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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77,479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7.22 12:10
조회
566
추천
5
글자
11쪽

65화. 아이온 성의 주인

DUMMY

바트가 가죽 주머니를 건네주자, 무의식적으로 받은 주머니의 무게에 제법 묵직해 흠칫 놀라며 건네받은 주머니 안을 열어보았다. 그는 가죽 주머니 안에 은화가 아닌 거금의 금화를 보고 더욱 깜짝 놀라 돈과 바트를 번갈아 바라보며


“이게 어찌 된 거냐? 어디서 이런 큰 돈을,,,”


“저희가 이번에 도박 운이 좋았습니다. 헤헤”


멋쩍은 바트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저흰 이미 나눴습니다. 그중 일부는 흰산 길드에 드리는 걸로 다들 합의 본 금액입니다.”


아비도스는 묵직한 금화 주머니를 보며 잠시 생각을 하곤


“고맙네 바트군. 덕분에 올겨울 길드가 따뜻하게 보내겠어, 정말 고마워”


돈 앞에 비굴함이 아닌 진정으로 고마워하는 모습이었다.


“아닙니다. 저희가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흰산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케인 대장은 떠나야 했고, 나머지 동료들도 승급을 못 했을 겁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트는 꾸벅 감사 인사를 했다.


“고맙네, 고마워 몸이 나으면 모두 데리고 길드에 찾아오게 축하 파티를 열어야지”


“네 다들 괜찮아지면 함께 가겠습니다”


“그래, 그래, 껄껄”


돈을 건네고 온 바트가 1호실로 들어가자 다들 회색 제복을 들고 신나 있었다.


“형 왔어, 빨리 이거 입어봐”


핸슨이 손가락으로 침대에 단정히 놓여 있는 제복을 가리켰다.


“어! 그건 제복 아니야?”


“응 대장이랑 나는 원래 내년부터 입어야 하는데 우승자라 예외적으로 미리 지급되었어”


“그런데 이건 내 거야??”


반듯하게 눕혀져 있는 제복을 보며 말했다.


“응 형들 건 오늘 무도회 때 입고 반납하라고 지급되었어”


바트는 자기에게 지급된 반듯하게 다려진 회색의 제복을 집어 들었다. 잘 다려진 회색 제복을 찬찬히 바라보며


- 내년에는 꼭 내 옷으로 만들어야지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는 건 삶의 의미가 있게 되는 걸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던 바트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를 마음속에 새기고 다짐하였다.


*****



“제군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이곳에 선택되어 초대받은 그대들은 더욱 특별하다. 아이온가에 대한 감사와 아이언 훈련소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게 기사의 예의를 갖추며 즐기기 바란다.”


“넵!!”


앞단에선 붉은 제복을 입은 사내의 말에 세로줄로 반드시 서 대기하던 회색 제복의 사나이들은 존경과 경의를 담아 짧지만 결의에 찬 목소리로 올해의 챔피언인 그의 말에 대답하였다.


“올해의 우승자 밸러시스님과 단체전 우승자분들 입장합니다.”


시종장의 말과 함께 문이 열리며 붉은 제복을 입은 밸러시스가 가슴을 펴고 당당히 앞장서 걸어 나가자, 그 뒤를 이어 단체전 우승자들이 당당히 입장을 하였다.


짝짝짝


짝짝짝


그들이 입장하자 파티장은 박수 소리만이 끊이지 않고 들렸다. 귀족들은 자신의 수하들에게 로비를 지시하고 영애들은 들어오는 훈련생 중 맘에 드는 사람이 있는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속삭였다.


훈련생들은 절도있게 무대 중앙을 지나 상석이 있는 곳으로 가 발걸음을 멈추었다.

훈련생들이 자리에 멈춰 대기하자, 시종장은 숨을 짧게 들이시며 좀 전보다 더 우렁차게 말을 이어 나갔다.


“아이온가의 가주이신 리차드 아이언 백작님께서 입장 하시겠습니다.”


화려하게 금으로 수놓은 앞문이 열리자 청색 바탕의 금실로 문양이 채워진 파티복을 입은 사내가 당당히 걸어 나왔다.


샤인국의 수호자라 불리며 10대때 가주의 자리에 올라 압도적인 무력과 지략으로 불세출의 신성 영웅이라 불리며 무수한 전쟁 신화와 과장된 소문들로 무성한 아이온가의 주인 아이언 백작이 등장하였다.


밸러시스가 백작의 입장에 맞춰


“충!”


짧고 굵은 외침과 함께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자 뒤를 이어 무릎을 꿇고 백작의 입장을 맞이하였다.


“올해의 챔피언들 일어나 당당히 고개를 들라”


백작의 강인한 울림의 소리가 무도회를 울렸다. 심약한 여인들은 그의 목소리에 몸이 달아오르는지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였다. 백작의 권위 있는 명령에 밸러시스를 선두로 훈련생들은 일어나 당당히 고개를 들었다.


“람쥐!! 딸국”


핸슨이 경악하며 너무 놀랐는지 자기도 모르게 딸꾹질을 짧게 냈다. 핸슨보다 더 놀란 바트는 멍하니 백작을 바라보았다.


“소소하지만 정성껏 차려진 행사에 방문해 주신 많은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백작의 좀 전과는 다르게 반 장난스러운 말에 웃음소리가 들리며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잠시 동안 그렇게 백작의 짧은 축하 연설과 함께 연설을 마무리하는 말이 이어졌다.


“그럼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시길 바랍니다. 파티를 시작할까요”


짝짝짝짝


그의 마무리 연설과 함께 박수 소리가 끝나자 바로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자신 앞에 서 있는 젊은이들을 보며 그는 격려의 말을 하였다.


“챔피언들 오늘을 즐기게나”


“네 백작님”


백작이 자리를 뜨자 훈련생들은 각자의 자리를 찾아 움직였다.


바트만이 멍하니 자리를 지키며 그가 움직이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형..”


핸슨이 바트의 소매깃을 잡았다.


“어! 미안”


“우린 저리 가자”


구석 창가에 빈 테이블을 보며 케인이 말을 하자 일행은 자리를 옮겼다.


“형은 정말 몰랐나 봐”


핸슨이 말을 하자 멜리치오를 제외한 모두가 바트를 쳐다보았다.


“그래.. 몰랐어 사부가 아이언 백작님인 줄은”


“뭐!!”


멜리치오가 놀라며 말하며 멀리 있는 아이언 백작을 바라보다 자신의 행동이 민망했는지 다시 자리에 앉자다.


“나도 백작님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때 아스틴 아저씨 아니 아스틴님이 어떤 분인지 알수가 없었는데 백작님이라니”


멜리치오가 말을 이었다.


“그럼, 내가 형을 만나러 갔던 그때 오셨다던 바트의 사부라는 분이 지금 백작님인 거야?”


멜리치오 말에 핸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케인이 분위기를 바꾸려는지


“생각은 그만 접고 배고픈데 뭐라도 챙겨와 먹자 배고프지 않아?”


“좋아용~”


말이 떨어지자 핸슨이 접시를 들고 음식을 담아 도도도 거리며 왔다 갔다 했다.


음식을 나르는 핸슨을 본 여자들은


“어머! 귀여워라”


“작은 소년 기사님이 람쥐 썬더래”


“어머 그럼 저승사자 중 한 분인 거네 저기 계신 분들이 그럼?”


“아마도 중앙에 계신 분이 일격의 바트님, 덩치가 제일 큰 분이 철의 방패 제라니언님 그리고 블러 뭐더라 아마.. 블러드 빠다 듀오 케인님과 멜리치오님 일거야”


귀를 쫑긋하며 듣던 케인과 멜리치오는 본인들의 호칭을 듣더니 축 늘어졌다.


“내가 블러드 빠다라니.. 블러드 빠다라니..”


“누군 좋겠다. 일격에 철의 방패에 그럴싸한 호칭도 붙고”


“와구 와구 맛있다. 앙냥냥”


람쥐 썬더 핸슨은 호칭보다 비싼 고급 음식이 맛있는지 볼이 빵빵하게 음식을 집어넣었다.


그 모습을 본 여자들은


“어머! 귀여워!”


“캬아~~ 빵빵한 볼 꼬집어 보고 싶어”


“잠깐, 실례”


“어머!!”


붉은 제복의 사내가 스쳐 지나가자 말을 하던 영애들은 얼굴을 붉히며 자리를 비켜주었다.


“빈자리 앉자도 될까?”


밸러시스가 말을 하며 빈자리에 앉았다.


“어휴 피곤하다.”


그답지 않은 말을 하며 자리에 풀썩 앉았다. 귀족과 영애들에게 시달렸는지 눈에 다크서클이 조금 보였다.


“밸러시스님 이거좀 드세요. 맛나요”


핸슨이 음식을 건네주었다.


“그래, 고맙다.”


“몸은 괜찮아?”


멜리치오의 걱정에


“나야 뭐 꿰매면 되는 거라 나보다 네가 더 심하지 않나?”


“뼈는 잘 붙어서 이주 후면 붕대를 풀 수 있다고 하네”


“그래 잘 됐구나”


두 형제의 대화가 오고 가는 사이 케인이 와인병을 들고 와 술을 따르며 대화에 껴들었다.


“밸러시스님 궁금한게 있습니다.”


“자네도 그게 궁금한 건가?”


“네 헤헤, 저희야 다음을 목표로 향해 정진하지만 밸러시스님은 모두가 목표로 하는 정점에 오르신 분이니”


케인의 말에 밸러시시는 웃기만 할 뿐 따라준 와인을 비우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뭐긴 뭐야, 뻔하지 않겠어”


자몽이 와인병과 잔을 가지고 빈자리에 앉자 밸러시스의 빈 와인에 술을 부어주었다.


“자넨 결국 우려했던 사고를 치더군.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


심각한 밸러시스의 표정과는 반대로 당사자는 평온한 표정으로


“인생 뭐 있나 한번 왔다가는 삶 화끈하게 놀다 가는 거지 축하주나 받아”


둘은 잔을 가볍게 부딪치며 와인을 입에 적셨다.


“언제인 거야?”


“곧 백작님의 승인만 나면 가까운 어느날 쯤 되지 않을까?”


“정말 하시는 거예요. 자몽님”


핸슨이 걱정스럽게 말하자


“그래 해야지”


자몽은 남은 와인을 비웠다. 밸러시스가 그의 빈 잔에 와인을 부어주며


“기다리고 있겠네”


“마음은 이미 정한거 같군. 친구”


“모두 뜻을 이루기 바란다”


밸러시스가 잔을 들자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잔을 들어 화답을 하였다.


“나도”


잔 하나가 사이에 끼었다. 사내는 놀랄걸 예상했는지


“앉자, 앉자 뭐 대단한 사람 왔다고”


사내는 바트옆에 앉았다.


“알렉스, 자네도 앉지, 한자리 남았어”


알렉스가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빈자리에 앉았다.


“다들 알지, 아이언 기사단 군단장 알렉스”


“네”


아이언 백작은 앉아있는 사람들을 훑어본 후 먼저 밸러시스에게 먼저 시선이 꽂혔다.


“어디보자, 밸러시스”


“네, 백작님”


“올 거지”


당연하다는 듯 묻자


“네”


“좋아, 섭섭지 않을 거야”


백작은 밸러시스의 대답에 만족스러운 듯 씨익 웃었다.


“제나리언, 아버지한테 잘 배웠더구나”


“감사합니다.”


최고의 칭찬을 들은 건지 제라니언은 얼굴을 붉히며 미소를 지었다.


“자몽”


“네, 백작님”


“후회 없나?”


“네, 기다릴 뿐입니다.”


자몽의 결연한 모습에 그는 좀 전에 장난기 있던 표정에서 기백이 느껴지는 진지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좋아, 알렉스 승인한다.”


“알겠습니다. 양측 일정 의견 조율하여 보고드리겠습니다.”


“우리 도토리 꼬마는 표정 좀 풀어 보는게 어때?”


“...”


“람쥐? 도토리?”


핸슨은 자기를 말하는 줄 알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알렉스 그때 본 꼬마 기억나? 어때? 잘 컸지!”


“뭐 그럭저럭 노력파인거 같습니다,”


“애 기죽이지 말고 칭찬 좀 잘 해주게”


“바트”


“네, 백..작님”


“궁금한게 많을 거야.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얘기를 해주마”


“주군, 시선이 이쪽으로 너무 쏠리는거 같습니다”


알렉스가 주변의 시선이 신경이 쓰이는지 말을 하였다.


파티의 모든 시선이 구석의 테이블에 쏠려 있었다. 그도 그럴게 올해의 챔피언과 단체전의 핫 이슈 였던 그룹 우승자, 몇 년간 없던 생사전의 당사자, 파티의 주인공인 아이언 백작이 한자리에 앉자 얘기를 나누자 사람들의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핸슨군, 이제 누군지 알겠지?”


“네, 헤헤”


“그럼 난 이만, 모두 즐거운 시간 되게”


백작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모두 기립하였다. 백작은 바트를 꼭 껴안아 주었다.


“와줘서 고맙다. 제자야”


“저도 다시 만나서 기쁩니다. 사부”


가을 축제의 끝을 알리는 밤의 파티가 끝날 때까지 성은 불빛을 빛내며 밤하늘의 별들과 함께 빛을 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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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라이룬
    작성일
    24.07.22 13:18
    No. 1

    어쩐지 높은 분 같더니 백작이네 건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전가야
    작성일
    24.07.22 13:43
    No. 2

    네 샤인국 삼대 귀족으로 높은 분이였습니다 ㅎㅎ. 앞으로 이야기는 전쟁 밀리터리로 진행 됩니다. 꾸준한 구독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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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화. 팬적단 +2 24.07.26 563 4 19쪽
68 68화. 호가든 길드 +2 24.07.25 568 5 18쪽
67 67화. 설희2 24.07.24 562 5 13쪽
66 66화. 1호실 인싸들 24.07.23 570 4 11쪽
» 65화. 아이온 성의 주인 +2 24.07.22 567 5 11쪽
64 64화. 오랜만이다 24.07.19 566 5 13쪽
63 63화. 악마보다 더 더 더한놈들 24.07.18 580 5 13쪽
62 62화. 소고기는 못 참지 24.07.17 581 6 12쪽
61 61화. 이게 훈련이야? 이게 특훈이야? 24.07.16 585 4 10쪽
60 60화. 가을 축제 24.07.15 591 5 12쪽
59 59화. 1호실 낙오자들 3 24.07.12 600 7 11쪽
58 58화. 1호실 낙오자들 2 24.07.11 599 6 13쪽
57 57화. 1호실 낙오자들 1 24.07.10 605 6 12쪽
56 56화. 아이언 훈련소 24.07.09 610 5 12쪽
55 55화. 강철의 도시 24.07.08 604 6 12쪽
54 54화. 우르르 마을 24.07.05 604 5 12쪽
53 53화. 빅 핸드 +2 24.07.04 606 7 12쪽
52 52화. 빛의 도시 +2 24.07.03 605 6 11쪽
51 51화. 작지 않아!!! 24.07.02 609 5 11쪽
50 50화. Hot Spring 24.07.01 609 5 11쪽
49 49화. 해묵은 용서 +2 24.06.28 61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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