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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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0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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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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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재벌이 그렇게 부탁하신다면야 어쩔 수 없죠

DUMMY

“오늘도 다사다난했다.”


돌아온 원룸.

은둔의 안경의 좋은점.

위장만이 아니라 투명화도 가능하다는 것!

덕분에 기자나 다른 사람들을 따돌리기에 매우 수월하다.


들어와서 다시 통장 잔고 보고.

잠깐 덮었다가 또 통장 잔고 보고.

슬쩍 부동산 앱을 깔아서 구경한다.

60억 정도면 어딜 갈 수 있나.


“캬······.”


거의 다 갈 수 있네.

초호화 주택이나 비싸기로 유명한 집들, 땅값 비싼 곳의 대형 평수가 아닌 이상 당장 다 들어갈 수 있다.

거의 입맛대로 골라가기.


‘······내 인생이 이래도 되나?’


원룸을 둘러봤다.

분명 이게 내 삶이었는데.

너무 큰 괴리감에 기분이 이상하다.


괜히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몇 개 없는 번호 중 하나에 전화를 걸었다.


─ 우리 강아지~

“할머니.”

─ 뭐여, 갑자기 전화를 다 했댜!


내 외할머니, 조춘자 여사.

보은에서 대추 농사를 짓고 있는 우리 할머니.

내 유일한 가족이다.


근데 우리 할매 목소리가 엄청 신이 났는데?

내가 오랜만에 전화했다고 나올 수 있는 텐션이 아니다.

다른 할머니들이랑 함께 있는 도중인지 뒤도 엄청 시끄럽고.


“우리 할매 뭐 하고 지내나 싶어서 전화했지. 내가 전화도 하면 안돼?”

─ 어이구, 왜 안댜! 우리 강아지 뭔 일 있는 건 아니고?

“일 있지.”

─ 뭐여, 누가 우리 강아지 괴롭혀?

“그게 아니고, 좋은 일이 있지. 나 엄청 좋은 회사로 옮겼다.”

─ 아이구, 아이구! 겨? 아니여, 가만있어봐바. 설마 백두 드간겨?


백두?

왜 갑자기 우리 할매 입에서 백두 얘기가 나오지.

내가 갈 만한 기업도 아니고 말한 적도 없는데.


─ 어쩐지 백두에서 나와 가지구, 우리 회관에다가 심영웅이를 불러주는겨.

“그게 무슨 소리야 할매······?”


심영웅이라면 우리나라 모든 어르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젊은 트로트 가수.

여느 아이돌보다 더 잘 벌고,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심지어 심영웅이 광고한 자동차마저 매출이 몇십 배가 뛰었다는 전설의 가수 아닌가!

우리 조춘자 여사도 심영웅이라면 환장한다.

나한테 심영웅 콘서트도 가고 싶다고 했었지.

돈도 없고 티켓도 없어서 못 보내드렸지만······.


‘해외에서 내로라하는 아이돌 콘서트보다도 티켓 구하기가 빡세다고. 암표가 몇백만 원이라던데.’


근데 그 심영웅이 우리 할매네 마을 회관에 와있다고?

혹시 카바레 같은 데서 활동하는 짭 아니야?

아니지.

설마 백두라면······.


─ 혹시 조종인 씨랑 통화 중이십니까? 으이, 근디. 총각이 우리 종인이를 알어? 예, 백두에서 일하면서 뵀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조 여사와 한 남자의 목소리.

그러더니.


─ 종인아 여기 백두에서 나온 사람이 느랑 안다는댜?


조여사가 전화를 다른 남자에게 넘긴다.

그리고 전화를 받은 것은.


─ 아, 종인 씨. 오랜만입니다.


이 목소리.

설마······.


“백준호 씨?”


에이펙스 코퍼레이션 길드장 백준호!?

그 새 자리를 옮긴 건지 수화기 너머 소란이 사라졌다.

백준호라는 말에 리빅이가 쪼르르 다가와 내 어깨에 바짝 귀를 댄다.

물론 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오늘 뉴스 아주 잘 봤습니다. 퀸이랑 같이 계시던데요.

“아니, 백준호 님이 왜 거기 계세요?”

─ 조춘자 여사 님이 심영웅 씨 팬이라는 소리를 들어서요. 마침 심영웅 씨랑 제가 아는 사이라 일정이 잘 맞아서 같이 내려왔습니다.


아니, 지금 그게 궁금한 게 아니잖아!

당신이 왜 보은 그 시골 마을에 있냐고!


“제 뒷조사는 또 언제 했어요?”

─ 뒷조사라니요. 미래의 저희 가족이 될 사람을 위한 복지라고 해두시죠.


와, 진짜 뻔뻔하네!


─ 아, 그리고 대추 농사를 짓고 계시던데, 마침 잘 됐더군요. 저희 계열사가 운영하는 카페 브랜드가 있는데 올가을은 대추 컨셉으로 신메뉴 프로모션을 할까 합니다. 밤이나 사과 같은 건 너무 식상하니까.

“사업을 그딴 식으로 해도 돼요!?”

─ 그딴 식이라니요. 지역 상생. 모르십니까?


누가 사업가 아니랄까 봐 혓바닥 놀림이 비범하다.


“그래서, 우리 할머니를 노리시겠다는 겁니까?”

─ 오늘 뉴스 보니까 퀸이랑 같이 계시던데요.

“······.”

─ 저 많이 섭섭했습니다. 어떤 길드에도 관심 없는 것처럼 하시더니.


내가 골든 가디언에 들어갈 것 같으니까 초조해져서 우리 할머니를 공략하겠다 이거지?


“우리 할머니 건드리면 가만 안 둬요.”

─ 건드리다니 말씀이 너무하시네. 저 심영웅까지 데리고 와서 재롱잔치하고 있는 거 안 보이십니까? 천하의 백준호가?


수화기 뒤로 아득하게, 심영웅의 히트곡이 울려 퍼지는 게 들린다.

마이크 들고 제대로 공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 할매도 진짜 신난 목소리고.

다행히 인질 삼아 협박할 생각은 아닌 것 같다.

하긴, 인질 삼으면 나랑 관계만 안 좋게 쌓일 뿐인데, 백준호가 처음부터 그런 마지막 수를 둘 것 같진 않다.


─ 아직 골든 가디언 들어가기로 하신 건 아니죠?

“오늘은 균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간 거예요.”

─ 좋습니다. 그럼 부탁 하나 하겠습니다. 저희 쪽 행사에도 한 번 얼굴 보여주시죠.

“제가요? 왜요······?”


그쪽 행사라면 사람도 많고 엄청 화려하고 왁자지껄한 행사일 거 아니야.


─ 지금 퀸과 함께 처음 대중에 얼굴 드러냈다고 다들 골든 가디언 들어간다고 난리 아닙니까. 저희 체면도 좀 세워주시죠. 심영웅 씨도 모셨는데.


크흠.

백준호의 입장은 이해한다.

내가 퀸이랑 있는 게 기자들한테 포착된 탓에 또 금세 기사가 떴으니까.


<백두의 S급 육성설은 루머? 퀸과 대동한 캡틴의 행보 주목>


이런 기사들이 또 잔뜩 떴다.

이러다간 내가 늦잠 잔 것도 기사화 될 지경.

아무튼 그 탓에 내가 골든 가디언 편이다 뭐다 말이 많다.

내가 어딜 가든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또 백두 주식이 어떻니, 대한민국 심층이 어떻니······.


그래서 백준호 쪽도 초조해졌나 본데.

천하의 백준호가 이렇게까지 급하게 움직이다니?


‘흠, 마침 마나액 사업할 거면 저쪽이랑도 연을 트는 게 좋지.’


세계 손꼽히는 글로벌 기업 아닌가.

분명 마나액에 관심도 많을 거고.


‘솔직히 백준호가 참석할 만한 행사면 어떤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크흠.


“준호 씨가 그렇게 부탁하시고, 저희 조모님을 위해 심영웅 씨까지 초대해 주셨다니. 어쩔 수 없죠.”


내가 하지 못한 효도 대신 해준 백준호를 위해서 한 번쯤 움직여줄 순 있지.


“대신 길게는 안 되고 짧게 잠깐만이에요. 사람들이랑 많이 이야기 나누고 싶지도 않고.”

─ 당연하죠. 저희 쪽에서 최선을 다해 신변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얼굴만 비추고 제 옆에 서서 사진만 한 번 찍혀 주십쇼.


사진만 찍혀 달라니.

이게 재벌과 정치인 정신?


“그럼 언제······.”

─ 내일 저녁 어떠십니까? 마침 저희 길드가 정부랑 함께 주최하는 마석 박람회 개막 축하 겸 VIP 리셉션이 있거든요.


그렇게 당장이요?



* * *



코엑스에서 열리는 마석 박람회.

정부와 다양한 마석 관련 산업체가 주최하는 대형 행사다.

그리고 공식 개막 전날.

VIP 리셉션이 있다.


박람회장과 조금 떨어진 호텔 연회장.

유명 헌터, 미궁관리부 고위 관료, 국내외 마석 산업과 관련한 기업 인사들까지 전부 모이는 자리.


그 위층에 있는 호텔 룸에, 백준호가 있었다.


‘일단 백준호가 이곳으로 오라고 해서 왔는데.’


어떻게 왔냐고?

지하철 화장실에서 은둔의 안경 3단계 ‘투명화’로 몰래 왔다.

리빅이는 투명화가 안 되니까, 싫다는 거 아공간에 잠깐 넣었다.


“삐비익!”


[누적 돈까스 : 2회]


1회로 줄었던 거, 2회로 다시 늘어나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


“변장은?”

“아, 바로 됩니다.”


은둔의 안경 1단계, ‘김지훈’ 모드로 바꿨다.

그러자 입고 있던 옷이 까맣게 물든다.

취업 준비할 때 샀던 10만 원대 정장.

대여할까 했지만 경조사 때 입자며 큰마음 먹고 산, 내 옷 중에 가장 비싼 옷이었다.

애매하게 짙은 네이비에 다소 촌스러운 갈색 단추와 재킷 주머니에 들어간 회색 포인트.

잘 안 팔리는 디자인을 아웃렛 세일할 때 산 거라서, 어쩔 수 없었는데.

차라리 올블랙으로 물드니 좀 봐줄 만 해졌다.

셔츠까지 까매져서 너무 올블랙이긴 한데.


“그런 아이템이었던 겁니까? 재밌네요.”

“옷이 너무 이상한가요?”

“순혈 S급이 입었는데 무슨 상관입니까. 조만간 올블랙이 유행할 테니 우리 패션 브랜드한테 빨리 공장에 넣으라고나 해야겠네.”


백준호가 웃더니 진짜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패션에 올블랙 유행할 거니까, 이번 신제품은 완전한 검은색으로 뽑으라고.


‘과연 재벌의 추진력은 다르구나.’


솔직히 곧장 이 자리에서 전화할 줄 몰라서 좀 놀랐다.

올블랙이 유행할 거라고 어떻게 저렇게 확신하지?

하긴, 예지 능력을 가진 백준호 아닌가.

그가 유행한다고 하면 유행 아니던 것도 유행하게 될 거 같긴 해.


“흐음, 다만 헤어는 간단하게 넘기시죠. 그 부스스한 머리까지 유행시키고 싶진 않거든요.”


사람을 부르더니 왁스로 머리를 좀 넘겨줬다.

이마를 다 까긴 좀 부담스러워서 반만 까달라고 했다.


거울에 비친 ‘김지훈’의 모습도 낯선데 평소에 바르지도 않는 왁스까지 바르니까 진짜 어색하네.


이러니까 무슨 진짜 재벌들 파티 온 사람 같은데.


“기자 출입도 막았고, 외부 유출도 막은 행사니까 편하게 생각해요.”


리클라이너에 앉아 있던 백준호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드디어 내려갈 시간.


‘마석 관련 행사라니까, 마나액 관련해서 인맥들 만날 수 있을 수도.’


여러모로 내겐 좋은 기회였다.



* * *



구태석의 일요일은 쉬는 날이 아니었다.


‘벤즈 뽑는다고 무리하긴 했어.’


대출에 리볼빙 등 매달 이자 갚을 이자만 300만 원.

원금까지 하면 월 500만 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미궁관리부 공무원이라 일반 공무원보단 더 번다고 해도 성과급 등을 전부 합해야 연봉 4천만원 대.


게다가 어제 순혈 S급 캡틴이 입은 티셔츠랑 운동화를 사겠다고 뒤지다가 80만 원짜리 티셔츠를 샀다.

캡틴이 입던 옷이라고 인터넷에 알려진 옷.

운동화도 찾았는데, 리셀가가 순식간에 올라 붙어서 부수입이 절실해졌다.

나중에 값 올랐을 때 되팔이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산 거지만, 아무튼 당장 돈이 필요해졌다.


‘겸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긴 하지만.’


미궁관리부는 내부적인 비밀 유지 사항이 많아 겸직 허가를 받기가 어렵다.

하지만 안 들키면 그만.

오늘은 마침 마석 박람회 VIP 리셉션 스태프 아르바이트에 나와 있다.

주말 단기 알바에다가 일당을 많이 주는 개꿀 알바.


‘미관부 고위 관료가 참석하는 행사이긴 하지만, 날 알아볼 것도 아니고.’


설령 들킨다고 해도 마석 박람회 아닌가!

미궁관리부가 주최로 들어가 있는 행사니까 배우고 싶어서 참석했다고 대충 얼버무리면 된다.


게다가, 굳이 이 아르바이트를 지원한 또 다른 이유.


‘헉, 저기 불사자 맹인섭 장관이다! 심지어 타이프랑 같이 있잖아?’


유명 헌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

각갤의 넴드 ‘고닉머함’으로써 참을 수 없지.

기자들까지 출입을 통제하고 허락 없이 사진 촬영 금지지만, 몰래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는다.


‘인증샷 올리면 아주 난리가 나겠네.’


오랜만에 좋은 알바자리를 얻었다.


‘리볼빙으로 300만 원 땡긴 보람이 있구나.’


리볼빙으로 산 재킷과 바지부터, 구두, 클러치백. 넥타이와 시계까지 전부 명품으로 입고 왔다.

VIP 상대하는 일엔 이 정도는 입어줘야지.

이 정도 입어주니 헌터들 앞에서도 꿀리지 않는다.


그때, 갑자기 어수선해진 분위기.

고개를 돌리니 멀리서 경호 요원을 대동한 무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모세가 홍해 바다를 가르듯이 갈라지는 길.

그리고 그 가운데를 걸어 들어오는 건.


‘에이펙스 백준호잖아!?’


백두와 에코가 이 박람회를 후원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에이펙스가 직접 참석할 줄이야!


‘와씨, 이건 꼭 사진 찍어야 하는데.’


평생 볼 수 있을까 말까 한 기회!

몰래 폰을 들어 사진 찍으려는데, 사람들의 분위기가 왠지 심상치 않다.


“저 옆에 있는 사람, 혹시······?”

“에이펙스랑 같이 온 거야? 퀸이 아니라?”


그들이 주목하는 것은 에이펙스의 뒤를 따라오는 한 남자.

경호 요원들과 비슷하게 검은 옷을 입어 눈에 띄지 않았던, 하지만 남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한 남자.


‘저거······ 설마 캡틴?’


미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순혈 S급을 직접 보게 되다니.

이건 사진 안 찍을 수 없지!

어떻게든 카메라를 켜서 사람들 틈으로 사진을 찍었다.


‘됐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완벽하게 찍힌 사진.

에이펙스와 캡틴이 한 화면에 제대로 담겼다.

캬, 화보라고 해도 되겠네.


‘캡틴도 분위기가 진짜 미쳤네.’


올블랙을 쫙 빼입고 머리도 넘긴 게, 재벌 백준호 옆에서도 꿀리지가 않는다.

이게 S급의 타고난 아우라?

저 옷들 브랜드가 대체 어디 거야?


바로 각갤에 들어가서.


<캡틴과 에이펙스 만난 인증샷>


───────────

잠깐 행사 초대 받아서 왔다가 만났네.

바빠서 댓글 못 봄

────────────


길게 쓸 것도 없다.

방금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 한 장으로 오늘 각갤은 불타오를 테니까.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달리기 시작하는 댓글들.


─ ㅅㅂ 뭐임? 합성이면 뒤진다

─ 캡틴 골가 들어가는 거 아니었냐??

─ ㅈㄴ부럽네 어디냐?

└ 뒤에 배경 보니까 삼성동 파크스테이 호텔인 거 같음

─ 고닉머함 이 새끼 진짜 뭐냐ㅋㅋㅋㅋㅋ 미관부 다닌다더니 진짜 미관부 고위급 아님?


벌써 반응이 터졌다.

각갤에서 거의 신처럼 떠받들리고 있는 그.


그렇게 싱글벙글 댓글들을 보며 고민하는데.


“삐익?”


무언가가 폰을 들고 있던 그의 손을 탁 쳤다.


“씨발······! 내 폰!”


바닥에 떨어져 버린 그의 폰.

누가 쳤나 싶어서 고개를 돌리는데.


“이거, 그쪽 폰입니까?”


그의 핸드폰을 주워준 것은 다름 아닌 순혈 S급, 캡틴!


‘계 탔네······!’


캡틴이 내 폰을 만지다니.

저 폰은 이제 박제해서 중고 사이트에 경매 올리면 비싸게 팔릴 거다.


“네, 제 폰 맞는데요!”


태석은 캡틴의 손에 들린 폰을 보며 활짝 웃었다.

그런데.


“내 사진 몰래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어요?”


캡틴이 쓱, 핸드폰 화면을 본다.

그제야 태석은 방금까지 자신이 뭘 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각갤에 올린 캡틴과 에이펙스 사진······!


“아, 아니 그게······!”


캡틴 옆에 있던 에이펙스도 태석의 폰 화면을 보았다.

그리고 싸늘하게 굳는 에이펙스의 표정.


“미관부 공무원이에요? 근데 이런 사진 인터넷에 함부로 올려도 되나? 비밀 유지 모르나?”


젠장.

댓글에 미관부 공무원이라고 쓰인 것도 봤나 보다.


“아뇨,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미관부 어디 소속이지? 내가 오늘 이 행사에 초대 받은 미관부 사람들은 다 알거든. 근데 그쪽은 모르는 얼굴이네.”


에이펙스가 뻐근하게 목덜미를 만지며 내려다본다.


하, 시발.

이거 크게 좆된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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