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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77,518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7.10 12:10
조회
605
추천
6
글자
12쪽

57화. 1호실 낙오자들 1

DUMMY

밸러시스는 사무실에서 자기가 아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손짓을 하자.


관리자로 보이는 학사 복장을 한 애드리안 이라는 남자는 서류를 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밸러시스의 부름에 다가갔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자기보다 어려 보이는 기사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밸러시스님”


“이번에 새로 온 신입 훈련생이네. 도토리 마을에서 온 바트라고 하더군”


“그렇군요”


애드리안은 바트를 보더니 깍듯이 인사를 했다.


“반갑습니다. 바트님”


연장자가 먼저 깍듯이 인사를 하자 바트는 황급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바트입니다.”


“그럼 난 이만”


밸러시스는 자기가 할 일을 했는지 자리를 뜨려 하자.


“감사합니다. 밸러시스님”


바트가 깊이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하자 밸러시스는 무덤덤하게 지나치면서 바트의 어깨를 두들겨주고 지나갔다.


그가 교무실을 나가자


“감정 표현은 서투르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따듯한 분입니다.”


애드리안은 외눈 안경을 고쳐 쓰며 그에 대해 말을 하곤


“이쪽으로 오시죠. 바트님”


바트를 데리고 그가 간 곳은 반듯하게 수십 개의 커다란 목재 사물함이 정렬되어 있는 잠겨진 사물함이 있는 곳이였다.


“바트님,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는 찾는게 무엇인지 잘 아는지 많은 사물함 중 찾고 있는 그곳으로 가 자신의 목에서 자물쇠를 풀만한 열쇠 목걸이를 꺼내 잠겨 있는 목재 사물함을 열어 그 안에서 올해의 신입생이라고 적혀있는 한 손으로는 집기 어려운 커다랗고 두꺼운 책을 꺼내 들고 와 자신만 볼 수 있게 만들어진 테이블에 책을 펼쳤다.


“이름이 바트님이라고 하셨죠”


그가 확인차 묻자


“네 맞습니다.”


“어디 보자. ㅂ 바 바”


애드리안은 커다란 책장을 넘기며 글자 순으로 바트의 이름을 찾다 잠시 흠칫 놀라곤 다시 평온한 표정으로 이름을 다시 확인하였다.


“바트라는 이름이 있군요. 찾았습니다.”


“정말요? 제가 정말 있나요?”


애드리안의 말에 바트는 놀라며 다시 물었다.


그는 바트가 책의 내용을 못 보게 덥곤


“네, 그렇습니다. 타이거 상단에서 보증과 추천을 하셨습니다.”


애드리안은 더 확인할 필요 없다는 듯 기록 책을 다시 제자리에 꽂아놓곤 사물함을 다시 잠갔다.


“저를 따로 오시겠습니까. 바트님”


애드리안은 바트를 데리고 다니며 훈련소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보급소에서 챙겨주었다. 물품이라고 해야 훈련 때 입으라고 주는 단순한 수련복 2벌과 가죽 신발이 다였다.


애드리안은 건물을 돌아다니면서 식당과 샤워실 교육 시설들을 세세히 알려주었다. 태어나서 이런 어마어마 규모의 훈련시설은 처음 본지라 눈으로만 겨우겨우 익혀 가며 그의 뒤를 따라다녔다.


그는 그런 사정을 잘 아는지 가볍게 웃으며


“처음이라 이곳 시설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 주 정도 생활하면 눈에 익는게 많아질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둘은 다시 밸러시스와 함께 처음으로 들어왔던 훈련소 건물 출입구 쪽으로 왔다.


애드리안은 입구와 제일 가까운 1호실에 멈추더니 그에게 들어가라며 손짓을 하며


“1호실 여기가 바트님에게 배정된 방입니다. 이곳에서 다른 훈련생분들과 함께 지내시면 됩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애드리안님”


“아닙니다. 제일인걸요”


애드리안이 문을 열자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방은 사람 둘 정도 들락거릴 수 있는 가운데 복도와 갈라진 양쪽에는 각 옷장 3개, 침대 3개로 칸막이 없이 다닥다닥 붙어 6명이 살 수 있게 이뤄진 단순한 구조였다.


“훈련생들은 수업 중이라 숙소에 없는거 같군요. 제가 소개를 해주면 편하겠지만 저도 일이 있어서 여기까지만 안내 해야할거 같습니다. 옷장이 비어있는 침대는 주인이 없는 침대이니 맘에 드시는 자리를 쓰시면 되고, 기다렸다 호실 훈련생들이 오면 새로온 신입이라고 말하면 다들 알아들을 겁니다. 같은 방 훈련생분들에게 궁금할걸 물어보시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수 있을 겁니다. 전 그럼 이만”


“네 도움 감사합니다.”


애드리안이 떠나고 방에 혼자 남은 그는 창가 쪽 양쪽 두 침대가 비어있어 어디가 좋을지 잠시 생각하곤 왼쪽을 선택해 짐을 정리했다. 짐이라고 해봤자 방금 받은 신발과 옷 2벌 그리고 고향에서 가져온 옷 몇 벌과 생필품, 금화 두 개와 검 한자루 였다.


아직도 지금 현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자신이 서 있는 주변을 둘러보며 마음을 가다듬고 가져온 짐을 정리하고 침대에 누웠다.


그는 금화를 매만지며


- 지금쯤 어머니가 알고 계시겠지


그동안 벌어 모은 금화 반을 어머니의 서랍에 몰래 두고 온 바트는 어머니가 놀랄 걸 생각하니 미소가 지어졌다.


어머니가 모은 돈으로 처음으로 주신 은화를 쓰지 않고 목걸이로 만들어 차고 있던 목에 매달려 있는 목걸이를 빼내 금화와 비교하였다. 그리곤 은화에 짧은 입을 맞추곤 다시 품에 집어넣었다.


더운 여름 날씨에 창문을 열자 방으로 바람이 솔솔 불어와 열이 나던 몸을 조금은 식혀 주었다.


끼이익


1호실 입구 문이 열리며 3명의 사내가 들어왔다. 문소리에 누워있던 침대에서 일어나 반듯이 앉자다.


“어!?”


체구가 왜소해 보이는 소년이 침대에 앉아 있는 자신을 보고 먼저 놀라자. 바트는 황급히 일어나 웃으며 인사를 하곤 자기소개를 하였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같이 살게 된 바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가 넙죽 다시 인사를 하자 연장자로 보이는 자가 앞으로 나와 대표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1호실을 책임지고 있는 방장 케인 해리스 입니다. 이쪽은 제나리언 그리고 핸슨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방장이란게 있구나, 체구가 제일 큰 친구가 제나리언 작은 친구가 핸슨, 그리고 방장님 이름이 케인


그는 앞으로 같이 살아야 할 룸메이트 들이기에 이름을 잊지 않으려고 머릿속에 외우며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최대한 조심하며 말을 하였다.


“한 분은 아직 안 오셨나 봐요?”


사용 중인 4개의 침대를 생각하며 말을 하자 3명의 얼굴에 그늘이 보였다.


“도망갔어요...”


막내로 보이는 핸슨이 힘없이 말했다. 그리고 케인은 쓴웃음을 지으며 훈련소에 대해 여과없이 알려주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저는 1호실 방장 케인입니다. 훈련소의 계급부터 알려드는게 나을거 같군요.”


훈련소는 상급, 중급, 하급으로 나눠주며, 중급은 일급과 이급 둘로 나누고, 하급은 일급, 이급, 삼급으로 나눠진다는 설명과


“실력과 순위가 높을수록 건물의 안쪽에 고급 기숙사가 배정되고 신입들은 여기처럼 건물 중간부터 건물 입구까지 배정됩니다.”


“그러는 이유가 있나요? 말씀 편하게 하셔도 됩니다.”


신입의 질문에 케인은 잠시 생각하곤 말을 하면서도 그늘진 표정을 숨길수 없는지 목소리에 힘이 없어 보였다.


“힘들면 미련 없이 야밤 도주하거나 짐 싸서 나가라는 뜻으로 일부러 방 배정을 이렇게....”


말을 하던 케인이 민망한 건지 창피한 건지 입을 다물자


“그래서 건물 출입구와 제일 가까울수록.... 그리고 창가 쪽 훈련생이 유난이 많이 도망간다는 징크스가 있어 사람들은 1호실과 창가 쪽은 되도록 안 써요....”


핸슨이 케인 대신 바트가 짐을 풀어놓은 창가 쪽을 보곤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케인이 부재중인 침대를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 다시 훈련소를 설명해 주었다.


“정문에 있는 백여 개의 호실에서 하급 훈련생들이 생활하고, 중급이 되면 네모난 우물 모양 격자로 되어 있는 왼쪽 중간 건물을 사용, 오른쪽은 교관분들과 관리자분들의 사무실 및 숙소 사용, 상급자는 안쪽 건물을 고위 관리자와 같이 사용하고, 모든 교육은 중간 양쪽 건물 1층과 2층에서 진행하지 그리고 각 하급 방에는 나 같은 하급 이급이 배정되어 바트 자네처럼 새로 들어온 신입 훈련생들에게 훈련소 생활을 적응할수 있게 관리하며 규율과 규칙 등을 지도 하고 있어.”


그의 말대로 1호실은 방장인 케인의 관리하에 합숙을 하고 있었다.

대략 설명을 끝낸 케인은 궁금하거나 필요한게 있으면 자기나 핸슨에게 물어보면 될 거라고 했다.


케인은 24살로 제일 나이가 많았으며, 핸슨은 16살, 인사후 한마디로 안 하는 제라리언은 21살이라며 멜리치오와 동갑이라고 했다. 도망간 멜리치오는 1년 먼저 들어왔고, 자기와 제라니언은 올봄에 들어온 신입이라고 조잘 조잘대면서 핸슨이 알려주었다.


땡! 땡! 땡!


밖에서 갑자기 종이 짧게 3번 울렸다.


“이건 무슨 소리인가요?”


“저녁 식사를 알려주는 종소리인데 우린 좀 있다 종이 한번 더 세번 울리면 가면 돼요.”


에이 시발!!


옆 호실에서 욕이 터져 나왔다.


다들 익숙한 듯 옆방에서 흘러나오는 욕에 아무렇지 않게 자기 일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많고 식당은 한정되어 있어 배식 시간은 인원을 나눠 식사를 제공 한다고 핸슨의 설명을 듣고 기다리다 시간이 좀 지나서 종이 다시 한번 전과 같이 땡! 땡! 땡! 3번 짧게 울리자.


“우리 차례구나. 다들 가자”


“네”


방을 나가자 많은 하급 생도들이 우르르 몰려 식당으로 걸어갔다.


“식충이들 밥 먹으러 간다.”


제복을 입은 사내들이 낄낄대며 얘기를 하자 누구 하나 그들의 조롱에 쳐다보지 않고 갈길을 갔다. 더러는 굴욕에 이를 바득 가는 이들도 있었다.


“회색 제복을 입은 사람들은 기본 하급 삼급 이상이에요. 삼급 부터는 아이온가에서 제복을 줘요. 그리고 저기 어깨를 보면 검이 하나 수놓아져 있는거 보이죠. 하급 삼급은 1개, 중급 일급 2개, 중급 이급은 3개, 상급은 검 마크 대신 아이온가의 마크가 주어져요. 제복 입은 사람들 중 일부러 시비를 거는 성격에 못된 사람들도 많아요. 거슬리면 생활이 힘들어지니 가급적 피하세요.”


핸슨은 말을 하며 점점 흥분하고 있었다. 아마 몇 번 겪거나 본 적이 있는듯 해 보였다.


식당은 매우 컸으나 많은 수련생들에 비해 부족해 보였다. 더러는 배식받은 음식을 들고 밖으로 나와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먹고 있었다.


“하아 시발, 고기 수프에 고기가 없고 멀건 국물만 있네”


앞서 배식을 받던 사내가 음식을 받으며 욕을 해댔다.


“어쩔수 없습니다. 남은게 이거라...”


배식을 주던 훈련생이 사내의 눈치를 보며 국물 한 국자를 더 떠주려고 하자


“댔다. 뒤에 남은 애들 더 줘라”


“네”


빵 한 개와 국그릇을 들고 지나가자 그를 따르는 호실 생들이 뒤따라갔다.


“옆방 방장 자몽님이에요.”


친절한 설명가 핸슨이 누구인지 알려주었다.


자몽이라는 사내의 얼굴에는 자잘한 흉터와 한 성깔 해 보이는 카리스마 있는 얼굴이었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비해 케인보다 이곳에 사정을 빠삭하게 잘 알고 있는 핸슨이 신기했다.


“우리도 나가서 먹자”


빈자리 찾다 시간 다 갈거 같자 케인이 말을 하며 나가자 다들 그의 뒤를 따라 나갔다. 나무 그늘 한쪽에서는 자몽과 같은 호실 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케인이 자몽과 눈을 마주치자 먼저 인사를 하자. 자몽은 고개를 짧게 끄덕이곤 빵을 수프에 찍어 먹었다. 그들과 얼마 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자 다 같이 식사를 하였다.


“형들 이것도 같이 먹어요. 헤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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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화. 팔푼이 24.08.02 548 3 19쪽
73 73화. 진정한 검의 주인 24.08.01 554 5 14쪽
72 72화. 첫눈이 내리던 날 24.07.31 553 4 13쪽
71 71화. 금의환향 24.07.30 554 4 14쪽
70 70화. 늑대왕 로보와 마리 24.07.29 559 5 11쪽
69 69화. 팬적단 +2 24.07.26 563 4 19쪽
68 68화. 호가든 길드 +2 24.07.25 568 5 18쪽
67 67화. 설희2 24.07.24 562 5 13쪽
66 66화. 1호실 인싸들 24.07.23 570 4 11쪽
65 65화. 아이온 성의 주인 +2 24.07.22 568 5 11쪽
64 64화. 오랜만이다 24.07.19 567 5 13쪽
63 63화. 악마보다 더 더 더한놈들 24.07.18 580 5 13쪽
62 62화. 소고기는 못 참지 24.07.17 581 6 12쪽
61 61화. 이게 훈련이야? 이게 특훈이야? 24.07.16 585 4 10쪽
60 60화. 가을 축제 24.07.15 591 5 12쪽
59 59화. 1호실 낙오자들 3 24.07.12 600 7 11쪽
58 58화. 1호실 낙오자들 2 24.07.11 600 6 13쪽
» 57화. 1호실 낙오자들 1 24.07.10 606 6 12쪽
56 56화. 아이언 훈련소 24.07.09 610 5 12쪽
55 55화. 강철의 도시 24.07.08 604 6 12쪽
54 54화. 우르르 마을 24.07.05 604 5 12쪽
53 53화. 빅 핸드 +2 24.07.04 606 7 12쪽
52 52화. 빛의 도시 +2 24.07.03 605 6 11쪽
51 51화. 작지 않아!!! 24.07.02 609 5 11쪽
50 50화. Hot Spring 24.07.01 609 5 11쪽
49 49화. 해묵은 용서 +2 24.06.28 61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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