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탯 찍는 프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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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재장인
그림/삽화
휴재장인
작품등록일 :
2024.08.01 11:31
최근연재일 :
2024.09.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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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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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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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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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4강(3)

DUMMY

한 번의 다이브. 하지만 그게 탑 라인전에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이건 너무 치명적인데요? 지금 타워에 타고 있는 CS만 두 웨이브가 넘어갑니다!”


“지금 게임 시간이 5분인데 칼날무희의 CS가 10개가 안 됩니다. 말 그대로 쫄딱 망했어요.”


이미 너무 많은 CS 손해를 봐 버렸다. 골드도 골드지만 경험치가 문제였다. 아마 게임이 끝날 때까지 둘의 레벨 차이는 역전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레전드 리그에서 레벨은, 특히 그게 저레벨일수록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검투사가 억지에 가까운 디나이를 펼쳐도, 칼날무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멀리서 W나 E로 한두 개씩 CS를 주워 먹는 것밖에 없었다.


차라리 탱커 캐릭터였다면 좀 맞아가면서라도 CS를 먹을 수 있었을 것이고, 원거리 캐릭터였다면 멀리서 안전하게 CS를 챙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근접 전사 계열 캐릭터들은 CS를 먹으려면 몸을 들이밀어야 했다. 지금처럼 힘의 균형이 완전히 망가진 상태에서는 함부로 CS를 먹는다는 건 자살행위에 가까웠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CS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보다 못한 썬더스톰의 정글러가 탑에 갱을 시도했다.


“수도승, 탑으로 달립니다! 일단 검투사 점멸은 빠져 있긴 하거든요?”


“그래도 검투사는 6레벨이고 칼날무희는 4레벨이니, 궁극기 차이가 있습니다. 서로 핑퐁을 잘 해야 잡을 수 있어요!”


레전드 리그의 유명한 격언 중 하나로, ‘망한 라인에 갱을 가지 마라’ 라는 말이 있다. 어차피 그 라인에 갱을 가봤자 성공할 확률도 낮고, 괜히 정글러까지 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바에는 반대 라인을 잘 키워서 균형을 맞추라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경우였다. 조금 망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게임 진행을 못 할 수준이었으니까. 바텀을 잘 키운다고 해서 메꿔질 손해가 아니었다.


만약 지금 검투사를 잡지 못하면, 게임 내내 검투사의 스플릿 푸쉬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어떠한 희생을 치러서라도 잡아야 한다.


그리고 그 생각은 칼날무희도 마찬가지였다. 이대로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해결이 될 상황이 아니다. 이지성은 자신이 죽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검투사를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그게 패착이었다.


“칼날무희 달려듭니다! 스턴을 던져 봤지만 빗나갔고··· 표식, 표식 내주면 안 돼요!”


“으아악! 칼날무희가 그대로 터졌어요! 수도승도 그냥 도망가야 합니다!”


칼날무희는 그동안의 불리함을 잊고 아예 검투사의 지근거리까지 접근했다.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기도 했고, 2대 1이니만큼 자신이 죽더라도 수도승이 마무리해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칼날무희는 생각보다 허무하게, 스킬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남겨진 건 수도승뿐. 하지만 수도승 역시 라이너가 아니다 보니 검투사를 1대1로 상대할 순 없었다.


결국 검투사의 W를 맞고 느려진 수도승마저 제압당하며 더블 킬이 나왔다.


“이거 완전 비상인데요! 원래도 검투사가 괴물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신입니다! 신!”


“원래 공식 경기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경우는 잘 없는데··· 게임 그냥 터졌습니다. 끝났어요.”


이제는 수도승도 도저히 탑에 올 엄두를 내지 못했고, 남은 건 검투사와 칼날무희뿐.


검투사는 게임 시작 때와 마찬가지로 칼날무희가 CS를 먹지 못하도록 디나이를 하고, 빅 웨이브를 쌓아 다이브를 반복했다.


같은 팀 정글러의 도움도 필요 없었다. 이미 힘의 격차가 너무 커진 터라, 검투사는 포탑의 공격을 다 받아내면서도 칼날무희를 쓰러뜨리고 유유히 포탑을 빠져나왔다.


솔킬, 또 솔킬, 그리고 또다시 솔킬.


검투사의 목숨값이 100골드까지 떨어질 정도로 이 과정을 반복했고, 결과적으로 내셔가 나오기도 전에 탑 3차 포탑이 부서졌다. 


너무나 커버린 검투사 앞에서 저항은 무의미했다. 게임 시간이 30분이 넘어가기 전에 썬더스톰의 서렌이 나왔다.


“GG~”


이로써 승부의 행방은 5세트에서 결정 나게 되었다.




썬더스톰 루키즈의 감독 박성민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머리가 아파져 왔다.


경기 결과는 문제 될 게 아니었다. 오히려 기존의 전력 차이를 생각한다면, 로켓츠를 상대로 여기까지 몰아붙인 건 선방했다고 볼 수 있었다.


문제는 경기 내용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김유성.


‘뭐 하는 새끼야?’


3년 동안 팀에 있었으니 실력이 어떤지 모를 리가 없었다. 당연히 시리즈 내내 탑은 이기는 게 상수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3세트까진 그랬고.


하지만 4세트부터 갑자기 그 흐름이 변했다. 평소에 한 번도 안 고르던 검투사를 고르더니, 탑을 말 그대로 박살을 내 버렸다. 이러면 이전에 설계해둔 밴픽은 완전히 쓸모가 없어졌다. 


문득 두 달 전, 김유성이 팀에서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치렀던 경기가 떠올랐다. 생각해보니 그때도 평소와는 다른 활약을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코치는 그 활약을 놓고 김유성을 팀에서 내보내지 말자고 설득했었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고작 1경기로 재평가하기에는 김유성이 그동안 보여준 실력이 너무 형편없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다시 상황이 묘해졌다. 감독은 옆자리에 앉은 정동빈 코치를 째려봤지만, 코치는 알듯 말듯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후··· 그나저나 이지성 이 새끼는 뭐야? 고작 김유성 따위한테 처발려?’


감독의 화살은 팀의 탑 라이너 이지성에게로 돌아왔다. 생각해보니 이 모든 일이 이지성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별 볼 일 없는 선수였던 김유성과는 다르게, 이지성은 동 나이대 선수 중 나름 상위권에 속하는 선수였다. 자금력도 부족하고 순위도 낮았던 썬더스톰 입장에서는 정말 사정사정해서 귀하게 모셔 온 몸이었다.


그런데, 그런 선수가 1세트라지만 김유성한테 압도당했다.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만약 5세트 역시 김유성 때문에 게임을 지게 된다? 굳이 김유성을 버리고 비싸게 이지성을 데려온 감독은 웃음거리가 될 것이었다. 그런 건 자존심이 용납할 수 없었다.


물론 여기까지 온 것 덕분에 이지성 덕분이었지만 이미 감독의 머릿속에선 그런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야, 어떻게 할 거야? 검투사 밴할래?”


평소에 이지성에게만큼은 자상했던 감독이었지만, 지금은 초조해서 그런지 말이 곱게 나가지가 않았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몰려 있는 건 이지성도 마찬가지였다.


“잠깐, 잠깐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은 한창 촉망받고 있는 유망주였고, 상대는 3년이 지나도록 2군에 올라가지 못하고 방출된 선수였다.


잠재력으로 보나 현재의 실력으로 보나 자신이 훨씬 우위에 있었다. 팀원들의 평가도 마찬가지였고.


실제로 3세트까지는 자신이 완벽히 라인전을 압도했다. 하지만 4세트는 정반대로 자신이 패배의 주범이라 해도 될 정도로 밀렸다.


변명을 하려면 할 수는 있었다. 상대는 탱커밖에 하지 못할 거라 생각해 방심했다.


CS를 좀 포기하더라도 1레벨 구간을 무사히 넘겼어야 했는데, 상대를 얕보고 반반을 가려다 망했다. 룬도 초반에 버티는 룬을 찍었어야 했고, 스킬도 E가 아닌 W를 찍고 안전하게 파밍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렇게 이유를 늘어놓아 봤자 속마음 깊은 곳에서는 패배의 원인이 다른 데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상대가 갑자기 잘해졌다.’


설명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게 맞다고 직감이 가리키고 있었다. 고작 1세트뿐이니 우연이라고, 아니면 그냥 검투사를 잘 다루는 것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었지만, 왠지 불안했다.


상대를 인정하고 밴픽을 수정할 것인가, 아니면 원래 계획을 그대로 밀어붙일 것인가··· 이지성은 마지막 밴픽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한편, 고민에 빠져있는 건 김유성도 마찬가지였다.


-----------------------------


김유성(21세)


소속 팀 : 로켓츠 루키즈(임시)


라인전 : 36(-9) / 100

한타 : 18(-9) / 100 

운영 : 31 / 100

집중력 : 24(-4) / 100 


잔여 포인트 : 4700


- 상태 이상 : 손목 부상. 라인전과 한타 수치가 9 감소합니다. 집중력이 4 감소합니다. 


-----------------------------


‘일단 포인트부터 쓰고.’


[ 포인트 : 4700 -> 1000 ]

[ 라인전 : 36(-9) -> 37(-9) ]


특성을 고작 한 세트 사용했을 뿐인데 또다시 페널티가 증가했다. 게다가 진통제 덕분에 괜찮아 보였던 통증도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손목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증거였다. 만약 특성을 한 번 더 사용한다?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문제가 생긴다. 본능이 그렇게 경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특성을 쓰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특성을 사용했을 때 내 능력치는 10이 증가한다. 그리고 상대의 ‘강약약강’ 특성으로 인해, 상대의 능력치는 +5에서 -5로 바뀐다.


즉 순수 라인전만 놓고 봐도 내가 특성을 썼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스탯 차이는 20이었다. 절대 운이나 기복으로 메꿀 수 있는 격차가 아니었다. 


2번 연속으로 특성을 사용한 적은 없긴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고 특성을 재사용했다.




마지막 5세트.


대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은 이제 양 팀의 탑 라이너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시리즈 내내 탑이 게임의 승부처가 되고 있었다. 즉 이번 세트 역시 탑에서 누가 이기는지가 게임의 결과를 결정지을 확률이 높았다.


특히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선수는 김유성이었다.


“쟤 누구지? 갑자기 잘하는데?”


“작년에 썬더스톰에 있었잖아. 이번에 임시로 로켓츠 소속으로 뛰는 거래.”


“임시? 그럼 지금은 팀이 없다는 말이지? 대회가 끝나면 한 번 찔러볼까?”


물론 김유성은 그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할 겨를이 없었다.


[ 주의 : 과도한 특성 사용은 신체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

[ 라인전 : 37(+1) -> 37(-1) ]


기껏 특성으로 올려놓았던 라인전 수치가 또 떨어졌다. 그 말인즉슨 페널티가 또 증가했다는 것이다.


‘좀만 버텨라.’


딱 이번 경기만 이기면 결승전으로 간다. 아픈 것쯤은 참고 넘길 수 있었다.


“아, 썬더스톰 또다시 칼날무희를 골랐습니다.”


“물러나지 않겠다는 거죠! 전판의 복수를 해주겠다!”


다행히 상대는 전판과 거의 비슷하게 밴픽을 진행했다. 자존심 때문인지, 전판이 우연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상대 선수의 플레이가 조금 조심스러워지긴 했지만, 그뿐이었다. 나는 전판보다 더 강하게 압박을 이어갔다.


“메테오 선수, 만만치 않습니다. 절대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아요!”


둘 다 피가 너덜너덜해진 상황에서, 이번에 먼저 탑에 도착한 건 아군 정글이었다.


상대의 저항이 워낙 거세긴 했지만, 간발의 차로 다이브를 성공할 수 있었다.


“나이스! 핑퐁 좋았다!”


비록 큰 이득은 아니었지만, 이 구도에서는 조금의 차이라 할지라도 계속 굴리다 보면 점점 균열이 커진다. 


나는 우직하게 스플릿 푸쉬를 하며 상대를 불러냈고, 그 사이 우리 팀은 반대편에서 이득을 보기를 반복했다. 상대 칼날무희에게는 주도권이 없으니 그 모습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게임 시간 30분이 넘어가던 그때, 상대 팀은 결단을 내렸다.


“어, 바텀에 3명! 나 둘러싸였어!”


“내셔, 내셔 치러 가!”


내셔가 버젓이 살아있는데도 여기에 3명이나 몰려왔다는 말은, 내셔를 내주더라도 나를 한 번 잡아서 기세를 꺾겠다는 것이었다.


내가 할 일은 단 하나였다. 팀이 내셔를 먹을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주고 죽는 것이었다.


‘그거야 쉽지.’


상대는 내셔를 내준 이상 무조건 나를 잡아야 한다. 반대로 나는 죽더라도 시간만 끌면 된다. 심리적으로 더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역시나 상대 서폿은 최대한 나를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이었는지, 다소 급하게 그랩을 날렸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나에게 기회가 되었다.


- 느리잖아.


 검투사에게는 일종의 ‘패링’에 해당하는, 상대의 CC기를 적절히 막으면 역으로 스턴을 걸 수 있는 스킬이 있었다.


나는 그랩을 응수로 막은 후, 방심해있던 상대 미드 구미호에게 역으로 기절을 먹였다. 그리고 도망가기 전에 곧바로 궁극기를 써 마무리했다. 


남은 건 상대 서폿과 칼날무희뿐이었고, 이 둘로는 나를 잡는 게 불가능했다. 나는 도망가는 칼날무희는 내버려두고 상대 서폿까지 처치했다.


“더블 킬!! 아니 메테오! 1대 3을 이겼어요!”


“이 선수 뭐 하는 선수인가요! 대체 왜 이때까지 탱커만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는 실력입니다!”


- 아군이 내셔 백작을 처치했습니다.


적은 2명이 죽었고, 우리는 내셔까지 획득한 상황. 게임을 끝내기에는 이만한 기회가 없었다.


“이거 끝낼 수 있나?”


“무조건 돼! 탑 라인으로 달려!”


아군 4명은 탑으로 향했고, 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정비를 위해 집으로 복귀했다. 이제 체력을 모두 채우고 나도 텔레포트로 합류하면 무조건 끝낼 수 있다.


그때 누군가가 아군 기지 근처에 텔레포트를 타기 시작했다.


“어, 이거 칼날무희 바텀으로 갔다!”


“내가 막을게, 너희는 그냥 밀어!”


아마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3명이서 수성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백도어 판단을 내린 게 분명했다.


하지만 이쪽도 승산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이미 나와 칼날무희의 성장 차이는 아이템 1.5개 정도였다. 


게다가 내가 1대 1만 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본대가 공성에 성공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5대 3보다는 4대 2가 쉬운 법이니까.


 ‘와라.’


손목은 미치도록 아팠지만, 그 덕에 정신은 뚜렷했다. 나는 칼날무희의 스턴을 가볍게 피한 후, 궁극기를 켰다. 이제 평타 3번 정도면 칼날무희는 죽는다.


‘잡았다.’


여기서 상대를 죽이고 나도 텔레포트로 합류하면 게임은 끝난다. 결승전 진출을 확신하는 그 순간이었다.


- 뚝.


뭔가가 끊어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나는 손에서 마우스를 놓치고 말았다.


작가의말

64강 -> 16강 / 32강 -> 8강 / 16강 -> 4강으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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