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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77,478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7.02 12:10
조회
608
추천
5
글자
11쪽

51화. 작지 않아!!!

DUMMY

“감사합니다. 헤헤”


찰거머리를 떼어내자 속이 시원해졌는지 몬드 국장의 말에 웃으며 덮고 있던 포대를 제치고 마차 밖으로 나와 도시 구경을 하였다. 이제 막 발전 중인 마을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빈자리와 뼈대를 세워 지어지고 있는 건물들이 보였다.


“여긴 10년 후에 보면 놀랍게 변할 것 같구나”


몬드 국장이 주변의 지어지는 건물을 보며 미래를 예상하며 말을 하자


“그런가요?”


“그럴 거야. 지금 샤인국에서 제일 핫한 곳이 여기란다. 위치가 재밌게도 두 백작의 영역 사이라 사고가 많았지. 사고가 만을 수록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거고”


“그래서요?”


“그래서라니?”


“두 백작 중 누가 이겼나요?”


바트의 아이 같은 질문에 그는 피식 웃으며 낮게 숨을 들이쉬었다


“큰 파이 일수록 한쪽이 멸문하지 않은 한 완전한 승자가 없는 거란다. 그나마 유한 그라이너 백작이 한 수 접고 이글스 백작에서 협상 제한을 해 이곳은 온천지역과 개발구역으로 나눠서 따로 관리하는 조건으로 싸움을 끝냈다고 하더구나”


“그럼 여기는 어디에 속하나요?”


“글쎄다. 여긴 온천 냄새가 나지 않는 걸 보면 개발구역 일거 같구나”


“그럼 저희는 어디로 가는 건가요?”


“우린 온천지역으로 간다.”


그의 말대로 개발중인 마을을 벗어나 좀 더 가자 길 사이에 세워진 커다란 간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 다이크 온천 월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몬드 국장의 말대로 마치 온천지구와 개발지구의 경계를 긋듯 광고판 같은 커다란 간판 사이를 지나 멀리 커다란 건물 두 채와 옆에 추가로 크게 지어지고 있는 건물 말곤 주변은 오래전 화산폭발로 쌓인 화산재로 검은색의 황량한 곳이였다.


건물과 가까워질수록 간간이 은은하게 유황 냄새와 습하고 뜨거운 공기가 바람을 타고 느껴졌다.


“어르신 저희는 일을 해야 하니 그동안 온천을 즐기시면서 편안히 쉬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 수고들 하게 나는 먼저가 몸 좀 지지고 있겠네”


그레이 영감은 손을 흔들며 다이크 온천 건물로 들어갔다.


몬드 국장은 온천 지배인에게 인사를 한후, 소금과 시럽 기타 생필품 등을 같이 체크를 하며 확인된 물건은 사람들이 건물로 나르기 시작했다. 일이 마무리되자 두 사람은 사고 없이 인수인계가 되었는지 웃으며 악수를 하였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들 했습니다. 저희 다이크 사장님께서 수고하신 여러분을 위해 오늘은 무료로 온천과 숙식을 제공해 주기로 했으니 맘껏 즐기시고 피로를 푸시면 좋겠습니다.”


상단 사람들은 지배인의 말을 기다린 듯 모두 기뻐하며 환호를 지르며 좋아했다. 사람들은 땀에 젖은 몸을 씻기 위해 너나 할거 없이 온천으로 향했다.


바트는 온천이 처음이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따라 눈치껏 행동했다. 성인이 되고 누군가와 같이 씻어 본적이 없는지라 어색하고 부끄러움이 살짝 있었으나 다들 같은 행동을 하니 따라 했다. 그들은 온천욕 생각에 기분이 좋은지 수다를 떨며 수건 하나로 아래를 가리고 줄을 지어 온천으로 몰려갔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노천 온천탕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운송을 맞았던 용병 단원들이 먼저 와 그레이 영감과 온천에 몸을 담그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자네들 왔는가. 이리와 한잔하게”


용병단이라 그런지 다들 구리빛 피부의 탄탄한 몸매에 여기저기 흉터가 두드러지게 보였다.


상회 사람 몇몇은 그 모습에 겁을 먹고 움찔하며 눈치를 보며 자리를 피해 빈자리를 찾아 몸을 담갔다.


“이 친구 몸이 생각보다 좋은데”


용변 단원이 바트의 단련된 몸을 보며 칭찬을 하자.


“그런가요. 헤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머쓱해하며 몸을 빨리 담갔다.


- 아뜨뜨


생각보다 뜨거운 물에 당황하면서도 꾹 참고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갔다.


“껄껄 뜨거운가? 그러니 온천물이지 껄껄껄. 자네 몸을 보니 상단에서 보내는 이유를 알겠군.”


용병 대장 그라수스가 인정을 하자


“사내는 보이는 몸이 다가 아닙니다. 내실이 중요하지요. 대장 후후후”


부하의 말에 그는 올게 왔다는 듯 인상을 쓰며


“쯔쯔 이 친구 또 거기 부심인가?”


“훗, 남자는 몸으로 모든 걸 말하지요.”


사내가 보란 듯이 당당하게 벌떡 일어나자


뿌우~


하며 코끼리 한 마리가 날뛰었다.


“어허 이 친구, 상스럽게 이게 무슨 짓인가! 앉게 앉자!”


그라수스가 못 볼걸 봤는지 인상을 쓰며 얘기하자.


“훗! 꼴리면 덤비시지요. 대장”


“쳇”


그라수스 용병 대장은 부하의 거기 부심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고개를 돌리며 술을 벌컥 들이켰다.


“어이 젊은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 아랫돌이 함부로 휘두르는 거 아니야”


육중한 몬드 국장이 들어오며 수건을 내렸다.


뽜우우~~


좀전의 용병 단원의 그거는 몬드 국장의 그거에 비하면 일반 코끼리였다.


“오오오!!!~~”


몬드 국장의 사이즈에 상회 사람들은 감탄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거기에 자부심을 같던 코끼리 용병 단원은 거대한 매머드를 보곤 고개를 숙이며 슬그머니 물속에 몸을 담갔다.


“쳇”


그라수스는 다시 한번 술을 벌컥벌컥 마셨다.


“홀홀홀 젊음이 좋긴 좋아 청춘이야 홀홀홀”


그레이 영감이 물속에서 일어나자


뽜아아앙~~~~


심해에서 고룡 한 마리가 퍼덕 거리며 힘차게 물 밖으로 솟아올랐다.


“우와와와~~~~~!!!!!”


“이 나이 먹으면 쓸데도 없다네 홀홀홀”


고룡을 한번 펄럭이며 어깨를 떡 펴고 힘차게 물 밖으로 걸어 나갔다.


다들 존경과 공경으로 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그레이 영감이 옆을 지날 때마다 그랜드 절을 박았다.


“시바 더러운 세상”


용병대장 그라수스는 술병을 벌컥벌컥 마시며 눈물을 또르르 흘렸다.


한탄의 눈물을 흘리는 그의 옆에 있던 바트는 나지막한 소리로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작지 않아, 작지 않아, 난 작.지.않.아......”


보골~ 보골~


점점 심해로 가라앉는 바트였다.


*****



“오늘 물품을 운송하러 온 상단들로 시끄러우니 잠깐 동안은 해당 담당자 말곤 온천 쪽은 피해서 일들을 하게나”


“네, 촌장님”


여러 나이대의 남성들이 모여 음식과 술을 먹고 마시면서 나이가 제법 있어 보이는 촌장이라 불리는 사내의 말을 듣고 있었다. 말을 하는 사내나 듣고 있는 사내들의 표정은 모두 어두운 표정이었다.


“사람 팔자 모른다니깐”


누군가의 김빠지는 넋두리에


“그러게 촌구석 촌놈이 부자가 될 줄이야. 부러워”


“쳇, 그럼 뭐하나 영주란 놈이 갖은 이유를 대며 악착같이 뜯어가려고 하는데”


“맞아 이건 아니야. 정말 아니라고...”


사내는 울분 섞인 목소리에 목이 메었는지 잠시 말을 끊고 이어 나갔다.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던 곳에 온천 하나 때문에 개떼처럼 달려들더니 영지전에 휘말려 마을 토박이 몇이나 남았나요”


그의 말이 끝나자 다른이가 동의 하듯 이어받아


“암암리 가족과 지인들이 다 죽어 나가고 임자 없는 땅이라고 몰수하고 그나마 숨어서 살아남은 우리 것도 착취하니, 에잇 이 빌어먹을 놈에 세상”


“그래도 자네는 다이크 토지 옆이라 다이크가 막아주고 있지 않나”


“그럼 뭐해요.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친구와 이웃들이 대부분 죽거나 실종되었는걸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혼자 살던 그를 불쌍하게 여겨 자신을 친 가족처럼 돌봐준 주변 이웃과 형제처럼 지내던 지인들이 눈앞에서 죽어 버린 끔찍한 기억이 떠오르자 그가 감정을 주체 못하고 울먹였다.


다른 이들도 그의 마음과 같은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몇 년 전 돌아온 다이크가 뜨거운 물만 발견 안 했어도.., 난.. 난 지금보다 예전처럼 옹기종기 모여 사는 조용한 마을이 좋았어”


“그러고 보니 신기하게 다이크가 가지고 있는 땅과 주변에만 뜨거운 물이 나오니 그것도 참”


“그나마 다이크가 우리를 보호해 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의 비참한 현실에 모인 사내들은 말을 잊지 못하는 눈앞에 음식이 넘어가지 않아 바라만 보았다. 이제 십여 명밖에 안 남은 마을 토박이들과 땅 주인들은 지금의 처지에 신세 한탄을 했다.


“난 다이크에게 모든 걸 팔고 이 마을을 떠날 겁니다. 제가 알던 사람들을 끔찍하게 잃은 이곳이 싫어요”


좀 전에 울먹이며 말하던 젊은 사내가 감정 조절이 안 되는지 죽은 지은들 생각에 분노하며 절규하자


“이보게 토머스, 다시 생각해 보게 자네가 이곳을 나가면 뭘 할 수 있다고 그러는가”


“그래 토머스 촌장 말대로 그나마 우리가 다이크 아래 뭉쳐서 버티니 영주도 함부로 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을 다시 해보게 자네는 젊으니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야”


무리중 나이가 제일 많아 보이는 노인이 토머스를 다독이며 설득하자, 노인의 말에 마음이 돌아섰는지 사내는 눈물을 흘리며


“네 어르신 흑흑”


토박이 주민들은 두 백작 간의 싸움으로 가족 한둘은 잃거나 친한 지인을 떠나 보냈기에 토머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아니면 마시던 술기운 때문인지 잃은 가족들을 생각하며 같이 눈물을 흘렸다.


살아남은 마을 주민들은 아픈 기억을 품에 안고 남은 이들끼리 서로를 품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다.


이들이 소리 없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다른 한편의 타지 세력들은 이곳의 비극과 아픔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었다.


*****



“자네가 고생이 많군”


“아닙니다. 주인님의 지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도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


“그라이너가는 우리 쪽을 지지하지만 그만한 대가를 원할 테니 방심하면 안 되네”


“네,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라이너가의 지원이 없었으면 저희는 참새들과의 싸움에서 이기더라도 큰 피해를 입었을 겁니다. 그놈들이 이렇게 악착같이 달려들 줄은..”


“크크크 꼴에 자식 잃은 부모라 이거지”


“주인님의 묘수에 두 백작가가 이번 싸움으로 크게 피해를 봐 회복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겁니다.”


“거짓말도 반복하면 진실이 되지. 거짓말은 처음엔 부정되고 다음엔 의심받지만 되풀이되면 진실이 될 수 있지 클클클.”


주인이라 불리는 자는 자신이 잃은거에 비하면 이제 시작이라는 듯 원한의 서린 복수의 눈빛으로 지도에 꽂혀있는 독수리를 보며 차가운 조소를 보냈다.


“빌어먹을 참새 놈들, 그라이너 쪽은 내가 만나 보겠네”


“네 그래 주시면 협상이 조금은 편해질거 같습니다”


“다이크, 지원군과 자금을 추가로 보내줄 테니, 자네는 3년 안에 수단 가리지 말고 개발구역의 8할을 자네 편으로 만들어 도시를 장악하게”


40대 초반의 호리호리한 매부리코의 다이크는 주인의 명령에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네 주인님, 숙원의 그날을 기다리며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다이크의 결의에 찬 대답에 어둠에 가려진 사내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창가로 보이는 구름에 반쯤 가려진 달만이 그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조용히 지켜볼 뿐이었다.


그렇게 또 다른 주변은 파티와 한탄 그리고 음모로 얼룩진 짧은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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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8화. 아들 미안해 24.08.08 537 4 12쪽
77 77화. 백인 토너먼트 24.08.07 537 4 15쪽
76 76화. 작전명 : 노아 몰이 24.08.06 542 3 13쪽
75 75화. 태풍의 남자 노아 레슬리 24.08.05 542 5 13쪽
74 74화. 팔푼이 24.08.02 548 3 19쪽
73 73화. 진정한 검의 주인 24.08.01 553 5 14쪽
72 72화. 첫눈이 내리던 날 24.07.31 552 4 13쪽
71 71화. 금의환향 24.07.30 554 4 14쪽
70 70화. 늑대왕 로보와 마리 24.07.29 559 5 11쪽
69 69화. 팬적단 +2 24.07.26 563 4 19쪽
68 68화. 호가든 길드 +2 24.07.25 568 5 18쪽
67 67화. 설희2 24.07.24 562 5 13쪽
66 66화. 1호실 인싸들 24.07.23 570 4 11쪽
65 65화. 아이온 성의 주인 +2 24.07.22 566 5 11쪽
64 64화. 오랜만이다 24.07.19 566 5 13쪽
63 63화. 악마보다 더 더 더한놈들 24.07.18 580 5 13쪽
62 62화. 소고기는 못 참지 24.07.17 581 6 12쪽
61 61화. 이게 훈련이야? 이게 특훈이야? 24.07.16 585 4 10쪽
60 60화. 가을 축제 24.07.15 591 5 12쪽
59 59화. 1호실 낙오자들 3 24.07.12 600 7 11쪽
58 58화. 1호실 낙오자들 2 24.07.11 599 6 13쪽
57 57화. 1호실 낙오자들 1 24.07.10 605 6 12쪽
56 56화. 아이언 훈련소 24.07.09 610 5 12쪽
55 55화. 강철의 도시 24.07.08 604 6 12쪽
54 54화. 우르르 마을 24.07.05 604 5 12쪽
53 53화. 빅 핸드 +2 24.07.04 606 7 12쪽
52 52화. 빛의 도시 +2 24.07.03 605 6 11쪽
» 51화. 작지 않아!!! 24.07.02 609 5 11쪽
50 50화. Hot Spring 24.07.01 609 5 11쪽
49 49화. 해묵은 용서 +2 24.06.28 61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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