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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77,519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7.16 12:10
조회
585
추천
4
글자
10쪽

61화. 이게 훈련이야? 이게 특훈이야?

DUMMY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희 또 왔습니다.”


“썩을 놈들 또 왔냐. 에잇, 허리 또 골병들겠네”


“할머니가 만든 음식은 뭐든 다 맛있습니다. 하하”


할머니는 투덜거리면서도 손주 같은 아이들이 오는 날이라 솥에 삶고 있는 큼지막한 고기들을 뒤집고 있었다.


“훈련 끝나고 이따 뵐게요”


마차는 조금 더 가 마을의 끝자락에 있는 흰산 길드에 멈춰 섰다. 그들이 오길 기다리고 있던 용병들의 손에는 몽둥이와 그물 등 여러 가지 무기들이 쥐어져 있었다.


“누누이 말하지만 머리띠 뺏기는 개판 그 자체이다. 각가지 도구들과 편법 배신 등이 난무하니 우리만큼 그쪽 분야에 특화된 사람들이 없지, 오늘도 잘 부대껴 보자”


메트 아저씨가 그물을 쥐고 씨익 웃으며 말하자


“네 준비되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일행은 비장한 각오를 표정을 지으며 몽둥이를 꼭 쥐었다.


*****


흰산 길드에 와 지도를 받던 첫날,

훈련이랍시고 때로 달려들어 일방적인 다구리에 갖가지 무기들이 시도 때도 없이 날아다니고 투척 되고 그물에 갇혀 복날 개 패듯이 두들겨 맞았던 훈련생들.


버티고 버티다 한참을 먼지 나게 두들겨 맞던 케인이 울컥하며


“이게 훈련이야? 이게 특훈이야?”


기사도는 개나 준거냐고 울분을 토하며 부르짖다 날아온 투척물에 맞고 기절했었다.


*****


“쿠당탕!!”


“하악, 하악”


“퍽! 퍽!”


“크윽..”


“좀만 더 버텨 메꿔 줄게”


“아니다 싶음 신호를 줄 테니 흩어졌다 다시 뭉쳐”


“오른쪽, 오른쪽 온다. 막아”


그렇게 오늘도 개싸움을 몇 시간 동안 하며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이 진행되었다.


“그만, 오늘은 그만하자”


다수의 무리를 겨우겨우 막아내는 걸 주시하던 아비도스가 만족한 듯 말을 하자. 땀범벅과 피범벅이 된 무리들은 동작을 멈췄다. 다들 몇 시간을 잘 버틴 훈련생들을 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이제 좀 칠줄 아는구나”


메트의 칭찬에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일행은 장비를 정리하고, 대충 다친 상처를 치료하고 밥을 먹으러 할매 국밥집으로 갔다. 가게에는 데바가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상 앞에 걸터앉아 있었다


“어이~ 왔어”


일행을 보자 삶은 고기를 썰던 큼지막한 부엌칼을 든 손으로 반갑게 흔들어댔다. 들어 오려던 늑대 가죽을 입은 무리는 흰산 용병 무리가 터를 잡고 있자 입맛을 다시며 발길을 돌렸다.


“이놈들아, 그냥 가면 내가 잠이 오겠냐. 니들건 따로 챙겨놨으니 저쪽에서 먹고가”


할머니는 별도로 국밥을 담아내자, 늑대 무리들은 눈치를 보며 국밥을 받아가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먹었다.


사람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잘 삶아진 고기가 썰려 산처럼 쌓인 테이블을 보자 침을 꼴깍 삼켰다.


“많이 먹어둬, 내일은 하루 종일 훈련이다.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야 하니 이틀간 술은 금지다.”


아비도스의 독려와 함께 금주령을 내리자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혹독한 훈련에 지친 몸이지만 맛있게 삶아진 고기 앞에 식욕이 돋아 너나 할 거 없이 자리를 잡고 먹기 시작했다.


“자 여기 뜨끈한 국밥하고 같이 먹어”


외모와 안 어울리게 앞치마를 두른 데바는 국밥을 나르며 말했다.


“할무니 나 여기, 여기 아포요. 저 아저씨가 여기 마구마구 때려어영”


핸슨은 고기를 우물우물 씹으면서 약을 발라주는 할머니에게 아픈 곳을 말했다.


“에구 내 새끼 때릴 곳이 어딨다고, 에이 쌍놈의 새끼 넌 애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고기가 넘어가냐 쯔쯔”


지적을 당한 사내는 할머니의 말에 무안한지 웃으며 국밥 한 그릇을 후르륵 들이켰다.


아비도스는 한켠에서 밥을 먹는 늑대들을 보며 데바에게 귓속말로 속삭이자, 데바는 인상을 잠시 쓰더니 밥을 먹고 있는 늑대 무리로 가 수육 한 접시를 주며 무언가를 얘기를 하자, 늑대들은 알아들었는지 고개를 끄덕 끄덕거렸다.


*****



다음 날 오전

한적한 공터에서 한 사내가 묵직해 보이는 몽둥이를 들고 고향에서 늘 하던 내려치기를 시작했다. 사내는 만족할 한만 숫자를 채워졌는지 내려치기를 멈추고 크게 가쁜 숨을 들이켜며 어깨가 들썩였다.


“몸이 좀 풀렸나?”


더스틴이 2개의 진검을 들고 다가와 바트에게 하얀 검집의 검을 건네주며 자신의 검을 검집에서 검을 빼내자.


“형 잠깐, 물 좀 마시고 10분만 쉬었다 하자”


“그러지”


“으라찻~~”


쾅, 쾅


“아초오~”


챙, 챙


한쪽에서는 데바와 제라니언이 대결을 하고 있었다. 데바의 닥공 검술을 흘리고 막아가며 방어를 하면서도 밀리지 않고 호각을 이루고 있었다.


“저 친구 정말 동기생 맞아?”


“응 말이 없는 형이라 아는 건 별로 없지만 동기는 맞아”


케인, 멜리치오, 핸슨도 자리를 옮겨 개인 수련을 받고 있었다.


“그럼 우리도 시작해 볼까?”


“좋아”


더스틴이 튼튼한 막내를 꺼내 들자 바트도 지지 않겠다는 듯 자신의 애검 흰눈의 검을 꺼내 겨눴다. 둘은 서로의 눈빛을 보며 신호를 주고받자 몸이 움직였다


“이얍”


“차압”


채앙~!!


명검과 명검끼리 힘 있는 일합이 부딪치자 쇠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 소리에 잠시 데바와 제라니언도 움직임을 멈췄다.


데바는 날이 살짝 빠진 검을 바라보며


“아 부럽다. 꼭 갖고 말 테야”


“....”


제라니언은 말만 없을 뿐 자신의 찌그러진 방패와 무기를 보며 비슷한 생각을 하는거 같았다.


“다들 열심히 하는거 같아 보기는 좋군.”


“괴물들 천지가 돼가는군”


메트는 파이프 담배에 불을 지피며 한 모금 빨았다 내 뱄었다.


“손해 보는 장사 안하는 자네가 웬일인가 했는데 역시는 역시군”


아비도스는 4명의 괴물들의 대결을 보며 손익계산을 되는지 수염을 쓰다듬으며


“미래 투자라고 해두지 그리고 우리 길드는 금연 길드야. 특히 실내 흡연 금지 모르는가 메트, 벌점 1점”


“므어어~ 에잉~”


아비도스의 말에 메트는 신경질적으로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밖으로 나갔다.


*****



점심때가 되자 축 처진 팔을 흔들며 핸슨이 먼저 왔다. 같이 간 멜리치오와 케인도 지친 기색으로 먼지투성이가 되어 들어왔다. 특훈으로 많이 지쳐 보이는 일행은 핸슨의 어머니가 싸주신 바구니의 식량으로 한끼를 해결하고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했다.


“모두 일어나라고 오후 수업 들어가야지, 특별 이벤트도 있다고 크하하하”


폴이 무언가에 신난 건지 아니면 본인이 나설 때가 되어 신나는지 잠을 자는 사람들을 깨웠다.


“으음 좀 더..”


“어우 결려.. 이벤트?”


“나가보면 알아 오늘은 흥미진진 할거야. 기대들 하라고”


폴은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지 근육과 콧구멍이 불끈 거렸다.


“낄낄 나도 이게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데바도 폴과 마찬가지로 신이 났는지 그 뒤로 좀 한다는 용병들이 완전무장으로 차려입고 나오자, 훈련생들 어리둥절도 했지만 느낌상 무언가 큰일이 날 거 같은 두려운 마음에 신이 난 그들과 달리 괴리감이 느껴졌다.


“아 쫄지마, 쫄지마 재수 없으면 팔다리 하나쯤 날아다니고 운 좋으면 피만 좀 튀길 거야”


데바의 말에 더욱 오싹해진 핸슨은 제라니엔에게 매달려 덜덜거렸다.


무장한 용병들과 밖으로 나가니 늑대들이 무장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장갑에 날이 달린 무기를 장착하거나 특이한 반달형검 등 처음 보는 가지각색의 무기를 쥐고 있는 늑대들도 보였다.


가운데 다른 늑대와는 다르게 붉은빛이 감도는 늑대의 탈을 쓴 사내와 검은 늑대탈을 뒤집어쓴 사내가 가장 눈에 띄었다.


데바는 그 둘을 보며 씩 웃으며


“난 늑대 몇 마리 불렀는데 빨갱이와 검댕이가 왔네”


“우리 애들 어루만져 줘, 밥도 먹여줘, 협박도 하고 너무 고마워서 돈벌이는 안대지만 서비스라도 듬뿍 해주려고 왔지”


가운데 붉은 늑대가 피식 웃으며 그의 말을 받아치자


“고맙긴 한데 다는 안되고 15:5 우두머리 잡기 어떤가?”


아비도스가 앞에 나와 얘기하자


“원하신다면”


선듯 아비도스의 말을 붉은 늑대가 받아주자.


“좋아 마을 밖 바위 절벽에서 하지”


승낙한 늑대 무리가 먼저 이동을 하자, 아비도스는


“오늘은 실전이다. 적과 대치하면서 방어술 위주로 할 테니, 너희들은 눈으로 보면서 최대한 많은 걸 보고 기억해 실전에 응용하여 사용해야 한다.”


“네 알겠습니다.”


그들도 알고 있었다. 본인들의 쪽수에 맞춰 불리하게 진행하는 실전이란걸, 금화 5개의 가치로 이 정도까지 해준다는게 고맙기도 하고 한편 부담도 되었다.


마을과 멀리 떨어진 처음 와본 바위 절벽에 도착하니 절벽 아래에 넓은 공터와 한쪽에는 발목이 찰 정도의 넓고 얇은 강줄기가 시원스럽게 흘러 내려가고 있었다. 용병들의 수련 터인지 주변은 풀 한 포기 없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먼저 도착한 늑대들이 참여할 늑대들을 뽑아놨는지 15명이 몸을 풀고 있었다.


그들은 잠시 대화를 하곤 바위 절벽에서 15:5 싸움이 바로 시작되었다.


“자 준비되었으면 시작해 볼까?”


메트의 말에 붉은 늑대는 고개를 끄덕이며


“애들아 위치로”


아우우~~


리더의 명령에 늑대들이 포효하며 각자 맞은 위치에서 공격 준비를 했다.


싸움이 시작되자 훈련생들은 자기들을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결을 펼치는 용병들의 모습을 하나라도 담으려고 집중에 집중을 하며 지켜보았다.


*****


30분의 시간이 지나자,


늑대 중 반 이상이 바닥을 기어다니거나 기절해 있었다. 데바가 말한 거와 달리 다행히 팔다리가 잘린 사람은 없이 가볍게 부러지거나 피만 흐르고 있었다. 양쪽 다 지쳤는지 숨을 헐떡이며 서로 넘어오라는 듯 방어를 하며 대치를 하자


“그만하자 이 정도면 됐다.”


지켜보던 아비도스가 말을 하자, 붉은늑대가 거침 숨을 몰아쉬다 멈추곤 입을 꾹 다물고 검을 내려놨다. 그게 신호인지 버티던 늑대들도 들고 있던 무기들을 내려놓았다.


“처음부터 이러려고 했습니까”


검은늑대가 분한지 버럭 화를 내며 말을 하자.


“서로 크게 안 다치고 좋지 않나”


방어만 하던 메트와 용병들도 여기저기 상처에서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다.


“끝까지 할 테면 해봐! 좁밥들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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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화. 이게 훈련이야? 이게 특훈이야? 24.07.16 586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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