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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77,527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7.08 12:10
조회
604
추천
6
글자
12쪽

55화. 강철의 도시

DUMMY

더스틴 또한 형님들의 명성을 잘 알고 있어 주신 검이 아무리 봐도 보통 검이 아니기에 내심 기대를 하며 물어보았다.


“그게..이름이.. 튼튼한 막내입니다.”


민망한지 바트는 나지막하게 검의 이름을 읍 조렸다.


“.......”


“튼튼? 막내??”


“거~ 검 이름 참 잘 지었다. 주인이나 검이나 튼튼해 보이긴 해. 껄껄껄”


메트가 정적을 깨며 웃으며 말하자 다들 크게 웃으며 검에 대해 칭찬을 하였다.


더스틴도 씩 웃으며 자신의 검집을 가볍게 손가락을 툭툭 두드리며


“형님들이 좋아하면 되었지 뭐 하하”


그리곤 검집에서 검을 반쯤 뽑고 검에게 말을 걸었다.


“막내야 잘 부탁한다. 하하”


그는 검에게 인사를 하고 검집에 검을 다시 집어넣고 기분이 좋은지


“오늘은 제가 쏘겠습니다. 다들 할매 집으로 가시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들 환호를 지르며 너 나 할 것 없이 집을 나갔다.


“바트씨도 같이 가시죠. 형님들이 검을 맡겼을 정도면 진심으로 믿을만한 사람이니 제가 섭섭하지 않게 대해야 형님들한테 나중에 안 혼납니다. 함께 가시죠”


험악한 용병단이지만 생각보다 인간적이고 더스틴의 신사적인 행동에 바트는 편견이 조금은 사라졌는지 그를 순순히 따라 할매 집으로 갔다.


*****



“아 쫌 익으면 처먹어! 새끼들아! 누가 굶기냐!”


정신없이 음식을 만드는 할머니의 역정에


“괜찮아, 괜찮아 날것도 없어서 못 먹는 애들인데 안죽어, 안죽어”


할매집은 굶주린 걸신들의 잔치판이 되고 있었다.


“할매 더스틴이 다 낸다고 했어. 대충 막 만들어줘”


몇몇 용병들이 식사를 하러 왔다. 흰산 용병들이 자리를 잡고 술과 음식을 먹는 걸 보곤 오늘은 글렀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발길을 돌렸다.


“자, 오늘은 마시고 죽자~”


“죽자~”


더스틴이 잔을 들어 올리자 다들 따라 외치며 술잔을 비웠다.


“동생 어서 마셔 잔 비워야 술 주지 쭉쭉쭉~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데바는 바트에게 술을 부어주며 강요 하다시피 술을 먹였다.


“친구야. 오늘은 자고 가”


동갑을 만나 신이 난 폴이 잔을 부딪쳤다. 술 한 잔씩 하면서 통성명하고 나이 따지고 하니 용병단에서 동갑인 폴이 제일 나이가 어렸다. 메트 아저씨가 아빠인건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붕어빵 부자간 용병이었다. 옆에는 광견이라고 불리는 데바가 좀 전에 가지고 온 술통을 들고 다니며 술을 부어주고 있었다.


젊은 나이에 더스틴과 함께 돌격대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둘은 길드 내에서 입지가 있었다.


현재 용병 단장과 간부들은 일거리를 찾아 정보를 모으거나, 귀족들을 찾아가 의뢰를 구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지금 길드에서 제일 연장자인 메트 아저씨가 길드를 관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백여 명이 좀 안 되는 흰산 용병단은 이름처럼 주로 동향이나 서쪽 북부 출신 인맥으로 이뤄진 중형 길드였다. 그래서인지 크지 않지만 다른 용병단보다 더 끈끈한 인간관계를 이루고 있었다.


회식은 생각보다 일찍 끝나게 되었다. 이유는 그들이 너무 마시고 먹어서 술과 음식이 다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분위기가 한 것 올랐던 용병들을 아쉬운지 2차를 가려 하는 그들에게 바트로서는 탈출할 기회를 잡아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다음에 들리겠다는 약속을 받고 나서야 그들과 헤어질 수 있었다.


더스틴이 마을 입구까지 배웅을 해주며


“다음에 오게 되면 찾아뵙겠습니다.”


“그래요, 나중에 형님들이 만들어주신 검으로 대련도 하고요.”


“저야 좋죠.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네, 조심히 가세요”


둘은 작별 인사를 하고 포도 농장을 지나쳐 까마귀 언덕을 올랐다.


까악, 까악~


“어~ 그래 안녕”


밤이 되어 점점 어두워지는 묘지 분위기에 으스스 해지는 까마귀 언덕을 지나는 길에 인사를 하는 까마귀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빠른 걸음으로 언덕을 올라갔다. 한여름 뜨겁고 습한 더운 밤바람 그나마 다행인건 해가 길어져 까마귀 언덕을 지날 때도 길이 눈에 보일 정도는 되어 부담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점점 어둠이 밀려오자 언덕 정상에서 보는 멀리 보이는 그곳은 불빛이 하나, 둘 밝혀지며 낮보다 밝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말 그대로 빛의 도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



“아니!!, 이모!!”


“윽!!, 너는!!!”


장사 접고 간다고 한 이모가 밤늦게까지 장사를 하고 있었다.


사탕수수 이모는 아무 말없이 사탕수수를 집어 들었다. 바트 또한 말없이 동전 지갑에서 동전을 꺼냈다. 둘은 눈빛을 교환하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바트는 하루 중 오후의 시작과 밤의 마무리를 사탕수수즙으로 갈증을 달래며 빅 핸드 상회로 향했다.


컴컴한 밤이 되어서야 빅핸드 상회 앞에 도착한 바트는 밤늦게까지 건물이 밝게 빛나는 걸 보며 역시 지방 상단과는 레벨이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다.


*****


똑, 똑


똑,똑,똑


......


똑똑똑


......


똑똑똑


“으..음.., 누구세요?”


바트는 연신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어제 먹은 술과 그동안 이동으로 인한 피로가 쌓여 밀려왔는지 보통 일찍 일어나던 그는 늦게까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식사 가져왔습니다.”


“엑!! 식사요? 자..잠시..잠시만요!!”


바트는 바닥에서 황급히 일어나 옷매무새를 다급하게 다듬었다.


“들어가겠습니다.”


기다리던 프레디의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리자 그는 음식 쟁반을 뒤에 안나는 찻잔을 들고 뒤따라왔다.


멀뚱히 서 있는 바트를 보며 프레디는 미간을 꿈틀거렸다.


“풉”


안나는 머리 한쪽이 눌려 반쯤 납작한 머리모양에 급하게 입었는지 삐져나온 셔츠 모습으로 당황하며 서 있는 바트를 보며 웃음을 참느라 애썼지만 입 밖으로 공기가 새어 나왔다.


“어머! 어디서 주무신 거에요?”


그녀는 민망함을 감추려는 듯 처음과 같이 반듯한 침대의 이블과 한쪽 구석에 눕혀 있는 짐과 배낭을 보며 놀라며 바트에게 물었다.


“바닥에서.. 하루만 자면 되는데 침대가 더러워질 거 같아서..요”


민망한지 그가 반쯤 눌린 머리를 긁적이며 말하자. 프레디는 낮은 한숨을 쉬며 가져온 음식을 테이블에 내려놓곤 환기를 시키려는 듯 창문을 활짝 열곤


“식사를 놓고 갈 테니 드시고 그냥 놔두시면 됩니다. 그리고 샤워는 회사 건물 뒤편에 공용 샤워실이 있으니 씻으시고 11시쯤 1층으로 내려오시면 교육받을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안나는 프레디를 따라가며 힐끗 바트를 겹눈 질로 보곤 뒤따라 나갔다.


콩스프와 계란프라이, 베이컨, 빵과 사과 한 개로 차려진 아침을 먹은 바트는 샤워를 한후, 옷을 다시 말끔하게 차려 입고 소지품이 든 배낭과 한 손에는 검을 쥐고 내려왔다. 아직 안내자는 안 왔는지 일을 보는 사람들과 바트를 힐끗 쳐다보는 처자들 뿐이었다.


잠시후 2층에서 안나가 그리고 어제 잠깐 인사를 했던 총수인 노신사가 내려왔다.


“안녕하십니까. 총수님”


“안녕하십니까. 총수님”


노신사가 내려오자 일을 하던 사람들은 하나둘 일어나 인사를 하려 하자 뭴러 총수는 괜찮다는 듯 손짓을 하며 하던 일을 보게 했다.


“안녕하세요. 총수님”


“바트군. 잠은 잘 잤고?”


뭴러 총수는 웃으며 바트에게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잊지 않고 불러주자 황송하면서 기분이 좋은지 웃으며 대답하였다.


“넵, 배려해 주신 덕분에 편한 꿀잠을 잤습니다.”


“풉”


안나가 다시 한번 작게 헛 웃음소리를 내곤 민망한지 빨개진 얼굴을 감추려고 고개를 숙였다.


‘이쁘니 뭘 해도 다 이뻐 보이네 크~’


기다리며 상단을 대충 훑어보니 이쁜 여자들이 꽤 보였다. 모든 여직원을 본 건 아니지만 그중에서 본 직원 중 제일 이쁜 걸로 치자면 앞에 있는 안나라는 여인이 제일인 거 같았다. 그 와중에 상회에 문이 열리고 프레디 매니저가 들어왔다.


“총수님, 마차 준비되었습니다.”


“바트군 가세”


“네?! 네.”


- 잉? 같이 가는 건가?’


상회 앞에는 기다랗게 10대의 마차가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맨 앞에 있는 검은색으로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는 일반 마차 크기의 2배는 되어 보이는 큰 마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마차의 색과 맞췄는지 여느 말보다 휠씬 커 보이는 검은색의 근육질의 멋지게 생긴 말들이 갈기를 휘날리며 마부의 신호를 기다리며 투레질을 하고 있었다.


‘우와 쩐다.’


바트는 갈기까지 검은 커다란 검은 말과 그와 같은 색인 커다란 검은 마차를 보며 이렇게 큰 화려한 마차도 있구나! 하며 감탄을 했다. 상회의 마크인 마주 잡은 황금손이 찍힌 마차문이 열리자 총수는 말없이 마차에 올라탔다.


“타세요.”


멈춰서 구경만 하는 그에게 안나가 말을 건네자. 그는 뒤 행렬의 짐 마차들의 보며


“저도 이 마차에 타나요?”


“그럼요”


“타시죠. 총수님 기다리십니다.”


망설이는 그에게 프레디가 타길 재촉하자, 바트는 서둘러 마차에 올라타 안에 들어오니 안나가 손으로 자리를 지정해 주자 지정해 준 자리로 가 안잤다. 마지막으로 중년의 남자 두 명이 마차 안으로 들어오자, 마부 옆에 탄 프레디가 팔을 들어 한바귀 돌리며 출발 신호를 보낸후, 선두에서 출발하자 대기하던 마차들이 뒤따라 움직였다.


마차 안은 아무 말 없이 적막하게 한참을 달리다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 싶은지 안나가 말을 걸었다.


“검이 아름답네요.”


그녀는 분위기를 바꿔 볼 생각인지 바트의 무릎 옆에 세워져 있는 하얀 검집의 검을 보며 말을 하자


“그렇죠, 하하 고향에서 지인분이 선물로 주신 건데 눈에 잘 띄네요.”


“바트님은 고향이 어디신데요?”


“코로나시에서 좀 떨어진 도토리 마을입니다.”


“도토리 마을요?”


“그냥 시골 촌 중에 촌이라고 보시면 돼요. 하하”


“코로나면 쌍둥이 대장장이가 있는 걸로 아는데 설마 거기는 아니겠지?”


통통한 중년의 남자는 설마 하며 깔보듯 검을 보며 말했다. 그의 그런 질문에도 바트는 쌍둥이 아저씨 얘기가 나오자 깜짝 놀라며


“쌍둥이 대장간에서 만들어진 검입니다. 쌍둥이 형제 대장간을 아시나요?”


“잘 알지는 못하지만 들은 얘기가 좀 있네”


바트의 검이 쌍둥이 대장간에서 만들어졌다고 하자 호기심이 생겨 질문을 했다.


“그럼 혹시 검에 이름도 있는가?”


동행중 한 명인 상회에서 국장직을 맡고 있는 오퍼스 국장이 호기심에 물었다.


“네 이름이 있긴 합니다.”


“역시”


바트의 말에 국장은 자기의 생각이 맞아 기분 좋은지 무릎을 탁 치며 좋아했다.


“좋은 검 이긴 한데.... 좀 사연이 있는 검이라 창고에 놔두기엔 좀 그렇다고 선물로 받은 거라 그 정도는 아닐 겁니다.”


“헐!! 선물로 그걸? 자네 정말 모르는군.”


통통한 사내는 놀란 표정을 짓다 다시 눈살을 찌푸리며 하얀검을 바라보았다.


“바트님 실례가 안되면 검 이름을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그녀의 호기심 가득한 정중한 물음에 바트는 쑥스러워하며


“흰눈의 검입니다.”


“겨울에 내리는 하얀 눈을 말하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이름처럼 검이 아름답네요. 마치 그리운 인연을 생각하며 지은거 같아요”


거기까지 생각 안 해본 바트는 설희 누나와 스텔론 아저씨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얘기를 끝으로 마차는 한참을 더 달려갔다.


“총수님 강철의 도시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차 밖에서 들려오는 프레디의 목소리에 바트는 심장이 두근거리며 여기가 어딘지 알수 있었다. 무인의 도시라고도 불리며 수많은 영웅들이 배출된 모든 무인들의 로망인 강철의 도시였다.


- 내가 강철의 도시에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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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화. 팔푼이 24.08.02 549 3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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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화. 첫눈이 내리던 날 24.07.31 553 4 13쪽
71 71화. 금의환향 24.07.30 554 4 14쪽
70 70화. 늑대왕 로보와 마리 24.07.29 559 5 11쪽
69 69화. 팬적단 +2 24.07.26 564 4 19쪽
68 68화. 호가든 길드 +2 24.07.25 568 5 18쪽
67 67화. 설희2 24.07.24 562 5 13쪽
66 66화. 1호실 인싸들 24.07.23 570 4 11쪽
65 65화. 아이온 성의 주인 +2 24.07.22 568 5 11쪽
64 64화. 오랜만이다 24.07.19 567 5 13쪽
63 63화. 악마보다 더 더 더한놈들 24.07.18 580 5 13쪽
62 62화. 소고기는 못 참지 24.07.17 582 6 12쪽
61 61화. 이게 훈련이야? 이게 특훈이야? 24.07.16 586 4 10쪽
60 60화. 가을 축제 24.07.15 591 5 12쪽
59 59화. 1호실 낙오자들 3 24.07.12 600 7 11쪽
58 58화. 1호실 낙오자들 2 24.07.11 600 6 13쪽
57 57화. 1호실 낙오자들 1 24.07.10 606 6 12쪽
56 56화. 아이언 훈련소 24.07.09 610 5 12쪽
» 55화. 강철의 도시 24.07.08 605 6 12쪽
54 54화. 우르르 마을 24.07.05 604 5 12쪽
53 53화. 빅 핸드 +2 24.07.04 607 7 12쪽
52 52화. 빛의 도시 +2 24.07.03 605 6 11쪽
51 51화. 작지 않아!!! 24.07.02 609 5 11쪽
50 50화. Hot Spring 24.07.01 610 5 11쪽
49 49화. 해묵은 용서 +2 24.06.28 61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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