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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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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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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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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도 민란

DUMMY

평안도 민란


“통리아문에서 청으로 사신이라니...”


“그 소문이 사실이란 말인가?”


“허허 참”


조병국의 말에 대란 관료대신들이 웅성거렸다

“통리아문의 수장이신 의건 대군께 묻겠습니다. 육조와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으시고 청으로 사신을 보내셨습니까?”


“...그렇소”


“!!”


“어찌 그런!”


“대군으로써 또한 조정의 중신으로써 어찌 사사로이 외교를 하시옵니까!”


“죄송합니다. 기밀과 속도가 중요한 일이라 내 육조에 알리지 못하고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찌 전하께도 고하지 않으시고-”


“오해가 있는 모양이군”


조병국의 말에 국왕이 손을 살짝 들며 말했다


“?”


“대군은 사신을 보내기 전 여에게 찾아와 모든 것을 설명하였으며 허가 또한 받았소”


“...그럼 혹여 사신단의 목적에 대하여 소신들이 알아도 되겠습니까?”


“그건 아니될 거 같소. 기밀이 중요한 사안이라”


“...”


“...”


“...”


국왕의 단호한 대답에 대신들은 머릿속에서 자신들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다


.

.

.

.


“이게 어찌 된 겁니까. 주상께서 묵인하시다니!!”


“막아야 합니다. 최소한 사신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또한 그 사신이 진짜로 세자 책봉을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우선 사신단의 진위여부부터 확인 해 봅시다. 아무것도 모르고 일을 벌였다간 큰일입니다”


“그부분에 대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락문을 열며 안동 조씨의 비밀 회담에 한 남성이 들어왔다


“소인, 통리아문으로 호출되어 사대문서 작성에 조언을 했습니다”


“문서 내용은 무엇인가”


“그것이.......”


“자네가 말한 것은 비밀에 지켜줌세 그리고 보수 또한 넉넉히 주겠네”


“...세자 책봉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


“!!”


“정확한 내용을 기억하고 있나?”


“부분을 나누어 일부 내용을 맡아 정확한 것은 모르오나 상국으로써 또한 조선의 형으로써 세자의 자리에 정당한 사람을 올리도록 부탁한다는......”


관리는 말을 하다가 주위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을 짖자 말을 끌었다


“고맙네, 물러가보게”

“예, 대감”


관리는 급하게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갔다


“...큰일났습니다”


“이미 사신은 떠났습니다”


“아닙니다. 아직 조선을 떠나지 않았으니 지금 잡는다면”


“잡으면 뭐요. 잡으면 그거대로 문제입니다. 청으로 가는 사신을 저희가 잡는다뇨. 만에하나 사신을 잡았는 데 그 책봉에 관한 문서를 없애고 난 뒤라면 오히려 저희가 곤란해 집니다”


“......세자에 올리려는 사람이 없어지면 문제가 풀릴 것 아니오”


“!!”


“...지금 의건대군을 시해하자는 말씀이십니까?”


“다들 생각하던 것 아니오”


“...”


“그러다 실패하면요”


“그것도 상정하여 계획을 짜야지요”


“혹여 생각해 놓은 방안이 있습니까?”


“이미 지방의 관리들과 장군들은 현 정권에 매우 큰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심지어 불만을 품은 사대부들 또한 있고요”


“그들을 끌어 들이자는 겁니까?”


“원산 김씨도 동의한 사안입니다”


“그들도...”


“당장 전령을 보내면 경상과 영남의 속오군들 그리고 충효를 거스른 반역자 ‘산’을 벌하기 위한 근왕군이 모일 겁니다”


이미 의건대군을 대군이라 부르지 않고 반역자 ‘산’이라는 이름으로 남자는 의건대군을 불렀다.


“만약 의건대군의 암살이 실패한다면 재빠르게 지방의 근왕군으로 도성을 점거하면 됩니다”


“가능하겠습니까?”


근왕군이 이루어진다면 이미 조정의 통제 아래에 들어간 오군영이 아닌 지방군인 속오군으로 이루어질 것이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근왕군 아니 반정군은 한성의 수비병력인 오군영과의 질 차이는 명확했다.


“먼저 도성의 방비를 약하게 만들어야지요”




* * * * * * * *




평안도 영변군


“더 이상의 민란은 확산되지 않는 것인가?”


“예, 절도사 영감. 아직 다른 지역에 민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그래, 특히나 이곳 평안도 지역에 민란이 자주 일어난다고 한양에서 걱정이 많네, 이러다 다른 고을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민란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되네”


“명심하겠습니다”


(타다닥!)


그렇게 업무를 보려던 절도사의 귀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영감! 폭동입니다!!”


북소리가 들린지 얼마 되지 않아 집무실 문이 열리며 한 군졸이 달려와 소리쳤다


“무어라?!”


“인근 읍성이 민란군의 습격을 받아 함락되었습니다!”


“뭐라?”

“그 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 수가 3,000을 넘겼으며 조총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화포까지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럴리가! 화포라니! 어찌 민란군이 화포까지 사용한다는 건가!!”


“그것이...군졸들이 다수 섞인 듯 합니다”


“민란군은 지금 어디있는가”


“이곳 영변산성으로 몰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수일내로 당도할 겁니다!”


“!!”


‘현재 관군은 평안도 곳곳으로 빠져나가있는 상태이다!’


“이곳 산성의 병력은 총 몇 명인가?!”


“일천은커녕 오백을 겨우 넘길 겁니다”


“...”

영변산성, 무너지지 않는 성이라는 ‘철옹성’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산성은 평안도의 군사를 총괄하는 평안절도사가 있는 곳이었다. 허나 아무리 그러한 산성이라도 압도적인 병력차이의 전투에서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현재 산성에 주둔해 있던 군사들은 평안도 곳곳으로 치안유지를 위해 빠져나간 상태이다.


“모두 무장시켜라! 인근 읍성을 함락시켰다면 며칠 내로 당도할 것이다”


“예!”


“이는 필시 그저 민란 따위가 아니다. 조총과 화포까지 운영하며 그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고을을 점거하는 것이 아닌 절도사가 있는 이곳으로 진격한다는 것은 확고한 지휘체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관군이 다수 합류했다는 것은 그 민란군을 지휘하는 자 또한 군에 몸담은 자라는 것이다”


“그, 그렇다면 더욱 큰일이 아닙니까?”


“그래, 더욱 큰일이지”


“...영감, 이곳을 포기하는 것이”


“저들에게는 전술을 가진 우두머리가 있다! 그렇기에 이곳으로 진격하는 것이다! 평안도의 군권을 쥔 절도사를 잡기 위해! 아마 이곳 영변산성에 관군의 숫자가 적은 것을 알고 있겠지. 저들이 이곳을 점거한다면 다음은 어디겠나”


“......”


“평양일세!”


“!!”


“막아야 하네! 아니! 최소한 시간을 끌어야 하네! 한양에서 지원군이 오기 전까지!”


평안절도사 어재연은 그렇게 벽에 걸린 두정갑을 입으며 말했다




* * * * * * * *




한성, 근정전


“큰일이로구나, 속히 병력을 보내도록 하라”


평안도 지역의 민란 소식은 빠르게 한성에 전해졌다.


“...”


‘어재연? 왜 평안도에 있어?’


자세한 역사는 모르지만 이 시기에 어재연 장군이 평안도에 병마절도사에 있지 않은 건 알 수 있었다.


‘뭐 달라진 역사라 이건가? 그래도 뭐 지휘관은 믿을 만한 사람이라 다행이네’


민란의 특성상 그들은 고을을 점거할수록 그들의 병력은 더울 커질 것이다. 외국의 군대였다면 그들을 관리하기 위해 병력이 줄어들겠지만 민란은 자국민이 폭정에 못 이겨 반기를 든 것이다. 그들이 점거한 지방에도 당연히 불만이 많은 사람이 있기는 마련 때문에 민란만큼 진압하기 어려운 것은 없다.


그래도 지휘관이 어재연 장군이라면 충분이 믿을 만 하다. 압도적으로 강한 미군을 상대로 끝까지 항복하지 않은 어재연 장군이면 책임감을 가지고 민란을 진압할 것이다.


“전하, 어재연 평안도 절도사의 말을 빌리자면 작금의 상황은 신해년의 민란과 비견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합니다. 어재연 장군은 신중한 자이니 필시 심각한 상황일 것입니다. 이에 조선의 최정예 병졸들을 보내는 것이 옳다 사료됩니다”


신해년 1851년, 겨우 5년전에 전국적인 민란이 일어났다. 현 왕의 치세에 일어난 민란 그것도 대규모의 민란은 그에게 있어 역린이었다. 심지어 평안도에 일어난 민란은 조직적인 규모를 보이며 그 심각성을 보였다. 다행히 현 왕의 대처로 민란을 잠재웠다.


그 덕분에 일부 부패한 관리를 처벌할 수 있었으나 나무의 곁에 있는 곁가지일 뿐이었다.


“...예조판서의 말이 옳다. 그럼 어찌 하는 것이 좋겠는가 병판”


“어영청과 총용청에서 병력을 차출하여 순무영을 구성하시여 급파하시는 게 어떻사옵니까”


총용청은 북한산성에 주둔해 있는 군대이다.


“어영청? 어찌 백성에게 화포를 사용한다는 말이오”


어영청은 조선에서 화기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군대이다. 조선 오군영 중에서 가장 많은 포수와 포병이 속한 군영이기도 하다.


포수와 포병의 경우 적을 효율적으로 죽이는 군사이다 보니 이순은 그러한 군사들을 백성들을 진압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꺼려했다


“전하 오히려 민란에 동참한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서 어영청을 파견해야 하옵니다”


“그게 무슨 뜻인가?”


“민란에 참가한 백성들 또한 잠깐의 어려움과 역도들의 유혹 때문에 잠시 동참한 것이옵니다. 정예인 어여청의 군졸들과 단 한번이라도 싸운다면 항복할 것이옵니다”


“...병판의 말이 옳다. 병조는 속히 순무영을 구성토록 하라”


순무영은 변란이나 외적의 침입이 생길 시 여러 군영을 합쳐 만드는 임시 연합군이다.


“전하 또한 지방의 속오군 또한 동원하여 북으로 진군시켜 혹시나 있을 민란의 남하를 막는 것이 어떠하옵니까”


“굳이 지방의 속오군까지 동원해야 겠나?”


“이참에 속오군의 역량을 확인하며 동시에 대규모 훈련을 감행하는 것이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르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제정에 여유가 있는 지금이 적기라 사료됩니다”


“음”


“전하, 또한 앞으로 구라파의 국가와 개항을 하게 된다면 청국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습니까. 만약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필시 전국의 속오군을 동원해야 할 터, 개항에 앞서 아군의 재검토하는 것이 옳다 사료되옵니다”


“그대들의 말이 옳다. 그리하라”


“허나 어영청과 충용청의 병력을 자출한다면 필히 도성의 방비가 약해질 터, 도성의 방비를 강화할 다른 방안이 있습니까?”


“훈련도감이 있지 않은가”


“아무리 최정예인 훈련도감이 있다 하더라도 그 수가 너무 적사옵니다”


“...”


훈련도감의 숫자가 적다는 말에 이순이 어이가 없다는 듯 그 말을 한 대신을 바라보았다.


말했다시피 훈련도감은 조선의 최정예 군대이다. 당연히 그런 군대였기에 세도정치가 들어선 지금까지도 다른 군영은 모르더라도 훈련도감은 어떻게든 국왕의 사람으로 구성되었다. 당연히 그런 훈련도감이 언짢았던 세도가는 훈련도감의 지휘권을 가지지 못하니 그 대신 훈련도감의 숫자를 줄였다.


“도성의 방비와 치안을 위해 새로운 신설한 기관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국왕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신은 그저 자기 할 말을 했다


“안보국 말입니다. 이럴 때야말로 안보국이 그 기능을 해야지요”


“...”


“허나 안보국으로만 도성의 방비를 책임질수는-”


“좋습니다. 그러지요”


이산이 통리아문 관리의 말을 끊고 말했다


“부족해진 도성의 방비는 안보국이 맡겠습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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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조선의 외교(2) 24.08.24 429 7 11쪽
34 조선의 외교(1) +1 24.08.23 452 5 11쪽
33 상국의 외교(2) 24.08.22 441 7 11쪽
32 상국의 외교(1) +2 24.08.21 445 5 11쪽
31 프랑스 제2 제국(2) +1 24.08.20 449 6 11쪽
30 프랑스 제2 제국(1) 24.08.19 454 5 10쪽
29 뜻 밖의 협조(3) +1 24.08.18 472 8 11쪽
28 뜻 밖의 협조(2) 24.08.18 467 8 11쪽
27 뜻 밖의 협조(1) +1 24.08.17 470 6 11쪽
26 근대화의 혈관(3) 24.08.17 483 7 10쪽
25 근대화의 혈관(2) 24.08.16 494 7 11쪽
24 근대화의 혈관(1) 24.08.15 511 7 11쪽
23 조미수호통상조약 +1 24.08.14 510 10 12쪽
22 흑선 내항(4) +1 24.08.13 515 10 13쪽
21 흑선 내항(3) 24.08.12 501 7 12쪽
20 흑선 내항(2) +1 24.08.11 514 8 10쪽
19 흑선 내항(1) 24.08.11 527 9 11쪽
18 조선통신사 +1 24.08.11 531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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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역모 정리 24.08.10 620 11 10쪽
15 실패했으니 역모 +1 24.08.10 625 12 12쪽
14 근대전 24.08.09 580 12 12쪽
13 성공하면 반정 실패하면 역모 24.08.09 603 11 11쪽
12 역모(2) 24.08.09 578 9 12쪽
11 역모(1) 24.08.08 580 9 11쪽
» 평안도 민란 24.08.08 615 10 11쪽
9 방 빼 24.08.07 655 9 11쪽
8 세치 혀는 쓰기 나름이다 24.08.07 666 10 12쪽
7 청나라 사신 24.08.06 697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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