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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77,480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7.31 12:10
조회
552
추천
4
글자
13쪽

72화. 첫눈이 내리던 날

DUMMY

*****


마른 고목처럼 앙상하게 마른 거구의 사내가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무성한 잎이 모두 떨어져 나뭇가지만 남은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 앉자 오늘도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말라 버려 뼈만 남은 손으로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그를 아는 사람들이 지금 그의 이 모습을 본다면 쌍둥이 대장간의 스텔론이라고 믿지 않았을 것이다. 예전의 근육 돼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가죽과 뼈만 남아있을 정도로 메말라 있었다.


스텔론은 종이에 그려진 그림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대장간으로 보이는 집으로 향하는 마차에 탄 검은 머릿결의 여자 그리고 그녀의 품 안에는 아이가 안겨있는 그림이었다.


“설.희.”


갈라진 메마른 입술에서 나지막하게 그녀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


매앰~ 매앰 ~ 매에앰~~


매앰~ 매앰 ~ 매에앰~~


“어우~ 더워! 언니 이쪽으로 가면 삼층 폭포가 정말 나오는 거 맞아?”


한여름 귀를 따갑게 울리는 매미 소리와 더위에 짜증을 내던 여자가 푸념하며 말하자


“점장님 말로는 저기 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쭉 가다 보면 계곡이 나온다 했으니 조금만 더 가보자”


세 명의 여인이 물놀이는 가던 중 눈에 보이지 않은 폭포를 찾아가다 푹푹 찌는 여름 날씨에 지쳤는지 짜증이 나 있었다.


“처음 와보는 길이라 어딘지 모르니 계곡 찾다 지치겠어. 언니”


쥬시 마져도 이건 아닌거 같다는 표정으로 푸념을 하자


“그럼, 저분한테 물어보자”


설희는 누군가를 가리키며 쳐다보자. 그제야 일행은 그녀가 가리키는 곳의 사내를 보았다


“캬~ 곰이다!”


“캬~ 산적이야!”


두 여자의 상반된 표현에 사내는 당황한 눈빛으로 손을 내저었다.


“어..어...”


찌는 더위를 피해 거대한 느티나무 그늘 아래 쉬고 있던 거구의 사내는 여자들의 비명소리 보다 신비스러울 정도로 이쁜 이국적인 미인이 자신을 쳐다보자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사내는 무안한 듯 어쩔 줄 몰라 하다 다급하게 말을 뱉었다.


“해치지 않아요...”


사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을 수줍게 말했다.


“어머! 호호호”


그녀는 사내의 외모와 달리 부끄러워하며 말하자 웃음이 났는지 눈이 반달이 되면서 환하게 웃었다.


사내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더욱 심장이 쿵쾅쿵쾅 띄었다. 다행히 그의 얼굴이 수염과 장발로 덥수룩해 그의 수줍은 모습을 조금은 감춰 주었다.


“실례할게요. 길 좀 물으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여인 또한 사내의 외모가 무서웠지만 떨리는 목소리를 최대한 자제하며 부드러운 목소리 사내에게 물어보았다.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이 근처에 계곡이 하나 있다고 하는데 길을 알 수 있을까요?”


여인의 물음에 사내는 성큼성큼 다가왔다.


“와 덩치 봐. 정말 산적 아니야?”


“언니 나 무서워”


쥬시는 해코지 당할까봐 무서운 듯 설희 뒤에 숨어 오들오들 떨었다.


“애는 못 하는 소리가 없어”


여인들의 소리를 들었는지 사내는 다가오는 걸 멈추며 머뭇거리다


“따라오시오”


사내가 걸음을 옮겨 조금 걷다 여인들이 따라오지 않자 걸음을 멈추고 여자들을 바라볼 뿐이였다.


“애들아, 나쁜 사람은 아닌 거 같으니 일단 가보자”


설희가 용기를 내어 걷자. 여자들은 불안해하면서도 그녀의 뒤를 어쩔 수 없이 따라 걸었다. 그러자 사내는 여인들과 거리를 두고 잘 따라오는지 한 번씩 뒤를 보며 걸었다.


이십여 분을 걸었을까 사내는 여인들에게 손가락으로 한쪽을 가리키며 경사진 곳으로 걸어가자 그녀들은 주저주저하며 가리키는 방향으로 올라갔다.


“언니 어쩌지....”


망설이는 그녀들을 보며


“얘들아, 저기 봐봐”


설희가 가리킨 곳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어머! 계곡물이네”


여인들이 계곡물이 나오자 무서운 사내가 진심으로 길을 알려주는 것을 알고는 안심을 했다. 사내는 바위 계단 언덕에서 기다리며 그녀들이 기다렸다.


그녀들이 가까이 오자


“조심하세요. 길이 좀 경사져 다칠 수 있어요.”


그가 조심스럽게 주의를 주곤 지켜보다 그녀들이 어렵게 올라는 걸 보다 참지 못하고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덩치 큰 사내가 다가오자 처음 봤을 때의 무서움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무서운건 무서운지 머뭇거렸다.


“주시오”


사내는 설희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그녀가 들고 있던 바구니를 달라고 했다.


“괜찮아요”


그녀가 괜찮다고 말하자


“그러다 다쳐요. 주세요”


사내는 덥석 연인의 바구니를 낚아채고 다른 여인들의 짐도 받아 들고 바위 사이를 성큼성큼 걸어갔다. 여인들은 바위 사이를 올라 사내의 뒤를 따라갔다.


“언니 저기 봐!”


쥬시가 말을 하자 멀리 삼단으로 층을 이룬 작은 폭포가 보였다.


“어머! 아름답기도 해라.”


“그러게 힘들게 오길 정말 잘했다.”


설희는 동화 속에서 나올만한 아담한 계곡 폭포를 감탄하며 바라보았다. 사내는 쉬기 편한 바위에 그녀들의 짐을 놓고 기다렸다. 그녀들이 다가오자 사내는 한쪽으로 멀지 감지 떨어졌다. 설희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감사의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곳을 오게 되었어요.”


사내는 그녀의 감사에 고개를 끄덕이며 왔던 길로 걸어갔다. 사내는 가다 뒤돌아 그녀를 보았다 그녀가 아직도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가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하자 그도 인사를 하고 황급히 멀어졌다.


“언니~ 뭐해 빨리 와, 물이 정말 시원해”


“그래”


여인들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며 가져온 음식을 꺼내 먹으며 무더운 여름의 휴식을 즐겼다.


그렇게 몇 시간을 계곡에 앉자 물멍과 바위에 누워 낮잠을 자며 쉬던 그녀들은 때가 되었는지 돌아갈 채비를 했다.


여인들의 재잘거리면서 계곡 아래로 내려오자 길을 안내해 준 사내가 벌떡 일어나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어머! 저 산적 아니 아저씨 아직도 여기 있었네. 어떻게 해 언니”


여인이 소름이 듣는지 오싹해 하며 기분 나쁜 감정으로 얘기를 하자.


“그러지마”


설희는 낮은 목소리로 그녀를 나무랐다. 사내는 그녀들을 보자 성큼성큼 오던 길로 내려갔다. 사내가 별다른 악의 없이 길을 걸어가자 여인들도 따라 걸어갔다.


“언니 저 아저씨 다쳤나 봐.”


쥬시가 조심스럽게 소곤소곤 말했다. 사내의 양팔의 멍과 여기저기 옷은 흙과 찢어진 자국이 보였다. 사내는 마을이 보이는 곳까지 걷고서야 인사도 없이 다른 방향으로 사라졌다.


*****



여인들이 주점에 들어오자 점장은 다급하게 그녀들에게 물었다.


“다들 괜찮은 거지? 어디 다친 데는 없고?”


“예? 뭐가요?”


점장은 그녀들이 아무 일 없어 보이자 그제야 안심을 하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말실수를 해 동네 왈패들이 계곡으로 갔다고 하자. 설희는 그제야 사내의 상처와 그곳에서 왜 자기를 기다렸는지 이해가 갔다. 한편으로 처음 보는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남자에게 의심과 나쁜 생각을 한 자신이 한심스러워졌다.


“점장님은 왜 쓸데없는 말을 해서!!”


설희답지 않게 빽 소리를 질렀다. 다들 그녀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미안해”


점장은 반사적으로 얼떨결에 사과를 했다. 그녀들은 점장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말하자


“덥수룩하고 큰 덩치에 그쪽에 사는 다부진 사내면 쌍둥이 대장간의 아놀드 하고 스텔론인데 쥬시 말대로 산적처럼 보였다면 아마 스텔론일 거야. 그 친구 외모와 달리 순박해서 꾸밀지도 모르는 친구라 아마 맞을 거야”


점장은 창문을 보며


“때마침 저기 아놀드가 지나가네”


여인들은 점장이 가리킨 곳을 보자. 머리를 올백으로 올려 묶고 수염도 가지런히 묶은 사내가 마차를 몰고 가는 걸 볼 수 있었다.


“세상에! 정말 쌍둥이인가 봐”


“어머! 점장님 말이 맞나 보네 덩치랑 외모가 정말 똑같아!”


쥬시도 깜짝 놀라며 말했다.


‘스텔론’


설희는 지나가는 쌍둥이 형제 아놀드를 보며 머릿속에 그 남자의 이름을 외웠다.


*****



스텔론은 앙상한 손으로 처음 그녀를 만났던 일을 생각하며 그림의 여인과 아이를 쓰다듬었다.


“저기.. 스텔론님? 정말 스텔론님.. 인..가요?”


여인은 긴가민가해서 조심스럽게 사내에게 물었다. 사내는 여인의 귀에 익은 목소리만으로도 힘없는 눈이 붉어져 있었다.


“설희 와주었구나”


“스텔론님..”


그녀는 지금의 그의 모습에 왈칵 눈물이 흘렀다.

그를 만나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그의 맘이 변한건 아닌지 자신은 이제 남의 아이까지 있는데 이런저런 생각과 걱정으로 도착한 그곳에는 처음 보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가지만 남은 느티나무 아래 앙상한 뼈만 남은 남자는 자신이 아는 그와는 다른 외모라 의문을 가지며 머뭇거리며 다가가도 그는 눈치를 못 채는 건지 종이 그림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앉아 있자 ‘정말 스텔론 일까?’ 하는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그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그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자신 때문에 너무 변해버린 사내를 보자 맘이 찢어졌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나 같은 년 때문에”


그녀는 죄책감에 주저하며 다가가지 못하고 차마 그를 볼 수 없어 얼굴을 가리고 눈물만 흘렸다. 사내는 우는 그녀를 보며 망설이다 용기 내어 다가가 말없이 그녀를 품에 안았다. 하늘에서 하얀 첫눈이 하나, 둘 떨어져 그들의 품에 안겼다.


*****



아놀드는 두 사람을 검을 받아 점검을 하였다.


“손상된 부분은 없지만 날은 다시 세워놓으면 좋을 거 같구나. 그 녀석에게 좋은 동기가 되겠어, 칼 가는 건 나보다 스텔론이 한수 위니 그 녀석에 맡겨두마”


“네 감사합니다.”


말없이 지켜보던 제라니언과 데바 두 사람이 기대 하며 더스틴에게 눈치를 주자 더스틴은


“저기 형님 저의 동료들인데 괜찮은 검을 살수 있을까요? 가게를 안 하신지 반년이 넘었다고 하던데..”


소개를 받은 제라니언이 꾸벅 인사를 하자. 아까부터 아놀드는 제라니언을 보며 긴가민가한 표정을 짓다 제라니언에게 다가가 그의 몸을 만져보았다. 제라니언은 그의 행동에 당황스럽고 뻘쯤 했지만 가만히 있었다.


“음, 자네 오른손잡이 맞지?”


“네”


“특이하게 왼팔에 근육이 더 많군. 이런 사람은 과거에 한 분 만난 적이 있긴 한데. 아버님 존함이 어떻게 되는가?”


“아버님 존함은 스토어 카르카 이십니다.”


아놀드는 깜짝 놀라며 되물었다.


“스토어 카르카? 아이언 기사단 부단장님이었던 스토어님이 정말 자네 부친이신가?”


“네 맞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놀드가 아버지의 정체를 알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렇군. 역시 그랬어 하하하”


아놀드는 기뻐하며 전에 바트에게 주었던 검 창고의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 중검 한 자루를 들고나왔다.


그리곤 검을 제라니언에게 건네주자. 그는 아놀드가 이유 없이 덥석 주는 검을 공손히 얼떨결에 받았지만 받은 검과 아놀드를 어리둥절하게 번갈아 바라보았다.


아놀드는 비장한 얼굴로 그런 제라니언에게


“검을 뽑아보게”


그의 말에 제라니언이 검신에서 검을 뽑자, 클라디우스 검과 비슷한 계열의 양날검의 명검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날의 날카로움과 균형 잡힌 무게감에 제라니언은 자신도 모르게 감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검을 휘둘러 내려쳐 보았다. 중심이 잘 잡힌 검은 쏠리지도 않고 자신의 힘을 받쳐주듯 손에 착 감겼다.


“방패를 들고 가문에 검술을 사용해 봐라.”


집안의 검술을 아놀드가 알고 있는 듯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등에 멘 방패를 차고 집안의 검술을 시연하였다. 마치 오랫동안 원래 한 몸이 된 듯 검이 제라니언 행동을 따라 방패와 빈틈없이 합을 맞춰 움직였다.


“와~!!”


제라니언은 검을 휘두르며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역시 그분의 핏줄이 맞군”


아놀드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검술 시연이 끝나자, 검을 검집에 넣고 아쉬운 듯 아놀드에게 공손이 검을 받치자


“그건 자네를 위한 검이야. 그냥 가져가게”


“네!! 하지만..”


명검을 선 듯 주겠다는 말에 놀란 제라니언은 믿기지 않는지 손에 쥔 검을 바라보았다.


괴짜 쌍둥이 형제의 명검에 대한 소문은 익히 알고 있어 반신반의하게 왔지만, 혹시 모를 기대를 하며 바트를 따라와 이렇게 쉽게 명검을 받게 되자 얼떨떨하면서도 감격스러웠다.


그래도 덥석 주는 명검을 보며 이건 아닌 거 같다는 표정으로 아놀드를 바라보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20년도 더 지난 일이군. 우리 형제가 대장간 마을에서 이름을 조금씩 날릴 때였지. 그때 우리 형제는 이름을 더욱 높이기 위해 자네 아버지를 위한 검 하나를 제작했었지”


*****



검과 방패로 검술을 시현하던 중년의 기사는 흡족한 듯 동작을 멈추고 검을 매만 지며 명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 검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지켜보던 쌍둥이 형제에게 검을 다시 돌려주며


“나와 평생을 같이한 이 녀석을 버리기엔 내가 너무 염치가 없군.”


스토어는 자신과 오랫동안 전장을 함께 해온 허리에 찬 낡은 무기를 쓰다듬었다.


“나는 이제 곧 은퇴하네. 명검인 그 검은 나와는 인연이 없는듯하네. 내 값은 지불할 테니 나중에 올곧은 마음의 인연이 되는 자를 만나면 나 대신 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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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7화. 백인 토너먼트 24.08.07 537 4 15쪽
76 76화. 작전명 : 노아 몰이 24.08.06 542 3 13쪽
75 75화. 태풍의 남자 노아 레슬리 24.08.05 542 5 13쪽
74 74화. 팔푼이 24.08.02 548 3 19쪽
73 73화. 진정한 검의 주인 24.08.01 553 5 14쪽
» 72화. 첫눈이 내리던 날 24.07.31 553 4 13쪽
71 71화. 금의환향 24.07.30 554 4 14쪽
70 70화. 늑대왕 로보와 마리 24.07.29 559 5 11쪽
69 69화. 팬적단 +2 24.07.26 563 4 19쪽
68 68화. 호가든 길드 +2 24.07.25 568 5 18쪽
67 67화. 설희2 24.07.24 562 5 13쪽
66 66화. 1호실 인싸들 24.07.23 570 4 11쪽
65 65화. 아이온 성의 주인 +2 24.07.22 567 5 11쪽
64 64화. 오랜만이다 24.07.19 566 5 13쪽
63 63화. 악마보다 더 더 더한놈들 24.07.18 580 5 13쪽
62 62화. 소고기는 못 참지 24.07.17 581 6 12쪽
61 61화. 이게 훈련이야? 이게 특훈이야? 24.07.16 585 4 10쪽
60 60화. 가을 축제 24.07.15 591 5 12쪽
59 59화. 1호실 낙오자들 3 24.07.12 600 7 11쪽
58 58화. 1호실 낙오자들 2 24.07.11 599 6 13쪽
57 57화. 1호실 낙오자들 1 24.07.10 605 6 12쪽
56 56화. 아이언 훈련소 24.07.09 610 5 12쪽
55 55화. 강철의 도시 24.07.08 604 6 12쪽
54 54화. 우르르 마을 24.07.05 604 5 12쪽
53 53화. 빅 핸드 +2 24.07.04 606 7 12쪽
52 52화. 빛의 도시 +2 24.07.03 605 6 11쪽
51 51화. 작지 않아!!! 24.07.02 609 5 11쪽
50 50화. Hot Spring 24.07.01 609 5 11쪽
49 49화. 해묵은 용서 +2 24.06.28 61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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