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찢는 북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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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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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DUMMY

“그건······.”


샬릭이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확실히 말이 되는군. 패배한 싸움을 제외하면 전부 이긴 게 맞지.”


저걸 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설마 무적공은 북부 출신이었을까? 그래서 샬릭도 그 생각에 공감하는 거고?


제리얀이 조용히 생각했다.


‘하기야 무적공은 용을 죽이고 그 심장을 먹을 뻔한 적이 있긴 하니까. 사실상 북부인이라고 해도 틀린 건 없지.’


혼자서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으니 샬릭이 말했다.


“그래서 네 영지로 가면 되나? 대체 나한테 무슨 할 말이 있어서 그리로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어쨌건 여기서 거기까지 가려면 제법 시간이 걸려. 그래도 괜찮겠지?”


샬릭이 알기로 무적공의 영지는 아스트라는 곳인데 여기서 가려면 적어도 몇 주는 걸렸다.


무적공이 말했다.


“그때까진 못 기다리겠는데. 이놈의 몸을 뒤져보면 스크롤이 한 장 있을 거다. 차원문 마법이 새겨진 스크롤인데 그걸 쓰면 곧장 내 영지까지 올 수 있다.”


그 말에 제리얀이 얼른 고리의 몸을 뒤적거렸다. 허리춤에 차고 있던 주머니에서 둘둘 말린 두루마리 한 장이 나왔는데 강력한 마력이 담긴 걸 보니 스크롤이 맞았다.


제리얀이 알기로 이런 스크롤은 몹시 비싸서 구하기가 어렵다고 들었다. 아마 무적공은 용을 죽이러 떠난 부하들에게 스크롤을 한 장씩 줬을 텐데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지출이었으리라.


“덕분에 걸어가는 수고를 덜었군. 그럼 금방 갈 테니까 기다리라고.”


샬릭이 제리얀에게 고갯짓했다. 제리얀이 스크롤을 찢자 공간이 일그러지며 차원문이 생겨났다.


무적공이 말했다.


“중간에 딴 길로 새지 말고 곧장 나한테 올 수 있도록. 그러면 기다리고 있으마.”


샬릭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화가 끝나자 방금까지 멀쩡하게 있던 고리의 몸이 비틀거리더니 곧 바닥으로 쓰러졌다. 간신히 붙어 있던 머리가 다시 떨어져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제리얀이 차원문과 샬릭을 번갈아 쳐다보다가 말했다.


“그래서 정말 갈 거야?”


“간다고 했는데 안 갈 수는 없잖아. 왜, 혹시나 저놈이 나한테 해코지할까 봐 신경 쓰이나?”


“잘은 몰라도 무적공에게 뭔가 꿍꿍이가 있긴 한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옛날에 자길 때려눕힌 사람한테 원한이 없을 것 같진 않아.”


“아까 말하는 걸 들어보니 딱히 나한테 원한은 없어 보이던데. 용병왕 그 양반이 자기 영지로 날 불러들여서 복수하려 들 만큼 멍청하진 않아. 나랑 싸우는 것보다 용이랑 싸우는 게 더 쉽다는 걸 알 테니까.”


그런가. 제리얀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야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샬릭이 있는데 거기 가서 뭔 일이 생기기야 하겠는가.


물론 뭔 일이 생길 수야 있겠지만 샬릭의 능력이라면 가뿐히 해결할 수 있으리라.


“그러면 갈까?”


“그러자고.”


두 사람은 차원문을 통과했다. 순식간에 장소가 바뀌었다.


“여긴······.”


샬릭이 차원문 멀미로 꺽꺽 소리를 내고 있을 때, 제리얀은 고개를 움직여 주변을 둘러보았다.


도시 아스트. 이곳은 제국공의 영지 중 유일하게 장벽 도시가 아닌 곳인데 본래는 그저 그런 도시일 뿐이었다.


그러나 무적공이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온갖 용병이 몰려들게 되었고, 지금은 장벽 없이도 훌륭하게 적의 침입을 막아낼 만한 무력을 얻게 되었다.


이곳은 용병들에게 있어 돌아와야 할 고향이며 또한 죽어서 묻힐 무덤이다. 본래 대륙 각지를 떠돌던 용병들에게 돌아가야 할 곳을 만들어줬으니 그만큼 그들이 아스트에 대해 가지는 애정은 각별하다.


“아스트가 용병 도시라는 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길 걷는 사람들 전부 다 무장하고 있을 줄은 몰랐네.”


제리얀이 질렸다는 듯 말하자 샬릭이 웃었다.


“아스트는 용병업으로 먹고사는 도시니까. 보통 땐 의뢰를 받아 대륙 각지로 나가 있지만 용병왕의 집결 명령이 떨어지면 이곳으로 다시 모이지.”


“그 이야기는 들었어. 무적공은 의뢰인이 누구든 상관없이 돈만 주면 전부 의뢰를 받는다며? 제국공 두 명이 싸울 때 양쪽 다 병력을 보낸 적도 있다던데. 그래서 사실상 중립 취급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


샬릭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대로 무적공은 의뢰인인 누구든 신경 쓰지 않는다. 모든 용병을 통솔하는 용병왕으로서 그 자리에 충실할 뿐이다.


그 덕분에 제국공 중에서 가장 중립적인 위치에 있으며 또한 제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인물로 여겨진다.


“놈도 아는 거지. 괜히 다른 제국공과 날을 세워봤자 자신한테 득 될 게 없다는걸. 그러니 그냥 돈이나 벌자는 생각일 거야.”


샬릭과 제리얀은 무적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영주궁으로 향했다. 실리를 중요시하는 용병왕답게 아스트의 영주궁 역시 화려하기보다는 실용적이었다.


사실상 저 멀리 보이는 영주궁은 영주의 거처라기보다는 거대한 용병 길드에 가까웠다. 수많은 용병이 의뢰를 받기 위해 영주궁을 드나들고 있는 게 보였다.


“확실히 무적공은 좀 특이한 사람이네. 내가 제국공을 전부 만나본 건 아니지만 불사공이나 요정공의 거처에 비하면 저건 너무 소박하지 않나?”


원래 용병 출신이라 그런가? 아무리 그래도 제국공 자리까지 올랐으면 좀 더 사치를 부려도 될 텐데. 제리얀이 혼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소박해서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제국공 눈치 봐서 그래.”


샬릭은 영주궁을 향해 걸어가며 말했다.


“제국공이라는 건 말이지, 말 그대로 제국의 공작이야. 그리고 공작은 제국에서도 몇 안 되는 고위 귀족이고. 지금 제국공 자리에 오른 사람들을 봐. 불사공? 그 친구는 황제의 사생아였지. 요정공? 요정 군주잖아. 흑암공? 오랫동안 황제를 섬겼던 대악마지. 그에 비해 무적공은? 일개 용병이었어. 원래라면 제국공 자리에 오를 수도 없을 만큼 천한 신분인데, 제국 말기의 혼란 덕에 제국공 자리를 얻게 된 거야.”


더 말하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겠다. 제리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제국공이긴 해도 다른 제국공에 비해 격이 떨어진다 이거지? 그래서 다른 제국공이 하는 것처럼 으리으리하게 영주궁을 지었다간 욕을 얻어먹을 테니 안 그런다는 거고.”


“그래. 인제 와서 그리 신경쓸 필요는 없을 텐데, 하여튼 그 양반도 너무 과하게 남 눈치를 봐.”


확실히 제국공치고 특이한 인물이긴 하군. 제리얀이 고개를 끄덕이며 샬릭을 따라 영주궁 안으로 들어갔다.


바깥에서 봤을 때 이미 알고 있었지만 여긴 영주궁이기 전에 용병 길드에 가까웠다. 시끄럽게 떠드는 용병들을 피해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위로 향하는 길이 보였다.


아마 1층은 용병 길드고 2층은 영주궁으로 쓰는 모양이었다. 두 사람이 2층으로 올라가자 곧 용병들에게 제지됐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신입이냐? 용병 업무는 1층이다. 여긴 무적공 전하의 거처다. 당장 내려가.”


험상궂게 생긴 용병이 손을 홰홰 내저으며 두 사람을 쫓아내려 했다. 샬릭이 말했다.


“미안한데 난 초대를 받고 온 거야. 용병왕 그 양반 안에 있나?”


“초대···? 뭔 헛소리냐? 그리고 용병왕이라고 부르지 마라. 그분은 이제 무적공이시다.”


“안에 있느냐고.”


“이 건방진 놈이······.”


용병은 말이 통하지 않으니 힘으로 쫓아내려 했다. 그가 성큼성큼 다가오며 손을 뻗자 샬릭도 마주 손을 뻗었다.


샬릭의 손이 용병의 손목을 확 잡아채더니 그대로 힘을 주어 뼈를 부러트렸다. 그리고는 반대쪽 손으로 얼굴을 후려쳐 바닥으로 날려버렸다. 악 소리가 울리고 다른 용병들이 우르르 뛰쳐나오는 게 보였다.


“무슨 일이야!”


“침입자인가?”


주변이 혼란스러워지자 제리얀이 한숨을 내뱉었다. 여기까지 와서 또 드잡이질을 해야 하나? 이런 건 좀 질리는데.


어쩔 수 없이 몸 안의 마력을 끌어올리고 있을 때였다.


“그만!”


커다란 호통에 모두의 움직임이 멈췄다. 용병들 사이로 덩치 큰 남자가 걸어 나왔다.


“손님이 왔으면 안으로 모셔야지, 이게 대체 무슨 무례냐?”


남자가 용병들을 향해 눈을 부라리다가 샬릭을 보고선 웃는 얼굴로 고개 숙였다.


“죄송합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무적공 전하께서 기다리고 있으십니다.”


샬릭이 어깨를 으쓱이더니 남자를 따라 움직였다. 남겨진 용병들은 이게 무슨 일인지 몰라 멍청한 얼굴이 됐다.


“전하, 손님을 모셔왔습니다.”


남자가 가장 안쪽에 있는 방문을 두드렸다. 문 너머에서 목소리가 날아왔다.


“들여보내.”


“들어가시지요.”


남자가 무시무시한 인상과 달리 공손하게 문을 열었다. 샬릭과 제리얀은 그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곤 안쪽으로 들어갔다.


“늦었군. 용병한테 시간은 금인 것을.”


무적공의 집무실은 그 성격대로 실용적이었다. 잡다한 장식은 없고 꼭 있어야 할 것들만 있었다. 그리고 벽 곳곳에 무기가 걸려 있었는데 깔끔하게 손질된 걸 보면 무적공이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잘 알 것 같았다.


“오랜만에 보는군?”


샬릭이 무적공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무적공은 괴팍한 인상을 한 노인이었는데 아마 나이가 일흔은 됐을 듯 보였다.


그런데도 전혀 약해 보이는 인상은 없었다. 덩치는 젊은 용병들 못지않게 컸고 허리는 꼿꼿했다. 눈은 불타는 듯 번쩍거렸는데 일개 인간 용병이 어쩌고 해도 결국 제국공은 제국공이라는 게 여실히 느껴졌다.


“뭘 또 친한 척을 하는 거냐? 우리가 그럴 사이는 아닌 걸로 아는데.”


“친구가 되자고 부른 것 아니었나? 혹시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으신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내가 아까도 말했지. 시간은 금이라고.”


“까칠하시네. 그럼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일 이야기나 합시다. 나 왜 불렀어?”


무적공이 양손으로 깍지를 꼈다. 굵은 뼈마디가 두드러졌다.


“넌 내가 용의 심장을 원한다는 걸 알고 있겠지?”


“물론 알다마다. 죽을 때 다 돼서 그거 먹고 수명 좀 늘리려는 것도 잘 알지.”


“······그걸 아는 놈이 내 걸 뺏어갔나? 그때가 아니면 언제 또 용의 심장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는데.”


“뺏긴 놈 잘못 아닌가. 그리고 나한테 졌으면 겸허히 패배를 인정하고 다른 용이나 죽이러 가면 되지, 구질구질하게 그 이야기는 왜 해?”


무적공이 한숨을 내뱉었다.


“내가 직접 용 사냥에 나서면 문제가 생기니까 그런 거 아니야.”


“무슨 문제?”


“백룡공(白龍公) 말이다. 제도에 자리 잡은 그 도마뱀 새끼.”


백룡공이라면 이름 그대로 용 출신의 제국공이다. 그는 제국이 멸망하자 제도로 들어와 그곳을 자신의 영지로 삼았다.


“내가 용 사냥에 나섰던 때는 백룡공이 동면에 빠져 있을 때였지. 놈은 한 번 잠을 자면 아주 길게 자잖나. 그래서 그때 몰래 용을 죽이고 그 심장을 먹을 생각이었지. 그런데 이제는 안 돼. 놈이 깨어났어. 만약 내가 용 사냥을 해버리면 놈의 분노를 사게 될 텐데 난 그걸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그 양반이 잠에서 깼어? 이미 두 마리쯤 죽였는데 큰일이군. 샬릭이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런데 너는 부하들에게 용의 심장을 구해오라고 시켰잖아. 백룡공이 그걸 알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


“난 부하들에게 그런 명령 내린 적 없는데. 놈들이 멋대로 하는 거야.”


그런 변명이 백룡공에게 통할까? 샬릭이 어깨를 으쓱이다가 말했다.


“그래서 하려는 말이 뭐야?”


“날 보면 알겠지만 나는 인간이다. 제법 오래 살았고, 당장 몇 년 내로 죽진 않겠지만 그래도 다른 제국공에 비하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건 사실이야. 그래서 용의 심장을 구해서 먹어야 하는데 백룡공이 깨어난 탓에 그것도 어렵게 됐지.”


갑자기 웬 하소연? 지루해진 샬릭이 하품을 할 때였다.


“솔직히 내 부하들이 용의 심장을 구해올 것 같진 않아. 괜히 비싼 스크롤만 낭비한 셈이지. 그래서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는데, 널 보니까 뭔가 떠오르더라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남한테 시키면 되잖아.”


“잠깐, 설마 널 대신해서 용의 심장을 구해오라는 거냐?”


“정확해. 넌 북부인이잖나. 천상에 오를 만한 싸움을 원하고 나는 용의 심장을 원해. 그러니 서로 득 될 만한 일 아닌가?”


저놈이 뭘 좀 착각하는 것 같은데. 몹시 드물게도 샬릭이 어이없어하며 물었다.


“아까 백룡공이 어쩌고 하지 않았나? 내가 네 부탁을 받고 용을 죽였다가 백룡공이 날 공격하면?”


무적공이 뭘 당연한 걸 묻느냐는 듯 대답했다.


“그거야 내 알 바 아니잖아? 위험하니까 남 시키는 건데, 안 위험하면 왜 비싼 돈 주고 사람 쓰나?”


이 녀석, 맞는 말만 하는군. 한 대 맞고 싶은가? 샬릭이 흠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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