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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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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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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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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이 높은 분께서 중요한 나랏일을

DUMMY

투리스 사령관 뷔페스는 모르부스 후작과 마주 앉아 있는 이 상황이 꿈만 같았다.

도무지 현실 같지가 않았다.

머리 좋은 코르삭에게 프라토 성 이남 지방 문제를 해결해 보라고 명령을 내릴 때만 해도 기껏해야 적의 후방을 교란하는 일 정도를 해 주리라고 예상했다.


‘어쩌면 이렇게 황당한 짓을 할 수 있지? 저놈한테 어떤 벌을, 아니 어떤 상을 줘야 할지 모르겠군.’


세상 물정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시켜서 한 일이라는 듯 우직한 표정을 지으며 의뭉을 떨고 서 있는 코르삭이 얄미우면서도 너무 예뻐서 깨물어 주고 싶었다.

그러나 벌을 주든 상을 주든, 지금은 눈앞에 앉아 있는 모르부스 후작에게 집중할 때였다.

모르부스 후작은 그야말로 유서 깊은 후작 가문.

그에 반해 뷔페스는 군문에 투신하여 어쩌다 사령관 자리에 올라 직위에 붙은 작위를 달고 있는 단승 백작.

양자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컸다.

물론 겉으로 드러난 병력만 놓고 보면 비등해 보이지만, 실질적인 힘과 역량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투리스군은 왕국군이라 원칙대로라면 이런 싸움을 벌이는 것 자체가 중죄이고 중벌을 받을 행위인데 반해 모르부스 후작군은 자신의 영지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므로 군사 행동이 정당했다.

뷔페스에게는 도와줄 친척이 하나도 없는 반면 모르부스 후작에게는 힘센 친척들이 즐비했다.

그럼에도 이런 차이를 단번에 뒤집을 만한 일을 코르삭이 해냈다.

그 대단한 후작을 데려온 - 납치해 온 - 것이다.

죽일 수는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나라가 숙적과 전쟁하는 틈을 타 왕국군을 이용해 무단으로 지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 나라의 고위 귀족을 죽이기까지 한다면 중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무식한 변경의 군인이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았다.

누구나 자기 목숨은 소중한 법이니까.

어쨌든 이 상황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했다.


“초대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뷔페스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모르부스 후작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아! 초대··· 였소? 신선하구려.”

“저놈이 보고 배운 게 없어서 좀 과격하긴 합니다. 양해해 주시지요.”


양해 안 하면 어쩔 건데?

변방의 무식한 군인 놈이라는 상대방의 인식을 이용한 고급 화법이었다.


“끙!”


모르부스 후작이 앓는 소리를 냈다.


“그래서 나를 왜 초대한 것이오?”


어차피 만났으니 나눌 이야기가 있으면 나누고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


“기왕이면 실속 있는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소.”


인질이 된 순간 손해는 피할 수 없는 일.

손해에 대응하여 받을 수 있는 이익을 조금이라도 챙겨야 했다.

그것도 없다면, 내키지는 않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버티는 것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받은 것도 없이 내주기만 한다면 앞으로 귀족 사회에서 고개를 들고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뷔페스도 모르부스 후작을 대면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각해 본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프라토 성 이남 지방은 16개의 영지로 이루어진, 우베르 북서부 절반에 해당하는 큰 땅이다.

그 대가로 무얼 약속해야 이 유혈 사태를, 앙금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비교적 원만하게 수습할 수 있을까?


‘에라, 모르겠다.’


뷔페스는 일단 자신이 획득하게 될 대상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


“프라토 성에 모여 있는 영주들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어떻게 하다니, 무슨 뜻이오?”

“후작님의 사람이라면 데려가셔도 좋다는 말입니다.”

“음!”


모르부스 후작은 속이 쓰렸다.

그러나 확실히 결정해야 할 문제였다.

프라토 성 이남 지역의 영주들은 공식적으로 그와 주종 관계는 아니지만, 오랜 세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문제는 그들을 데리고 서부로 간다고 할 때 나눠 줄 땅이 없었다.


“만약 나를 따르지 않고 이 땅에 남기를 원하는 영주들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이오? 다 교체할 것이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요. 후작님과의 관계와 상관없이 그동안 지은 죄가 너무 크다, 그러면 벌을 받을 것이고 별로 문제가 없이 땅을 다스려 왔고 앞으로 문제를 안 일으키고 나를 따를 사람 같으면 자리를 지키게 될 것입니다.”


야박하게 대하지는 않겠다는 말이었다.


“그럼 영주들에게 뜻을 물어보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합시다. 그래도 되겠소?”


모르부스 후작은 서부에 그들에게 나눠 줄 땅이 없었고 투리스 사령관으로서는 병력을 충당하는 것이 중요할 뿐 누가 영주가 되는지는 별 관심이 없었다.

부하들이란 똑똑하고 일만 잘하면 되는 존재이고, 말을 안 들으면 혼을 내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시지요.”


이것으로 프라토 성 이남 지방의 16개 영지에 대한 운명이 결정되었다.

모르부스 후작의 영향에서 벗어나 투리스 사령관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다만, 영주들이 그대로 머물지 모르부스 후작을 따라 서부로 갈지는 그들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투리스 사령관에게 무기를 들고 저항한 일로 보복을 당할까 봐 두려움을 느낀다면 서부로 가서 새로운 영지를 못 받고 모르부스 후작만 목이 빠져라 쳐다보며 손가락을 빠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는 것을 감수할 것이고, 그것이 싫다면 목이 날아갈 위험을 감수하고 이 땅에 남아 새 주인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될 것이다.

인질로 잡힐 때부터 프라토 성 이남 지방에 대해서는 이미 포기했기 때문에 모르부스 후작은 착잡한 기분이 드는 것 말고는 그리 상심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제부터였다.


프라토 성 이남 지방을 내주는 대가로 너는 무엇을 내게 줄 테냐?

설마 목숨만은 살려 드릴게, 하는 개소리를 하지는 않겠지?

만약 그런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사돈의 팔촌까지 동원해 네놈과 너의 그 근본 없는 가문을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지워 버릴 것이다!

물론 이 자리에서는 할 수 없이 받아들이는 척하겠지만 말이다.


모르부스 후작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투리스 사령관의 입에서 나올 말을 기다렸지만, 그의 입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도무지 마땅한 제안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색하고 불편한 정적이 길게 이어졌다.

그때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있는 탁자 옆에 몇 발짝 떨어져 서 있던 코르삭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투리스 사령관은 코르삭의 주제넘은 개입이 오히려 반가웠다.

이번에는 어떤 황당한 말로 사람을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다.


“그래, 따지고 보면 너도 일을 이렇게 만든 데 대한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으니 할 말이 있으면 해 보아라.”


은근 슬쩍 책임을 떠넘기는 사령관의 말에 코르삭은 이번에는 반드시 큰 상을 받아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투리스 사령관께서 이처럼 무리한 일을 감행한 것은 애초에 모르부스 후작님 때문입니다.”


뷔페스와 후작, 두 사람 다 깜짝 놀랐다.


“이놈!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무리한 일이라니?”

“허! 이게 내 탓이라고? 도둑놈이 도둑질을 하고 집주인 탓을 해?”

“이봐요! 도둑이라니?”

“내가 틀린 말 했소?”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언성을 높이자 코르삭이 끼어들었다.


“모르부스 후작님 탓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 어디 시원하게 말해 보아라! 들어나 보자!”


모르부스 후작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코르삭은 차분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투리스는 중요한 지역입니다. 투리스가 무너지면 우베르 왕국은 물론 인간 세상 전체가 위태로울 수 있죠. 그런데 로그넘의 침략 이후 투리스는 사실상 방치되어 왔습니다. 아니, 오히려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10만이던 주둔군 병력이 2만으로 줄었습니다.

이번에 오크의 침공을 겪어 보니 2만으로 오크를 막는 것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절감한 투리스 사령관은 나라에서 개선을 안 해 주니까 무리를 해서라도 병력 수급 체계를 바꾸려고 이번 일을 감행하게 된 겁니다.”


듣고 보니 투리스에 대한 변론이라는 것을 알고 뷔페스는 열을 식혔다.

그러나 모르부스 후작은 아니었다.


“그게 어떻게 내 잘못이냐?”

“후작님 잘못이죠!”

“그러니까 그게 왜 내 잘못이야?”

“후작님처럼 경륜이 높은 분께서 중요한 나랏일을 안 하시고 영지에만 머물러 계시지 않습니까?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해 주셔야 하는데 영지만 신경을 쓰시니까 이 나라의 큰 문제들이 해결 안 되는 것 아닙니까?”


비난이라기보다 칭송이었다.


“크흠! 나랏일이라는 것이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이더냐?”

“왜 못하십니까? 인품과 능력이 높으신 분께서 당연히 하셔야죠.”

“허험!”


듣기에 나쁘지 않았다.

중요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이번에 라티시아 난민 문제로 플로스의 고관들이 대거 물러났다고 합니다.”


플로스의 고위 관료 귀족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고 난민들이 들고 일어나 폭동을 일으키기까지 했다.

북서부에 파견하기로 한 조사단을 꾸릴 수가 없어 아직도 오지 않고 있었다.

투리스 사령관과 모르부스 후작뿐 아니라 평범한 주민들도 아는 큰 사건이었다.


“후작님 같은 분이, 고이다 못해 썩은 물이 사라진 자리를 채우셔야 이 나라가 깨끗하고 건강해지지 않겠습니까?”


솔깃한 이야기라 모르부스 후작이 자연스럽게 반응했다.


“그게 어디 내 뜻대로 되나?”

“후작님께서는 우베르 북서부의 문제를 통감하시고 자진하여 옛날부터 인연이 있던 북서부의 영주들을 설득해 투리스의 병력, 물자 수급 체계를 개선하도록 도와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싸움에 져서 빼앗긴 게 아니라 오크로부터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이 땅을 투리스 사령관에게 공여한 것으로 하자.


“투리스 사령관과 북서부의 영주들은 후작님의 높은 뜻에 감복하여 국왕 폐하께 이 아름다운 일을 고하고, 후작님께 나라의 중요한 일을 맡겨달라고 품의할 것입니다.”


북서부와 서부가 힘을 합쳐 밀면 그렇지 않아도 공석이 많은 상황에서 한자리 주지 않겠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투리스 사령관에게 얻어맞고 강제로 빼앗긴 것으로 할래, 아니면 좋은 일에 기꺼이 기부한 것으로 하고 중앙에서 한자리 얻을래?


‘이놈! 정말 걸물이로구나!’


듣고 있던 투리스 사령관은 입이 떡 벌어졌다.

모르부스 후작 또한 마찬가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라 해도 공식적인 일처리는 또 다르다.

당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한 것으로 하고 중앙의 대신이나 재상 자리를 꿰찬다면 그야말로 전화위복이 되는 것이다.


‘이 꾀를 저 어린놈이 냈단 말인가? 투리스는 대체 어떤 곳이란 말이냐? 괴물들이 그득하구나!’


잡다한 병력 삼사천으로 2만여 병력을 버티고 있던 사령관.

고작 오륙백으로 후작령을 돌파하여 자신을 납치한 어린 대장.

싸우기보다는 가까이 지내야 하는 존재들이라고 절실히 느꼈다.


“사령관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오?”


모르부스 후작이 넌지시 묻자 뷔페스가 호탕하게 대답했다.


“후작님께서 중앙에서 힘써 주신다면 이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지요.”


너와 나를 위해서도.


두 사람이 뜨겁고도 차가운 눈빛을 교환했다.


북서부와 서부가 손을 잡았다.

훗날 프라토 성의 맹약이라고 불린 이번 일의 두 당사자는 말했다.

한 사람이 없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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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륜이 높은 분께서 중요한 나랏일을 +15 24.08.09 2,400 18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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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당당히 포효하는 사자가 되어라 +10 24.07.29 3,244 17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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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그놈은 내 것이다 +15 24.07.25 3,285 192 16쪽
59 미움까지는 견뎌 본다 +13 24.07.24 3,376 18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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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볼가와 스탄 +13 24.06.19 5,398 242 13쪽
31 상대할 방법 +14 24.06.18 5,466 2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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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조만간 +8 24.06.14 5,454 243 13쪽
28 전쟁 같은 상행 +12 24.06.13 5,571 261 13쪽
27 시체라도 찾으러 +10 24.06.11 5,639 252 14쪽
26 이 길이 닳도록 +8 24.06.10 5,740 241 13쪽
25 투리스의 사자 +9 24.06.08 5,828 238 13쪽
24 네가 달라고 하면 뭐든 +14 24.06.06 5,710 27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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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자네가 막내야 +9 24.05.31 6,183 249 12쪽
19 지켜야 할 깃발 같은 존재 +6 24.05.30 6,258 265 13쪽
18 로그넘 왕의 상상 +7 24.05.29 6,432 286 13쪽
17 훈수 좀 두겠습니다 +13 24.05.27 6,389 2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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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밤바람 +7 24.05.16 8,206 287 14쪽
7 느지막이 든 바람 +11 24.05.15 8,478 296 11쪽
6 투리스 요새 +17 24.05.14 9,043 315 13쪽
5 새로운 신분 +12 24.05.13 9,317 327 12쪽
4 투리스의 별 +12 24.05.11 9,944 336 14쪽
3 라티시아 대공의 꿈 +13 24.05.10 11,020 366 18쪽
2 산골 청년의 꿈 +7 24.05.09 12,437 315 12쪽
1 염소를 끌고 가는 남자 +25 24.05.08 16,887 49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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