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마왕의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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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고
작품등록일 :
2024.07.19 15:54
최근연재일 :
2024.08.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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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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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태양을 피하는 방법

DUMMY

타오르는 여름의 태양.

그 뜨거운 기세에 들판의 공기마저 비척대고 있었다.


“홉스···. 나 어지러워”


저 앞에서 감자를 캐던 홉스가 눈을 흘긴다.


“프리츠. 엄살 떨지 마라! 그럴시간 있으면 얼른 호미나 움직여!”


타오르는 태양 아래 살인적인 중노동에 시달리는 프리츠. 그는 그리움에 빠져있었다.


‘오, 내사랑! 눈처럼 새하얀 그대여. 곁에 있을땐 그 소중함을 몰랐네!’


너무도 그리워서였을까.

프리츠의 눈앞이 새하얗게 물들었다.


“홉스. 프리츠, 깨꼬닥!”


“뭐?!”


홉스가 돌아보니 프리츠는 완전히 맛이 간 상태였다.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며 창백해진 안색. 열사병의 징후였다.


“이놈 더위라도 먹었나?”


홉스는 프리츠를 메고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나무그늘 아래 프리츠를 뉘였다.


“보고싶어....”


신음하던 프리츠의 입가에서 흘러나온 말.


‘제 어미 꿈이라도 꾸나? 쯧,’


곰 같은 홉스도 이번만은 모른척하기 어려웠다.


“에이씨. 타냐! 안되겠다. 프리츠좀 보고 있어라. 물동이 좀 가져올테니.”


“응!”


씩씩하게 대답하는 타냐.

홉스는 물동이를 가지러 농장건물로 뒤뚱뒤뚱 뛰어갔다.


“해골아... 보고싶었어.... 제발 내 농사좀 대신해줘....”


프리츠는 꿈에 그리던 그대와 만나는 꿈에 젖어있었다. 해골이가 나타나 대신 농사를 지어주는 꿈.


농사라는 감옥에서 구원해줄 구도자를 만나는 꿈을...!


***


며칠전 신부가 다녀간 뒤, 프리츠는 고민에 빠졌다.


“봤다... 안봤다... 봤다! 에이씨, 다시!”


농장에서 느껴지던 섬뜩한 시선.

그리고 찾아온 신부.

그 싸악 바뀌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농장 주위에 마가 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더군요.


그때 정말 누가 본 사람이 있었을까?

하지만 이 외딴곳에?

그치만 신부가 찾아온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는걸?

이 둘사이에 정말 관계가 있는걸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에 머리가 터질 듯 했다.


‘하... 보초라도 섰어야 했는데....’


방심한 탓이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대체 어디서부터 본거지? 들키기라도 했으면 난....’


촤악!


***


“프리츠! 정신이 드냐?”


“어푸, 어푸”


팔다리를 버둥대며 일어나보니 홉스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양동이를 들고있었다. 타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눈앞에 손가락을 흔들어 댔다.


“프리츠. 이거 몇 개 - ”


“에잇, 사내놈이 허약해 가지곤. 오늘은 그만 들어가라!”


“프리츠 약하다! 우우우 - ”


“에이씨! 닥쳐! 난 괜찮으니까 다시 감자나 캐.”


“어이, 무리하지 말래도!”


잠깐 정신을 잃은 듯.

이게 다 그 신부놈 때문이다.

프리츠는 이를 악물었다.


‘그놈만 아니었어도.’


마가 꼈다니.

다소 애매한 말이었지만 위험을 무릅쓸 순 없었다.


분명 마족을 뜻하는 말이리라.


‘타이밍도 너무 절묘하단 말이지.’


시선이 느껴지기 무섭게 곧바로 찾아온 신부.


하지만 영혼은 나약한 현대인인 프리츠에게 뙤약볕 아래 농사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더 이상은 이렇게 못살아!”


“...뭐?! 못살면 뭐 어떡하게?”


홉스가 감자를 캐다 말고 뜨끔하며 돌아봤다.


“성당에 가봐야겠어.”


“...!”


홉스가 벌떡 일어나더니, 프리츠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이마에 손을 짚었다.


“프리츠. 아무래도 들어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 더위를 단단히 먹은 것 같은데....”


“성당! 성당! 타냐도 갈래!”


손가락 3개를 펼쳐 흔들던 홉스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프리츠와 타냐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


빵과 감자로 차린 저녁 식탁.

고요한 촛불만이 단촐한 식탁을 밝히고 있었다.


“홉스. 성당에 가야겠어.”


“성당! 성당!”


“아직도 더위 먹었냐? 안돼!”


“간다고!”


쫙!

젓가락을 식탁에 내려놓자, 식탁을 밝히던 촛불이 위태롭게 흔들린다.


“왜? 왜 안된단건데? 마을사람들 다 성당에 가잖아!”


“···안된다면 안돼. 밥이나 먹어.”


홉스는 사람좋은 듯 하다가도 한번씩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이렇게 고집불통이었다.

하지만 나도 지지않았다.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이유를 말해보라고 쫌! 또 돈때문이야?”


돈얘기를 하니 째릿 하고 쳐다보는 홉스.

빈정이 상했는지 다시 조용히 식탁에 앉았다.


“...그 목사놈 관상이 안좋아.”


“뭐? 저번에 보니까 인상만 좋아보이더만? 관상 안좋은 사람은 음... 어디보자... 여깄다!”


내가 눈앞에 거울을 들이대자 홉스의 뻘개진 코가 비쳤다. 내가 키득대자 안그래도 뻘건 코가 더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타냐, 따라해봐 어흥! 괴물! 빨간 괴물!”


“어흥! 꺄악!”


“이, 이게...!”


홉스가 벌떡 일어나 두리번거리기에 나는 잽싸게 뛰어가 빗자루를 낚아챘다.

한참을 쫓고 쫓기다가 빗자루를 멀찍이 내려놓고서야 다시 식탁에 앉았다.


“에휴... 있어봐라.”


홉스는 한숨을 푹 쉬더니, 그 거구를 일으켜세우곤 어딘가 성큼성큼 갔다왔다.


“이게 뭐야?”


뭔가 줄게 있다는 표정.

내가 손을 내밀자, 손위로 동전 몇 개가 짤랑짤랑 떨어졌다.


“거놈 돈에 환장한 놈이니까 가져가라.”


“홉스! 또 그런다.”


“이번 한번만이야. 먹고 죽을래도 돈 없으니까.”


홉스는 쑥쓰러운 듯 먼산을 보고 말했다.

그 뚱한 표정을 보고 있자니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홉스!”


“으악, 저리가!”


내가 양팔을 들고 와락! 안기자, 홉스가 징그럽다는 듯 내 얼굴을 밀쳐 떼내려 했다.


타냐가 성당! 하며 안기자 못 이기는척 받아주긴 했지만.


***


“홉스. 우리 없다고 궁상맞게 또 혼자 퍼마시지 말구.”


“이게 또!”


홉스가 빗자루를 치켜들었지만 나는 잽싸게 뒤로 물러섰다.


“타냐 간수나 잘해라. 이번 한번만이니까. 그 시커먼 신부놈 조심하고.”


“으휴. 또 그런다. 진짜 그 신부랑 뭐 있었어?”


“....”


“암튼 다녀올게!”


“우!”


***


성당은 도보로 1시간정도 떨어진 시내에 있었다.


게임속에선 폐허가 된 모습만 봤었는데, 그전엔 작지만 꽤 아기자기하고 운치있는 마을이었나보다.


타냐는 잔뜩 신이 났는지 자꾸만 괴성을 질러댔는데 한번은,


“암컷!”


웬 쪼끄만애가 이렇게 소리치자

길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내쪽으로 향했다.


“타냐, 사람들 있는데서 그렇게 소리 지르지 말라고! 내가 가르친 줄 알잖아!”


“홉스씨네 애들이니?”


고개를 들어보니 웬 모르는 아주머니였다.

홉스랑 아는사이인가 싶어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다.


“어.... 안녕하세요?”


성당에 가는 길이라 하고 보니 아주머니 손목에도 태양과 검이 새겨진 루멘교의 상징이 보였다.


“...홉스씨도 전처럼 다시 나왔으면 좋으련만.”


“홉스가 성당에 나왔었어요?”


‘...뭐지?’


아주머니는 제 할말만 하곤 성당쪽으로 휙 가버렸다. 그보다 홉스가 성당에 다녔다고?


나는 홉스가 그 거구의 몸으로 열렬히 기도하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도저히 안 믿기는데....’


고개를 갸웃하곤 타냐의 손을 잡고 성당 문으로 들어갔다.


“끼악! 크다!”


“타냐, 쉿! 조용히 해!”


내부로 들어가보니 과연 이런 작은 마을에 있는 것 치곤 상당히 웅장한 성당이었다.


정면에는 오색찬란한 스테인드글라스가 햇빛을 받아 눈부셨고 주위론 우뚝솟은 기둥들이 장엄한 분위기를 더했다.


타냐는 소리를 꽥 지르며 온몸으로 흥분을 발산했다. 흥분한 타냐를 진정시키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다.


“허허허 오셨군요.”


신부는 소리도 없이 어느틈엔가 다가와 있었다.


초승달처럼 휘어진 눈.

인자한 표정은 여전했지만 내 눈엔 꼭 가면을 쓴 사람같아 보였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오오. 이렇게 기쁠수가! 신께서 어린양들이 길을 잃지 않게 안내하신 모양입니다. 자, 모두 이 작은 소년소녀들을 위해 기도를....”


신부가 그렇게 말하자, 주위 사람들이 나와 타냐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신부를 따르던 수녀는 나를 보고 생긋, 웃었다.


색안경을 끼고 봐서 그런가 그 미소도 왠지 가식적으로 느껴졌다.


‘얘네들 어디까지 알고있지? 어떻게 떠보지?’


내 머리에 있는 생각은 그것 뿐이었기에.


“그럼 예배때 봅시다. 허허허. 조금있다 봐요, 꼬마 숙녀분?”


신부는 그렇게 말하며 쭈글쭈글한 손으로 타냐의 머리를 쓰다듬곤 예배당쪽으로 사라져 갔다.


‘애기한테 숙녀가 뭐야?’


타냐한테 들은 말때문인지 말한마디 한마디도 고깝게 느껴졌다. 타냐를 보는 눈길도 왠지 끈적하게 느껴졌다.


***


‘기분탓인가?’


예배당으로 향하는 길에 머리가 점점 더 혼란스러웠다. 엉클어진 실타래처럼 머리가 복잡했다.


성당에 오면 조금이나마 의문이 풀릴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머리가 더 복잡해진 기분이다. 수녀의 웃는 얼굴과 신부의 인자한 표정이 떠올랐다. 지금 찜찜하게 느끼는건 어디까지나 편향적인 감정. 타냐의 말을 듣고 색안경이 씌워졌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혼란스러운건 바로 이것이었다.


‘수녀님들이 다 예뻐....’


얼굴이 예쁘면 성격도 좋다던데. 수녀를 뽑을 때 얼굴보고 뽑나? 찬송가를 부르는 수녀님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았다. 화장기 없는 청초한 얼굴임에도 얼굴에서 빛이 나는 듯 했다.


수녀님들은 그런 시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로지 찬송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다.


‘결정적인 증거가 필요해.’


마침내 찬송이 끝나고 신부가 단상으로 올라왔다.


‘저놈은 확실히 나쁜놈 맞는데.’


확실히 그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런 시골에서 미녀 수녀단을 거느리고 있다니. 분명 속이 시커먼 놈인게 분명하다.


그때 신부의 미사가 시작되었다.


흐암....

물론 안들었다.

입을 쩍 벌리고 하품을 하다 주변 시선들이 느껴져 입을 가렸다.


“... 그리하여 우리 마을에도 그분을 거부하고, 스스로 버림을 받은 부덕한 존재들의 암영이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루멘!”


문득 부덕한자들에 대한 내용이 나왔기에 여기부터 집중해서 들었다.


“인간은 본래부터 죄많은 존재입니다. 악마가 건네는 달콤한 유혹을 우리는 거부할 수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은 감명한 듯 완전히 연설에 몰입해있었다.


“인간이 그 죄를 씻어낼 방법은 한가지 뿐입니다.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그분께 모든것을 맡기고 참회하라!”


“참회하라!”


신부가 그렇게 외치자 단상 주위로 수녀들이 일사분란하게 나타났다. 자세히보니 쟁반위에 작은 물병같은 걸 들고 있었다.


“하나 받으세요.”


아까 찬송가를 부르던 예쁜 수녀 중 하나였다. 수녀는 생긋 웃으며 사람들에게 작은 물병을 나눠주었다. 나도 엉겁결에 물병을 받았다.


‘물도 주고 좋네. 마셔도 되나?’


나랑 타냐의 물병을 받고 다시 미사를 들으려는데, 정수리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


고개를 들어보니 수녀님이 왠지 썩은 미소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눈은 웃고 있었지만 은근한 압박이 느껴졌다.


‘···뭐지?’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성수를 받고 동전 한닢씩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차 싶어 동전 2개를 내미니 그제서야 수녀가 싸늘한 시선을 거두곤 다음 줄로 이동했다.


‘···강매야 뭐야?’


강매나 다름없이 돈을 뺏기고 나니 이들의 정체가 더욱 의심스러웠다.


릴리트의 경고가 뇌리에 스쳤지만, 확실한 증거를 얻으려면 어쩔수없이 비장의 수를 쓰는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의자 밑으로 약간 고개를 숙였다.


[마안 : 섭리의 눈이 활성화 됩니다.]


마안이 활성화되자 나는 손가락을 살포시 벌려 손가락 틈으로 단상위의 신부를 노려봤다.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단상위엔 그저 신부가 열띤 설교를 하는 모습만 보였을 뿐. 단지 주위가 조금 어두워지는듯한 느낌만을 받을 뿐이었다.


나는 마안을 비활성화 한 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가, 뭔가 섬찟한 기분이 들어 다시 마안을 발동했다.


[마안 : 섭리의 눈이 활성화 됩니다.]


시선이 신부의 머리, 몸통, 다리를 훑고 지나 발밑을 향할 때였다.


꿈틀 - !


분명 거기서 뭔가 움직임이 느껴졌다.


‘어? 저게 뭐지?’


신부의 발 아래 그림자 부분에서 뭔가 작고 검은 것이 꿈틀대고 있었다. 그것은 징그럽게 꿈틀대며 그림자에서 나와, 신부의 발목을 타고 기어올라갔다.


나는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은 발목을 지나 몸통을 타고 기어올라가, 이윽고 신부의 목덜미 주위까지 도달했다.


나는 그게 뭔지 자세히 보려고 손가락을 살짝 벌렸다.


“!!!”


그러자 그것이 돌연 움직임을 멈추더니 내쪽을 똑바로 쳐다봤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얼른 마안을 끄고 눈을 질끈 감았다.


“···.”


“···.”


예배소리가 멎고 주위엔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시간이 멎은 것처럼 숨막히는 정적만이 예배당을 가득 메운 듯 했다.


나는 팔을 내리고 마치 졸고 있던 사람인척 살며시 실눈을 떴다.


그때 내가 받은 소름끼치는 감각은 도저히 잊을 수 없다.


예배당의 모든 사람들이 눈두덩이가 움푹 패인채 퀭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신부의 찢어질듯한 목소리가 예배당 가득 울려퍼졌다.


“신을 등진 더러운 마족의 피가 바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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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 국경지대 24.08.04 2 0 12쪽
18 #17. 말하는 해골 24.08.04 3 0 11쪽
17 #16. 생일 축하 합니다. 24.08.03 5 0 12쪽
16 #15. 전이 24.08.02 7 0 12쪽
15 #14. 마녀재판 24.08.01 9 0 9쪽
14 #13. 경비대장 헥터 24.07.31 7 0 13쪽
13 #12. 맞고 벗을래? 그냥 벗을래? 24.07.30 7 0 13쪽
12 #1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4.07.29 6 0 14쪽
11 #10. 지하실의 악마 24.07.28 7 0 12쪽
10 #9. 탑에 갇힌 공주님 24.07.27 8 0 11쪽
9 #8. 화형식 24.07.26 5 0 12쪽
» #7. 태양을 피하는 방법 24.07.25 12 0 13쪽
7 #6. 블리스우드 24.07.24 22 0 11쪽
6 #5. 안녕 마계. 24.07.23 27 0 13쪽
5 #4. 섭리의 눈. 24.07.22 25 0 12쪽
4 #3. 꿈에서 깨어. 24.07.21 29 0 11쪽
3 #2. 지금까지 제 소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4.07.20 25 0 13쪽
2 #1. 어버이 은혜 24.07.19 57 0 13쪽
1 프롤로그 - 성마대전 24.07.19 6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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