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광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새글

히스토리안
작품등록일 :
2024.07.06 09:50
최근연재일 :
2024.09.18 21:50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122,198
추천수 :
3,418
글자수 :
409,378

작성
24.07.20 21:50
조회
1,779
추천
45
글자
13쪽

조선의 제갈량 - 8

DUMMY

--------------------------------------------


임진년, 5월 12일, 맑음


아침부터 성상의 파천이 결정되었다고 소식이 들어왔다. 울적한 기분이었는데, 김류가 장졸들을 끌고 나를 찾아왔다. 그것도 거의 일 만에 이르는 병력이었다.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이었을 때, 그가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성상을 다시 한양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나는 그를 일으켜 세우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약조했다.


임진년, 6월 7일, 비


의주까지 피란 가셨던 성상이 드디어 다시 돌아온단다. 이 때문에 나와 김류는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솔직히 김류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항간에, 바다에서는 이순신, 육지에는 김류라는 말이 나돌았다. 백분 공감한다. 이대로 왜적들을 밀어붙여, 하루빨리 성상과 백성들을 전란의 고통 속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다.


임진년, 6월 21일, 맑음


진주성을 탈환했다. 이번 공성전도 비격진천뢰의 힘이 컸다. 어찌나 감격했는지, 나는 남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흘렸다. 물론 아직 멀었다. 특히, 항왜 김충선에 따르면, 그사이 적들이 경상도에 왜성을 축조하는 중인데, 이게 지어지면 난공불락으로 점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결국, 왜성이 지어지기 전에 왜적들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 힘이 들지만, 성상과 백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여기까지 읽고 나서, 이혼은 스마트폰의 창을 닫았다. 드디어 버스에서 내려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차하면서, 이 글을 적은 광해의 감정도 이입된다. 애증의 존재지만, 고마웠다. 덕분에 일기 안에 수많은 정보를 갈무리할 수 있었다.

이혼은 김류의 집으로 갈 때까지, 그 정보를 곱씹고 또 곱씹었다.


‘그래, 많은 의병과 일부 항왜, 그리고 비격진천뢰를 잘 활용해야, 임진왜란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어.’


다시 돌아간 뒤에 해야 할 우선순위도 설계된다.

무조건 문경새재에서 일본군을 막는다. 그리고 의병장과 항왜를 끌어모은다. 그런 다음, 왜성을 지을 틈 없이 몰아붙인다.

큰 전략과 작은 전술도 생각해 봤지만, 어느새 김류가 알려준 아파트에 도착했으니.


‘이 녀석, 부자였구나?’


아까 하남의 대장 아파트라는 걸 들었을 때부터 알았지만, 막상 와보니 그중에서도 가장 큰 평수가 있는 동이었다.

이렇게 잘 사는 놈이 왜 그렇게 찐따였을까? 궁금증이 가슴에 스친다.

물론 이 생각도 잠시였다.

이혼이 동 앞에서 호수를 누르고 김류를 소환했다.


‘이미 집에 도착했다면, 택시를 타고 왔겠네.’


김류는 사는 놈답게 안산에 갈 때도 그랬지만, 올 때도 택시를 탄 게 분명했다.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더니, 김류가 아예 아파트 문을 열고 이혼을 마중 나왔다.


“어, 어서 와.”

“부모님 계셔?”

“아, 아니. 오늘 늦으실 거야. 그냥 들어와도 돼.”


또 말을 더듬는다.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참 찌질해 보였다.


‘도대체 조선의 김류와 지금의 김류는 왜 그렇게 다른 거지?’


자신에게 물어봤더니, 답은 예상외로 간단했다.

조선의 광해와 현실의 이혼이 다른 것처럼, 그 둘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김류도 이혼을 그렇게 느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집도 크네.’


이혼은 김류의 집안을 둘러봤다.

좀 신기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의아하다고 해야 하나? 김류와 어머니 사진만 여기저기 걸려있었다.

이런 생각도 모른 채, 김류가 그에게 물었다.


“먹을 건, 뭐 시킬까?”

“아무거나 상관없어.”

“그, 그래도 뭐 좋아해?”


여전히 결정도 잘 못 하는 김류. 어쩔 수 없이 이혼이 메뉴를 골라줬다.


“아까는 햄버거 먹었으니까, 이번엔 치킨?”

“어? 좋아. 과거로 갔을 때, 그게 사실 가장 먹고 싶었어.”


그나마 배달 앱을 통해서 주문하는 것은 김류 본인이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후, 치킨이 올 때까지는 서로 정보 교류의 장이 이루어졌다.

먼저 물었던 사람은 이혼이었다.

조일전기를 통해서 상주의 결과를 알고 있긴 했지만, 좀 더 디테일하게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또 술술 끊임없이 교전을 전개하는 김류였다.

상주의 견훤산성을 병참기지로 요새화한 후, 투석기를 통해서 적을 패퇴하게 만들었던 내용까지 말이다.


“아쉬운 건, 막 두 번째 공격에 나서기 전에 그만 현실로 돌아오고 말았지.”

“어차피 너와 상주 병력은 끝까지 잘 버텼어.”

“어? 그래?”


눈빛으로 마치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을 던지는 김류. 이혼이 웃으며 버스를 타고 오면서 읽은 조일전기를 알려주었다.


“네가 일기를 썼다고? 난중일기처럼?”

“그래. 근데 그 일기가 유네스코로 지정되었을 줄은 몰랐지.”

“와······.”


김류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걸 보면서 이혼은 또 한 번 느꼈다. 두 사람이 과거로 가서 직접 한 일을 기억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 바뀐 역사는 다시 돌아온 현실에서 자각하지 못한다.

즉, 과거에서 따로 행동한 광해와 김류는 현실의 두 사람과 다른 정체성을 지닌 인물이라는 의미다.


“문제는 우리였어.”


이혼은 아쉬운 표정으로 한양에서 지체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동시에 이순신의 장계와 버스에서 읽은 조일전기의 나머지 부분을 들려주었다.

듣는 중간에 김류는 답답해서 못 참겠다는 듯 추임새를 넣기도 했고, 마지막에는 한숨을 내쉬었다.


“휴,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더니, 신립은 정말 똑같은 실수를 하는구나.”

“글쎄다. 누가 주도권을 쥐고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다른 거 같아. 상주에서는 네가 이 순변사를 잘 유도했잖아?”

“쉽진 않았지. 실은 중간에 내가 목숨을 걸었던 게, 가장 크게 그 양반을 변화시켰던 사건이었지.”

“아, 사신으로 소 요시토시를 찾아갔던 거? 진짜 무슨 배짱으로 그랬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자칫, 과거에서 죽었을 수도 있어. 그럼,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거야.”


내 말은 사실이다.

우리는 우연히 환생했다는 걸 깨달았고, 우연히 과거로 가서 역사를 바꾸는 중이었다.

한데, 만약 과거에서 생명을 잃는다면? 또 한 번 주어진 기회가 날아갈 수도 있으리라.


“앞으로는 조심해라.”

“나, 걱정해 주는 거야?”

“아니. 너 때문에 나까지 피해가 올 수도 있어서, 신중하게 행동하란 의미야.”

“치, 알았다, 알았어.”


이쯤에서 주문한 치킨이 배달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배가 고팠던지 정신없이 닭을 뜯었다.

대화는 중단되었지만, 둘의 스마트폰은 기름 범벅이 되었다.

이혼은 조일전기의 뒷부분을, 김류는 임진왜란부터 그 이후의 변화한 역사를 검색했기 때문.

치킨을 다 먹은 후에는 또 한 번 각자 습득한 내용을 교환했는데.


“휴, 내가 아버님을 못 말렸군. 결국, 또 명나라의 원군이 들어왔어.”

“어, 그거 때문에 바뀐 게 별로 없어. 명군의 부녀자 겁탈 등을 포함한 범죄가 계속 일어났고, 일부 지역에서는 일본보다 명을 더 싫어했대.”


임진왜란은 명군의 구원으로 새로운 양상이 펼쳐지긴 했다. 그러나 그들은 또 다른 골칫거리였다.

특히, 백성들한테는 ‘명군은 참빗, 일본군은 얼레빗’이라는 속요가 퍼지기까지 했다. 이 말은 명군이 자행하는 민폐가 일본군보다 더 크다는 의미였다.

그걸 떠올리며, 이혼이 씁쓸한 목소리를 토해낸다.


“명군의 주장으로 협상이 시작되었는데, 뒤를 읽지 않아도 이전 역사와 똑같이 지지부진할 게 확실해.”

“실제로 그래. 그나마 정유재란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다행. 그렇지만 그 이후에 명은 쇠락했고, 청에 밀려버렸지. 일본 역시 도요토미가 죽고 나서 도쿠가와가 실권을 잡았고.”

“이거, 얼마만큼 노력해야, 역사가 바뀔 수 있는 거야?”

“세세한 건 바뀌어도, 큰 흐름은 쉽지 않아. 단단히 준비해 가야 할 거 같아.”


여기서 김류가 눈빛을 반짝이며, 의견을 냈다.


“이틀 정도, 각자 더 공부한 뒤에 과거로 가는 건 어때?”

“아니. 시간을 충분히 써야 할 거 같아. 이번부터 본 게임이잖아.”

“본 게임? 그게 무슨 말이야?”

“클로즈 베타가 끝났잖아? 그러니까 본 게임이지.”

“클로즈 베타는 또 뭐야?”


잘 모르겠다는 듯, 김류의 반응이 이혼의 입을 다물게 한다. 설마, 현실로 돌아올 때의 글귀는 이혼에게만 보이는 걸까?

이 생각으로 클로즈 베타의 시작과 끝을 봤다고 말했더니, 김류가 눈을 가늘게 떴다.


“이거, 갑자기 생각할 게 많아지는데? 다음번에 만약 본 게임에 들어간다면?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순 있는 거야?”

“알 수 없지.”

“그러네. 알 수 없네. 그럼,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전략과 전술을 확실히 가다듬어야겠어. 물론 그렇게 해도, 막상 여러 변수에 꼬이긴 하지만, 촘촘히 만든다면 그래도 좀 더 나아지겠지.”

“그럼, 서로 확실히 준비됐다고 생각할 때까지 뒤로 미룰까?”

“응. 나는 그랬으면 좋겠어.”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원래는 두 사람 모두 내일 세 시쯤에 다시 과거로 갈 마음이었다.

그러나 본 게임의 시작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당연히 아는 것이 힘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시간 여행을 잠시 뒤로 미룬 두 사람.

그런데 갑자기 김류의 얼굴이 어두워지며, 힘없는 목소리를 내뱉는다.


“나, 내일 어떻게 하지?”

“내일?”

“문규랑 일상이가 햄버거 사 오라고 했는데, 완전히 까먹었어.”


자나 깨나 김류를 괴롭혀 왔던 정문규와 유일상. 김류는 내일 맞을 게 걱정되었다.

한편으로는 은근히 이혼이 나서주길 바랐다. 김류는 그가 폭력을 쓰는 놈들한테 최소한 말로는 밀리지 않는다는 걸 안다.

이혼은 냉정했다.


“너, 언제까지 그렇게 당하고 살 거야?”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냐······?”

“참 이상해. 조선의 김류는 맞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굽히지 않을 텐데.”

“그, 그건······. 나도 모르겠어. 과거로 가면 용기와 배짱이 생기는데, 여기서는 그렇게 못 할 거 같아.”

“그래서? 내일 또 찌질한 김류로 그놈들한테 당할 거야?”

“네, 네가 도와주면 안 돼?”

“응. 싫어.”


여기서 김류가 살짝 애절한 눈빛으로 이혼을 바라본다. 그러나 이혼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네가 기억 못 하나 본데, 나는 인조반정으로 왕의 자리에서 내려왔어. 그리고 인조반정의 최고 공신은 바로 너지.”

“헐, 그걸 또 마음에 두고 있는 거야?”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야. 우리는 과거에서만 동지지, 여기서는 절대 아니야. 고로, 너를 도울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못 느껴. 그냥, 네 일은 네가 해결해.”


냉정하게 나오는 이혼이 야속하기만 하다. 김류는 울상을 지었다.


* * *


그리고 다음 날. 예상대로 김류가 등교하자마자 정문규와 유일상 등이 전날 햄버거를 셔틀에 실패한 책임을 물었다.


“몇 대 맞을래?”

“야, 뭘 그런 걸 묻냐? 일단 패고 나서 두 배로 받으면 되는 거야.”


한데, 밤사이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까? 김류가 소리를 빽 질렀다.


“이, 이 새끼들아! 곧 졸업인데, 너무하는 거 아니야?”


말은 좀 더듬었다. 그렇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에 반 아이들도 놀란 표정으로 김류와 악동들을 바라보았다.

물론 그래 봤자, 지렁이다.


“이 찐따가, 약을 잘 못 먹었나?”

“오늘은 몇 대 맞는 거로 안 되겠다.”

“그러게. 정신 교육이 확실히 필요하겠어.”


말과 동시에 드디어 폭행에 들어갔다. 아니, 그러려던 찰나, 구경하던 이 중에 누군가가 나섰다.


“잠깐!”


이혼이었다. 평소에 방관자였던 그가 나서자, 악동들이 잠시 의아했다. 이것도 잠시, 다시 험악한 표정과 말투로 물었다.


“뭐야?”

“뭐긴? 이제 그만해.”


황당했다. 그렇지만 다시 악동 중 하나가 인상을 굳히며 욕을 하기 시작했다.


“이 새끼가······.”

“김류 말에 하나 더 보탤게. 곧 졸업인데, 너희는 언제까지 쓰레기로 살 거니?”


악동들은 어이가 없었다. 더 나아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그 사이, 이혼은 김류 옆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덤벼.”


독기를 품은 눈으로 가드를 올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9 as*****
    작성일
    24.07.20 22:10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온조동
    작성일
    24.07.21 00:32
    No. 2

    조선시대에는 평소 문무를 겸비한 선비들이 많았지요 김류도 용기 내고 전쟁터에서 싸운 것이 조선시대 김류를 경험 했으니까 현대 김류도 전투력이 올라가서 용기를 내면 일진들을 충분히 구타할수
    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다비드7
    작성일
    24.09.10 13:14
    No. 3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혼 광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물속에서, 바다에서 - 6 +1 24.08.19 1,493 47 12쪽
46 물속에서, 바다에서 - 5 +3 24.08.18 1,502 48 11쪽
45 물속에서, 바다에서 - 4 +2 24.08.17 1,512 49 12쪽
44 물속에서, 바다에서 - 3 +1 24.08.16 1,547 49 12쪽
43 물속에서, 바다에서 - 2 +2 24.08.15 1,591 48 12쪽
42 물속에서, 바다에서 - 1 +1 24.08.14 1,650 52 13쪽
41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8 +1 24.08.13 1,654 50 12쪽
40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7 +3 24.08.12 1,607 49 11쪽
39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6 +4 24.08.11 1,606 48 11쪽
38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5 +3 24.08.10 1,635 49 11쪽
37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4 +3 24.08.09 1,625 47 11쪽
36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3 +3 24.08.08 1,642 45 11쪽
35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2 +4 24.08.07 1,668 46 11쪽
34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1 +3 24.08.06 1,744 46 11쪽
33 전세 역전의 조짐 - 8 +4 24.08.05 1,729 46 12쪽
32 전세 역전의 조짐 - 7 +2 24.08.04 1,679 48 12쪽
31 전세 역전의 조짐 - 6 +2 24.08.03 1,662 48 11쪽
30 전세 역전의 조짐 - 5 +2 24.08.02 1,723 46 11쪽
29 전세 역전의 조짐 - 4 +3 24.08.01 1,690 48 11쪽
28 전세 역전의 조짐 - 3 +2 24.07.31 1,709 51 12쪽
27 전세 역전의 조짐 – 2 +4 24.07.30 1,758 50 12쪽
26 전세 역전의 조짐 – 1 +3 24.07.29 1,778 50 11쪽
25 세자는 전쟁 영웅 – 8 +2 24.07.28 1,795 46 12쪽
24 세자는 전쟁 영웅 - 7 +2 24.07.27 1,731 49 11쪽
23 세자는 전쟁 영웅 - 6 +3 24.07.26 1,733 48 10쪽
22 세자는 전쟁 영웅 - 5 +2 24.07.25 1,743 47 13쪽
21 세자는 전쟁 영웅 - 4 +3 24.07.24 1,759 49 12쪽
20 세자는 전쟁 영웅 - 3 +2 24.07.23 1,756 47 13쪽
19 세자는 전쟁 영웅 - 2 +2 24.07.22 1,760 45 11쪽
18 세자는 전쟁 영웅 - 1 +2 24.07.21 1,823 4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