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나락인데 지구에 쫒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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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리
작품등록일 :
2024.06.25 20:16
최근연재일 :
202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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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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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UMMY

"어이, 김씨 또 술마시러가나?"


김도진은 근무가 끝나고 언제나 그랬듯이 음주를 하러가는 모습이다

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해야하기에 대출을 받아 바카라에 손을댔다

두배만 먹자는 그의 다짐은 욕심에의해 산산히 부셔졌다

두배먹고 네배먹고 처음 느껴보는 도파민에 정신을 차릴수가없었다

누구나 그럴것이다 하지만 바카라의 끝은 정해져 있다 모든 돈을 잃는

결말



그렇게 동생을 떠나보내고 남은건 빛과 체내에 쌓인 알콜뿐이였다

다시 일어날 생각도 하지못한다 최책감? 무기력함? 무엇때문이냐

묻는다면 이렇게 답변해 줄수있다 '그 모든것' 때문이라고



소주3병을 사서 살고있는 고시원으로 들어간다

그를 반겨주는건 일렬로 나열해있는 초록색의 병들, 오늘도 동료 3명이 추가되는 것이 기쁜지 형광등의 도움을 받아 초록색의 불빛으로 춤을춘다


초록병 하나가 기력을 다했는지 먼저있는 동료들 옆으로 몸을 뉘운다

바카라에 손댄것을 후회한다 멈추지 못한 자신을 탓한다


다시 한병, 자신 때문에 떠나보낸 동생에게

자책하며 미안하고 그리워한다 자신만 믿고있던 동생에게

사죄한다


마지막 한병, 모든것을 포기하고 삶을 끝낼 결심을 한다

희망도, 살아갈 이유도 없다 아니, 사실 있었는지도 의문이 들었다

자신은 왜 태어났는지 왜, 이런 체험들을 해야하는지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나락인생' 이라는 프로그램을

찍고있는 기분이다 마치 트루먼 쇼 처럼


모든 술병을 비우며 자책하는 그의 하루 루틴의 마무리가 되어가고있다 '오늘은 끝낼수있을까' 라는 의문을 품으며 눈꺼풀이 무거워져간다

자면 안되는데.. 오늘이 마지막이여야하는데...내일을 살아갈 자신이 없는데... 무기력하다 선택하고 행동하는 일따위는 하고싶지않다

그냥 무의식에 의존해 살고싶은 본능으로 김도진은 오늘도 회피한다


-띠링


김도진의 휴대전화로 의문의 문자한통이 왔다


-의식수치가 하향되어 차원이동이 있겠습니다

지구가 있는 차원보다 한 단계낮은 으로 데미라노로 이동합니다

'김도진담당 차원관리자 \^.^/ '


김도진은 휴대전화 알림에도 의식이 없었다 꼼짝안하고 영원한 잠에 든것처럼 보이는 그는 발끝에서부터 시작하여 가루가 되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것 참...김씨 또 안나온거야? 이참에 짤라버리던가해야지 전화도 안받아?"


"김씨도 사정이 이겠죠...맨날 죽은 사람처럼 다니는게 안쓰럽긴해요"


"아니, 뭐 사정 없는사람이 어디있나!!!"


작업반장과 팀원은 출근하지 않은 김도진의 행방을 찾고있었다

결근이 잦았던 사람이라 또 술먹고 결근한것이라 생각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근데, 반장님 도진씨 이번엔 정말 안나올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그 까짓놈, 기껏 일시켜줬더니...나오지말라 그래"


"설마...극단적인 선택을 한건 아니겠죠?"


"거, 재수없는 소리!! 가서 저거나 마무리해"


촉이 좋은 팀원은 반장이 시킨일을 마무리하러 걸어간다


-----


데미라노


"씨이발!!!저게뭐야!!!"


군대에서나 보던 팅커벨 크기의 두배만한 나방이 김도진을 따라온다

미친듯이 도망치는 도중 눈에 들어오는것들은 마티즈 크기의 두꺼비가 고슴도치처럼 가시가 돋아나 있었고 저게 물고기 같은데 싱글 사이즈 침대만한 사족보행 물고기라고 해야하나...눈앞에 펼쳐진 환경들은

이미 지구는 아닌듯 보였다


"따라오지마, 미친새끼들아아아!!"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움직이는것 조차 힘들정도의 무기력함을 가지고있던 김도진은 무기력이 완치된듯 미친듯이 도망친다 따라오는 나방과 시야에 들어온 괴생명체들, 코즈믹 호러(Cosmic Horror)를 느끼며 도망을 치던중 문득 '이건 현실이 아니다' 라고 판단을 한다

그대로 멈춰서 꿈이 깨길 바라지만 꿈이아니다 거대한 나방은 도진을

덮치려는 순간, 영화에서나 보던 레이저가 저 멀리서 나방의 몸을 관통한다 레이저의 크기도 상당했는지 나방의 흔적조차 사라졌다

도진은 엎드린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거대나방이 자신 밀당을 하는건지 건드리지 않아 고개를 천천히 들어본다

고슴도치 두꺼비가 김도진을 멀찍이 떨어져 먹잇감을 노리듯 바라보고있었다 울창한 숲속에 괴생명체들은 모두 도진을 노리고 있는듯 하다

그때 누군가 확성기로 말하는것처럼 크게 목소리가 들려온다


"엄호 해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쭉 오시면됩니다"


아군이건 적군이건 지금 이녀석들과 같이 있는것보단 좋을것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은것 처럼


"살려주세요!!"


살수있다는 생각에 도망치던 속도보다 더빠른 속도로 앞으로 전진해 나간다 아까전까지만해도 죽고싶지않았었나 사실 죽고싶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지금처럼 살고싶지 않은것이지


아직 멀었어도 더 뛸수있다 이상황만 벗어난다면

눈앞에 저 멀리서 2명의 사람들이 도진에게 길을 유도하는 손짓을 한다


-쿵


전력질주를 하는 김도진은 앞에 무엇인가에 부딪혀 그대로 쓰러진다

분명 아무것도 없었는데 말이다


"아이고, 여기가 아니였나보네..."


"베리어 위치 확인했다며"


" A-47 이랬는데..다른곳을 연건가"


자신의 실수가 머쓱한듯 뒷머리를 긁는다 두 사람은 기절해 있는 도진에게도 다가가 상태를 체크하고 이송준비를 한다


" A-47구역 이송견 1대 소환바랍니다,이상 "


-허가합니다


어떠한 통신장치없이 마치 옆에 사람과 대화하듯 이송견이라는것을

어디론가 요청을 한다 그리고 5분뒤 땅이 조금 열려 작은캡슐이 나와 린이 캡슐에 코드를 입력한다 곧바로 중형세단 크기의 개 모습의 로봇으로 변형하여 도진을 이송할 준비를 한다


" 타겟 확보하였습니다, 바로 본부로 이동하겠습니다 "


김도진은 기절한 상태로 이송견에 실려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


데미리노 본부


이송견은 마치 지구의 응급차를 보는듯 했다 하지만 그 속도는 감히 응급차가 따라올수 없을만큼 빨랐다 너무 당연하게도 차는 암벽등반을 할수없지 않은가 데미라노의 지역 구조상 차의 형태보단 개의 형태가 지형적으로 유리했다


"타겟은 기절한건가?"


"예, 중대장님 아직 기절상태이고 다른 특이사항 없습니다"


본부에 도착한후 선임자로 보이는 인물이 타겟 구출에 대한 보고를 시작한다

그들에게 거대나방과 고슴도치 두꺼비 등은 별일 아니라는듯 대수롭지않게 대화를 한다


외부환경과는 다르게 본부의 내부는 못해도 지구보다 100년은 앞선 미래의 환경이 펼쳐져 있었다 레이저가 나간것만 봐도 이미 미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위이잉


김도진의 휴대전화가 미친듯이 울리기 시작한다 수면시간이 2시간 남은 직장인이 알람을 맞춰 놓은것처럼 생계가 달린 알람 느낌은 도진을 움찔하게 만들었다 중대장이 그의 앞으로 다가가 의식을 확인한다


"정신이 듭니까?"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라 김도진

베리어에 부딪힌 고통때문인지 숙취때문인지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눈을뜨는 김도진에게 10명 남짓한 부대원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여기가 어디...아니, 누구세요?"


김도진은 분명 술에 취해 잠이 들었을 뿐인데 일어나보니 알수없는

관경이 눈앞에서 펼쳐졌고 지금은 또 알수없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있다 계속울려대는 알람에 휴대전화를 확인하자 차원관리자라는 발신자에게 2통의 문자가 보관되어 있었다 한통은 차원이동 통보문자

나머지 한통은 장문의 문자였다


-데미라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살고있던 차원보다 낮은 단계로 이동되는것은 좋은일은 아니지만

현재의 의식수치로는 지구에서 살아남기가 힘들어 보여 강제 이동 되셨습니다 생명은 소중하니까요:) 저차원행성이라 적응 하시기 힘들겠지만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알려드린답니다 24시간 문의

김도진 담당 차원관리자.


당황하는건 사치다 얼이 빠져버린다 무슨 개소리인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얼이 빠진문자에 안그래도 알콜로 잘안돌아가는 두뇌를 사용해본다 이내 차원관리자에게 답장을 보낸다

[차원이 이동되었다는게 무슨 개소리인가요?]


-우주에는 무수히 많은 차원이 존재한답니다

보통 저차원,중간차원,고차원으로 나뉘는데 김도진님이 살고있던

지구는 중간차원과 저차원의 사이에 있었고 현재 위치는 데미라노 저차원 행성이랍니다 지구인들보다 의식수준이 낮아 힘들겠지만 차차 적응하실수 있으실꺼예요^^


"아니, 이게무슨..."


계속 얼이 빠져있을순 없다 앞에 이 생명체들이 김도진만 바라보고있다 마치 외계인이 된것처럼


"대장님께서 찾으십니다 외부에는 어떻게 나간겁니까"


더 이상 어리버리 김도진을 기다려줄수 없는 중대장은 그를 여기로 데려온 목적을 드러낸다


"대장님이라뇨...? 저를 아세요?"


대장이라 하면 높은 사람인건 알수가있었다 하지만 신원을 알수없는 자가 자신을 찾으며 공간조차 이질감이 느껴지는

상황에 불안감과 두려움이 함께 김도진을 덮친다


"언른 따라오십쇼"


쫌 어리둥절하면 어떤가 중대장이라는 자는 그런 행동이 짜증이라도 나는지 일그러진 표정으로 김도진을 벌레보듯

인솔준비를 한다 뭔가 서두르지 않으면 한대, 아니 서너대는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의 훈련소때를 회상하며

벌떡일어나 따라갈 채비를 마친다


중대장을 따라 비행기 탑승 브릿지 안처럼 생긴 긴 통로를 걸어간다 밖에는 데미라노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모든 이동수단은 날아다니고 건물들은 구름에 닿을듯 높게 치솟아 없던 고소공포증도 생길거 같았다

사람들은 몇볼수없었고 로봇이라고 부를 만한것들이 모든것을 대신하고있는 모습이다 다행히 우리가 우려하고있는

ai가 세상을 지배하는 일은 없어보이는듯하다


"앞으로 15분정도 더 걸릴겁니다"


"네..네"


"저는, 데미라노 수색1대대 2중대장 입니다 베리어 밖으로 어떻게 나간겁니까?"


직책과 계급은 원래살던 대한민국과 비슷해보였다


"그게..눈떠보니...."


거짓말은 아니다 김도진 입장에서는 사실이지 않은가 하지만 중대장은 구라도 정성껏 쳐야지라는 말을 참는듯한 표정이다


"저...대장님이라는분은 누구신가요?"


자신을 호출한 사람이 누군지는 알아야 가서 대화를 할수있지 않겠는가 중대장은 김도진을 벌레보듯 바라보며 답을 한다


"대장님은 데미라노에서 제일 높은 직책입니다, 아니 도대체가 어디서 온겁니까?"


커다란 몸집을 뽐내며 말을하는데 목소리가 근육에서 나오는것 같았다 가만히 걸어가면서 말해도 되는데 말이다

여기 사람들은 외적인것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 느낌을 주고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왔는데요..."


중대장은 어이없다는듯 그를 바라본다 김도진이 이곳이 이상하듯 중대장도 김도진을 이상하게 보고있는것이다


"참나, 무슨 판타지 소설에 나올법한 나라를..."


누군가에게는 여기가 판타지 소설이다. 서로를 이상하게 생각하던중 더 이상 길이없었고 벽으로 둘러 쌓인 작은 공간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수색1대대 2중대장, 대장님실로 이동 요청합니다"


2중대장이라는 자도 통신장치없이 허공에 대고 어디론가 말을한다


"저..물어볼께 있는데, 어디다가 말하는 건가요?"


"본부통제실로 말하는 겁니다. 통제실에 목소리를 등록해 놓으면 판단하에 승인을 해줍니다"


"아..그럼 이제 어떻게 이동을 하나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또 물어볼꺼 있습니까?"


"아..어..없습니다"



산더미 질문들을 모조리 치워버리는 그의 말투와 눈빛은 상대방의 언어에 장애를 일으켰다


-대장실 이동 승인허가합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통제실의 안내음은 공기중에 떠다니는 것처럼 울려퍼진다

작은 방 이라고 생각했던 공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거대한 엘레베이터가 상하로만 움직이는것이 아닌

앞뒤,좌우 로도 움직이고 있었다


-띠링


김도진은 황급하게 문자를 확인한다 이곳에서 통신이 터지는것이 신기했지만 지금은 뭐든 가능해보이긴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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