지하국대적인가..."


인간의 언어가 아닌 요괴의 언어


울음 소리와 가까운 말에 그가 반응했다.


".... 지하국대적?"


그리고 그제야 처음으로 원흉과 눈을 마주볼 수 있었다.


털이 쭈볏서는 느낌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 조차 되지 못하는 차이


"백귀야행의 지배자... 아닌가...?"


"어째서 내가 지하국대적이라 생각하는 거지?"


"본적이 있다... 또다른 절대자... 서구의 절대자중 하나를 봤다."


"서구의 절대자... 칠죄를 말하는건가?"


"그렇다... 그녀와 비슷한 크기의 힘... 그런 힘을 가진 요괴는 이제 이 땅에 지하국대적만 남았다."


"흠...? 그걸 너같은 잡요괴가 어떻게 알지?"


"백년전 인간들... 물을 건너온 인간들이 다 죽였다. 요괴, 귀신들과 산신령이라 불리는 것들까지 절대자라 불릴만한 것들을 모두 죽였다. 나는 직접 봤다."


백년전


이 나라가 이제막 개방되었을 때의 이야기


"푸른 눈을 가진 인간, 누르스름한 머리의 인간, 섬에서 온 인간들이 이 땅에 들어와 기를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땅을 파헤치고 말뚝을 박고 산을 돌아다니며 신령과 요괴들을 잡아 죽이기 시작했다."


인간과 사이가 좋지 않지만 거운귀 역시 한반도의 요괴


그 때의 이야기를 하자 눈에 분노가 차오른다.


"작은 것들은 사냥당하고 큰 것들은 망가진 땅의 정기를 다시 회복시키다 죽어갔다!"


성질을 이기지 못한 거운귀가 앞발을 쿵쿵거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아니! 애초에 모든 큰 것들이 이방인들을 막으려 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힘을 모으지 않고 누군가는 맞서고 누군가는 도망가 숨고 또 누군가는 방관했다! 그래서는 안됐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약간의 이지가 생긴 거운귀는 그날의 기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또한 이곳을 지켜야할 용들은 일찍이 모습을 감추었고 이곳의 창세신들은 우리를 외면했다!"


아무리 땅 위에서 부르짖어도 하늘에서는 답이 없었다.


아무리 시체가 높게 쌓여가도 그들은 하늘 아래에 것들읏을 쳐다보지 않았다.


한참을 분노에 씩씩거리던 거운귀는 곧있다 숨을 고르며 흥분을 가라앉혔다.


"크르르... 이야기가 옆으로 새어버렸다..."


그는 머리를 두어번 흔들거리며 다시 입을 연다.


"그래서... 너는 누구지... 지하국대적이 아니라면..."


두억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잡요 따위가 세상 돌아가는 일에 해박하구나."


두억의 미소의 거운귀는 알 수 없는 한기가 느껴졌다.


"그래... 그 정도 지능과 힘이면 이름도 있겠지?"


"있다..."


"이름이 무엇이냐?"


"거거..."


갑자기 두억이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좋다. 거거야, 너는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거운귀는 본능적으로 이 대답에 자신의 목숨이 달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그래서 그는 함부로 입을 열 수가 없었다.


"내가 누구인지 잊었느냐?"


숨이 막힐듯한 중압감


분명한 절대자의 기운


"잘 생각해보아라."


그의 기억 속 절대자들의 이름이 떠오르고 있었지만 그것은 단지 이름만 알고 있는 것일 뿐


실제로는 그들의 실물은 물론 그들보다 아래급의 요괴들 조차 본적이 없었다.


"자... 이제 시간은 충분히 준 듯한데...?"


거운귀는 마지못해 자신이 알고 있는 이름들중 하나를 말해본다.


"... 요사인가?"


용이 되지 못하고 죽은 이무기의 원혼


그중에서 살아생전 여섯개의 여의주를 다루었다던 이무기 요사


"요사... 그리운 이름이군..."


자신의 욕심때문에 강해졌지만 그래서 용이 되지 못한 어리석은 요괴


"내 그리 욕심을 버리던가 아니면 욕심을 더 키우라고 그리 말했었는데... 어찌하였는지 모르겠네."


이무기가 용의 격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귀물이 바로 여의주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서는 단 하나의 여의주가 필요하다.


만약 두 개 이상의 여의주를 가진다면 조금더 강한 이무기가 될 뿐 용이 되지 못하고 더 많은 여의주에만 집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다 목숨을 잃게 되면 요사귀로 전락해버린다.


보통 이무기보다는 강하지만 용에는 못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요사의 경우 오히려 너무 많은 여의주를 모으며 격은 그대로이지만 힘이 용을 넘어서게 된 대요괴가 되었다.


"그래서 요사도 인간에게 죽음을 당하였나? 쉽게 당할 놈은 아닌데."


"파란눈 인간들이 들어와 혼란했던 상황에 그에게 원한이 있는 이무기들에게 협공당해 몸을 숨겼다고 들었다..."


"으음... 그런가..."


.....


오랜만에 들은 그리운 이름에 두억은 잠시 옛 생각에 잠겨 침묵이 이어졌다.


그리고 잠시후 침묵을 깨고 거운귀가 입을 열었다.


"이제... 나는 어찌되는가..."


".... 글쎄?"


두억은 승희에게로 손을 뻗는다.


쿠드드드드드!


그러자 그녀를 둘러싼 기가 두억의 손을 막아서기 시작한다.


피부가 벗겨질 정도의 반발력에도 그는 계속 손을 뻗어 어깨 위에 올렸다.


투득...


그이 손이 올라가고 잠시뒤 승희의 몸이 허물어지듯 쓰러진다.


그는 쓰러지는 승희를 넘어지지 않게 손으로 잡았다.


"혹시 어디에 소속 되어있나?"


"나는... 이매망량에 속해있다..."


"이매망량..?"


"그렇다... 말단이지만 분명 이매망량이 나의 소속이다."


"으음... 하필..."


대요괴가 이유 없이 하급 요괴를 죽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같은 소속의 오래된 요괴를 이유 없이 죽이는 것은 살짝 망설여지는 일이었다.


거거 정도로 오래된 요괴는 생각보다 이곳저곳에 쓸 일이 많기 때문이었다.


"일단 살려주지."


"... 고맙다."


두억은 승희를 등에 업고 밖으로 나가려 걸음을 떼려할 때 무언가 묘하게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 아!"


무엇이 신경을 건드렸는지 생각이 난 두억은 거거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잡요괴가 도대체 어떻게 대악마를 보고 살아있을 수 있었지?"


거거가 대악마를 직접 보고 기를 파악할 정도였으면 대악마 역시 거거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누군가 그냥 지나친 것이 아닌 의도적으로 자신의 정보를 홈쳐본 요괴다.


"나라면 너를 가만히 두지 않았을거 같은데."


이것은 상대의 알몸을 훔쳐본 것과 마찬가지


법이 없는 이곳에서는 거거가 죽임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었다.


"싸움에 휘말렸다면 형체조차 남지 않았어야하고 그렇다고 대악마와의 회담에 낄 위치는 아니야."


"....."


"배신인가?"


두억의 옷이 터질듯 펄럭이며 그의 눈이 붉게 물들어간다.


"아니다... 석금님의 명령으로 전령으로서 간 것 뿐이다..."


"석금? 녀석이 뭘 시켰지?"


대요괴가 내뿜는 살기에 거거가 당황한 듯 말을 더듬으며 입을 열었다.


"그... 그건... 말 할 수 없다..."


이제쯤 거거 역시 자신의 앞에 있는 사내가 누구인지 눈치를 챘다.


왜 더 빨리 알아차리지 못 했을까.


얼마전 이 좁은 땅에 또다른 절대자가 나타났다는 것을 왜 잊고 있었을까.


"대.... 대체 ..."


그 이유는 간단하다.


오래된 존재일수록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특히 원래의 믿음이 강할수록 바뀐 현실을 어려워한다.


"이제 슬슬 내가 누구인지 알았을테니 다시 물어봐주지. 석금이 무엇을 시켰지?"


두억은 비형의 사람


그리고 석금이 자신에게 시킨 일은 아직 비형이 알아서는 안될 일이였다.


"안된다... 이것은 보안이 가장 중요한 일... 아무리 당신이여도 알려줄 수 없다."


다행히 거거에게는 한가지 희망이 있었다.


두억은 아직 이매망량의 상객 신분이었다.


석금이 내린 명령을 객에게 알려줄 의무도 필요도 없었기에 이대로 버티면 그도 어찌할 방법이 없을 터


"그런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거거의 예상대로 두억은 알아내는 것을 포기한 듯이 몸을 돌렸다.


"나중에.. 석금님의 명령있다면 그때 말하겠다."


우득!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


그 소리는 두억의 목이 돌아가는 소리였다.


"그런데..."


목은 계속 꺽여 정반대쪽을 바라보게 되었다.


"석금의 이름을 팔면 내가 겁 먹을거라 생각했나?"


두억의 살기가 더욱 짙어진다.


짙어지고 짙어진 살기가 두억의 이마에 뾰족하게 모여 마치 하나의 뿔처럼 보였다.


"그건...!"


다급히 거거가 입을 열자 두억이 중간에 말을 자른다.


"아아 너 이제 큰일 났어 말 잘해야 될 걸?"


그는 자신의 살기가 뭉친 뿔을 가르키며 말했다.


"이건 내가 진짜 화났을 때만 나오는 거라... 아마 잘 말해야 될거야."


"그건... 아니다.. 다만 나에게 주술이 걸려있어서 그렇다... 최고 보안의 임무는 비형님과 석금님만 해제하실 수 있어서 그렇다."


두억의 살기를 느낀 거거는 황급히 몸을 낮추며 그가 납득할만한 이유를 댔다.


"이것이 그 문양이다."


거거의 목덜미에 그려져있는 언약의 맹세


이 맹세는 자의 또는 타의로 맹새를 어기게 되면 문신이 그려져있는 자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원래 석금님의 명령을 받은 자는 이 주술을 걸어야한다. 그래서 당신 역시 이 주술에 대해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래 그러면 언약의 맹세때문에 말을 못했다는 건가?"


두억이 고개를 끄덕이며 승희를 바닥에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그렇다면 내가 해결해주지."


붉게 물든 두 눈과 뿔


그리고 이제는 입에서까지 붉은색의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 안된다! 언약의 맹세는 정해진 날짜에만 해제할 수 있다! 그전에 깨진다....!"


거거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의 목덜미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안된다! 맹세가 깨지면 망태! 망태 할아범이 온다!"


캉!


거거의 절규에도 기에 눌려 한껏 일그러진 맹세의 문양이 깨지고 만다.


"안 돼!"


깨진 문양에서 검은 그림자가 새어나와 꿈틀거린다.


꿈틀 거리던 그림자는 이내 노인의 형상으로 바뀌어간다.


"어떤 못된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까?"


홀로 밤에 있는 듯 검은 형체와 귀까지 찢어진 웃음 그리고 목을 긁어내는 것 같은 목소리


"으아아아아! 내가 아니다! 저! 저자가 강제로 깬 것이다!"


이제 완전히 모습을 갖춘 망태 할아범의 눈동자가 보이는 곳이 거거를 바라본다.


"옳지! 너로구나!"


그리고는 그에게 달려든다.


그 모습을 본 거거는 발버둥치며 다가오는 망태 할아범에게 우박을 날렸다.


"저리가! 저리가라!"


하지만 망태 할아범의 몸은 연기처럼 살짝 흩어진 이후 다시 뭉쳐져 달려들었다.


거거의 눈 앞이 온통 새까맣게 물든다.

그는 절망과 함께 눈을 감았다.


'망태 할아범의 망태 속으로 들어왔구나....'


망태 속으로 끌려간 자는 죽지도 살지도 못한채 영겁의 세월을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세계에 갇히게 된다.


말을 할 수도 들을 수도 볼 수도 움직일 수도 죽으로 수도 없는 말그대로 죽음 조차 없는 무의 세계


자신은 그곳으로 온 것이 분명했다.


그는 두려움을 안은채 눈을 슬며시 떴다.


"어....?"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없었다.


이것은 이미 알고 있던 상황


하지만


살짝 눈을 돌리자 붉게 타오르는 듯한 남자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아무렇지 않게 망태 할아범을 잡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이매망량 내부에 있는 온 갖 요괴, 귀신, 신들의 믿음이 보여 만들어진 인공의 신


즉 이매망량에 속해있는 자라면 망태 할아범을 거스를 수 없다.


이것은 맹세의 주인인 석금과 비형에게도 해당되는 일


'이게 도대체...'


망태 할아범은 과격하고 제멋대로인 놈들을 통제하기 위해 오랜 시간 수 많은 인원들로 만들어진 신


격과 힘 모두 상위신이라 봐도 무방한 존재으로 이매망량의 속한 자들은 만지는 것조차 불가능한 존재였다.


그런데 두억은 그를 직접 만진 것조차 모자라 멈처 세우기까지 했다.


"깜찍한걸 만들었네."


망태 할아범의 기는 강하다.


비형의 비교해봐도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두억은 망태 할아범의 눈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즐거움, 두려움, 쾌락, 동정, 연민, 분노, 살기와 같은 전투에서 볼 수 있는 그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니 이것은 신도 요괴도 아니다.


단지 무기일 뿐이다.


그것도 그 누군가의 손에도 쥐어지지 않아 제대로 휘두를 수 없는 반쪽자리 무기


"이런거는 잔챙이들한테나 먹히는 주술이지."


집행을 방해 받은 망태 할아범이 몸을 더욱 키운다.


그 크기는 이제 두억과 거거를 한번에 감싸안을 정도


"여기 또 나쁜 아이가 있구나!"


그 모습을 본 거거가 다시 한번 소리친다.


"피해라! 망태에 들어가면 나오지 못한다!"


이번에는 거거의 말을 들어 자리를 피하려 발을 들어올리자 끈적거리는 무언가가 그의 발을 잡았다.


"으음...?"


"못 된 아이의 발을 잡아두는 그물"


잘라내려하면 잘라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이왕 그물에 걸린김에 한번 망태속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으아아아아!"


다만 거거는 원치 않던 일이라 얼굴이 하얗게 질려 비명을 질러댔다.


"....."


이내 거거의 비명은 어둠속으로 사라져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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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24.08.24 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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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24.08.14 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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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24.08.12 7 0 15쪽
40 40화 24.08.11 8 0 12쪽
39 39화 24.08.10 7 0 11쪽
38 38화 24.08.09 1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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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화 24.07.09 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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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24.03.19 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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