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후의 AI가 몸속에 들어오자 먼치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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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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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x
작품등록일 :
2024.07.27 11:27
최근연재일 :
2024.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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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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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9

DUMMY

철이는 동기들에 둘러싸인 한 가운데 있었다.

여자 동창들에게 인기 만점 이었다.

'이전 같았으면 이런 상황이었으면 얼굴이 뻘개지고 이 자리를 진작에 박차고 나갔으리라!'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얼굴에 열도 안 나고 심장도 안정적으로 뛴다.

'AI마스터가 심장 박동수도 조절해 주나 보네!'


저 멀리서 형수가 다른 남자 동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야, 형수야, 쟤 철이 아니야?"

"맞아! 박철"

"근데 내 기억으론 쟤 고등학교 때 좀 '앗싸' 아니었냐?"

"맞아, 박철"

"그리고 좀 찐따 아니었나?"

"맞아, 아니 근데 진따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 그냥 조용한 아이였지!"

그래도 절친 이라고 쉴드 쳐주는 형수

"아니, 근데 어떻게 여자들이 저렇게 몰려들지?"

"그래, 나도 그게 이해가 안되는 중이야!"

형수는 속마음을 친구에게 털어놓았다.


"자, 다들 즐거우신가요?" 앞쪽 무대에 선 사회자가 말했다.

"네~" 테이블마다 즐거운 외침이 들려왔다.

"이제 이야기도 많이 하셨으니, 퀴즈 타임을 가져보려 합니다."

"와와~~" 여기저기서 퀴즈 타임에 환호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퀴즈 타임?"

철이는 옆에 여자 동기에게 물어봤다.

"응? 너 몰라? 퀴즈 풀면 상품을 주는거?"

"지난번엔 노트북도 선물로 주고, 애플 워치도 주고 그러던데?"

"정말? 꽤 쏠쏠한데"


'지니, 한번 해볼까?' 속으로 은근히 지니를 불러 내어 스텐바이 시켰다.

"자, 첫 번째 문제가 나갑니다."

퀴즈 정답을 맞힌 분에게는 고급 양주 하나가 나갑니다.


"싯가로 15 만원 정도 되나요? 네? 아 운영 위원께서 정정해 주시네요. 네 20 만원이랍니다"

운영 위원인 형수가 사회자에게 객석에서 알려줬다.

"네, 우리 동기 김형수 씨, 네 20 만원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객석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특히 술을 좀 한다는 친구들은 20 만원 짜리 양주가 걸려있어 구미가 당기는 듯 했다.

"그럼 문제 나갑니다"

"최초의 인터넷 브라우저는 무엇일까요?"

사회자가 낸 퀴즈에 누가 먼저 손을 들고 대답했다.

"익스플로러?"

"아, 정답이라 말하고 답을 외쳐주세요!"

"정답!"

"네, 말씀하세요!"

"익스플로러"

땡~~ !


"아니었습니다"

"정답, 네비게이션"

"아닙니다."


두 사람 다 틀리니 객석에선 좀 시끌시끌 해졌다.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정답, 월드 와이드 웹"

"네, 월드 와이드 웹. 정답입니다."

딩동댕동~~!


"헉 누구야? 누구?"

"누가 맞췄지?"


누군가 답을 맞췄다는 것에 놀란 동기들이 대답이 나온 쪽을 바라봤다.

"네, 정답 맞히신 분 앞으로 나와주세요" 사회자가 정답을 맞힌 사람을 앞으로 불러냈다.

"자, 자기 소개를 해 주세요"

"네, 저는 박철이라고 합니다."

뒤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던 형수는 갑자기 음료를 내 뿜었다.

"푸~억"

"헉, 야이~, 입에서 뿜으면 어떡해?"

형수 앞에 있던 다른 친구가 뿜은 음료를 맞았는지 형수에게 짜증을 냈다.

"아, 미안,, 커컥 "

사래까지 걸렸는지 기침을 해 대는 형수,


"아니, 저 자식 뭐야? 저런 거 안 하는 앤 데?"

형수는 놀란 눈으로 상품으로 받은 양주병을 흔들고 있는 철이를 보았다.


"자, 다음 문제 나갑니다."

퀴즈가 계속되고 있었다.

철이가 첫 문제를 맞춘 뒤에 두 문제가 지나갔다. 두 문제 다 각기 다른 사람이 맞춰 상품을 받아갔다.


그 동안 철이 옆에 앉아있던 남자 동기가 다른 친구랑 이야기 하는 게 들렸다.

"야, 이번에 문화 상품권 나왔으면 좋겠다. 나 자격증 시험 준비하는데, 책 살 때 돈이 왜 그렇게 많이 드냐?"

"그래? 그래 이번엔 너 공부하던거 합격했으면 좋겠다. 한 1년 넘게 공부하지 않았냐?"

"그래, 맞아, 이번엔 꼭 합격해야지. 근데 아유, 공부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 시간도 시간이고"

두 친구가 하는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철이는 자격증 시험을 준비한다는 친구를 바라보며 물었다.

"야, 윤수야, 너 무슨 자격증 공부해?"

"어, 철아, 흠흠. 이제 좀 자격증도 따고 좀 적성에 맞는 일을 해보려구, 야, 점점 공부하는게 힘들어, 하하"

"문화 상품권 내가 따면 너한테 줄게"

"뭐?"

"아니, 또 퀴즈 맞추게 되면... 책값 많이 들어간다며?"

철이는 윤수라는 친구에게 그렇게 말했다.

"어, 아니야, 그냥 해본 말이야."

"어쨌든 퀴즈 맞히면!"


철이는 그렇게 말한 뒤 사회자가 있는 무대 중앙을 바라봤다.

"자, 벌써 네 번째 문제네요. 자 이번엔 문화 상품권 1만원 짜리 10장이 걸려있습니다."

"와, 나 저거 받고 싶어"

"내가 맞춰야지" 객석에서 또 시끌 시끌한 소리가 났다.

사회자가 말을 이어나갔다.

"자, 네 번째 문제, 가장 많은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 계정은 누구의 계정일까요?"

누구지?

"BTS인가?"

"누구지? 팝스타야?"

여기저기서 이런 저런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자, 정답 말씀하시고 말해주세요"

사회자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했다.

사람들은 자기 휴대폰을 열심히 두들기고 있었다.

"빨리 찾아! 빨리? 방금 뭐랬지? 가장 많은 인스타 계정?"

말소리보다 여기 저기서 휴대폰을 두드리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듯 했다.

그 정적을 깨고 누가 정답을 외쳤다.

"정답"

"네, 정답? 뭐죠?"

"인스타그램 자체입니다."

"인스타그램 자체요? 네 정답입니다."

'와~ 뭐야? 인스타그램 자체라고?' 여기저기서 아쉬움 담긴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누구야, 이번엔 또?"

사회자는 정답을 맞힌 이의 얼굴을 보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아, 방금 전에 첫 번째 문제를 맞힌 친구 분 이네요."

"이름이 뭐라고 했죠?"

"네, 박철 입니다."

"아, 네 박철, 저랑은 같은 반이 되었던 적이 없는 친구라 제가 이름을 잘 몰랐네요"

"자 우리 동창 박철, 문화 상품권 만원권 10장을 얻었습니다."

"와~~ 좋겠다." 여기저기서 질투심 가득한 음성도 들려오고 간간히 박수를 치며 축하해주는 이들도 있었다.


철이는 자리로 돌아와서 윤수에게 말했다. "윤수야, 너 이번에 열심히 공부해서 꼭 합격해!"

"엉? 너, 정말로, 진짜 문화 상품권 땄네, 근데 그걸 진짜 나한테 줘?"

윤수가 놀란 얼굴로 철이를 바라봤다.


"그래! 내가 약속은 잘 지키잖아"

"아니, 그래도 네가 딴 건데, 네가 써야지!"

"아냐, 나도 자격증 공부 오래 해봐서 알아, 돈 많이 들어가, 필요한 사람이 써야지!"

"진짜? 야, 고맙다. 네 덕분에 이번엔 꼭 합격할 것 같다 야, 정말 잘 쓸게"

윤수는 정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철이를 한번 얼 싸 안았다.


그렇게 퀴즈가 두 개 정도 더 지나갔다.

"자, 이제 마지막 퀴즈입니다."

"자, 작년에 동창회 와 본 분들은 다 기대를 하고 계시네요!"

"네, 맞습니다. 마지막 문제가 제일 상품이 크죠?"

"이번에는 최신형 노트북을 상품으로 준비했습니다"

"와~ 휘이익~휘이익!"

객석 어딘가에서 누가 환호성을 지르며 휘파람을 크게 불었다.

"네,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사회자는 잠시 분위기를 정돈한 뒤, 퀴즈를 냈다.

"자, 마지막 문제, 최신형 노트북이 걸려 있는 문제, ...."

"저, 형수씨 이건 얼마였죠?"

"아~~~ 우~~~" 객석에서 긴장된 흐름을 끊어 놓는 사회자의 멘트에 야유를 보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는 우리 상남자 형수씨

"200만원이요"

"와~ 200만원? 웅성웅성" 객석에서 노트북 가격에 대한 반응이 뜨겁게 나왔다.


"자, 이번엔 진짜 문제 갑니다."

주위가 조용해 졌다. 누군가는 바로 휴대폰 검색을 하려고 휴대폰에 손가락을 얹고 있었다.

"샤넬(CHANEL)의 창립자는 누구인가요?"

"샤넬?"

"정답, 샤넬"

"아닙니다."

"좀 더 길게 풀 네임으로 말해주세요"

"샤넬샤넬?"

"아닙니다.

웅성거리면서 또 누군가는 스마트폰 자판을 불티나게 눌러 댔다.

"정답, 코코 샤넬"

"으잉? 정답 코코샤넬? 누가 방금 말씀 하신 거죠?"


주변이 또 시끌시끌해졌다. "또 누가 맞힌 거야?" "아이 ~ 노트북~ "

여기저기서 정답일 것 같다 추측한 사람들은 탄식을 내뱉었다.


"누구시죠? 방금 정답 외치신 분?"

사회자 앞쪽에서 누군가 손을 들며 밝게 외쳤다.


"저예요, 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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