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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77,525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7.01 12:10
조회
609
추천
5
글자
11쪽

50화. Hot Spring

DUMMY

바트는 아저씨의 난처한 입장을 생각해 그러겠다고 하고 설거지를 하러 갔다.


설거지를 끝내고 몬드 국장에게 달려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얻으러 지금의 상황을 얘기하자.


“그놈들 아마도 자네 검에 욕심이 생겼나 보군.”


몬드 국장과 얘기를 나누던 그라수스 용병대장은 바트의 얘기를 듣고 말을 해주었다.


“내가 그 검 한번 봐도 될까?”


며칠 이동하면서 그라수스 용병대장의 얼굴을 익힌 바트 였지만 그의 말에 선뜻 자신의 검을 주지 못하고 몬드 국장을 바라보았다. 국장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바트는 검을 풀어 공손히 용병대장에게 검을 건네주었다.


검을 받아 든 용병대장은 검을 뽑아 들었다. 마치 겨울의 설원 위에 시린 하얀 빛을 내보이듯 몸을 드러낸 검날을 보며 그는 감탄을 했다.


“오~”


생각지도 않은 명검을 보게 된 그라수스는 진심 감탄한 듯 검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자네 이 검 누구한테 받은 건가?”


“쌍둥이 대장간에서 선물로....”


“쌍둥이 대장간! 그럼 코로나에 있는 그 형제들 말하는 건가?”


“네 맞습니다.”


“자네 운이 정말 좋군”


“그런가요?”


바트가 어리둥절하자


그라수스는 쥐고 있는 검은 보며 검의 가치를 모르는 바트의 표정을 보며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계속 보면 미련이 남을 거 같아 검을 검집에 넣고 자신이 아는 걸 알려주었다.


“쌍둥이 대장간의 그 괴짜 형제들이 직접 만든 검은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들다네. 워낙 괴팍한 형제들이라 맘에 들지 않으면 검을 팔지 않기로 유명하지. 그들의 검을 받으려고 좀 한다는 기사나 무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라네. 그런데 이 검 이름도 있나?”


“네 이름이라면 있습니다. 아저씨들이 자신들의 14번째 작품인 흰눈의 검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허~ 품번과 이름까지”


평생 검으로 먹고 살아온 그는 진심 검의 주인이 부러운 듯 검을 바라보며


“그럼 이 검은 진짜 중에 진짜일세”


그의 말에 바트가 놀라며 그가 손에 쥐고 있는 자신의 검을 바라보았다.


그라수스는 검명이 있는 검을 다시 한번 보며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그 형제들은 자신들이 만든 검 중에 서로 만족할만한 명검에만 특이한 이름을 붙여주기로 유명하네. 내가 알기론 시장에 이름이 있는 그들의 검이 몇 개 풀린 걸로 아는데 검의 주인들이 다들 검의 진명을 밝히기 꺼려 하더군. 그래도 난다긴다하는 무인이나 힘이 있는 귀족이 가지고 있는 걸로 안다네”


“음. 그래서 기사들이 바트의 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거군요”


몬드 국장의 말에 그는 고개를 저의며


“아니 그건 아닐 겁니다. 아마도 검의 이름이 있는것 까지는 몰라도 쌍둥이 대장간에서 나온 검이라 예상하고 욕심을 낸다고 봐야지요. 저도 이 검의 실체를 보고 나서 욕심이 생길 정도로 정말 잘 만들어진 명검입니다.”


그도 무인 인지라 검에 미련이 남은 눈빛으로 검을 보다 바트에게 던져 주었다.


“바트야, 오늘부터 그 검은 눈에 띄게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말아야겠구나. 나중에 실력이 쌓아 넘보지 못하면 모를까 지금의 너의 실력으로는 그 검이 독이 될 수 있을거 같구나”


몬드 국장이 걱정되어 진심으로 말하자 검에 가치를 몰랐던 바트는 쥐고 있는 검에게 미안한 맘이 생겼다.


“두 분 말씀 들어보니 그렇네요”


한편으로 자신에게 이런 명검을 선 듯 준 두 아저씨에게 감사함과 부담을 느꼈다.


‘감사합니다. 아놀드 아저씨, 스텔론 아저씨 보잘것없는 저에게 이런 과분한 명검을 선물로 주시다니’


“모레쯤이면 핫스프링 시에서 그들과 헤어지니 당분간 잘 피해 다니는게 좋을거 같구나. 되도록 검이 그들의 손에 쥐어지게 하지 말고”


“네 알겠습니다.”


바트는 일어나 두 분께 감사 인사를 하고 기사들이 모여 있는 곳을 걸어갔다.


*****



“실례합니다. 절 찾으셨다고 해서 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장작불에 모여 앉자 육포에 포도주를 마시던 기사들이 바트를 쳐다보았다.


“자네 저번에 술집에서 본거? 같은데 쌍둥이 녀석들과 같이 있지 않았나?”


나이도 자기보다 몇 살 윗줄로 밖에 보이지 않는 그랜트가 쌍둥이 형제를 무시하는 말투로 바트를 알아보고 말을 걸었다.


“네 그때 거기에 있긴 했습니다.”


바트의 말에 자신의 생각이 맞았는지 주변 기사들을 보며 눈빛을 보냈다. 주변 기사들도 사전에 얘기가 끝났는지 눈빛으로 신호를 주고받았다.


그랜트는 다시


“그럼 그 검도 그 형제가 만든 건가?”


“네 맞습니다.”


“그렇군. 그럼 검 이름이?”


탐욕이 가득해 보이는 눈빛과는 달리 차분하게 말하는 그를 보며


- 몬드 국장님과 그라수스 용병대장님 아니었으면 큰일 날뻔했군.


바트는 다행이라 생각하며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름요? 그런 것도 있나요? 이번에 교육 간다고 하니 대장간에서 아무거나 집어서 선물로 주던데요”


이름이 없다고 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는 반면 바트의 입에서 뜻밖에 말이 나오자 다른 기사가 궁금한지


“무슨 교육을 받는데 선물로 검을 주지?”


“예, 제가 이번에 상단의 지원으로 검술 교육을 받으러 수도에 가게 되었습니다.”


바트의 말에 기사들은 바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상단의 지원으로 교육을 받으러 간다면 그래도 인재라는 소리였기에 기사들은 바트를 좀 더 찬찬히 살폈다.


“이러면 타이거 상단 체면이 있어 강제로 뺏기 골란한데, 나중에 저 녀석이 교육을 받으면 어떤 위치에 있을지도 모르고”


옆의 기사가 문제가 생길 걸 염려해 그랜트에게 귓속말로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그랜트 또한 동료의 말을 이해 하는지 득보단 실이 더 많을 거 같은 계산이 들자, 그랜트는 마음을 바꾼 듯 주변의 동료들에게 손바닥을 누르는 신호를 주자, 주변 기사들도 그의 생각과 같은지 고개를 끄덕이며 피식 웃었다.


“그래 그동안 배운 검술은 있고?”


좀 전에 질문을 하던 옆에 있던 기사가 좀 전과는 달리 친근하게 말하자


“아니요. 제대로 배운 검술은 없습니다. 이름 모를 기사님이 지나가다 감사하게도 몇수 가르쳐 주신걸 몇 년째 갈고닦고 있습니다.”


“호! 몇 년째라 그래도 어느 정도 수련은 되었나 보군. 그럼 어디 자네 실력 좀 볼 수 있을까?”


그랜트가 호기롭게 검을 집으며 일어나려 하자


“어이구 검술 실력으로 소문이 자자한 그랜트님이 한 수 가르쳐 주신다니 영광입니다.”


바트는 그랜트를 뜨워주자 그는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주변에서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소리만 들려왔다.


바트는 그랜트의 눈치를 살피려 조심스럽게


“그런데 제가 어제 음식을 잘못 먹어 아직도 심하게 설사 중이라 힘만 주면 흐르고 있어서 냄새가 헤헤”


부끄러운지 엉덩이에 힘을 줘 꼬며 얘기하자, 기사들은 피식 웃었다.


“그런가? 조금 아쉽게 되었군. 자네 검 내가 사고 싶은데 팔 생각 있으면 얘기하게 내가 후하게 쳐주겠네. 하하”


그랜트가 웃으며 그를 부른 본심을 말하자


“저야 좋죠. 헤헤 안 그래도 고민하고 있었는데 생각 좀 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바트의 말에 그랜트의 눈을 빛내며


“그래 좋은 소식 기다리겠네. 그만 가보게나”


“네 감사합니다.”


바트는 넙죽 인사하고 금방이라도 샐거 같은 동작으로 엉덩이를 꼬며 자리를 뜨자 기사들은 그런 모습으로 보며 재밌는지 낄낄거렸다.


- 어린 친구가 제법이야 후후


멀리서 지켜보던 용병대장 그라수스는 바트의 기지에 웃으며 조용히 사라졌다.


*****



그 후로 그랜트는 바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고 기사로서 도움이 될만한 여러 얘기를 해주었다. 그중에서 자기가 지난번 술집 일로 선임인 로니에게 찍혀 이런 일까지 차출되어 가고 있어 그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검이 필요하다고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었다.


“하아~ 젠장 이게 다 제이스 교관 그놈 때문이야. 그놈만 아니었으면 내가 이런 운송 호위 따위는 안할텐데 에휴~”


“에휴~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바트가 그랜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맞장구를 쳐주었다.


“그래 그러니 그 검 생각 있으면 빨리 넘겨 섭섭지 않게 해줄게”


“예 조금만 더 생각해 보고 헤헤, 그래도 선물 받은 건데 헤헤”


능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쩍 넘기자


“쩝 그렇다면야.. 하 그놈 여자 후리는 능력은 참 알아줘야 해”


“누구요?”


“누구긴 제이스 말하는 거지 그놈이 로니가 찜해놓은 여자를 후려서 데려가 버리다니, 그 사실을 로니가 알고 펄쩍 뛰면서 난리도 아니였어. 시바 그때 옆에 있다 불똥 튄 거 생각만 해도 아직도 울컥하네. 자기가 못 먹었다고 화풀이는 왜 부하들에게 하는 건지 니미럴”


그랜트는 과거의 일이 생각나 울컥했는지 감정을 주체 못하고 흥분하며 침을 튀기며 말하자.


바트는 흥분한 그의 입에서 뜻밖에 설희 누나 얘기가 나오자 얘기에 집중하며 궁금한 걸 물어보았다.


“헐!! 그랬어요, 그래서 제이스 교관님은 어디로 갔어요?”


바트가 흥미를 같고 맞장구쳐주자 그도 흥이 났는지


“어디긴 헬론시로 갔어. 처음 디팬스로 차출되었을 때 길길이 날뛰어 그나마 헬론시로 변경되었다고 하는데 아마 몇 달 안돼서 같이 간 그 여자 버려질 거야. 여성 편력이 워낙 심한 놈이라 질리면 다른 여자로 갈아탈 거야. 들리는 말로는 코로나로 발령받아 올 때도 함께 살던 지새끼 밴 여자에게 내 애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버리고 왔다고 하더군. 보기와는 다르게 인성이 쓰레기야”


그랜트는 그의 과거 얘기를 해주며 말하면서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헬론시로 갔구나. 하.. 제이스 교관 그렇게 안 봤는데..


*****



다음날 늦은 오후가 돼서야 멀리 도시의 건물이 검은색 화강암으로 지어진 핫스프링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호 드디어 온천물에 몸 좀 지지겠구나”


그레이 영감이 시린 무릎을 주무르며 반색을 했다.


몇백 년 전 기록에 남았을 정도로 화산이 대폭발한 핫스프링 마을은 멀리 휴화산 지대가 있어 화산재를 활용해 밭작물과 포도 농사를 짓고 살던 소박한 작은 마을 동네였다. 땅만 파면 신기하게 여기저기서 물이 솟아 나와 사람들은 마을 이름을 스프링 마을이라 불렀다.


몇 년 전 온천이 터지면서 마을이 활성화되어 지금은 뜨겁다는 표현으로 사람들에게 핫스프링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몇십 명이 안 되던 촌락에서 이제는 몇천이 넘는 인구가 모여들고 자치 지구로 변화를 시도하며 이대로 가면 핫스프링 마을에서 핫스프링시라는 이름으로 도시가 승격하여 이름이 변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새로운 온천 관광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었다.


출입 통제를 하는 마을 입구에서 같이 온 기사들과 동행해서 그런지 신원이 확실하여 간단한 검문을 받고 빠르게 통과하였다. 상단이 검문소를 통과하자 기사와 병사들도 본인들의 일이 끝났는지 부대 복귀를 위해 마을의 영주에게 신고를 하러 따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바트는 자신을 애타게 찾고 있는 그랜트를 피해 마차 안 한쪽 구석에서 포대를 두르고 숨어 있었다.


“그만 나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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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1화. 금의환향 24.07.30 554 4 14쪽
70 70화. 늑대왕 로보와 마리 24.07.29 559 5 11쪽
69 69화. 팬적단 +2 24.07.26 564 4 19쪽
68 68화. 호가든 길드 +2 24.07.25 568 5 18쪽
67 67화. 설희2 24.07.24 56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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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화. 아이온 성의 주인 +2 24.07.22 56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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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화. 1호실 낙오자들 1 24.07.10 606 6 12쪽
56 56화. 아이언 훈련소 24.07.09 610 5 12쪽
55 55화. 강철의 도시 24.07.08 604 6 12쪽
54 54화. 우르르 마을 24.07.05 60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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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화. 빛의 도시 +2 24.07.03 605 6 11쪽
51 51화. 작지 않아!!! 24.07.02 609 5 11쪽
» 50화. Hot Spring 24.07.01 610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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