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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77,522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7.04 12:10
조회
606
추천
7
글자
12쪽

53화. 빅 핸드

DUMMY

바트는 몬드 국장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의 1층은 족히 이백여 명의 사람들이 일정한 사이즈의 네모난 사각 틀 안에 한세트인지 책상과 의자 등 여러 사무용품들이 똑같이 진열된 공간 안에서 각자 자리를 잡고 바쁘게 업무를 보고 있었다.


- 와 스케일 한번 대단하다. 타어거 상단은 규모는 여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감탄을 하며 백여 미터를 걸어서 1층을 복도 끝에 다다르자 일행을 기다린 듯 버디 집사의 옷과 비슷한 옷을 입은 젊은 신사가 그들을 보며 가볍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십니까. 빅 핸드 상회의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는 프레디입니다.”


늘 맞아주던 이가 아닌 처음 보는 낯선 젊은이가 자신을 맞아주자


“반갑습니다. 타이거 상단의 몬드 브라운입니다. 그런데 맥그리드님은 어디에?”


몬드 국장은 맥그리드가 아닌 처음 보는 낯선 젊은이에게 자신을 마중하자 어딘가 그를 닮은 젊은 사내에게 의문을 품고 물어보았다.


“아버님은 지병으로 더는 일을 할 수 없어 작년부터 제가 맞아서 하고 있습니다.”


“아! 그분의 자제분이셨군요. 어쩐지 닮았다 생각했습니다. 하하”


그제야 왜 본인의 성을 말하지 않고 이름만 소개를 했는지 이해가 가는 표정을 지었다.


“아버님에 비하면 부족한게 많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고 아닙니다. 저희가 더 잘 부탁드립니다.”


가벼운 인사와 소개후 프레디라 불리는 매니저는 그들을 데리고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와 3번이라고 쓰여있는 방의 문을 열고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길 권하자, 몬드 국장을 감사를 표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회의실인지 커다란 나무 테이블 두 개가 붙어 하나처럼 보이는 회의 테이블과 의자들이 반듯이 놓여있었다.


“잠시 이곳 회의실에 앉자 기다리시면 총수님께서 오실 겁니다. 그럼”


젊은 신사는 본인의 할 일을 다 했는지 깍듯이 인사를 하며 회의실을 나갔다.


“와, 회의실이 여러 개인가 봐요. 저희는 한 개인데 대단하네요”


“그렇지, 샤인과 아몬 남대륙 상단 중 탑을 달리는 곳이니 이 정도는 돼야지”


몬드 국장은 피곤한지 가까운 의자에 앉자 한껏 나온 배를 두드리며 휴식을 취했다.


똑, 똑


노크 소리가 두 번 울리며


“마실 차 좀 가져왔습니다.”


문의 열리자 간결하고 세련돼 보이는 차림을 한 여자가 이동 수레를 밀고 들어왔다


- 와! 정말 이쁘다.


깔끔한 도시 여자를 본 바트는 실례인 건 알지만 예쁜 외모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몬드 국장이 눈치를 안 줬다면 차를 가져온 여자는 난감했을 정도였다.


“어흠! 이 친구가 시골 산속에서 자라서 안나양 처럼 예쁜 사람을 첨 봐서 그러니 이해해 주시게”


“어머!!”


안나는 큰 눈망울을 동그랗게 뜨며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차를 따랐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국장님”


바트는 쳐다보기 민망한지 더는 얼굴을 못 보고 고개를 숙였다.


안나가 차를 다 따르고 밖으로 나가자


“이쁘지? 코로나 처자들하고 차원이 다르지? 그치?”


몬드 국장이 놀리듯 말하자, 티가 날대로 난지라 바트는 놀림을 알면서도 고개를 끄덕 끄덕거리며 헤벌쭉해 차를 마셨다.


몬드는 아들뻘인 바트에게 수도에 살면서 필요한 주의사항을 알려주며 시간을 어느 정도 보낼 때쯤 회의실 문이 열리며, 버디 집사가 나이를 먹어 노인이 되면 저리되지 않을까 할 정도로 차가운 외모의 노인과 좀 전에 안내해 줬던 젊은 매니저 프레디가 회의실로 들어왔다.


몬드 국장은 의자에서 황급히 벌떡 일어나 공손히 노인에게 인사를 하자. 바트도 따라 같이 인사를 했다.


“오랜만이네 몬드군 살이.. 관리좀 해야겠어”


“네 헤헤 해야죠. 여전히 건강한 모습 보기 좋습니다. 총수님”


평소 여유롭던 그답지 않게 총수라 불리는 노인을 어려워하며 옆에 서 있은 바트를 소개했다.


“이번에 같이 올라온 바트라는 아이입니다. 장 사장님의 추천으로 올라와 잠시 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몬드 국장의 말에 총수보단 좀 전에 방 안내를 해준 프레디가 바트를 더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래 저 청년은 프레디 자네가 챙겨주면 좋겠군.”


“알겠습니다. 총수님”


“난 몬드 국장과 할 얘기가 있으니 두 사람은 그만 나가보시게”


“네”


“네”


“국장님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몸 잘 챙기고 어디서든 잘할거라 믿고 있다.”


몬드 국장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프레디의 뒤를 따라 나갔다.


“바트님은 잠시 상회 3층에 있는 임시 숙소에서 지내시다 일정에 맞춰 교육받을 곳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교육받는 곳이 어디인가요?”


바트의 말에 프레디는 의아하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시치미를 떼며


“그건 저희도 아직까지는 통보 받은게 없어 내일 떠날때 연락이 오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라는 말로 모르는 척 말하였다.


내일 훈련소로 가는 걸 알게 된 바트는 생각보다 빨리 가게 되자 다소 당황하며


“억! 내일 떠나나요? 잠시만요. 제가 짐을 놓고 와서 가져올게 있습니다.”


바트는 프레디에게 양해를 구하고 서둘러 마차가 있는 곳으로 가 자신의 물품을 들고 다시 상회로 들어왔다.


가죽 배낭에 한 손에는 눈에 띄는 하얀 순백의 검과 등 뒤에는 검은 천으로 감긴 커다란 검


역시나 바트의 고향 마을 때처럼 눈에 띄었는지 다들 한 번씩 지나가는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프레디는 바트의 모습에 내색을 안 하려는 듯 어금니를 꼭 누르며 티를 내려 하지 않았다.


“제 모습이 좀 헤헤헤”


‘응 나도 민망한거 알어’


“따라오시죠”


프레디는 바트를 3층 제일 끝의 방으로 데려가 열쇠로 잠긴 방의 문을 열고 열쇠를 바트에게 건네주었다.


“저기 외출해도 될까요?”


“네, 길만 잃어 먹지 않고 다닐 수 있으면 그리고 상회 문이 닫히는 밤 10시 안까지는 들어오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프레디는 고개를 까닥 숙이자 바트도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오라버니”


작은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자 프레디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안나가 다른 방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손짓을 하며 오라고 하자 프레디는 성큼성큼 그녀에게 다가갔다.


“저 사람이에요?”


“그런가 보다”


안나의 물음에 프레디는 투명스럽게 대답해 주었다.


*****



방안은 고급스럽다 못해 호사스럽다고 할 정도로 화려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커다랗고 화려한 목재 조각으로 만들어진 침대 딱 봐도 푹신한 고급스러운 매트리스 장남 삼아 손으로 푹 눌러보곤 탄력 있는 꿀렁거림에 깜짝 놀라며


“어우야 바닥에서 자야하나...”


짐을 바닥에 내려놓은 바트는 검은 천으로 돌돌 말아진 검을 다시 어깨에 메곤


- 시간이 오늘밖에 없으니 일단은 이 녀석 주인부터 찾아보자


내일 출발하는 걸 알게 된 바트는 오늘 안에 서둘러 검의 주인을 만나 건네줘야 할 거 같은 생각에 검을 다시 고쳐 매곤 자신의 애검과 짐을 방 한쪽에 세워 두고 아놀드 아저씨에게 받은 쪽지를 들고 1층으로 내려왔다.


1층으로 내려와 길을 물어봐야 하는데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 고민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누굴 찾으시나요?”


뜻밖의 여자 목소리에 뒤돌아보니 좀 전에 차를 따라 주던 아름다운 그녀가 바트를 보며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바트를 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안나라고 합니다.”


“전 바트라고 합니다.”


“네 바트님”


“아이고 님은요. 그냥 바트라고 불러주세요.”


“아닙니다. 상회의 손님인데요 그럼 실례입니다. 무슨 일로 여기 계시는 건가요?”


“네, 길을 물어봐야 하는데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몰라서요.”


그가 망설이며 쪽지를 만지작거렸다.


“제가 볼 수 있을까요. 아는 곳이면 알려 드릴게요”


#흰산 길드#


안나는 글자를 보며 살짝 고운 이마를 찡그렸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군요. 흰산 길드라는게 어디 어떤 길드를 말하는 건지 알수 있을까요?”


“제가 알기론 흰산 길드는 용병 길드라고 알고 있습니다”


“용병 길드요? 그렇군요.”


알듯 말듯한 그녀의 표정과 대답에


“알고 계시나요?”


“글쎄요. 제가 아는 분야가 아니라 어디에 있는 길드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런가요.”


실망한 그를 보며 그녀는


“대신 용병 길드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 있습니다. 흰산 길드 용변단도 아마 거기에 터를 잡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곳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요! 정말 다행이네요. 하하 그럼 어디로 가면 될까요?”


“어머 혼자 가시게요?”


“네, 혼자 가야 하는데 무슨 문제라도?”


“꽤 멀고 사나운 동네라서 괜찮을지..”


그녀가 자신을 걱정하자 고마운지


‘와 이쁜데 예의도 바르고, 마음씨까지 착하네’


그녀를 안심시키려는 듯


“괜찮습니다. 어디 가서 맞고 아니 사고 치고 다니지는 않아서요. 하하”


좀 전에, 눈에 띄는 검을 가지고 올라가던 그를 본 게 있어서인지 아마도 등에 멘 커다란 물건은 대검임을 느낀 안나는 바트에게 길을 알려주었다.


“상회에 나가면 3시 방향으로 꽤 오래 걸어가다 보면 멀리 커다란 언덕이 보입니다. 그곳을 까마귀 언덕이라고 부르는 곳인데...”


언덕 이름을 말하던 안나는 잠시 말을 끊었다 다시 말을 이었다.


“그곳을 넘어 좀 더 걸어가시면 첫 마을이 눈에 보일 거예요. 그곳에 가시 다시 길을 물어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네 도움 감사합니다.”


바트는 감사 인사를 하고 성큼성큼 상회를 나갔다.


그가 나가자 눈여겨보던 여자들이 하나둘 그녀에게 다가와


“언니 저 남자 누구야? 되게 독특하다.”


“좀 촌스럽긴 한데, 생긴 것도 체격도 나쁘지 않고 나름 괜찮던데”


“맞아 맞아, 뭔가 이제껏 보지 못한 신선한 느낌이야.”


주변에 숨어서 훔쳐보거나 일을 하며 힐긋거리던 여자들이 안나에게 다가와 사내에 대해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그걸 지켜보던 남자들은 한심하다는 아니면 질투를 느낀 건지 혀를 차며 본인들의 일을 열정(?)적으로 매달렸다.


*****



“이모 사탕수수즙 얼마예요?”


“호호 이거 1페니 진짜 달고 맛있어 한잔 마셔봐”


“엑!! 1페니요?”


행색을 보아하니 이제 갓 올라온거 같은 처음 보는 시골뜨기에게 성 밖 가격으로 말하자,

매우 과한 액션을 취하며 가격에 놀라는 그를 보며 사탕수수를 팔던 아줌마는 움찔하며


“호호 내가 시간이 이렇게 된지 몰랐네. 오후에는 가격이 반 가격이야. 어때 싸지?”


“에엑~”


다시 한번 사내가 과한 표정으로 놀라며 쳐다보자


‘뭐지 시골에서 방금 올라온 촌놈 같은데 사탕수수 첨 마셔 보는 건가? 아님 가격을 알고 그러는 건가?’


“어우 비싸 딴 데 가야겠다.”


이모의 생각중 후자가 맞자. 뒷걸음치는 사내를 다급하게 불러 세웠다.


“총각 잠깐만, 막내 동생뻘 돼 보이고 날씨도 더워 그만 장사 접을 생각인데 이거 그냥 오블롱에 가져가, 거저야, 거저 대신 가득 채워줄게”


“음 그럼, 가득 한 잔 주세요.”


제 가격에 사서 그런지 아니면 촌놈을 후려치지 못한 건지 이모는 어금니를 꽉 물고 사탕수수를 탈탈짜 건네주었다. 사탕수수즙과 다른 한 손에는 숯불에 구운 닭꼬치 두 개를 기분 좋게 들고 걸어가면서 물도, 뜯고, 마셨다.


물론 다 큰 성인이 애처럼 양손에 음식을 들고 맛있게 먹으면서 지나가걸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서비스로 챙기면서


- 아 괜찮아 오늘만 오고 안 올 건데 뭐


사람들의 시선을 도도하게 무시하고 두 가지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길 가는 사람들에게 확인차 길을 물어물어 한참을 가자. 멀리 봉긋 솟은 조그마한 언덕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 예쁜 안나씨가 말한 곳이 저 긴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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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5화. 태풍의 남자 노아 레슬리 24.08.05 543 5 13쪽
74 74화. 팔푼이 24.08.02 548 3 19쪽
73 73화. 진정한 검의 주인 24.08.01 554 5 14쪽
72 72화. 첫눈이 내리던 날 24.07.31 553 4 13쪽
71 71화. 금의환향 24.07.30 554 4 14쪽
70 70화. 늑대왕 로보와 마리 24.07.29 559 5 11쪽
69 69화. 팬적단 +2 24.07.26 563 4 19쪽
68 68화. 호가든 길드 +2 24.07.25 568 5 18쪽
67 67화. 설희2 24.07.24 562 5 13쪽
66 66화. 1호실 인싸들 24.07.23 570 4 11쪽
65 65화. 아이온 성의 주인 +2 24.07.22 568 5 11쪽
64 64화. 오랜만이다 24.07.19 567 5 13쪽
63 63화. 악마보다 더 더 더한놈들 24.07.18 580 5 13쪽
62 62화. 소고기는 못 참지 24.07.17 582 6 12쪽
61 61화. 이게 훈련이야? 이게 특훈이야? 24.07.16 586 4 10쪽
60 60화. 가을 축제 24.07.15 591 5 12쪽
59 59화. 1호실 낙오자들 3 24.07.12 600 7 11쪽
58 58화. 1호실 낙오자들 2 24.07.11 600 6 13쪽
57 57화. 1호실 낙오자들 1 24.07.10 606 6 12쪽
56 56화. 아이언 훈련소 24.07.09 610 5 12쪽
55 55화. 강철의 도시 24.07.08 604 6 12쪽
54 54화. 우르르 마을 24.07.05 604 5 12쪽
» 53화. 빅 핸드 +2 24.07.04 607 7 12쪽
52 52화. 빛의 도시 +2 24.07.03 605 6 11쪽
51 51화. 작지 않아!!! 24.07.02 609 5 11쪽
50 50화. Hot Spring 24.07.01 609 5 11쪽
49 49화. 해묵은 용서 +2 24.06.28 61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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