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마왕의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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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고
작품등록일 :
2024.07.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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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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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 경비대장 헥터

DUMMY

“죄인은 내가 직접 데려가겠다.”


로베르 신부는 확신했다.

이걸로 진실은 저 지하실의 어둠아래 묻힌다고.

제 손으로 그것을 확실히 하고자 했다.


모든 것은 철저한 계획대로였다.

그 완벽한 승리의 순간에 소년의 눈과 마주쳤다.


“더러운 손 떼!”


찰싹.


그저 손이 스쳤을 뿐이었다.


‘크헉!’


바늘이 꿰뚫는 듯한 통증에 신부는 멈칫 할수밖에 없었다. 돌연 눈앞이 캄캄해지며 소리가 사라졌다.


청각은 멀리서부터 돌아왔다. 마치 들판 저 너머, 다른세계로부터 들려오는 듯한 소리. 섬뜩한 비명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귀를 찢을듯 쇄도했다. 환청? 하지만 그 소리들은 너무나 생생하게 들려왔다.


‘이게 대체···.’


고개를 들었을 때,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두개의 푸른 빛을 보았다.


소년의 푸른 눈.

그 눈만이 어둠속에 서늘하게 빛났다.

신부는 꼼짝없이 그 눈을 바라봤다.


두 눈의 색이 미묘하게 달랐다.

조금 더 어두운 왼쪽 눈. 거기엔 ‘뭔가’가 섞여있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리는 순간,


“헉! 흐읍, 헉, 흐읍!”


“신부님! 괜찮으십니까?”


눈앞이 캄캄해지며 호흡이 가빠졌다. 동공이 튀어나올듯 팽창했다. 팔다리가 빳빳하게 굳고 털이 곤두서다 못해 쥐어 뜯기는 듯 했다.


“신부님! 신부님! 정신차리십시오!”


“아이··· 아이를···”


홉스가 재빨리 뛰어들었지만, 수녀가 더 빨랐다. 쓰러져있던 타냐를 재빨리 낚아챘다. 그리고 의식의 끈이 끊어져버렸다. 누군가 목을··· 숨을 조여온다.


“아이가 도망간다, 잡아!”


아득해지는 의식 너머로 흐릿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이놈으로는 안되는건가.]


[그래, 이놈이 삼킬만한 먹이가 아니야.]


[킥킥. 오히려 재밌게 됐군. 이런곳에 ‘열쇠’가 있을 줄이야.]


***


“성당에서 지원요청이 왔다고? 무슨 일로?”


“마녀재판 용의자가 도주했답니다.”


“뭐하는 놈인데? 나이는?”


“농장주가 데리고 있던 농노라는데요? 9살이랍니다.”


“뭐? 9살짜리 잡는데, 병력을 보내달라고? 너 미쳤어? 여기가 탁아소야? 앙?”


“···저, 근데 그 신부가 윗선에 줄이 있는지, 근위대장께서 직접 명령이··· 으악!”


잽싸게 고개를 피하자 귀옆으로 휙 바람이 스쳤다. 헥터가 벗어던진 투구가 날아온 것이다.


“피하게 되어있나? 빠져가지고.”


“아닙니다!”


투구는 비싸다. 그래서 웬만해선 내던지지 않는다. 그만큼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는 뜻이었다.


최근 헥터는 예민해져 있었다. 원래는 사람이 좀 거칠긴 해도 호탕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그일 때문에 문책을 받고 부터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누구 덕에 발뻗고 자는 줄도 모르고. 사람을 오라가라.”


경비대는 최근 잦아진 몬스터 출몰 문제만으로도 버거웠다. 그런데 애들 장난같은 임무까지 떠맡게 되자 폭발한 것이다.


“여, 여깄습니다. 대장”


투구를 주워 깍듯이 전달하자, 헥터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받아들었다.


“기생충 같은 놈들.”


헥터는 받아든 투구를 탁탁 털며 뇌까렸다.


“도주경로부터 보고해.”


***


“쳇, 하는 것도 없이 밥만 축내는 주제에 좋은 데 사네.”


“대장님, 그런 말 하시면 큰일납니다. 이놈들이 이래뵈도···.”


“알아. 시끄러. 조용히해.”


끼익 - ,


큰문이 열리며 새하얀 수녀복을 입은 수녀가 나타났다.


“경비대에서 오셨습니까. 어서오셔요.”


순백의 수녀는 배시시 웃음을 흘렸다.


“어랍쇼? 여자도 끼고 살아?”


“쉿, 대장님 다 들립니다! 여자가 아니라 수녀님!”


루벤이 속삭이며 다그쳐도 봤지만 헥터는 빈정댈 뿐이었다. 루벤은 조마조마하며 수녀의 눈치를 살폈다.


다행히 수녀는 알아듣지 못한 듯 여전히 예의 미소를 지으며 둘을 맞았다.


“두 분 뿐인가요?”


“부하들은 마을에 있습니다.”


“그렇군요. 어서 들어오셔요.”


두 사람은 수녀를 따라 성당안으로 들어갔다. 수녀가 앞에서 걷고 헥터와 루벤이 뒤를 따랐다.


수녀는 순백의 수녀복을 입고 있었다. 허리쪽에만 잘록하게 허리띠가 매여있었는데, 수녀가 걸을때마다 살랑살랑 흔들렸다.


“야, 눈깔 똑바로 떠.”


“아니, 제가 뭘 어쨌다고···.”


곧 예배당에 도착했다.

화려한 예배당 모습에 그 헥터마저 눈을 크게 떴다.


“무슨 이런 촌구석에 성당이.”


“완전 으리으리한데요?”


“여기가 저희가 예배보는 곳이어요.”


수녀는 간단하게 설명한 뒤 둘을 더 깊은 안쪽으로 안내했다. 화려한 예배당을 지나고 약간은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자 응접실이 나왔다.


응접실 내부에 진입하자, 밖에서 봤을땐 믿을 수 없으리만큼 넓은 공간이 나왔다.


“저희의 작은 성의입니다. 오늘도 일용한 양식을 주신 아버지께 기도를.”


수녀는 조용히 읊조릴 동안 두사람은 수녀가 기도하는 모습을 흘깃댔다. 벽면을 가득채운 스테인드글라스에서 한줄기 햇살이 뻗어나와 순백의 수녀를 비췄다.


기도가 끝나자 헥터가 입을 열었다.


“신부님은 어디가시고 수녀님만 계십니까?”


말투에서부터 노골적인 불쾌감이 묻어났다.


“지금 몸이 좀 안좋으셔서 제가 대신 나왔어요. 무례를 용서하시길.”


수녀가 일어나 고개를 숙이는데도 헥터는 일어나긴 커녕 미동도 없었다.


“아, 아닙니다! 앉으세요.”


루벤이 황송한 나머지 벌떡 일어나자, 그제서야 수녀도 자리에 앉았다.


“두 분은 이곳에 오신 게 처음이셔요?”


“저희야 밤낮없이 근무만 서니까요. 제가 어릴때는 이런 곳이 없었는데.”


“두분이 계신 곳에도 아버지 루멘의 가호가 함께하시길.”


수녀는 조용히 읊조리며 두사람을 축복했다. 그러나 헥터는 들은척도 않고 포크로 고기를 찍어 들었다. 헥터가 그럴수록 루벤은 어쩔줄 몰라했다.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드셔요.”


다행히 식사를 시작하자 헥터도 말없이 식사에 열중했다.


“수녀님 대체 이건 무슨 고기죠? 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 먹어봅니다.”


고기의 식감이 조금 독특했다. 돼지도 소도 아닌것이 처음 맛보는 식감이었다.


“입맛에 맞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수녀는 빙그레 웃었다.


“수녀님. 이건 없습니까.”


“아하하하.. 저희 같은 병사들은 이게 습관이 돼서···.”


루벤이 당황하건 말건 헥터는 홀짝이는 시늉을 했다. 술을 달라는 것이다. 루벤은 둘 사이에서 어쩔줄 몰라했다.


“괜찮아요. 저희가 미리 준비했어야 하는데 결례를 범했네요. 잠시만 계셔요.”


수녀는 친절하게도 귀찮은 기색도 없이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돌아올때는 손에 적포도주가 들려있었다.


“의식을 할때 쓰는 적포도주가 조금 있는데 이걸로 괜찮으셔요? 평소 드시던거랑은 조금 다를텐데···”


“아, 예 예, 그러믄요! 충분하고 말고요.”


수녀는 놋쇠 잔에 붉은 포도주를 쪼르륵 따라 건넸다.


‘윽, 이게 무슨 냄새지?’


잔을 들이키려는데 뭔가 이질적인 향이 섞여있었다 루벤은 입만 대고 잔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헥터는 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켜 버렸다.


“루벤님은 입에 안맞으세요?”


수녀는 여전히 미소띤 얼굴로 물었다. 나는 손을 움찔 하며 머뭇댔다.


“안 마실려면 이리 내.”


그때 헥터가 루벤의 잔을 거칠게 뺏어들더니 또다시 단숨에 들이켜버렸다.


“하하, 아껴놨던건데. 근데 전 괜찮습니다.”


“그렇군요.”


수녀는 병을 꼭 움켜쥐었다.


“그럼 모처럼 오셨는데, 조금 둘러보고 가셔요.”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헥터의 기분이 조금 나아진 것 같았다. 주량이 약한사람도 아닌데, 꼭 취한 사람같았다. 헥터의 기분이 조금 누그러진 걸 보니 루벤도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휴, 이제 먹은 게 좀 내려가네.’


헥터는 휘황찬란한 스테인드글라스며 성당 내부를 기웃기웃대며 여기저기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수녀, 저기는 뭐하는 곳이오?”


복도를 지날무렵이었다. 복도 한켠에 한낮인데도 시커먼 통로같은 것이 보였다.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같았다.


“어··· 저긴.”


수녀는 잠깐 머뭇대는 듯 했다.


“곤란하면 말 안해주셔도 됩니다. 나가시죠.”


“아, 아녜요. 저긴 저희 수녀들이 지내는 곳이어요.”


그때 헥터가 불쑥 끼어들었다.


“오, 잠깐 들여다 봐도 되겠습니까?”


‘대장님이 이럴때도 있네.’


금남의 구역이라고 하니 루벤도 호기심이 동하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헥터가 저렇게 들뜬 건 처음보는 모습이었다.


수녀도 잠시 고민하는 듯 했다.


“··· 좋아요. 그럼, 잠깐 둘러보시죠.”


‘이걸 들여보내?’


순간 놀라서 헥터를 봤지만, 헥터는 무덤덤할 뿐이었다. 둘은 수녀의 안내를 받아 어두컴컴한 계단을 내려갔다.


“무장은 여기에 맡기셔요.”


지하 입구에는 거대한 문이 있고 경비를 서는 사제가 있었다. 신성한 공간이라 무장은 하고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헥터는 순순히 무장을 벗어 옆의 사제에게 맡겼다.


‘저걸 순순히 맡긴다고?’


루벤은 그 모습에 조금 놀라고 말았다.

군인에게 무장은 목숨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동료라고 해도 무장을 벗어 맡기는 건 금기였다.


아무리 루벤이 함께 지킨다고 해도 조금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컥. 드르르륵.


“한분 먼저 들어오셔요.”


의식을 겸한 신성한 공간이라, 한번에 한명씩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루벤이 머뭇거리는 사이, 헥터가 먼저 발을 들였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지났다.


‘왜 이렇게 안 나오지?’


들어간지 꽤 오랜시간이 지났는데 헥터는 나올 생각을 안했다. 옆에 사제에게 물어봤지만.


“여기 안에 구경할 게 많소?”


“···.”


묵묵부답인 사제. 그로부터도 한참이 더 지난 뒤에야,


철컥. 드르르륵.


헥터가 나왔다.


“대장, 안에 구경할 게 많습니까?”


“···.”


헥터는 대답은 않고 고개를 천천히 돌려 루벤을 쳐다봤다.


‘어··· 혹시 꼽주는 것 같이 들렸나?’


“루벤.”


“네?”


루벤은 자기도 모르게 차렷자세를 했다. 헥터의 목소리가 지하에서 깊이 울려퍼졌기 때문이었다.


“중대원들 전부 마을 광장으로 불러.”


“에? 그러면 경비는 어떡하···”


“대답.”


“옙!”


루벤은 분위기가 조금 묘한 것을 느끼고 서둘러 뛰어나갔다.


‘저사람 말투가 원래 저랬던가?’


***


중대원들은 모두 마을 광장에 모였다. 다 모이니 대략 50명 쯤 됐다.


“루벤. 헥터는 우리를 왜부른거야? 경계근무 설 인원도 없는데.”


“루벤, 이거 수색임무라고 하지 않았어?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건데?”


“나도 몰라. 헥터가 와서 설명하겠지.”


그때 광장으로 헥터가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제군들.”


중대원들이 웅성대며 헥터의 앞으로 모여들었다. 땡볕에 두시간째 방치된 상태였기에 볼멘 소리가 쏟아져나왔다.


“헥터. 대원들 모아놓고 뭐하는거야?”


그러나 헥터는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모두 저쪽에 있는 장작을 옮겨. 임무는 치안유지로 바꾼다.”


“치안유지? 그것 때문에 전 중대원들을 여기로 불렀다는거야? ”


“그렇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였다.

곧이어 광장에 머리가 희끗한 노인이 나타났다. 복장으로 보아 사제나 신부로 보였다. 그는 헥터쪽으로 곧장 걸어왔다.


“경비대장, 이게 뭐하는짓이오?”


“자네는 하려던 걸 하면 된다.”


“수색을 돕는다 하지 않았소?”


“그럴필요 없다.”


신부가 분통을 터뜨려도 헥터는 상관없다는 태도였다.


“교단을 통해 정식으로 항의할 것이오.”


신부는 엄포를 놓고 돌아서서 외쳤다.


“죄인을 끌고 와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갈수록 뭐가뭔지 알수 없게 되었다. 수색임무를 취소한게 신부가 아니라면 헥터의 독단인가? 그렇다면 지하실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어느새 광장엔 수백의 인파가 몰렸다.

신부를 가운데 둔 채, 인파가 광장을 빙 둘러쌌다.


“이거 풀어줘! 프리츠, 홉스! 으앙!”


마녀재판의 희생양이 끌려왔다. 예닐곱살이나 될법한 아이가 밧줄에 묶여 있었다. 아이가 버둥거리는 걸 보니 생판 남이라도 측은지심이 들었다.


“저 작은 아이가 마녀라니, 당치도 않소! 이거 놓으시오!”


한쪽에선 벌써 소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덩치가 산만한 남자가 난동을 피웠기에 병사들이 달려들어 제압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저렇게 작은 아이가 마녀라니 믿어지지가 않아요.”


“그럼 성당이 틀렸단 말인가? 지금 그말 책임질 수 있어? 앙?”


“아니, 그냥 어린아이니까 불쌍해서요.”


“아이가 아니라 마녀라잖아. 인간의 탈을 뒤집어 쓴거지.”


“재판을 해보면 알거 아니오. 다들 저길 보시오.”


광장 한가운데에는 장작이 가득 쌓여있었다. 그 옆엔 죄인을 묶을 밧줄이 묶여있고, 신부가 [말레우스 말레피카룸] 이란 책을 들고 서있었다.


신부는 엄숙한 표정으로 군중들 앞에 섰다.


“첫번째 시험을 시작하겠소. 재판관 나오시오!”


원형으로 진을 치던 사람들이 길을 열자, 이단심문관들이 나타났다.


해괴한 고문도구들을 성물이라도 되는양 가슴에 품은 채.


심문관들이 모두 도착한 것을 확인한 뒤, 신부는 재판을 속행하고자 했다. 그러나 인파 뒤쪽에서 엄청나게 소란스런 소리가 들려와 그쪽을 쳐다보았다.


인파 사이에 나타난 건 작은 소년이었다.


“어? 마녀재판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프리츠 폰 바젤.

소년은 씩 웃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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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 생일 축하 합니다. 24.08.03 5 0 12쪽
16 #15. 전이 24.08.02 7 0 12쪽
15 #14. 마녀재판 24.08.01 9 0 9쪽
» #13. 경비대장 헥터 24.07.31 8 0 13쪽
13 #12. 맞고 벗을래? 그냥 벗을래? 24.07.30 8 0 13쪽
12 #1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4.07.29 7 0 14쪽
11 #10. 지하실의 악마 24.07.28 8 0 12쪽
10 #9. 탑에 갇힌 공주님 24.07.27 8 0 11쪽
9 #8. 화형식 24.07.26 6 0 12쪽
8 #7. 태양을 피하는 방법 24.07.25 12 0 13쪽
7 #6. 블리스우드 24.07.24 23 0 11쪽
6 #5. 안녕 마계. 24.07.23 27 0 13쪽
5 #4. 섭리의 눈. 24.07.22 26 0 12쪽
4 #3. 꿈에서 깨어. 24.07.21 30 0 11쪽
3 #2. 지금까지 제 소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4.07.20 26 0 13쪽
2 #1. 어버이 은혜 24.07.19 58 0 13쪽
1 프롤로그 - 성마대전 24.07.19 6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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