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나락인데 지구에 쫒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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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리
작품등록일 :
2024.06.25 20:16
최근연재일 :
202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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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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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DUMMY

주변 공기를 찢어놓는 울음소리는 조원들과 두억시니의 경계태세를 무력화 시켰다


"이런...난 여기까지, 살아있으면 또 보자구"


"어딜..."


두억시니는 약속한대로 안내를 마친뒤 쏜살같이 후퇴를 한다

지금까지 만났던 생명체들과는 느낌부터가 달랐다

풍기는 분위기며, 외관으로 보기에도 강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조..조장님...후퇴는 없습니까?"


두려움에 똘똘뭉친 팀원들은 도저히 가망이 없음을 느꼈다

지원군이 와도 가능성이 없어보이는 지금, 저 괴물을 상대한다는것은 삶의 의지를 놓아버리는 행위이지 싶다


"여러분들은 지금 즉시 퇴각합니다"


"조장님은..."


"저는 나중에 따라가겠습니다. 전원 퇴각!!"


조원들은 혹시 모르는 퇴각명령 철회가 있을까 냅다 뛰기들 시작했다

조원들의 기동력이 이렇게 빠르다니, 김도진은 내심 뿌듯했다


"혼자는 심심하니깐..."


김도진은 손가락을 튕기며 새로 사귄친구의 이름을 불러본다


"두억시니 소환!"


김도진의 새로운 친구는 열심히 뛰어갔었는지 허리춤을 부여잡은 포즈로 소환자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읭?"


"하이~아무래도 혼자는 외로워서 말이야..."


"뭐지? 내가 왜..."


두억시니는 다시 도망치지만 정겹게 이름을 불러주면 다시 그의 앞에 떡하니 놓여졌다


"너 이새끼, 나한테 뭔짓을 한거야"


팔을 봉합해 주면서 그의 팔 안쪽에 주인을 새겨 넣었다

두억시니는 이제 김도진의 소환수로 원치않은 계약이 성사되었던 것이다


"미안...진짜 될줄몰랐어..."


"이 미친 호로노무쉐끼가, 당장해제해!"


소환수가 되어버리니 무섭던 얼굴은 귀엽게 보일 지경이다

못생긴 반려동물도 내가 보호자가 되면 예뻐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계약하는 것만 알고 해제는 모르는데...일단 저 괴물부터 상대하고 다시 얘기해 보자고"


"아우, 저 샹노메것..."


바라바타의 울음에 세개의 머리는 모두 잠에서 깨어났다

여섯개의 팔은 칼,창,도끼,방망이 를 쥐고 김도진과 두억시니가 대화중 전투준비를 마쳤다


"하...나 아직 하고싶은게 많은데..."


다시 울먹이는 두억시니

악귀가 눈물이 이렇게 많은가


"안죽으면되지, 뭐가 문제야"


어이없다는 듯 김도진을 바라보곤 이내 피투성이의 방망이를 소환한다


"두억시니, 네놈이냐 내 구역에 함부로 들어오다니 많이 컸구나"


"아...왜 친한척? 오늘 네 대갈통하나는 꼭 짓이겨주마"


"껄껄껄, 쌘척만 늘었구나 와라!!"


"쳇...야, 니가 먼저가"


두억시니 자기객관화가 잘되어있는 악귀였기에 먼저 덤볐다가는 성불될것을 알고있었다


"나...?"


"그래, 새끼야 니가 주인인데 니가 먼저 가야지..."


두억시니는 말끝을 흐트렸다

자신이 생각해도 소환수가 먼저가는게 정석이였기에


"원래 소환수가 먼저 싸우는거 아니였냐..?"


"그런게 어딨어 새꺄, 가는데 순서없다"


"흠..."


김도진은 의아했지만 뭔가 설득력있어 먼저 나서기로 한다


"뭐냐, 이 피래미는? 두억시니 네놈의 펫이냐?"


"흥, 그런거 안키우ㄴ...."


바라바타의 눈 6개, 두억시니의 눈 2개 가 따라가지 못한 속도로 바라바타의 뒤로 이동해 그대로 로우킥을 날렸다

휘청거리며 쓰러지는 바라바타의 머리통 하나를 축구공 삼아 싸커킥을 날린다


"크헉!"


바라바타, 두억시니 둘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

두억시니는 놀라움에, 바라바타는 충격과 고통에, 같은 행동이지만 같은 느낌은 아니였다


"바라바타라고 했나? 아파도 조금 참으렴"


모성애가 느껴질 만큼 따듯한 김도진의 말에 잠시나마 평온한 표정을 지어 보지만 3개의 팔이 꺽긴 뒤에는 더 이상 따듯한 말이 아니였다


"커걱..그...그만...."


3개의 입은 한마음 한뜻으로 김도진에게 정당한 요구를 한다

하지만 아직은 멈출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인간이 아닌 생명체와의 대화는 어렵다고 판단을 했기에...


한참을 두들겨 패고 나서야 구타는 끝이났다

바라바타의 신체는 오체 불만족 후속작에 필자가 되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휴우, 고되다 고되"


이마에 땀을 쓸어내리며 두억시니의 향해 씨익 웃어보인다

자, 이제 누가 악귀인가


"두억시니 일로와서 얘좀 일으키는것좀 도와줘"


"어...어...그..예, 주인님"


호다닥 상황파악을 마친뒤 호칭도 고치는 태세 전환을 보여준다


"쌤통이다, 이새끼야 내가 너 언젠간 이럴날이 올줄알았다"


바라바타를 일으키기는 커녕, 자신이 당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짓밟았다

머리를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번갈아가며 밟는 모습은 영락없는 악귀임을 잘 표현해 주었다


"그만,그만, 두억시니 이러다 죽겠어"


"이런새끼들은 이럴때 기를 죽여놔야 합니다 주인님"


바라바타의 숨이 헐떡이는 모습이 그만하라는 말을 대신 표현해주고있다

두억시니도 흥분했는지 숨이 고르지는 못했다


"너, 당한게 많은가보다?"


"창피한 과거지만 옛날에 이새끼 시다였지 말입니다"


어쩐지 둘이 친분이 있어보였다

상하관계였던 둘은 이제는 김도진의 등장으로 상황이 뒤바뀌었다

아무래도 '을' 입장이였던 두억시니는 맺힌 감정이 많아보였다


"후우, 주인님이 그만하라니깐 이정도로 해두는거다 새끼야, 주인님 아니였음 넌 내손에 끝냈어"


친구와 싸우고 형을 데려온 느낌이랄까

길거리 싸움엔 룰이 없지만 김도진을 데려온건 반칙을 선언을 해도 무방할 것이다


"바라바타야, 정신좀 차려봐라"


김도진이 멀찍이 떨어져 바라바타가 들고있던 몽둥이로 몸을 툭툭 건드려본다


"으...어...어...."


"엄살부리지마라 새끼야"


두억시니가 팔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하자 몸을 잔뜩 웅크린다


"히익! 알겠어..알겠어..."


자세를 고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따위는 목숨보다 중요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아수라를 찾고있는데 말이야..."


아수라 라는 이름에 흠짓 놀라는 바라바타


"무슨일로 아수라님을 찾으시는지...?"


"하...또 설명해야되네..."


"영토확장하신댄다, 이 시벌놈아 니들 때문에 나오실수가 없으시다잖냐"


세개의 뒷통수를 차례대로 때리며 주인을 대신해 설명을 해준다

일타강사 두억시니


"아니...그건 자연의 이치 아닙니까...강한자들이 더 넓게 쓰는게..."


"이분이 누군지 알려 주둥이를 놀려대는거냐 이분은..."


잠시 김도진을 바라보며 말문이 막혔다

그를 처음 만난지 하루도 채 안되었으니 뭐라 설명을 해야할지 자신도 몰랐다

재빠르게 김도진에게 귓속말을 신청한다


"주인님, 존함이..."


"김도진..."


"그래, 김도진님이란 분이시다"


"처음듣는..."


바라바타의 세개의 고개가 갸우뚱했다

들어봤을리가 있겠는가


"이 자식이, 아무튼 바라바타 네놈의 영토는 우리 김도진님이 점령했다 이거야"


"그게 무슨 억지야, 이 영토는 아수라님이 나에게..."


"아수라의 영토는 어디까지야?"


둘의 티격태격에 진도가 나가지 않아 김도진이 직접 질문을 한다


"북쪽으로는 전부 아수라님 영토입니다만..."


홀로스크린으로 행성의 지도를 펼친다


"좌표 찍어봐"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입니다"


저차원 행성의 1/4 면적을 차지하는 크기였다

인간이 살고있는 영토의 크기와 감히 비교할수가 없었다


"너무하네...너 구역 찍어봐"


"예...여기, 여기까지 입니다"


어이가 없어 입이 다물지를 못하고 그대로 대사를 친다


"가라"


"예?"


"나가라고"


"아, 저 진짜 죽습니다...전부는 안되고 일부만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일부라면 얼만큼을 얘기하는거지?"


바라바타는 다시 좌표를 찍어 김도진에게 보여준다


"나가"


자신의 영토 1/10 만큼을 표기해 보여주는것을 보고 선처의 생각이 증발되었다


"에라이,개미오줌도 그거보단 크겠다 새끼야"


두억시니도 옆에서 자신의 주인을 거들었다

시험용 소환수로 계약을 한거지만 나름 잘한거같다

김도진이 잘못하는 필터없이 말하기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낸다


"그럼 아수라와 직접 이야기 해봐야 겠는걸..."


"아수라님에게 직접 말을 하신다고요? 혹시 대가리에 구멍나셨나요?"


직접 찾아가 아수라에게 영토를 내어달라고 말을한다는 것은 바라바타의 입장에선 그냥 목을 메는게 더 수월하게 가는 방법일거라 생각했다

삶의 의지를 놓는 법을 왜 어렵게 가는지 이해가 가지않았다


"허, 너 뭐라그랬냐..."


두억시니조차 바라바타의 대가리에 구멍이 났냐라는 질문에 크게 반박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아수라는 악중의 악이였고 그만큼 강하기도 하였다

알려진 일화로는 매년 '피의 축제'를 열어 약한 생명체들을 최대한 잔인하게 생명을 빼앗는 대회를 열기도 했다


"그보다 아수라님에게 가려면 마하발라님 영토를 지나야 합니다..."


마하발라

바라바타가 제일 약한 부하였으며 그 다음이 마하발라였다


"걘 또 뭐야, 아우...머리아프다"


"저는 간단히 제압하셨지만 마하발라님은 다를껍니다. 낄낄낄"


두억시니의 발길질이 그리웠는지 밟아달라는 말을 돌려서한다


"후...그럼, 마하발라의 위치좀 찍어줘"


열심히 밟고있는 두억시니를 말리며 바라바타에게 좌표를 찍게 한다


"으억...저..제가 알려드린건 비밀로 해주시면 안될까요...?"


"아, 물론이지, 어서 위치찍어"


바라바타가 위치를 찍어주니 이제 이곳에서의 할일은 더 이상 없어보였다


"내일 다시오던가 해야겠다, 가자 두억시니"


"예? 오늘 바로 안갑니까?"


"다른조랑 교대시간이라, 내일다시 와야지"


"그렇군요, 쩝"


두억시니는 마하발라마저 밟아주고 싶었기에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어쩌면 아수라와 견줄만한 힘을 가졌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단 바라바타, 이 구역에서 나가"


"선생님 선처를 좀...어떻게 안되겠습니까"


고개를 조아리며 간곡히 요청한다

머리가 세개라 남들보다 세배는 정중해 보였다


"두억시니, 너가 이 구역 관리해"


흠짓 놀라는 두억시니, 다시 귓속말을 청한다


"저..주인님? 주인님 가시면 저 새끼가 절 어떻게 할지 모릅니다만..."


"그런거라면 걱정마"


바라바타를 향해 뻗은 김도진의 손끝은 붉은 빛이 피어올랐다


"결계"


바라바타의 주변으로 붉은 빛들이 공기중에 휘감는다

바닥에는 거대한 원이 만들어 졌으며 빛은 하늘로 치솟아 붉은 돔을 형성했다


"뭐..뭡니까 이게..."


처음 갇혀보는 결계속에서 바라바타의 음성은 잘 들리지 않았다


"두억시니, 내일보자고"


"주...주인님..."


꽤나 감동을 받은 모양이다

내일을 기약하며 그들의 첫만남은 마무리 되었다


2조는 돌아오지 않는 김도진에 행방을 찾기위해 출격준비를 마친다

1조의 인수인계를 받고 출격까지 5분을 남겨둔 상황


"저기 1조장님 오십니다!!!"


경계타워 근무자가 김도진의 복귀소식을 알리자 모두 버선발로 뛰쳐나온다

특히 1조 인원들이 더 부리나케 뛰어나왔다


"괜찮으십니까, 조장님"


"걱정 많이 했습니다"


퇴각 명령에 복귀했지만 눈치는 보이기 마련이다


"저는 괜찮습니다, 2조 이제 출발하나요?"


"예, 2조 준비 끝났습니다"


2조는 김도진에게 북쪽의 상황을 인수인계를 받은 뒤 출발한다

북쪽은 위험지역이라 판단이 되어 김도진은 2조를 동쪽으로 수색임무를 명령했다


2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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