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찢는 북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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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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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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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DUMMY

가주들의 얼굴에 절망이 깃들었다. 그 모습을 보며 샬릭이 껄껄 웃고 있으니 가주들이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아,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소. 하지 말자니까? 지금까지 북부에 왕은 없었는데 인제 와서 왕은 무슨······.”


“아니, 제일 먼저 항복한 주제에 누구한테 화를 내는 건가? 내가 알기로 댁은 칼 한 번 안 휘두르고 항복한 걸로 아는데?”


“뭐요? 지금 말 다 했소?”


“우리끼리 싸우지 맙시다. 지금 중요한 건 샬릭이 돌아왔다는 거잖습니까.”


가주들의 말다툼으로 주변이 시끄러워졌다. 샬릭이 웃으면서 그 다툼을 쳐다보고 있으니 강철 왕좌 쪽에서 부스럭 소리가 났다.


줄곧 왕좌를 지키고 있던 북부의 왕이 자리에서 일어난 게 보였다. 그는 왕답게 키가 컸고 거대한 덩치를 가졌다.


투구 속에서 서늘하게 빛나는 안광은 눈을 마주친 사람을 압도하는 힘이 있었다. 아직 칼 한 번 맞대보지 않았지만 그가 제법 강력한 실력자라는 걸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하기야 그 정도니까 대가문의 가주를 쓰러트리고 나머지 가주들의 복종을 얻어냈겠지. 샬릭이 투구 속에서 입술을 핥았다. 이건 싸워볼 만한 적이다.


“네가 샬릭이냐?”


샬릭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댁은 북부의 왕이시고?”


“너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들었다. 샬릭, 북부의 재앙.”


아니, 대체 누가 그런 소문을? 샬릭이 억울하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북부의 희망을 잘못 말한 게 아니고?”


“출신 성분도 불분명한 데다가 가문도 없지. 그런 주제에 천지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얼간이 놈. 북부에서 워낙 날뛰었던 탓에 사방이 적이었고, 넌 어쩔 수 없이 북부를 떠났다. 내 말이 맞나?”


“북부를 떠난 것까지만 맞아.”


“그리고 떠날 때조차도 사고를 쳤지. 북부의 보물을 훔쳐 갔던 게 네놈 아니던가?”


북부의 왕이 샬릭이 입고 있는 갑옷과 허리춤에 찬 칼을 쳐다봤다. 그 시선에 담긴 감정은 끈적한 탐욕이었다. 저것은 원래 자신의 것이었다고 주장하는 듯한.


“왜, 탐이라도 나나? 이걸 원해?”


샬릭이 칼을 들고 흔들자 북부의 왕이 웃었다.


“북부의 왕은 북부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다. 그리고 네가 가져간 그 보물들은 북부에서 가장 진귀한 물건이지. 그런 것이라면 마땅히 내게 와야 하지 않겠나? 적법한 주인에게 돌아가야 하지 않겠냐는 말이야.”


“네 주장에 틀린 점이 있다는 걸 지적해주지. 첫째로, 북부에는 왕이 없다. 둘째로, 보물을 가질 자격은 오로지 일신의 강함에 있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나? 샬릭의 목소리가 사나워졌다.


“북부의 보물을 원하나? 이 칼과 갑옷을 원해? 그럼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북부인이라면 마땅히 그래야 한다.”


샬릭이 칼을 뽑았다. 스르릉 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뽑혀 나온 칼날이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가 칼을 뽑은 걸 본 가주들이 헉 소리를 냈다. 마치 끔찍한 기억이 떠오르기라도 한 것처럼 컥컥 소리를 내며 과호흡에 빠진 가주도 있었다.


“북부인답게 행동해라.”


샬릭의 행동을 가만히 쳐다보던 북부의 왕이 끌끌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는 마치 재미있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처럼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그가 허리춤의 칼자루로 손을 가져가자 샬릭도 투구 속에서 미소를 지었다. 그래, 싸움을 하자.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북부인답게 행동하라고? 여기서 칼을 뽑아 너와 목숨을 건 결투를 벌이라는 뜻이겠지.”


그래, 어서 칼을 뽑아. 나와 칼을 부딪치고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끝나는 싸움을 하자. 샬릭이 호전적인 미소를 짓자 북부의 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왜?”


뭐? 샬릭은 순간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내가 왜?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가?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정정당당한 결투? 나는 이미 강철 왕좌에 올랐고, 북부의 왕으로서 군림하고 있다. 그에 반해 넌 도전자로서 내게 도전하는 입장이 아니냐? 내가 훨씬 더 유리한 입장인데 왜 그 이점을 버려야 하지?”


북부의 왕이 딱 하고 손가락을 튕기자 사방에서 기다렸다는 듯 북부인들이 몰려나왔다. 그들은 전부 무장했으며 척 보기에도 훈련이 잘 된 것처럼 보였다.


샬릭이 그답지 않게 분노한 목소리로 말했다.


“부끄럽지 않나?”


“부끄럽다니, 내가 뭘 부끄러워해야 하나? 넌 혼자서 쳐들어왔는데 난 부하들을 시켜 널 죽이려 하는 점? 미안한데, 나는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


샬릭은 화를 삭히는 듯 후 하고 한숨을 내뱉었다. 그는 칼자루를 꽉 쥐고서 북부의 왕을 노려보았다. 물론 시선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


사람을 죽이려면 북부인들을 전부 죽이고 강철 왕좌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조금 시간이 걸릴 뿐.


“거기서 딱 기다려라. 금방 갈 테니까.”


북부의 왕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동시에 북부인들이 움직였고 샬릭을 죽이기 위해 무기를 휘둘렀다.


샬릭은 그에 반응해 바닥을 박차고 뛰었다. 감히 눈으로 쫓기도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그가 칼을 휘두르자 제일 먼저 달려든 북부인의 몸이 갑옷과 함께 잘려 나갔다.


아무리 실력 있는 칼잡이라고 해도 감히 보여주기 어려운 재주였다. 달려오던 북부인들 사이에서 당황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싸움을 지켜보던 가주들은 이럴 줄 알았다는 듯 쯧쯧 혀를 찼다.


샬릭은 그 반응을 모두 무시하고 자기 할 일을 했다. 북부인 무리 속을 종횡무진으로 날뛰며 칼 휘두르기.


검은색 칼날이 번쩍일 때마다 비명이 울리고 사방으로 피가 튀었다. 북부인들은 감히 샬릭의 공격에 반응하지 못했으며 제대로 칼 한 번 휘둘러보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북부인들은 겁먹지 않고 달려들었다. 상대가 자신보다 더 강하다는 걸, 실력 차이가 월등하다는 걸 인지하는 순간 오히려 더 열성적으로 달려들었다.


왜 그런지야 뻔했다. 천상에 가기 위해서다. 위대한 싸움에서 죽은 전사는 천상에 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오히려 샬릭의 칼날에 죽길 원했다.


그 모습은 마치 모닥불 속에 뛰어드는 나방과 같았다. 죽을 걸 알면서도 홀린 듯 뛰어드는 모습이 꼭 그랬다.


샬릭이 그 모습을 보며 쓰게 웃었다. 나는 사실상 인간의 몸을 한 용과 같으니 저들은 정말 천상에 갈 수 있겠군. 소원대로 용의 손에 죽은 셈이니.


“싸워! 용감하게 싸우다 죽은 자만이 천상에 갈 수 있다!”


“북부를 위하여!”


“위대한 싸움을 위하여!”


북부인들은 죽음이 두렵지 않은 듯 행동했다. 투구 속에 보인 그들의 얼굴에서 광기에 가까운 환희가 보였다.


도끼와 칼, 창 따위를 휘두르며 달려오는 북부인들의 모습을 보며 샬릭은 무심히 칼을 휘둘렀다.


그럴 때마다 어깨가 날아가고, 배가 찢어져 내장이 흘러내리고, 목이 하늘을 날거나 했다. 사방에 피가 튀었고 비릿하다 못해 끔찍한 악취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은 없었다. 샬릭 때문에 겁에 질려 있던 가주들도 이게 당연한 일이라는 듯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늙었다고 한들 그들 역시 한때 전사였으므로.


“네가 마지막이냐?”


샬릭은 다른 북부인이 모두 죽고 마지막으로 남은 북부인을 쳐다봤다. 북부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을 수 있어서 참으로 감격스럽소.”


“영광스러운 죽음 따윈 없다. 모든 죽음은 똑같아.”


북부인은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곧 그가 무기를 들고 덤볐고 샬릭의 칼에 쓰러졌다.


그를 끝으로 샬릭은 북부인들을 전부 쓰러트렸다. 그 과정에서 몇 대 얻어맞긴 했으나 그럭저럭 버틸 수 있는 정도였다.


“이만하면 됐나? 혹시라도 더 있으면 빨리 내보내.”


샬릭의 목소리에 가주들이 바들바들 떨었다. 피투성이가 된 채 뚜벅뚜벅 걸어오는 모습이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북부의 왕은 그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짝짝 박수를 쳤다.


“훌륭하군. 과연 훌륭해. 싸움을 지켜보니 네가 가진 칼이며 갑옷이 더욱 탐난다. 네가 그토록 강한 건 그 무구들의 도움도 있을 테니까.”


아닌데, 그냥 내가 강한 건데. 샬릭은 귀찮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칼 뽑아. 한 번 붙자.”


“그래야지. 그런데 한 가지 물어볼 게 있는데 말이야. 네놈이 고아원을 후원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게 맞나?”


뜬금없는 질문에 샬릭이 짜증스레 답했다.


“맞으니까 칼 뽑아. 자식 있나? 네 자식도 고아원 보내줘?”


“난 그 고아원에 관심이 많거든. 거기 있는 어린 전사들, 그리고 대장장이까지······.”


“그럼 너도 고아원 보내줄까? 네 부모님한테 칼빵 좀 놔줘?”


북부의 왕이 잠깐 침묵했다. 그가 기분 상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입에 걸레 물었나?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


“마음에 안 들면 칼 뽑으라니까. 왜 자꾸 주절거리지?”


“해야 할 말이 있으니까. 그 고아원 말이다, 내게 넘길 수 없나? 그럼 넌 살려주지.”


“나 그냥 죽여도 되니까 칼 뽑아.”


북부의 왕은 여전히 칼자루 위에 손을 올린 채였다. 샬릭이 보기에 그것 역시 자신의 것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훌륭한 칼이었다.


“죽음을 원하는군.”


북부의 왕이 칼을 뽑았다. 샬릭은 그 모습을 보며 호전적으로 웃었다.


“사실 네가 고아원을 순순히 바치더라도 널 살려줄 생각은 없었다.”


“죽여도 된다니까.”


“난 오늘 원하는 걸 모두 얻을 것이다. 네 목숨, 그리고 고아원과 대장장이까지.”


“아무것도 못 얻을 것 같은데.”


“일단 하나는 얻었다. 고아원 말이야. 네가 오기 전, 내 부하들이 그곳으로 떠났다. 고드릭이라고 했던가? 그놈을 죽이고 고아원을 점령할 테지.”


북부의 왕이 웃었다. 샬릭이 그 모습을 보더니 마주 웃었다.


“헛수고일걸.”


“왜? 고드릭이라는 놈 혼자서 고아원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나?”


“거기 고드릭만 있는 게 아니야. 제리얀이라고, 명예 북부인이 있거든? 조만간 진짜 북부인 될지도 모를 놈이야.”


제리얀? 처음 들어보는 이름에 북부의 왕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샬릭이 말했다.


“거긴 신경 쓸 것 없어. 넌 오늘 내 손에 죽는다.”


샬릭과 북부의 왕, 두 사람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었다.




* * *




“갑자기 눈보라가 멈췄네?”


동굴 입구에서 바깥을 보고 있던 제리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잘은 몰라도 북부에서 이런 날씨가 흔하지는 않을 텐데.


“날이 추운데 안에 들어가시지요. 혹시 샬릭 님을 걱정해서 그러는 거라면 안 그러셔도 됩니다.”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고드릭이었다. 제리얀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가 샬릭 그 친구랑 다니면서 배운 게 있다면, 그 친구 걱정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짓이라는 겁니다.”


“잘 아시는군요. 그럼 들어가시지요. 날이 춥······.”


고드릭의 말이 멈췄다. 그는 저 멀리 비탈길을 기어오르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을 발견했다. 모두 무장했는데 척 보기에도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게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전사들? 저놈들이 여긴 왜······?”


고드릭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북부의 왕, 그 간악한 놈이 드디어······.


“저놈들 뭡니까? 설마 여기 고아원 공격하려고 온 건가요?”


제리얀의 질문에 고드릭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군요. 일단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여긴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손님에게 도움을 받을 수는 없으니까요.”


“아니요, 그럴 순 없지요. 전 항상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우라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가르침을 행할 때인 것 같군요.”


“하지만 놈들의 숫자가 많습니다. 뭔가 방법이라도 있으신지······.”


제리얀이 후 하고 한숨을 내뱉더니 중얼거렸다.


“이럴 때 샬릭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잠깐 생각하던 제리얀이 곧 결심을 굳혔다. 그가 체내의 마력을 끌어올려 쾅 하고 발을 굴렀다.


그 순간 바닥이 흔들렸는데 그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쿠구궁 소리와 함께 비탈을 따라 눈더미가 쏟아져 내려가기 시작했다.


열심히 산을 오르고 있던 북부인들은 쏟아져 내려오는 눈더미를 보며 경악했다.


“눈사태다!”


한 번 시작된 눈사태는 금방 끝나지 않았다. 눈은 아래로, 그리고 더욱 아래로 쏟아져 내려갔다. 올라오던 북부인들은 눈사태에 휩쓸렸고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던 제리얀이 말했다.


“샬릭이라면 분명 이렇게 했을 테지.”


고드릭이 말했다.


“샬릭 님은 그런 짓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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