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나락인데 지구에 쫒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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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리
작품등록일 :
2024.06.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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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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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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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DUMMY

붉은 피부에 이마에 두개의 뿔을 달고 왜소한 몸집을 가지고 나온 생명체는 우스꽝스럽게도 뿔이 한쪽이 잘려있었다


"크헉, 마하발라님...죄송합니다"


마하발라의 표정이 구겨졌다

아니, 구겨진것이 아닌 원래 구겨진 표정이 무표정인듯 했다


"너네 지금 뭐하는거냐?"


김도진을 외관으로 보았을때 나약함 그 자체로 보이기에 그에게 몽둥이 찜질이나 당하고 있는 부하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뭐냐, 바라바타 너는 여기서 뭐하는거냐?"


"아...저는 주변 산책하다가 우연히..."


"바라바타가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해줬다. 아주 고마운 친구지"


바라바타는 이제 체념한듯한 무표정을 지으며 변명을 할 의지조차 상실해 버렸다

이왕 이렇게 된거 김도진에게 희망을 걸어 보기로 한다


"바라바타 저 새끼들 말이 사실이냐?"


"그래, 이 시발놈아 내가 가이드 마냥 김도진님을 모셔왔다"


"시발놈? 김도진님? 이 새끼봐라, 오늘까지 살기로 결심을 했구나"


"쓰레기 같은새끼, 오늘이 니 인생의 종말이다"


"살다보니 이런 좆같은 경우도 생기는구나"


"너무 오래 살아서 그래 이 븅신아"


바라바타는 오래묵은 마하발라에 대한 감정들을 토해냈다

그런다고 해결이 될거 같진 않지만 말이다


"바라바타,너 부터 조진다 딱대"


언른 김도진의 뒤에 숨으려 했지만 두개의 머리와 네개의 팔이 잘려나가고 말았다

보통의 생명체가 보기엔 이제서야 밸런스가 맞아 보였지만 바라바타는 신체를 잃은 고통을 마주해야 했다


"크어어어어억"


"나머지 대갈통도 날려주마"


바라바타의 마지막 남은 머리를 향해 만루홈런을 갈긴다


-깡


"어이, 마하발라 이만 하면 됐잖아?"


김도진이 공격을 막아내 마지막 생존 머리통을 보존할수 있었다


"하,새끼가... 막아?"


공격이 막힌 반대쪽 손으로 김도진의 귀싸대기를 위해 날린다

정확히 김도진의 왼쪽 뺨의 온도를 체크할수 있었다


"어라..?"


온도만 체크할수 있었지 타격감을 줄수는 없었다

오히려 마하발라의 손목만이 반대로 살기로 결심한듯 완벽하게 꺾여있었다


"어...너 손목.. 괜찮?"


"어....?어...?"


손목이 부러져 꺾인데에 1차로 놀라고, 전투중 자신의 손목을 걱정하는 김도진에게 2차로 놀란다


"낄낄낄, 원래 손목이 그렇게 태어나신 건가요?"


바라바타는 신체를 잃은 슬픔을 잠시 미루어두고 마하발라를 놀리는것에 집중하기로 한다


"푸핫, 저 새끼 손목 좀 보소, 밥 숟가락을 들수 있냐?"


두억시니의 지원사격에 두 생명체는 비난콤비를 형성했다

안 그래도 붉은 피부는 더욱 붉게 피워 올랐다

마하발라에게 현재 중요한건 손목의 기능손실이 1순위였다

하지만 눈앞에 배신자와 친입자에게 당한 수모를 갚아주는 일은 0순위였다


"이, 개새애애끼들이!!!"


"어휴, 무서워라 도진님 저 팬티좀..."


"어, 두억시니 한장 더 있냐? 나도 지려버렸네ㅋ"


비난과 조롱의 콤비는 마하발라의 얼굴 빛을 더욱 붉게 만들어 주었다

그거 아는가, 적색은 더 할수록 검은색에 가까워 진다는 것을


"계속 해봐라, 그래 봤자 네놈들 명은 오늘 까지니깐"


비틀어진 손목을 잡아 뽑아버린다

검은 피가 공중을 타고 바닥에 착지한다

새로운 손목이 자라나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듯 정상의 손목이 되었다


"강화1단계"


마하발라의 눈동자는 노랗게 변했으며 등에선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의 날개가 뻗어 나와 더욱 악마의 형상을 갖추게 된다


"어이, 마하발라 대화로 할수는 없나?"


손목을 작살 내놓은 사람이 할말은 아니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자해 한거지만 말이다


"주둥이 놀릴수 있을때, 서둘러서들 놀려대라, 낄낄낄"


"도진님 조심하십쇼, 아까와는 많이 다를겁니다..."


어느샌가 김도진을 자신의 두목으로 삼은 바라바타는 위험사인을 보냈다


"김도진이라 했나? 이름은 내가 기억해두지 내 신체를 손상시켰다는건 상당히 강하다ㄱ..."


남은 대사를 다 마치지도 못한채 자신의 목, 심장, 급소 등, 은침이 마주보고 있었으며 김도진의 전진 명령을 대기하고 있었다


"이..무슨..."


눈 한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생명을 위협당하고 있는 이 상황은 누구나 받아드리기는 힘들것이다

그런 그의 앞에서 김도진은 자신의 요구조건을 설명한다


"미친소리!! 이 영토는 아수라님의 것인것을..."


"저게 아직 정신을 못차린듯 합니다 김도진님..."


"어서, 저녀석의 처방전 매를 들어주시옵소서"


김도진의 타락을 볼수록 대리희열을 느끼는 비난콤비


"강화2단계"


마하발라의 강화2단계가 인스톨되었다

뿜어져 나오는 마기라고 부를 만한 기운이 모두의 털을 곤두 세웠다

이제는 붉다 못해 새카맣게 타버린듯한 그의 피부는 불쾌감을 가져다 줄 지경이였다


"하아,두억시니랑 바라바타 나가있어"


-예?


"나가, 뒤지기 싫으면"


능글맞던 그의 눈빛이 달라진 시점에 비난콤비는 뒤도 안돌아보며 멀찍히 관전하였다

김도진에게도 참을 인의 게이지가 넘친것인가, 마하발라와의 대화는 더 이상 없어 보였다


"딱 대라, 호로새끼야!!"


거대해진 몸집만큼이나 거대해진 마하발라의 손은 김도진의 면상을 가격하였다


-챙!!


김도진을 감싸고 있던 베리어가 깨져버렸다

그와 동시에 비난콤비의 심장도 덜컹 내려 앉는다


"컥..."


"낄낄낄, 남자새끼가 몸에 베리어나 처두르고 다니고 말이야 고통 있게 보내주마"


보통 고통없이 보내준다고 하지만 새카맣게 타버린 악마는 고통을 주고 싶어했다


"광룡"


소환된 광룡은 광선형태로 마하발라를 향해 직진한다


"끌끌끌, 어디다가 뒀더라..."


마하발라는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큰 전신거울 하나를 꺼낸다

작은 주머니에서 어찌 큰것이 나오는 것인지 알수 없었지만 그다지 신기한 현상은 아니였다


광룡은 전신거울에 부딪혀 반사되어 다시 소환자인 김도진에게로 향해 날아갔다

그대로 광룡을 복부로 품어버린 김도진은 전신에 베리어가 모두 깨져버린다


"크어어어억!!"


굉음을 지르며 피를 토해냈다

이번 상대는 정말 만만치 않았다


"그래, 새끼야 이제서야 무릎을 꿇는구나, 대가리도 조아려야지?"


[오우, 이번상대는 힘겨워 보이네요?]


몇달만에 나타난 차원관리자는 안부인사도 없이 불쑥 찾아왔다


"크억...오랜만이네요..."


이마에서 흐르는 피는 왼쪽 눈을 타고 흘러내려 한쪽 눈만 간신히 시야확보를 하고 있었다


[도진님 질거같은데요?]


"아직 안끝나긴 했는데, 그럴거 같아요..."


"뭐라 중얼대냐, 죽을 때가 되니 정신이 나가버린건가?"


[아차차, 이럴때가 아니지 선물드릴라고 온건데...]


김도진의 반지가 고차원으로 부터 에너지를 공급 받는다


A등급 고차원의 반지


분신생성


-최대 2명

-지속시간 1시간

-재사용 대기시간 24시간

-1명 소환시 본체의 70% 두명 50% 힘을 사용


텔레포트


-원하는 장소는 어디로든 이동

-재사용시간 2시간

-가본적 없는 장소로는 이동불가


시간정지


-일시적으로 시간을 정지

-5분간 지속

-재사용 대기시간 10시간


[그럼, 전 바빠서 이만~]


더 이상 차원관리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어느새 김도진은 전신을 회복하고 베리어로 감싸졌다


"뭐야, 이 새끼...왜 회복되고 지랄인거야!!"


다시 김도진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이번에는 손바닥 따위가 아닌 지옥으로 부터 소환한 불구덩이 였다

땅에서도 솟구치고 하늘에서도 운석마냥 불덩어리가 떨어졌다


"어후, 나보다 더 까매지는거 아니냐, 낄낄"


팔짱을 끼고 불구덩이 쇼를 감상중인 마하발라


"어휴, 시발 애초에 저 딴새끼를 믿은 내가 븅신이지..."


바라바타는 모든것을 포기하고 혹시나 선처를 바라는 마음에 제발로 마하발라에게 다가간다


"위대하신 우리 마하발라ㄴ...."


"지랄하지말고 꿇어 앉아라 새끼야"


바로 꿇어 앉는다


"저, 선처를 바라는 마음이 아닌 정말로 속죄하는 마음에 이렇게 사죄 드립니다..."


"닥치고, 니 친구도 데려와"


콤비, 두억시니를 말한것이다


"야, 너도 오라고 하시네...?"


두억시니는 검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르키고 눈을 크게 뜨며 자신이 확실한지 표정으로 물어본다


"빨랑 튀어와서 같이 꿇어 앉아라!!!"


텔레포트의 능력은 두억시니에게 주어졌는지 쏜살같이 옆에 꿇어 앉았다


"자, 봐라 니네가 주인이라고 섬겼던 자의 최후를"


불구덩이는 영원히 꺼지지 않을 기세로 주변 모든것을 태웠다


"자, 너네도 들어가야지?"


"어딜 말씀이신지...?"


"어휴, 의리 없는 새끼들 니네 주인품으로 말이야"


정확히 불구덩이를 가르켰다


"누가 먼저 들어갈ㄲ...."


불구덩이에서는 멀쩡한 모습을 한 김도진이 걸어나오고 있었다


"여..역시 우리 주인님!!!"


"아직 안끝났다. 설레발 치지마라, 마하발라 호로놈의 새끼야"


다시 재결합한 비난콤비


"후우, 진짜 아팠네..."


이마에 고여있는 피를 털어내며 그들의 앞에섰다

분명 김도진은 앞에 존재하였지만 음성은 뒤에서 들렸다


"뭐...뭔?"


김도진은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 어느쪽이 파정인지 구분지어 놓지 않았다


"어라, 주인님이 두명..."


"어느쪽이 진짜일까?"


두명의 김도진이 동시에 질문을 했다

새로운 기술에 새 장난감을 얻은 아이 마냥 천진난만하게 굴었다


"자...잔기술 가지고, 으쓱거리긴!!!"


하늘로 날아오른 마하발라는 입을 쩍벌리며 파란색의 광선을 두명의 김도진에게 번갈아 가며 토해냈다


새끼손가락을 펼쳐 가볍게 막아낸뒤 김도진은 분신과 함께 뛰어올라 마하발라의 발목을 붙잡았다


"잡았다!!"


그대로 끌고 내려와 패대기질을 시작한다

좌로 패대기, 우로패대기


강화상태는 풀리고 남은 뿔마저 뿌러진 마하발라는 정신을 잃었다


"키야~역시 우리 주인님, 나 두억시니는 나약한 주인따위는 섬기지 않는다구"


자신이 왜 으쓱대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투의 승리는 확실했다


속박당한 마하발라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삼인방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이 들은 그의 눈앞에는 패배라는 단어가 아른거린다


"인정못해...방심해서 그런거야...."


쉽게 당한만큼 쉽게 인정할수없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김도진의 안중에는 승패 따위는 없고 오로지 땅만 차지하면 그만이였다


"음, 마하발라야"


"다정하게 부르지마라, 개새끼야!"


손은 뒤로 묶인 채로 달려들었지만 그가 할수 있는건 김도진의 가슴팍에 얼굴을 뭍는 일

분위기마저 다정해져 버렸다


"오우야..."


"게이야,게이야..."


번갈아가며 마하발라의 위상을 지하로 추락시켜 버린다

더 이상의 위상이라는게 없어질때 쯤, 김도진은 영토점령을 선언한다


"낄낄낄, 나를 잡아 족친다고 여기가 네놈의 땅이 될수 있을꺼라 생각했나?"


"뭐야, 아수라가 너한테 맡긴 구역 아니야?"


"맡겨? 끌끌끌...난 쟤들 처럼 문지기 역할정도 되려나...?"


"그게 맡긴거지 븅웅신아"


두억시니는 팔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했다

여자아이처럼 두억시니를 흘겨보고는 말을 이어나간다


"낄낄, 아마 아수라님이 네놈들이 친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이다. 짧게 밀하자면 너넨 주옥된거라고 볼수있지"


"그럼, 아수라가 이쪽으로 오는건가?"


천진난만한 김도진의 태도에 마하발라는 '답도 없는 새끼' 라는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피래미를 사냥하러 굳이 직접 오실 이유가 없지"


바라바타가 흠짓했다

무엇인가를 잠시 잊고있었던 모양이다


"아수라님의 군단이, 지금 이곳으로 오고 있단 말이다!!!"


-깡!


너무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는 마하발라의 뒷통수에 김도진은 두억시니의 방망이로 안타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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