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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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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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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읍 공무원 최경호

DUMMY

나에게 주어진 5층의 히든 보상 설명을 천천히 읽는다.


[탑 5층의 히든 보상]

- 탑의 1층에서 5층까지 변화가 일어납니다. - ‘방구석귀농백수’에게 탑 1층부터 5층까지의 권리가 주어집니다.


탑 1층부터 5층까지의 권리.

그것도, 한국 한정이 아니고 모든 탑의 1층에서 5층까지의 권리.


‘그걸 나한테 준다고?! 탑을 개인한테 줘도 되는 거야?’


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


분명 어마어마한 뭔가가 있을 것 같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그게 뭔지 알 수 없었다.


[탑의 권리는 10층을 클리어 한 후 효과가 적용됩니다.]

[10층의 히든 미션을 클리어 할 시 보상이 업그레이드 됩니다.]


내가 그런 의문을 가졌을 때 나타났던 상태창.

다시금 두 상태창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지금 당장은 5층까지의 권리고. 이 말대로라면 10층까지 히든을 깨부수면 10층까지의 권리를 주는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구세주를 입에 담았던 고블린 대장, 마르카르.

녀석이 나와 다시 보자고 한 것과 연관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10층에 가면 뭔가 일어나는 게 아닐까.


일단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 * *


밥먹고 탑 5층까지의 권리를 준다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곱씹으며 이불에서 뒹굴거리던 와중.


‘아차. 그러고 보니 할 게 너무 많아서 어르신들한테 인사를 못 드렸잖아.’


탑 등반도 좋지만, 결국 탑 등반은 다 내가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일.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마침 다들 일을 끝내고 한가하실 저녁시간이다.


‘지금 시간대면 다들 마을회관에 계시겠지?’


산책 겸, 어르신들한테 인사를 하러 나가자.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산길과 작은 강 줄기를 지나쳐 마을 가장 안쪽 중앙. 마을회관으로 향한다.


‘역시 다들 모여 계시는구만.’


“어이! 한성현이! 왔구만. 어여 이리 와.”


문 앞에 서 있는 나를 봤는지, 이씨 할아버지가 호쾌하게 날 부르신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을 어르신들이 회관 앞 큰 나무 앞에 깔아놓은 넓적한 의자에 모여 계시는 게 보인다.


자세히 보니, 할아버지 한 분과 웬 젊은 사내 하나가 바둑을 두고 있다.


“한창 내기 바둑 두고 있었지. 아, 이짝 젊은이는 여기서 일하는 읍 공무원이야.”

“안녕하세요. 최경호입니다.”

“아, 전 한성현입니다. 반갑습니다.”


푸줏간 하시던 할아버지께서 서글서글한 인상의 호리호리한 공무원 청년을 소개시켜 준다.


‘어쩐지 익숙한 얼굴인데?’


왠지 모르게 한번쯤 본 것 같은 얼굴.


의문을 품으며 할아버지들과 읍 공무원에게 인사를 돌린다.


할아버지들이야 어렸을 때부터 자주 뵌 분들이니 상관 없고.


내기 바둑을 두는 동안 할아버지들께 최경호란 사내에 대해 주워듣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내가 서울에서 일하는 동안 꽤 오랜 시간 동안 읍에서 일했다는 모양.


“시골이라 친구분들도 못 뵈고 심심하실 텐데. 괜찮으신가요. 하하.”


그런 말을 하니 자신을 최경호라 밝힌, 읍 공무원이 머쓱한 듯 머리를 긁는다.


“아, 어차피 할 일이 없어서 여유를 즐겨서 좋습니다. 어차피 서울에 있어도 친구들 다들 일하느라 바쁜걸요. 소설 보면 시간 잘 갑니다.”


그 말을 하니, 뭔가 의심스러운 생각이 든다.

혹시, 이 사람?


그리고, 그 생각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최경호가 동작을 취한다.


심각한 표정으로 나에게 슬슬 다가오는 최경호.

그는 뭔가 자신의 중대한 비밀을 밝히는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혹시...성현 씨도 웹소설 좋아하십니까?”


‘음. 이 사람이 할아버지들한테 각성자가 힘을 숨김 같은 웹소설 드립 친 사람이군.’


우린 어쩌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 *


“져, 졌습니다.”


내기 바둑은 최경호 씨의 처절한 패배로 끝났다.


“낄낄낄. 자네 개못하는구만.”


최경호 씨를 마구 놀리는, 바둑을 두시던 할아버지.


“니는 지금 상대전적 1승 99패면서 뭔 개못하잖아 그러고 있나? 개못하는건 과거의 니지.”

“원래 못하는 놈이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뜨는 거여.”


그런 할아버지께 다른 할아버지들의 열렬한 야유가 쏟아진다.

오랜만에 승리를 쟁취하신 것 같은 할아버지는 기세등등하셔서 전혀 개의치 않아 하시는 것 같았지만.


“원래 이런 건 마지막에 이기는 놈이 승리자여. 낄낄.”

“에잉. 그럼 나랑 한판 할려?”

“콜!”


그렇게 시작된 새로운 내기 바둑.


“거 젊은 두 사람끼리 잘 친해져 봐. 늙은이들이랑만 놀면 나중에 다 뒤지고 혼자 남는다? 껄껄.”

“믿을만한 사람이여~ 벌써 여기 5년 정도는 있던 것 같어.”


자연스럽게 나와 최경호 둘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이거 한번 드셔보시겠습니까? 하하. 직접 싼 겁니다.”


그 말을 하면서, 최경호가 은박지에 싼 길다란 물체를 내놓는다.

헤쳐 보니, 그 안에는 난데없는 김밥이 들어 있다.


‘오. 잘 만들었는데?’


햄과 신선한 야채, 계란 지단과 단무지를 넣어 싼 참기름 좔좔 흐르는 김밥.

꽤 괜찮은 맛이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어르신들도 한번씩 드셨는지 은박지가 쌓여 있다.


자고로 한국인에게 밥은 중대사항.

먹을 걸 챙겨주는 사람은 그래도 괜찮은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진다.

나이도 나와 비슷하고.


“뀽뀽.”


뀽뀽이도 신기하다는 듯 최경호를 관찰하고는 있지만, 딱히 경계는 하지 않는다.


물건을 줍는 척 고개를 숙여 뀽뀽이를 본다.


‘괜찮은 사람 같아?’


끄덕끄덕.


그렇게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어느새 개인적인 이야기로 흘러간다.


“나이도 젊으신데 어쩌다 읍 공무원을 하시게 되셨습니까? 아, 실례라면 죄송합니다.”


젊은 남자가 시골에 처박히는 건 분명 흔치 않은 일.


나도 그래서 그런가.

어쩐지 이 남자가 왜 시골에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하하. 실례라뇨. 저도 성현 씨가 귀농하신 이유가 궁금했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들께 여쭤봤죠. 아, 저야말로 실례라면 죄송합니다.”


멋쩍은 듯 고개를 숙이는 최경호.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것 같아 괜찮다고 말해 주었다.


“제 퇴사 얘기를 들으신 건가요?”

“네넵. 하하. 저랑은 반대시더라고요.”


그 말을 하면서, 최경호는 본인의 사연을 얘기해 주었다.


“저, 부끄럽지만 사실 각성 등급 판정받을 때 잠재적 A급 각성자였습니다.”

“A, A급 각성자요?”


살짝 놀랐다.


A급 각성자.

전 세계에 몇 명이나 있을까 싶은 S급을 제외하면 최고 등급이다.


그리고 잠재적 A급 각성자는 말 그대로 각성 판정에서 A급 이상의 특성을 갖추었다고 공인된 존재들.


성장 여부에 따라 S급을 노려볼 수도 있고, 이대로만 성장해도 A급 각성자가 될 수 있는 그야말로 천상계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이 왜 시골에?


“기대를 많이 받았죠. 특성이 흠흠. 꽤 괜찮았거든요.”

“유망주셨던 건가요?”

“네.”


각성자들끼리 특성을 물어 보는 건 불문율이라 그냥 듣고만 있으니, 최경호가 알아서 말해준다.


“제 특성은 창조 마법입니다. 마법사 직업이고, 마력을 사용해서 하루에 한 번씩 사용할 수 있는 1레벨 주문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죠.”


설명을 들으니 더 대단하다.


차원문. 블링크. 염동력. 모든 1레벨 원소 마법.

1레벨의 수준이라면 그야말로 ‘모든 마법’을 만들어 쓸 수 있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마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성.


“우와. 웹소설 좀 읽어본 입장에서, 진짜 대단해 보이는데요.”


딱 봐도 개사기같은 특성이다.


그렇게 말하니 더 이상하다.


‘진짜 왜 시골에 있으신 거지?’


“엄청 대단해 보이시는데. 어쩌다 여기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으니, 최경호가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문제는 그거였습니다. 스탯이죠.”


주문을 생성하는 데에는 마력이 든다.

그 말은, 마력이 없으면 주문을 생성할 수 없다.


“마력 스탯이 너무 적었습니다. 트레이너들도 다들 처음엔 아이템이나 성장을 통해 마력을 올리면 된다고는 했지만, 성장이 너무 안 되더군요.”


최경호는 한숨을 푹 쉬더니 다시금 내게 씩 웃어보인다.


“뭐, 그래서 제대로 된 헌터 생활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저를 모르는 곳에서 새 출발 하려고 여기로 왔습니다. 겸사겸사 요양도 하고요. 이 동네가 진짜 산골짜기라 마력 밀도가 좀 높은 편이잖아요?”


아, 그러고 보니 기억이 난다.


‘전에 역대급 마법사 유망주라면서 뉴스가 떴던 것 같기도.’


내가 한창 멘탈이 터져 있을 때 인터넷에서 봤던 것 같다.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

그 때문에 얼굴이 익숙했던 것 같다.


나는 더는 일하기 싫어서 퇴사하고 귀농했다면.

이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어서 귀농한 모양이다.


“아쉽네요.”

“괜찮습니다. 여기서 유쾌하신 할아버지들이랑 일하는 것도 나름 즐거워요. 어차피 거기나 여기나. 사람들을 구하는 일인 건 똑같은걸요.”


그 말에 이 유쾌한 할배들이 왠지 숙연한 표정을 짓는다.


“괜히 우리만 미안하게 됐지. 이거 생각하면 난 아직도 미안해서 잠을 못자.”


뒷짐을 지고 걸어오시는 이씨 할아버지.

이씨 할아버지는 최경호를 잡아당겨서 그의 왼팔 소매를 확 걷어 보였다.


“아유, 할배! 그만하쇼!”

“조용히 해, 이놈아. 성현아, 이거 봐봐라.”


잘 보니 최경호의 왼팔에는 길쭉한 화상과 자상 흉터가 가득했다.


“무슨 일이 있었어요?”

“전에 괴물 하나가 나왔는데, 야가 저어기 푸줏간 할배 마누라 지켜주겠답시고 팔이 이 모양이 됐다.”

“에휴. 전도유망한 청년이 여기서 썩어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아.”


갑자기 다들 숙연해진 마을회관.


“할배들. 그런 거 신경 쓰지 말랬잖아요. 나 심심하니까 어여들 바둑이나 하십쇼.”


축 처진 분위기를 최경호가 끌어올리려 애쓴다.


이야기를 전부 듣고 나니 절로 최경호를 돕고 싶어진다.


그리고, 내 머릿속을 번뜩이는 생각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그러고 보니, 내 영약 상추. 마력 관련 옵션이 있지 않았던가.’


어쩌면, 내 영약 상추가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르신들! 저 잠깐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뭘 허락을 받어. 그냥 편하게 갔다 와.”


그 말을 하고, 최경호를 바라본다.


“최경호 씨. 혹시 잠깐 기다려 주시지 않겠습니까?”

“네? 뭐, 그러죠. 그런데 왜요?”

“혹시 이씨 할아버지한테 들으셨나요?”

“뭘요?”


나는 최경호에게 슬쩍 웃어보였다.


“저는 생산계 특성이 있거든요. 그것도 영약 계통이요.”


* * *


후다닥 집에 가서 상추를 봉투에 집어넣었다.

생명력 상추 조금에, 마력 상추 위주로.


조심스레 마력 상추를 살핀다.


[용의 숨결이 깃든 마력 상추]

- 마나 50 회복, 마나 재생 +100%

- 극도로 낮은 확률로 마력+1

- 매우 맛있음


‘마력 스탯 추가. 이거라면.’


최경호 씨가 내 마력 상추를 계속 복용한다면.

언젠가는 마력 스탯이 증가할 거고.


어쩌면 마력량이 부족해 쓰지 못했던 치트급 특성을 쓸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경호씨! 이거 받으세요.”


마을회관에 다시 도착해서 최경호에게 상추를 건넨다.

겸사겸사 다른 어르신들께도 상추를 나눠 드리고.


상추를 받아 확인해 보던 최경호의 눈이 커진다.


“이, 이거 꽤 대단한 영약이네요. 받아도 되는 겁니까? 귀한 물건일 거 아닙니까.”


겸양을 표시하면서도, 그의 손은 상추를 꽉 쥐고 있다.

손이 덜덜 떨리는 게 보인다.


“괜찮아요. 나중에 성공하면 그때 저 좀 챙겨주시죠. 다 떨어져도 꾸준히 드릴게요. 가끔 저희 집에 놀러 오세요.”

“크흡! 당연하죠. 성현 씨는 제 은인이십니다.”


눈시울을 붉히는 최경호.

그 모습을 보니까 나도 괜히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경호씨도 제 소중한 사람들의 은인이신걸요.”


그저 마음속으로 그가 잘 되기만을 빌어줄 뿐이다.


* * *


최경호는 집에 돌아가자마자 받은 영약 상추를 전부 먹고 명상을 좀 하다 잠에 빠져들었다.


그날 밤.

영약 상추를 먹고 잠든 최경호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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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 국제적 이슈 +6 24.08.15 11,215 2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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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 기적의 구원자 하나리(2) +7 24.08.12 11,619 220 13쪽
18 18. 기적의 구원자 하나리(1) +8 24.08.11 11,901 223 13쪽
17 17. 최경호의 부탁 +11 24.08.10 12,350 217 17쪽
16 16. 차원 파편 정비 +10 24.08.09 12,747 240 14쪽
15 15. 뭔가 많이 얻었지만 일단 용 알부터 부화시켜볼까 +11 24.08.08 12,902 251 14쪽
14 14. 10층 히든 보상은 마치 해적왕의 보물과 같았다 +8 24.08.07 12,953 263 12쪽
13 13. 고블린 족장 마르카르 +9 24.08.06 13,070 248 13쪽
12 12. 영약 사과가 너무 대단함 +6 24.08.05 13,408 257 12쪽
11 11. 두번째 소환수와 새로운 영약 작물 +10 24.08.04 13,761 258 13쪽
10 10. 마을 뒷산엔 보물이 잠들어 있다 +8 24.08.03 13,825 269 12쪽
» 9. 읍 공무원 최경호 +8 24.08.02 14,403 261 13쪽
8 8. 뀽뀽이가 크아앙하고 울부짖었따 +13 24.08.01 14,866 271 13쪽
7 7. 차원 상점과 차원 파편 +8 24.07.31 15,090 269 12쪽
6 6. 보상이 너무 많아서 다 못까겠어요 +9 24.07.30 15,278 27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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