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마왕의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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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고
작품등록일 :
2024.07.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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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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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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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DUMMY

‘대니, 저렇게 보내도 괜찮을까?’


대니와 안나 누나를 보내고 농장에 돌아오니 어느덧 동틀무렵이었다.


“오!? 프리츠! 니가 웬일이냐? 아침농사 지으려고?”


“으악!”


홉스의 탐욕스런 미소를 피해 숨은 나는 옥수수밭에 짱박혀서 드러누웠다.


‘으휴... 악마보다 더무섭네.’


한여름이었지만 아직 새벽녘의 서늘한 기운이 남아있어 바람이 적당히 솔솔 부는게 잠이 쏟아졌다.


나는 바람에 물결치는 옥수수밭에 누워 지난 밤을 떠올렸다.


‘그래도 안들켰으니 됐어.’


그대로 밭에 누워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안나, 안나 누나! 정신이 들어?”


어제 새벽.

성당에서 꽤 멀리까지 도망쳐온 대니와 나.

먼동이 터오르는걸 보고서야 누나를 흔들어 깨웠다.


단단히 각오한게 민망할 정도로 손쉽게 탈출해버렸다. 누가 쫓아오기라도 할줄 알았는데.


“어! 정신이 들었나봐!”


안나의 감은 눈이 가늘게 떨리더니 서서히 눈을 떴다.


“어.. 어째서?!”


“누나! 다행이다! 다신 못보는 줄 알았어! 흐앙!”


울보 대니는 누나를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고, 나는 그 모습을 지켜봤다. 누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혼란스러워 했다.


“안나 누나. 대니가 누나를 여기까지 데려왔어요.”


“그랬구나. 그래서 내가 여기에....”


“프리츠. 이제 괜찮아. 내가 누나를 의원에 데려갈게. 정말 고마워!”


대니를 이렇게 보내도 되는걸까?

순간 농장에 데려갈까도 생각해봤지만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았다.


“대니, 일단은 이것부터.”


나는 안나가 갈아입을 옷을 건넸다.

대니와 나는 이미 평범하게 꾀죄죄한 옷으로 갈아입은 상태였지만, 안나의 수녀복은 눈에 띄었다.


망을 보는 동안 대니와 좀 더 얘기를 나눴다.


“대니.”


“응?”


“의원을 가게 되면 옆 마을로 가는게 좋겠어.”


“왜?”


“아니 그냥 느낌이 좀 그래. 그리고.”


“그리고?”


“이번 일 다른사람한테 말할거야?”


대니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잘 생각했어. 믿어주지도 않을 것 같고.”


고아 둘이서 성당 지하에 해괴한 악마숭배 의식을 봤다고 하면 누가 믿어줄까? 괜히 얘길 꺼내봤자 꼬리만 밟힐 뿐이다. 차라리 완전히 숨기는 게 낫다 싶었다.


그렇게 몇가지 말을 맞추고 대니와 헤어졌다.


***


왈! 왈왈!


“아이씨, 시끄러!”


옥수수밭의 단잠을 깨운건 멀리서 들려오는 개짖는 소리였다.


‘누가 왔나?’


평소엔 얌전하던 해피였는데 도둑이라도 든것처럼 맹렬히 짖어댔다.


‘그냥 자야지.’


왈! 그르르르 왈! 왈!


꽤 거리가 있었지만 한번 거슬리기 시작하니 잠을 청할수 없었다.


‘아.. 진짜 오늘따라 지랄이네?’


잠이 들려하면 짖고, 잠이 들려하면 짖고.


그러다 겨우 의식이 흐려지려는 순간,


꼭끼요오오오 - !


이번엔 닭까지 말썽이었다.


진짜 뭐가 있나? 싶어 닭장이랑 가축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봤다.


가축들은 디귿자형 우리에 모여있었다. 해피는 뭘 본건지 담장을 겸하는 대나무 그늘 아래를 향해 미친 듯이 짖어대고 있었다.


해피가 하도 맹렬하게 짖어댔기에 그쪽에 뭐가 있나 살금살금 다가가 대나무를 확 걷어보았다.


‘아무것도 없잖아? 어?’


한쪽 구석에 풀이 평평하게 누워있었다.

꼭 누가 오랫동안 밟고 서있었던 것처럼.


거길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려고 고개를 숙였다. 그때 해피가 조용해지더니 등 뒤에서 커다란 그림자가 나타났다.


‘누구야!’


피하려 했지만 뒷덜미가 붙잡혀 확 움켜쥐어졌다.


“잡았다 요놈! 해피가 짖어서 와봤더니만, 헤헤헤, 이제 농사지으러 가야지!”


버둥버둥거려봤지만 싱글벙글 하는 홉스는 나를 감자밭으로 질질 끌고갔다.


***


“홉스, 혹시 이사갈 생각 없어?”


“?”


홉스는 대꾸도 안하고 더위먹었나?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곤 고개를 갸웃했다.


“여기는 너무 외졌잖아. 왕성 가까운데로 가면 값도 더 쳐줄걸?”


홉스는 콧방귀를 뀌었다.

물론 예상했던 반응이지만....


성당지하.

그것은 내게 불길한 이벤트를 상기시켰다.


프린스메이커 세계관에서 주인공이 10살이 되는 날, 돌아온 마족에 의해 마을사람들 전부가 몰살당한다.


물론 이세계에 빙의한 이후 모든 게 게임대로 흘러가진 않았다. 하지만 혹시나, 정말 혹시라도, 그 일이 진짜로 일어나면 어쩌지?


나는 평화롭게 바람에 날리는 들녘을 바라보았다. 이런 평화가 그렇게 한순간에 깨어질까? 나조차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성당지하를 보고난 뒤, 어쩌면 정말 그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커지고 있었다.


이제 생일까지 며칠밖에 남지않았다. 생일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은 커져갔다.


“아니면 홉스, 우리 며칠만이라도 어디 다녀오는거 어때?”


“닭 물이랑 모이는 니가줄래?”


“....”


설득이 될거라 생각하진 않았다. 9살짜리 애 말만 듣고 집이랑 땅팔아서 이사를 갈 사람이 누가 있을까?


또 농장엔 가축들이 있어서 하루라도 집을 비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프리츠. 농사가 지겹냐?”


“아니, 그런게 아니라.”


“아니긴, 맨날 농땡이만 피우면서.”


홉스는 이쪽은 보지 않고 묵묵히 감자를 캤다.


“프리츠. 넌 어려서 잘 모를수도 있지만, 세상에 정직한 일이 그리 많지 않아. 감자 심은 데 감자나고, 옥수수 심은 데 옥수수 나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


“아, 알았다구. 그런거 아니야.”


“시골에서 농사짓고 사는게 심심해보여도 그리 나쁘지만도 않아. 고되긴 해도 밥 굶을 일은 없잖냐. 나중에 더 크면 내가 색시도 얻어주고 할테니까. 응?”


“푸하핫, 자기 색시도 못얻었으면서?”


“요놈이!”


홉스가 호미를 치켜드는 시늉을 해서 나도 폴짝 뛰었다.


“나는 모험가가 돼서 제국을 누비면서 살거야!”


“푸하핫, 네놈한테 들어본 말 중에 제일 웃긴 소리다. 푸하하.”


***


하루과업이 끝나고 나서, 나는 다시 옥수수밭에 갔다.


주위를 둘러보곤,


‘해골 소환’


성당쪽은 지금쯤 범인을 찾으라 정신이 없을터.


농장일을 하면서 체력도 키워뒀고, 이제 더 미뤄선 안될 일이었다. 성당지하, 거꾸로매달린 안나, 이 작은 마을에까지 악마들의 손길이 뻗쳐 있었던 것이다.


여차하면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


손엔 길다란 나무막대를 들고, 해골이를 노려보자, 해골이가 고개를 갸웃했다.


“해골아. 나한테 검술을 알려줘. 대련이야.”


성당에서 알게 된거지만, 해골이의 무술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지하에서 사제를 제압해 탈출할 때 보여준 동작들.


어찌나 간결한지 사제를 제압하는데 단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나는 나무막대기를 양손에 쥐고 대련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도발하듯 위아래로 몇 번 휘둘렀다.


그러나 해골이는 자세를 풀더니 이쪽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해골이는 뼈장검으로 톡톡 건드려 내 자세를 몇군데 고쳐 주었다.


그리고 나서 내 옆에 서서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휘둘러 보라고?”


끄덕.

나는 그 말대로 막대기를 휘둘러 보았다.

막대기를 높이 들고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자,


쐐액 - !


‘!’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감각.

팔에 힘이 별로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온몸의 힘이 나무막대기에 집중돼 묵직하게 실렸다.


“오...!”


해골이는 감탄하는 나를 보더니 잘그락 거리며 손뼉을 마주쳤다.


나는 해골이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얘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해골아 시범좀 보여줄래? 검술의 정수를 한번 보여줘!”


그러자 해골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세를 잡았다. 그 자세가 어찌나 진지했는지 눈알 없는 퀭한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것 같았다.


자세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인 베기 찌르기 같은 것이 아니다. 한합으로 승부를 가르는 검술, 초식(招式)이었다.


해골이는 뼈장검을 칼집에 넣은듯한 자세로 왼쪽에 쥐고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었다. 검을 쥔 오른손에 공기가 고요하게 내려앉았다.


철컥.


왼손 엄지로 검을 밀어내는 소리가 울려퍼지자, 주변 공기가 일순 일그러지는 듯 했다.


쐐애애액 - !


검을 단숨에 뽑아내며 벼락 치듯 휘두르자,


쩌저저적 - !


옥수수 줄기들이 우수수 쓰러졌다.


검을 검집에서 뽑아낼 때의 기세를 이용해 가속하는 일격필살의 기술, 발도술이었다.


‘와..’


[검술 : 초급검술이 개방되었습니다.]


해골이의 발도술은 무술의 경지를 넘어서 아름답기까지 했다. 검을 뽑으며 그 추진력으로 나아가며, 횡으로 베고, 다시 거두기까지.


그 자세는 한점의 군더더기도, 낭비도 없었다. 그 모습에 고무된 것인지 나도 검술스킬이 개방되었다. 보는사람마저 고양감이 들만큼 날카로운 일섬이었다.


나는 새로 얻은 스킬을 확인했다.


[초급검술]

날카로운 궤적은 보았으나, 아직 닿지는 못합니다. 꾸준히 나아가지 않는다면 보아도 보지못한 것과 같습니다.


초급주제에 꽤 의미심장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내가 더 보여달라고 졸랐지만 해골이는 그 이상은 보여주지 않았다.


그렇게 이어진 수업.

해골이의 검술을 보고 자극받았는지 검을 쥐고 휘두르는데에만 오롯이 정신이 집중되었다.


해골이의 시범과 코칭을 따라 횡베기, 종베기, 대각베기 자세를 익히고, 가장 기본인 종베기에 몰입하고 있었는데,


파사삿...


해골이가 돌연 소환해제되었다.


‘뭐야?’


나는 빠르게 주변을 돌아보았다.

자동으로 소환해제가 되었다는 건 근처에 인기척이 감지된 것이다.


[전용특성 : 섭리의 눈이 발동됩니다.]


눈에 마력을 집중하자, 확실히 저 멀리에서 어렴풋한 인영이 보였다. 내가 돌아보자, 녀석은 서서히 고개를 돌려 반대쪽으로 사라져갔다.


나는 서둘러 녀석이 있던 곳으로 쫓아갔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어디에도 자취는 없었다.


***


다음날부터 자꾸 누군가 쳐다보는듯한 감각이 들었다.


‘누구야!’


자꾸만 신경이 곤두섰지만 돌아보면 아무도 없었다.


‘예민해진 탓인가?’


신경끄고 계속 일하는데, 누군가 쳐다보는듯한 끈적하고 소름끼치는 감각은 점점 짙어져만 갔다.


‘기다려보자.’


나는 그 시선이 좀 더 다가오길 기다렸다. 그러나 그 시선은 끝없이 감시만 할뿐 거리를 좁혀오는 일은 없었다.


그때였다. 누군가 어깨에 손을 올렸기에 꽥! 소리를 질렀다.


“누구야!!”


거깄는 건 눈이 휘둥그래진 홉스였다.


“...프리츠. 왜이리 놀래냐? 이제 그만하고 저녁먹으러 가자고.”


“...알았어.”


한번 대니를 만나러 가야겠다. 그쪽엔 무슨 일 없는지.


나는 홉스를 따라 저녁을 먹으러 갔다.


***


그렇게 며칠이 흘렀다.

계속해서 시선들이 느껴졌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행동은 없었다. 나도 점점 무뎌져서 무시하고있던 차였다.


“으악!”


나는 깜짝놀라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고구마를 캐다가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허여멀건한 얼굴을 하고 검은 옷을 입은 사내가 이쪽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꼭 저승사자처럼.


“왜 그러냐 프리츠. 또 헛것이라도 봤냐?”


“저, 저길봐봐 누가 있어!”


나무그늘 뒤 어둑한곳, 손가락을 가리켜봤지만 홉스가 고개를 돌렸을 땐 이미 아무도 없었다.


“또 농땡이냐? 헛것이 보인다고?”


“아니, 진짜 저기 누가 있었다니까?”


“그래? 안보이게 해줄테니 이리 와봐라. 확 눈깔을 뽑아줄테니.”


“지금! 지금 봐 또 있어!”


그 기분나쁜 허여멀건한 얼굴은 또다시 나타났다. 이제 정체를 숨기지도 않고 노골적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이번엔 홉스가 돌아봐도 그대로 있었다.


“저게 뭐야, 야! 너 누구야!”


그제서야 그 허여멀건한 사내는 서서히 고개를 돌려 사라졌다. 허여멀건한 얼굴엔 사라질때까지 표정하나 없어 더더욱 소름이 끼쳤다.


***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나는 관청을 찾아갔다. 영주 산하에 있는 경찰서와 같은 곳이다.


“그놈들이 농장에 와서 이렇게 빤히 보고 간다니까요?”


“흠. 그래서 농장에 뭐 훔쳐간건 있고?”


“없어요.”


“피해입은건”


“없어요.”


“그럼 피해입으면 와라.”


“예?”


내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자, 병사가 말했다.


“쳐다봤다고 해서 어떻게 해줄수 있는건 없잖냐. 게다가.”


내가 납득하지 못하는 표정을 보내자 병사가 말했다.


“성당쪽은 우리도 건드리기 껄끄러워. 신성모독이니 뭐니. 자칫하면 이단으로 몰릴 수도 있다.”


“....”


말문이 막혔지만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예전만은 못하다고 해도 신권은 왕이나 귀족조차 함부로 하지 못한다.


그저 기분나쁘게 쳐다봤단 이유로 건드렸다간 역으로 이단으로 몰리기 딱 좋았다.


나는 별 소득없이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


‘그놈들을 어쩌지?’


침대에 드러누워 그 기분나쁜 면상을 떠올렸다.

냅두기에도 찜찜하고 잡아도 문제였다.

가슴이 답답해왔다.


‘멧돼지 덫이라도 놔야 하나.’


농가엔 멧돼지 사냥을 할 때 쓰는 용품들이 있었다. 자주 출몰하는 곳에 덫을 놓을까?


몇가지 방법을 생각해봤지만 마땅한 건 없어보였다.


골치아픈 생각에 뒤척이다, 어느새 스르륵 잠에 들었다.


***


그날은 보름달이 뜬 밤이었다.

잠들기 전 창가엔 푸른 달빛이 내렸다.


그러나 새벽에 눈을 떴을땐, 묘한 위화감이 들었다.

사위가 쥐죽은 듯 고요한데, 등 뒤편 창밖에서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려왔다.


스으윽, 스으윽,


뭔가를 질질 끄는듯한 소리.


덜컥.


그리고 끌고온 걸 내려놓는 소리.


스으윽, 스으윽, 덜컥.


그제서야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았다.


푸르스름하게 비춰야할 달빛이 보이지 않았다. 마치 그림자라도 드리운 것처럼.


스으윽, 스으윽, 덜컥.

스으윽, 스으윽, 덜컥.

끼이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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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 마녀재판 24.08.01 9 0 9쪽
14 #13. 경비대장 헥터 24.07.31 7 0 13쪽
13 #12. 맞고 벗을래? 그냥 벗을래? 24.07.30 7 0 13쪽
» #1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4.07.29 6 0 14쪽
11 #10. 지하실의 악마 24.07.28 7 0 12쪽
10 #9. 탑에 갇힌 공주님 24.07.27 8 0 11쪽
9 #8. 화형식 24.07.26 5 0 12쪽
8 #7. 태양을 피하는 방법 24.07.25 12 0 13쪽
7 #6. 블리스우드 24.07.24 22 0 11쪽
6 #5. 안녕 마계. 24.07.23 27 0 13쪽
5 #4. 섭리의 눈. 24.07.22 25 0 12쪽
4 #3. 꿈에서 깨어. 24.07.21 29 0 11쪽
3 #2. 지금까지 제 소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4.07.20 25 0 13쪽
2 #1. 어버이 은혜 24.07.19 58 0 13쪽
1 프롤로그 - 성마대전 24.07.19 6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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