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나락인데 지구에 쫒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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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리
작품등록일 :
2024.06.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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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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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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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DUMMY

"뉘쇼?"


주머니에 찔러놓은 손, 껄렁껄렁한 말투, 삐딱한 시선처리는 자신의 사령관에게 하고있는 짓이다

너무 기가막힐땐 말문이 막히는 경험을 해본적 있을것이다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다


"뉘시냐니깐?"


"뭐야,민간인인가? 아저씨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요"


"여기 함부로 들어오고 그러시면 큰일납니다아?"


단체로 조롱까지, 그들의 죄가 중첩되어간다


"전원 무장해제하고 내 앞에 선다. 실시"


"푸핫, 이, 아저씨 뭐라는거야"


한 병사의 레이저건 총구가 3사령관의 관자놀이에 입을마춘다

지금은 외부인 아저씨가 흥미롭고 재미있을것이다 그 순간을 즐기는것도 나쁘지 않다


"아저씨가 뭔데여?"


"낄낄낄, 긴장되시나보다"


"아저씨도 한번 해보실래요?"


훈련용슈트 한벌을 가져와 강제로 입히려 하는데도 불구하고

김도진은 아무 저항없이 순순히 부조리에 응했다

그와중에 사이즈는 딱이다


"누가 먼저 할래?"


-펑


말이 끝나기 무섭게 레이저탄 한방이 김도진의 복부에 정확히 들어간다

한명이 더 있었다 파란색의 말총머리의 남자는 대충 쏘는거 처럼 보여도

멈추지않고 표적을 향해 다가가며 무빙 샷을 연사한다

마치 학교폭력의 현장을 보는 기분이다


"소대장님, 나이스 샷"


"굿샷입니다!!"


파란말총머리의 등장으로 갑분 사회생활이 시작된다

훈련용슈트는 골프공이요, 화기는 골프채이며, 이곳은 필드로다

원하는 방향대로 훈련용슈트가 홀을 찾아 바쁘게 굴러간다


그렇게 10분동안의 라운드가 골프공 삼은 훈련용슈트 기능손실로 종료된다


"아이고...저, 미친놈들..."


멀찍이 자신의 병사들을 걱정하는 대대장이였다

무슨일이 있어도 나서지 말라는 사령관의 명령이 있었기에 돌부처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어이, 누가 저 친구 슈트좀 교체해줘라"


"제가 하겠습니다!!"


"역시 212호 포수, 빠릿빠릿 하구만"


병사들중 선임자로 보였던 껄렁껄렁한 인물은 212호 포수 직책이였다

전차 차량번호 212호는 그들이 2중대 1소대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212호 포수는 새 훈련용슈트를 가지고 김도진에게 다가간다

자신의 사령관인줄도 모른채


"엄살부리지마 아저씨, 아직멀었어 언른일어나쇼"


미동조차 하지 않는 김도진을 발로 툭툭건드려 보아도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설령 생명을 앗아갔더라도 외부인 친입으로 엮어가면 문제될게 없었다

이런 사유가 그들의 죄책감을 조금 더 덜어갈수 있었을까


"이새끼, 이거 간거 같은데 말입니다?"


"쳇, 지휘통제실에 외부인이 친입해 진압했다고 보고해"


"예, 알겠습니다"


"그럴 필요없어"


이들에게는 낯설지만 우리에게는 친숙한 목소리, 김도진이였다

212호 포수 뒤에서 그는 사탄의 미소를 짓고있었다

부조리 건수를 발견해 오히려 좋은 표정인듯 했다


"포박"


고차원의 반지는 황금빛의 가느다란 실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볼 와인더(ball winder)로 잘 말아놓은 실 뭉텅이에서 사용하기위해 실을 빼는 모습과 흡사했다

황금빛 포승줄이 212호 포수의 손목을 결박한다

그치지않고 포승줄은 212호 포수의 손목에서 이어져 5명의 인원 전부를 결박

이들을 위로 들어본다면 여러마리의 굴비묶음 같아 보일것이다


"어어, 이새끼 이거뭐야 빨리 안풀어?"


"뭐하는 놈이냐, 소대장님 이거 어떻게 합니까?"


꿀먹은 벙어리, 입이 두개라도 뭐라 할말이 있을까

소대장인 자신이 지휘자인데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니


"자자, 주목 나는 몇일전에 취임한 3야전 사령관이라고 한다"


그들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싶지 않다

현실로 비유하자면 회사대표 뒷담화를 걸린 상황이랄까... 물론 비교가 안되지만말이다


"그..그게무슨..."


"구라치지마, 새끼야!!!"


아직 정신못차린 인원도 있었다

그런 인원들에게 몰래카메라가 아니라는걸 알려주기 위해 대대장이 멀리서 뛰어온다


"대, 대대장님"


"죄송합니다, 대대장님 갑자기 기습을 받는 바람에 이런꼴을...면목없습니다!!"


자신들을 구해주러 달려오는 모습은 참된 지휘관의 모습일것이다


"사령관님, 제가 대신 사죄드리겠습니다"


자신들의 직속상관의 고개가 잘익은 벼가되어 외부인 앞에서 조아린다

이제는 몰카라고 생각하는 인원은 없을듯 싶다


손목이 자유로워진 병사들과 그들의 상관 대대장

눈치를 살펴 보며 사령관의 기분상태를 체크한다

다행인건지 딱히 기분이 나빠보이지는 않았다


"저...사령관님?"


"예,대대장님"


"그...병사들이 잘몰랐던 상황이라...진짜 외부인 친입이였다면 제압을 잘했다고는 생각합니다만...물론아니지만..."


"아...잘했다고요? 이게요?"


방금 상황은 사람을 소모품 취급하지 않았는가

인류애를 중요시하는 3야전 사령관에게는 오히려 상황만 더 악화시키는 발언이였다


"됐습니다, 그렇다치고 항상 훈련은 저런식입니까?"


김도진이 오기전 표적지 역할을 하고있던 후임병사는 고차원의 반지능력 '치유' 능력으로 상태를 회복하였다


"실제로 전시상황에 표적지에 공격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훈련도 전시처럼 적응할수 있게 실제 병사를 타겟으로 만들고는 합니다"


-예,맞습니다


대대장의 훈련취지에 병사들의 간절함이 더해진다


"이게 원칙인가요?"


"원칙은 아닙니다...그냥 전통이라고...보시면 됩니다"


"그럼 앞으로 이런훈련방식은 통제하겠습니다"


"예...전파하겠습니다"


"212호 포수라고 했었나?"


"예, 212호 포수입니다!"


신병받아라를 외친 전입온 이등병처럼 군기가 바짝들었다


"방금 훈련은 누가 주도한거야?"


"제가...했습니다"


"대대장님, 212호 포수는 오늘부로 강등시키세요"


직책이 한 단계 낮아진다는 것은 이곳에서는 굉장히 수치스럽고 견디기 힘든 징계를 받은것이다


"아, 사령관님..."


"불만인가? 그럼 교도소로 보내주면 쫌 만족하려나?"


"아...아닙니다...!!!"


"그리고 파란머리하신분"


"예, 1소대장입니다!!!"


"내일까지 염색해오세요...검은색으로..."


"아,예 알겠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형벌, 하지만 파란색의 머리를 고집하는 사람이면 가볍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나저나, 상급부대 지침이 아직 안올라왔나요?"


김도진이 취임식때의 연설내용이다

무력과의 전쟁, 하지만 어느 집단에서나 적응기간은 필요했다


"최신화 시켜두긴 했지만 아무래도 원래 하던부분들이 있으니..."


"앞으로는 규정에 있어서 직접 신상필벌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발로 뛰어가며 발품을 팔고다닐 생각이다


그들의 징계가 내려지고 있는도중 하늘에서 수송기처럼보이는 네모난 박스형태의 물체가 원기둥의 파란관선을 빈 공터를 스크린삼아 쏘았다

원기둥의 파란광선을 미끄럼틀 타듯이 누군가가 수송기에서부터 내려온다


"사령관님, 찾으셨습니까"


본부 인사과장이다, 사령관실에가면 될것을 굳이 찾아온 모습이다


"예, 오늘부터 제 비서임무수행 해주시면 됩니다"


이게 몇 단계 특진인가 다들 진급을 위해 피 타는 노력을 하지만 이건 완전 낙하산아닌가


"예..?제가 말씀이십니까?"


"예, 인사과장, 아니 이제 전속부관이라 불러야겠네요"


"사령관님, 너무 과분한자리를 저에게..."


겸손함까지 완벽, 김도진은 언제까지 그에게 합격목걸이를 쥐어줘야 하는가

역사적으로 이렇게까지 높은 특진은 없었기에 대대장조차 부러워하는 눈치다


"일단, 여기 7기갑대대부터 비인격적인 생활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 주세요"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겠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기쁨과 즐거움이, 누군가에게는 슬픔과 노여움이,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상대적이고 이분법적인 공간이다


"잘좀 부탁합니다"


할일을 마무리, 아니 떠넘기고 자리를 이탈한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더니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김도진이다


* * * * *


데미리노 '가'군 본부에서는 3개의 세력 대장들과 몇몇의 야전사령관들이 이번 내부전쟁에 원만한 합의를위해 협정이 열렸다

'나'군의 대장은 하반신이 날아가 의족을, '다'군의 대장은 왼팔이 잘려나갔기에 의수를 착용한 채 영구적인 신체장애를 가지고 참석했다


"이번일은 내가 경솔했수다...미안합니다"


사과와 화해에 익숙하지 않은 위치이기도 하고 성격상 그럴 위인도 아니였지만 서투르게나마 사죄를 표한다

김도진의 존재가 두려웠기에 큰 트라우마에 빠진듯 보였다


'가'군 대장도 조금 놀랐을 것이다

사죄하는 저 녀석의 성격을 잘 알고있기에

지금 당장 이 자리를 박살내도 누구하나 놀라지 않을 분조장이기에 '가'군 대장의 마음도 팍팍하지는 않을것이다


"흠, 웬일로 너가 사죄라는걸 하는거냐. 오래살고 별일이군"


'가'군의 대장의 나이는 52세, 저차원은 수명이 짧다 평균 수명기간은 50세정도

지구로치면 100세정도 되었을 것이다


"우리도...경솔했다...미안합니다"


'나'군의 대장은 아직 의족에 적응이 안되었는지 비틀거리며 일어나 고개를 숙여 정중함을 표현한다


"크하하, 아주 보기 좋구나, 그래그래 진작에들 이랬어야지"


'가'군의 대장을 제외한 두 세력의 대장들은 자존심이 긁히고 분하지만 이 감정을 드러낼수는 없었다

'가'군에는 괴물, 최종병기 김도진이 있었기에


"이제부터는, 두 세력 모두 '가'군에서 통치하겠다. 설마, 불만있는건 아니겠지?"


어느정도는 예상하고 이 자리를 참석했을 것이다

자신들이 시작한 일이 실패로 돌아갔기에 내어주어야 할 부분들이다


"쳇...알겠수다, 허나 대장직은 반납할수는 없소"


허수아비 대장직이라도 지켜야 나중에 다시 통치권을 탈환할수 있기에 지켜야 할 부분들도 존재했다


"그정도는 내가 양보하지"


한번에 그들의 권력을 빼앗아가면 반발도 심할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어차피 할수있는 것도 없기에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였다

그렇게 자신이 데미라노의 군주 자리에 오르는 기초공사에 들어간다

두 세력의 대장들도 어느정도 눈치를 챘을 것이다

'가'군 대장이 군주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것을


"그리고 프락치 새끼들 명단 지금 제줄하시고"


"우리'다'군은 프락치 같은거 안키웁니다"


일리가 있었다 얍삽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기에 납득이 안가지는 않았지만 확실하게 해두어야 했다


"흠, 만약 '다'군의 프락치가 우리군에서 색출된다면 넌 바로 무장해제 시키고 베리어 밖으로 쫒겨날줄알아"


베리어 밖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몬스터들이 존재했다

몬스터들의 공격이 언제올지 모른다

그렇기에 군을 창설하고 베리어속에서 그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벗어나기위해 기술력을 발전시켰던 것이다


"쳇, 알아서 하쇼, 백날색출해도 쥐새끼 한 마리 안나올테니"


자신만만한 태도에 한번 더 신뢰할수있었다


"어서, 프락치애들 명단 보내드려"


'나'군의 대장은 비서실장에게 손짓과 함께 명단제출을 제촉한다

홀로그램스크린에 프락치 명단이 올라온다

꽤나 놀랄만한 인물들도 보이지만 태연하게 명단을 응시한다

군주의 자리에 오르려면 이정도의 충격으로 놀란 감정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표출하는것은 모범적이지 않았다


총 42명의 프락치들이 검거되었다


"이 새끼들, 많이도 심어놨구나"


"그게...미안합니다"


다시 한번 익숙하지않은 의족을 지탱하며 비틀거리며 고개를 숙인다

프락치 인원들이 전부 호출되었다

하체를 제외한 전신포박 상태에 눈은 시력을 일시적으로 상실시키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하...야, 수색1대대 2중대장, 너새끼...진짜..."


배신감을 참을수 없었을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분노의 감정이 밑빠진 독처럼 흘러내렸다


"프락치 전원 포박상태에 시야차단하고 베리어 밖 4500km 반경에 던져버려"


위치한곳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게이트가 존재하는 장소이다

그곳엔 확인되지않은 몬스터들이 라이브방송중이기에 차라리 즉결처형을 바랄것이다


"그건 안됩니다"


업무로 인해 협정에 늦은 사령관으로 보이는 인물이 '가'군 대장의 명령에 찬물을 끼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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