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마왕의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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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고
작품등록일 :
2024.07.19 15:54
최근연재일 :
2024.08.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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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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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버이 은혜

DUMMY

별이 흐드러지게 핀 여름밤.


별에 젖은 은하수 아래를 한 남자가 걸었다. 왕국에선 그를 칭송하는 노래가 울려퍼졌지만 그가 바란 것은 안식.


떠들썩한 도시를 떠나 몸을 누일 작은 마을을 찾아왔다.


낮에는 볕이 뜨거웠지만, 북부의 여름밤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용사여.]


누군가 부르는듯한 목소리에 용사는 홀린 듯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것은 별의 노랫소리.


별의 노래는 점점 울려퍼지더니 오로라가 되어 밤 하늘을 눈부신 빛으로 수놓았다.


그때, 밤하늘 저편에서 또 한번 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용사여.]


***


“크.. 이거지. 요즘은 왜 이런거 안만드나 몰라.”


천계에서 내려온 아이를 키우는 게임.

프린스 메이커.


수없이 봤던 오프닝임에도 오랜만에 켜니 또 감회가 새롭다.


‘돈이 안돼서겠지만....’


아이템 하나에 5만원이 넘는 시대에 게임CD 팔아서 돈이 되겠는가.


이해는 가지만 가끔은 그리울 때가 있다.


어린날처럼 그리운 풍경들.


동화같은 일러스트와 아이템 하나에도 깨알같이 빽빽하게 적힌 설정들.


게임 속 구석구석에 애틋함이 묻어난다.


마을 광장에서 울려퍼지는 잔잔한 음악, NPC들이 건네던 따뜻한 인삿말. 화면 속 반짝이던 별빛. 모두 하나하나 소중한 추억들이지만,


‘그래.. 다 돈이지. 돈.’


왠지 입맛이 씁쓸해져서 냉장고 문을 벌컥 열었다. 그러나 싸한 냉기만큼이나 텅 빈 냉장고.


맥없이 문을 닫았다.


‘지금 다시 나와도 꽤 날릴 것 같은데.’


동화같은 일러스트에 대비되는 마계에 대한 집착적일만큼 사실적인 묘사.


확실히 기묘한 데가 있는 게임이었다.


옛날사람들은 왜 이런걸 좋아했을까?


[개발자 : unknown]


그중 단연 압권은 개발자 명에 적힌 이 이름.


이 대단한 신드롬을 일으켰던 게임을 개발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까지도 아무도 모른다.


일본어 더빙이 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만들었을거라 추측만 할 뿐.


한번쯤 만나보고싶단 생각을 한적도 있었지만....


‘보나마나 음흉한 오컬트매니아에 안경 쓴 거북목 아저씨겠지....’


이제 그런 생각도 사라진지 오래다.


[이 아이는 천계의 아이.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자네에게 달려있네.]


성마대전 이후 하늘에서 내려온 아이.

은퇴한 용사는 졸지에 아이를 떠맡고 싱글파파가 되고 마는데...


‘이X끼 혹시? 싸튀충?’


애하나 키우려면 돈이 얼만데 생각부터 먼저 드는걸 보니 나도 이제 나이를 먹은 것 같다.


그래도 양육비도 안주고 맡긴건 선넘은거 아닌가?


하지만 세상의 때가 묻어버린 지금도 이 게임만은 종종 플레이하곤 한다.


지나간 향수를 되새김질 하듯이.


천계에서 내려온 아이는 순백의 도화지처럼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왕부터 거지, 신관과 마족까지도.


그 점에 반해 20년이 넘는 세월을 이 게임과 함께해 왔다.


이젠 더 이상 보지 못한 엔딩도 없었다.


딱 하나만 빼고.


“하으으음 - ”


시계를 보니 어느새 2시가 넘은 시각.

에휴 씨 내가 또 뭐하러 이거 하고있냐.


내일 회사에서 피곤에 쩔 생각에 벌써 현타가 왔다.


‘이 짓을 왜 하게 됐더라?’


***


[운영진으로부터 쪽지가 도착했습니다. - 프린스 나라]


당시 초딩이었던 나는 엄마 몰래 컴퓨터를 켰다가 카페에서 온 쪽지를 받았다.


[영자TM : 회원님의 등급이 ‘명예회원’이 되었습니다!]


‘어어??!’


프린스 메이커 카페가 생겼다기에 스크린샷 몇 개를 올린적이 있었다.


[love_S2 : 와! 왕자 루트요? 이게 되는거였어요?]

ㄴ아 제발 저 이거 공략좀.. 한달째 못깨고 있어요.

ㄴ줄을 서시오!

ㄴ공주랑 결혼하는 루트도 있는데, 알려드려요?


내가 올린 게시글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베스트 게시판에 올라간 것이었다.


[프리츠 : 왕자루트 공략법]

ㄴ추천 568, 조회수 9999+


카페개설 최초로 명예회원이라는 등급이 생겼고, 내가 그 1호가 되었다.


명예회원이 된다고 해서 금전적 보상은 없었지만, 난생처음 쏟아진 관심에 붕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차마 하면 안될 일을 저질렀는데..


[프리츠 : 버디보디 아이디 공개!]

ㄴ추천 999, 조회수 9999+


처음 며칠간은 쪽지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컴퓨터가 렉이 걸릴 정도였다.


며칠동안 사람들의 질문에 답해주다가 겨우 한숨 돌릴 무렵이었는데.


[이스터GM : 게임도 못하면서 까불지마.]


기분 나빴다기보단 좀 응? 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당시엔 인터넷이 좀 유한편이라 이유없이 시비거는 사람은 잘 없었다. 나도 퉁명스럽게 ? 하나찍어서 답을 보냈다.


[이스터GM : 어린 놈이 건방진거보소?]


자꾸 시비를 걸길래 나도 한마디 했다.


- 프리츠님의 답장 : 凸


한참을 말이 없는 상대방.

해치웠나?


[이스터GM : 니가 한번도 못봤을 엔딩.jpg]


그 사람이 보낸 건 몇개의 엔딩사진이었다.

여지껏 나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이스터GM : 왜 말안함? 긁?]


긁?

긁적긁적의 줄인말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자존심이 상했다.


- 프리츠님의 답장 : 명예회원도 아닌게 꺼지삼


[이스터GM : 카페에 몇 개 더 올릴테니까 확인 ㄱㄱ]


왠지 열받았지만 곧장 카페에 들어가 녀석의 아이디를 검색했다.


[탈퇴한 회원의 게시물입니다.]


나는 곧바로 친하게 지내던 카페 운영자 형에게 쪽지를 보냈다.


[형, 혹시 이스터GM이라는 사람 알아요?]


[아~ 그사람? 개발자 사칭 때문에 강퇴했어.]


***


문제는 그놈이 보내 준 jpg파일.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딱 하나 말고는 전부 진짜로 있는 엔딩이었다.


내가 그 공략을 올렸을 때, 아무도 공략법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알고도 안 올린 은둔고수가 있었을지 모를 일이지만.


‘그게 시작이었나...’


도깨비에 홀린 듯 히든엔딩을 찾아서 세이브파일을 모은게 벌써 20년...


‘엔딩이 2천개가 넘을줄은 몰랐지...’


컴퓨터를 옮기며 그때의 jpg 파일도 사라진 지금은 그냥 도시괴담 쯤으로 여기고 있다.


그 엔딩이 뭐였는지도 이젠 꿈속 풍경처럼 흐릿하니까.


‘에이 내가 못깨는 엔딩이 있을 리가 있나?’


[게임을 종료하시겠습니까? Y/N]


어느덧 시곗바늘은 3시. 내일 출근해서 피곤할 생각을 하니 괜시리 짜증이 몰려왔다.


‘아···. 또 내일피곤해서 뻗겠네.’


종료버튼을 누르려던 찰나, 오늘따라 마을 구석에 있는 대머리 빵집아저씨가 눈에 들어왔다.


사람좋게 웃는 아저씨. 뭐가 좋다고 실실 웃는걸까. 누가 밤늦게까지 게임하라고 등떠민건 아니지만···.


‘이새낀 왜이렇게 헤실대?’


그냥 화풀이 대상이 필요했던것 같다.


퍽퍽!


- 홀홀, 빵을 먹으면 기운이 난다구!


몇대 쥐어박아봤지만, 마을이라 그런지 별 소득이 없었다. 아직도 세상좋게 웃는 아저씨. 괜히 오기가 생겼다.


‘식당주인 발작버튼이라···.’


이번엔 무전취식이었다.

템을 사서 돈을 전부 소진한 다음 빵을 전부 먹어치워 버렸다.


“프리츠군... 돈이 없는데 빵을 먹으면 곤란해”


말은 착하게 하지만 헤실대던 아저씨 얼굴이 굳었다.


‘이런 전개도 가능했어?’


오기는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아직도 몰랐던 게 있다니. 조금만 더 해볼까?


요식업 발작버튼이라···.


‘거기다!’


[주점 : 새벽의 이슬]


여긴 마을의 소문이 모이는 곳.

거짓 소문을 흘렸다.


“자네, 그소식 들었나? 요앞 빵집에서 산 빵을 한입 베어물었더니 애벌레 반쪽이···.”


반응은 곧바로 왔다.


[영업 종료 안내. 지금까지 저희 빵집을 이용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나는 빵집 주인의 반응을 보러 갔다.


“이 개새끼···. 쳐 죽여주마!”


빵칼을 들고 쫓아오는 빵집아저씨.


[NPC가 살인충동을 느낍니다.]


[업보가 +1 증가합니다.]


‘어????’


처음보는 업보라는 스탯이 나타났다.


‘분명 이런 스탯은 없었는데?’


혹시나해서 에디터를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이런 스탯은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연차를 내는 것도 잊고, 하루종일 게임속 마을과 마을을 오가며 NPC들을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현실의 시간은 흐르고 있었지만, 나는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오직 화면 속에 빠져들어 더 높은 업보를 쌓는 일에만 집요하게, 집착적으로 몰두했다. 마치 처음 이 게임에 홀렸을때처럼···.


100, 200, 500, 900···. 나는 점점 더 기상천외하게 나쁜짓을 저질러 악이 되어갔다. 광기에 빠진것처럼. 왕국의 수배범이 되고, 마계에서도 쫓기는 몸이 되면서도 끝끝내 도망쳐, 마침내 다다른 곳.


[업보 - 998]


‘와! 됐다!’


업보가 증가했다는 메시지가 떴음에도 업보는 더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드디어 천장에 도달한 것이다.


‘보통 9로 끝나지않나?’


찝찝하게 8로 끝나는 수치.

다른 NPC로 또 시도해봤지만, 업보는 998이 최대였다.


‘뭔가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마을을 나선 때였다.


화면이 어두워지더니 처음보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푸르른 들판의 풍경. 노란 오후의 햇살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파도처럼 나부끼고 있었다.]


[용사의 아들 프리츠는 물결치는 들판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내 삶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느냐고.]


- 어이,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햇빛을 등지고 서서 보이지 않는 얼굴, 그리고 그 얼굴만큼이나 존재감이 희미한 목소리였다. 마치 먼 과거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 여기까지만 하지 그래? 이제 꿈에서 깰때도 됐잖아?


[그에 대한 기억은 어딘가 흐릿하지만, 한가지 또렷한 건 내가 완강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는 것.]


보이지 않는 얼굴이었지만, 그는 몹시 노여워 하는 듯 했다.


[협박인걸까? 양손에 검을 움켜쥐고 경계하자, 그는 이내 멋쩍은 듯 어깨를 으쓱 들었다 놓았다.]


- 좋을대로 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닐수도 있으니까?


[그 말을 끝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는 홀연히 사라져 갔다...]


***


[최초의 엔딩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딸깍.


무심코 스페이스바를 누르자,

꿈을 꾸듯 생생했던 풍경이 사라져갔다.


처음 보는 장면이었지만 뭔가에 홀린 듯 지나가버려 캡쳐한장 남기지 못했다.


기억 속 추억 한조각이 사라진 기분. 허무한 마음에 몇 번을 더 마을을 들락날락 해봤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 진짜 그걸 그냥....’


안타까움이 물밀 듯이 몰려왔다.

이건 진짜 세계최초일지도 모르는데.


탄식 섞인 침음을 내쉬곤 플레이를 이어갔다.


운명의 날.


‘아 이번엔 저장, 저장.’


마지막 세이브를 하고

떨리는 손으로 버튼을 클릭했다.


[엔딩을 보시겠습니까? Y/N]


Y를 클릭하자, 화면가득 떠오른 익숙한 캐릭터가 만면에 미소를 띄웠다.


[ 아버지! 저는 아버지 덕분에 무사히 어른이 되었어요. ]

나는 거의 화면에 빨려들 듯 보고있었다.


[ ··· 하지만 아버지에게 그닥 감사하고 있지는 않아요. ]


업보가 높다 보니 이렇게 배은망덕한 자식으로 자라버린 건가? 미소짓던 아들놈의 얼굴에 조금 쓸쓸한 분위기가 섞인다.


[ 어릴적을 돌아보면 무시무시하게 나쁜짓들만 저지르고 다녔던 것만 기억나네요. 이것도 다 저를 위한 일이었나요? ]


원망하듯 날이 선 물음.


젊은날의 열정을 바친 대가라기엔 왠지 이 결말은 입이 쓰다.


사실 난 누구보다 이 게임을 사랑하는데.


[예전의 순수했던 저는 이제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화면이 다음 대화로 넘어간다.


[ 하지만 아무도 가지 못한 길을 가보게 된 건 나름대로 재미있는 일이었어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기까지 온 건 아버지 한분 뿐이었으니까. ]


20년?


‘게임 속 시간은 10년도 되지 않을 텐데?’


마치 현실의 내게 건네는 듯한 대사에 위화감이 들었다. 그때 화면속 캐릭터가 비릿한 미소를 짓는 것 아닌가.


[ 놀랄 것 없어요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잘 알거든요. ]


그 표정이 왠지 묘하게 생생했다.


나는 왠지 섬뜩한 기분이 들어 ESC와 Alt와 F4 키를 연타했지만, 화면은 꿈쩍도 하지않고 다음 대사를 이어갔다.


[ 저도 아버지 같은 사람이랑 놀고 싶었어요. 다른 아버지들은 전부 몇번 놀고 가버렸는데···.]


탁탁탁탁탁탁!


뭔가 잘못되었다는 예감에 떨리는 손으로 Ctrl과 Alt와 Delete 버튼을 연타했지만, 녀석은 그런 나를 비웃듯 모니터 너머에서 비뚜름하게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나를 응시했다.


[ 이제 여기 와서 나랑 놀아요. ]


그렇게 말을 마친 캐릭터는 묘하게 현실속 사람을 닮아갔다.


2D에서 3D로, 3D에서 실사로, 실사에서

현실로···.


푸른 안광이 점점 서늘하게 빛난다.


본능적으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서둘러 전원버튼을 찾았지만,


손가락은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 스윽.


모니터에서 뻗어나온 칼날.

놈이 화면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컴퓨터의 전원은 서늘한 칼날에 의해 가로막혀버렸다.


모니터 밖으로 나온 녀석이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친 순간, 나는 전원코드를 움켜쥐려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지만,


서걱, 또르르르...


[ 지옥으로 떨어지세요. 아버지. ]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는 감각과 함께 정신이 아득해 졌다.


[업보가 +1 증가합니다.]


[업보 – 999]


#1 - 어버이 은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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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 생일 축하 합니다. 24.08.03 5 0 12쪽
16 #15. 전이 24.08.02 7 0 12쪽
15 #14. 마녀재판 24.08.01 9 0 9쪽
14 #13. 경비대장 헥터 24.07.31 7 0 13쪽
13 #12. 맞고 벗을래? 그냥 벗을래? 24.07.30 7 0 13쪽
12 #1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4.07.29 6 0 14쪽
11 #10. 지하실의 악마 24.07.28 7 0 12쪽
10 #9. 탑에 갇힌 공주님 24.07.27 8 0 11쪽
9 #8. 화형식 24.07.26 5 0 12쪽
8 #7. 태양을 피하는 방법 24.07.25 12 0 13쪽
7 #6. 블리스우드 24.07.24 22 0 11쪽
6 #5. 안녕 마계. 24.07.23 27 0 13쪽
5 #4. 섭리의 눈. 24.07.22 25 0 12쪽
4 #3. 꿈에서 깨어. 24.07.21 29 0 11쪽
3 #2. 지금까지 제 소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4.07.20 25 0 13쪽
» #1. 어버이 은혜 24.07.19 58 0 13쪽
1 프롤로그 - 성마대전 24.07.19 6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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