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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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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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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으니 역모

DUMMY

실패했으니 역모


“방포하라!!”


(펑! 펑! 펑! 펑!)


반란군들은 결국 근왕군에게 격퇴당하여 자신들의 근거지인 안동으로 퇴각했다. 또한 퇴각하는 사이 발생한 탈영병들로 인해 그들의 퇴각로는 그대로 노출되었고 반란군은 안동읍성에 틀어박혔다.


그리고 곧바로 도착한 근왕군에게 이제 공세와 수세의 입장이 바뀌게 되었다


“계속 쏴라!”


(펑! 펑! 펑! 펑!)


근왕군은 압도적인 화력으로 읍성을 무너트렸다. 심지어 화력 면에서는 이전 전투보다 더욱 상승했는데 이는 반란군이 도성 공략을 위해 끌고왔던 화포와 화약을 퇴각하면서 두고 왔고 근왕군은 그런 화포를 노획했기 때문이다


“돌격하라!!”


“와아아아아!!”


무너진 성벽과 문을 향해 근왕군들이 달려갔다


돌격하는 병사들은 대부분 훈련도감과 금위영 병졸들이었다. 기본적으로 안보국의 군인들은 사격전에는 능했으나 아직 근접전에는 약했다.


허나 훈련도감과 금위영에서 훈련시킨 병졸들은 지금과 같은 전통적인 전투에는 매우 익숙했다.


(서걱! 서걱! 서걱!)


“...쟤네 잘 싸우네”


이번 공격에는 나를 위해 호위로 붙여준 금군까지 돌격 시켰다. 그 수는 적으나 국왕을 호위하는 최정예 군사라 그런지 확실히 잘 싸운다. 압도적인 무력으로 반란군들을 뒤로 물리게 만들었고 그 사이 아군이 성벽 위로 올라올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나머지도 돌격 시키죠”


“알겠습니다. 돌격!!”


얼마 안 가 근왕군의 총공세가 이어졌고 반나절만에 읍성은 무너졌다.


“앞으로 가!”


“네 이놈! 감히-”


(퍽!)


“걸어가 이 새꺄!!”


체포되어 끌려가다가 반항하는 사대부에게 안보국 순검들이 진압봉으로 내려쳤다


“컥!”


“뭐해! 걸어가!!”


이들은 한때 조선에 사는 사람이라면 건들이기 꺼려하는 사대부였으나 지금은 그저 역도들이었다. 그랬기에 순검들이 그들을 때리는 힘에 사심이 들어간 거 같았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감히 어디다가!”


(퍽! 퍽! 퍽!)

“미, 미안합니다”


“앞으로 걸어!!”


“...”


‘내가 애들을 너무 험하게 굴렸나’


웃으며 훈련을 받던 아이들이 진압봉을 든 악마로 변했다


“으하하하”


음, 정정하겠다. 진압봉을 들고 웃는 악마로 변했다.


“히히히, 다 잡아주마”


뭐지, 경찰이 범인을 다 잡겠다는 말인데 무언가 무섭다


“국장 합하!”


“음?”


나의 정식 직책 중에는 안보국 국장이라는 직위도 있다. 그렇기에 순검들과 안보국에 소속된 군인들을 나를 국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역도들에게 구금되셨던 사대부들입니다”


역시 세상이 썩었어도 깨끗한 부분은 남기는 마련, 반란에 반대하여 그들에게 억류되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대군 자가께 인사 드리옵니다. 소인 김가 좌근이라 하옵니다”


“....?”


김좌근?


“...혹시 호가 어찌 되오?”


“하옥이라 합니다”


하옥 김좌근?


......그 김좌근?


“...”


“대군 자가?”


그렇게 이산의 머리는 멈추었다


.

.

.

.


확실히 역사가 다른 세계는 맞다.


원래는 들어본 적도 없는 원산 김씨와 안동 조씨가 세도가문으로 나오고 또한 원 역사에서 세도가문이 되었던 안동 김씨는 명망 높은 가문으로 있었다. 또한 조선 후기 세도가문의 마지막 권신인 김좌근 또한 여기서는 관직에 나갔다 세도정치의 더러운 현실을 보고 고향으로 낙향한 명망 높은 사대부였다


“허허, 어찌 역도들 앞에서 그런 용기를 보이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아닙니다. 신하된 자로써 당연한 것이죠”


안동에서 반란이 진압된 이후 우린 연회를 준비했다.


연회를 하며 곡식을 안동에 풀어 불안감을 잠재웠으며 또한 연회를 통해 남은 지역 유지들을 불러 역모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처벌은 없음을 알려 주었다. 또한 그렇게 그들을 회유하여 안동 조씨의 범죄 행적들을 캐낼 수 있었다.


역모나 봉기를 일으킨 지역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차별을 당한다. 지금은 조선이 하나 되어 발전해도 부족한 시기에 분열되는 것은 난 원하지 않는다.


“하옥이 이번 국문에 참여했으면 하네”


연회 자리에서 난 김좌근에게 말했다.


“이미 낙향한 몸으로써 어찌”


내 말에 김좌근은 황공하다는 듯 말했다.


“하옥은 이곳의 사람이니 역도들의 죄를 잘 알 것이고 또한 숨은 역도들과 숨은 죄 또한 잘 알 것이 아니오. 그렇기에 하옥의 정보가 필요하오”


“그렇다면, 대군 자가의 뜻을 따르겠사옵니다”


명망 높은 청렴한 사대부 김좌근, 다시 봐도 어색하다.


“이 대승을 얼른 도성에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반란은 있었고 그 반란은 진압되었다.


현 정부의 방향에 반대를 표명한 반란이었으나 그 명분은 너무나 초라했다.


이들 덕분에 한동안 내 정부의 방향과 개혁에 반기를 들 일은 없을 것이다.




* * * * * * * *




한양


“와아아아아!!”


“주상 전하! 천세!!”


“천세! 천세! 천천세!”


반란군을 압도적으로 진압하고 돌아온 근왕군에게 도성 주민들이 환호를 보냈다.


(척! 척! 척! 척! 척!)


군인들의 합을 맞춘 행진은 주민들이 더욱 환호하게 만들었고 또한 훈련도감과 어영청 병졸들 또한 어느새 그들의 발에 맞추기 시작했다


“전하! 역도들을 모두 물리치고 그들을 모두 한양으로 압송하였나이다!”


“하하하! 수고하였다!”


옥좌에 앉아 있던 왕은 자리에서 내려와 이산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잘했다. 무사히 돌아왔구나”


그리고는 이산을 끌어 앉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의건대군은 이번 진압에 공을 세운 자들을 뽑아 공신으로 책록토록 하라!”


기분이 좋은 듯 왕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고 그런 왕의 말에 정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바뀌었다.


공신


조선의 신하가 된 입장에서 모두가 바라는 것, 경제적으로, 권력으로, 명예로 모든 방향에서의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공신이었다.


또한 그런 공신을 책록하는 것을 이산에게 일임했다.


즉 이후 정권을 만드는 권한을 이산에게 완전히 이양한 것이다


“대군자가! 경하드리옵니다!!”


“경하드리옵니다!!”


회의가 끝나자 마자 대신들은 부리나케 이산에게 달라붙었다.


이산은 그런 대신들을 어렵게 떨쳐내며 통리아문으로 돌아갔다


“흠......”


그런 이산을 보며 조병국은 깊게 생각에 빠졌다


.

.

.

.


(치이이익!)


“끄아아아악!!”


의금부, 그곳에서는 오늘도 고통에 울부짖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서 말해라! 역모에 가담한 자들이 누구냐!”


“이 시발것들아! 다 잡았잖아!!”


“더 말하라고!”


(치이이익!)


조선의 국문은 점잖은 사대부들까지 입에서 욕지꺼리가 나오게 만들었다.


“의건!! 네 이놈!!”


“네놈이 그러고도 편히 살 것 같으냐!!”


“...”


(끼익)


고문을 받던 역도들이 자신을 욕하자 방 안에서 국문을 보던 이산이 걸어 나왔다


“조선이 너를 저주할 것이다!”


“어디서 그 역겨운 입에 조선을 담는 것이냐!!”


국문의 일부를 담당한 김좌근이 소리쳤다


“너희들은 죄인이고 역도들이다. 그런데 어찌 너희들은 날 죄인 보듯이 보느냐?”


이산을 고문을 받고 있는 역도들에게 물었다


“네놈은 그것도 모르느냐! 네놈은 감히 세자를 겁박하여 그 자리를 탐하려는 역적이기 때문이다!”


“그럴 리가, 난 국본의 자리에 관심이 없는데”


“거짓말! 또한 네 놈은 조선의 정신인 성리학과 성현의 말씀을 거스르는 정책들을 내세웠다. 소중화인 조선을 오랑캐의 나라로 만드려는 네 놈이 역적이 아니고소야 무엇이냐!!”


“그래, 난 조선의 성리학 정신을 완전히 부술것이다”


“!!”


“그리고 그 염병할 소중화와 성현 따위도 부술 거야, 사림과 사대부들의 방향과 반대로 갈 것이다. 그래 어쩌면 너희들 말처럼 조선을 오랑캐의 나라로 만들 수 있겠지”


“네놈이 미쳤구나!”


“성리학과 유교 입장에서 보면 자네들의 반란은 충분히 납득될 만 하네”


“무어라?”


갑자기 이산이 자신들의 인정하기 시작하자 당혹스러워 하는 역도들이었다


“그런데 자네들은 졌잖아?”


“그게 무슨”


“성공하면 반정이요. 실패하면 역모이다. 자네들은 실패하지 않았나”


“...”


“별거 없어, 너희들은 졌고 난 이겼다. 그게 너희들이 역도가 된 이유다”


“...”


“...”


이산의 말에 역도들의 말이 없어졌다


“국문을 다시 진행토록 하라”


이산은 다시 의금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예!!”


(치이이익!)


그렇게 다시 고문이 시작되었다


“이 썩을 것들아. 다 말했잖아! 무엇을 더 원하느냐!”


“그건 그쪽이 잘 알겠지”


판의금부사가 국문을 받고 있는 역도에게 말했다


“...조병국이?”


“뭐라고? 내가 잘못 들었나?”


판의금부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금 전 한 사람의 이름을 말한 사람에게 다가갔다


“어떤 사람 이름이 나온 거 같은데. 맞나?”


“...조병국, 그자의 이름을 원하는 것이오?”


“원하다니! 사실대로 말하라는 것이지!”


(치이이익!)


“으으윽! 그래! 조병국이 이번 역모에 가담했다!”


“확실한가?”


한 역도의 고문에 못 이긴 실토에 이산이 다시 방에서 걸어 나오며 물었다


“그, 그렇다! 좌의정 조병국이 우리와 같이 역모에 가담했다!”


“믿을 수 없군, 나와 같이 자네들을 토벌한 공신이 아닌가”


“그도 우리와 같은 안동 조씨다”


(덜컹!)


“네 이놈!”


그렇게 한 역도가 조병국이 자신들과 함께 했다는 타의성이 다분한 자백을 하자 의금부로 들어선 조병국이 소리쳤다


“어디서 헛소리를 지껄이느냐!”


(스릉!)


그리고 옆에 있는 병졸의 칼을 빼들어 앞으로 걸어갔다


“대, 대군! 살려 주시오!”


“의건대군! 비키시오! 저 놈의 목을 잘라 도성에 효시할 것이오”


“...그건 힘들 거 같은데요”


“뭐요?”


“지금 이 역도가 아주 중요한 증언을 해서요”


“......나를 역도로 몰아갈 생각이오?”


“뭐, 이자는 그리 주장하는군요”


“정녕 조선을 피바다로 만들 생각입니까?”


조병국의 말은 자신을 역모로 몰아가면 그 즉시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허나 그런 말 하지 않아도 그가 역모로 몰리면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랬기에 조병국은 지금 이산에게 최후통첩을 날린 것이다. 만약 이번 역모에 자신을 포함시킨다면 이산과 조병국 둘 중 하나는 죽을 것이란 것을


“글쎄요. 조선을 피바다로 만들 능력은 있으시고? 그런 능력은 내가 가지고 있는 거 같은데”


“...”


“...”


“...”


의금부에 있던 안보국 군인 그리고 조병국을 뒤따라 들어온 그의 사병들이 자신의 허리춤에 있는 무기에 손을 가져다 댔다


한 명이 실수를 해도 곧바로 전투가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조선을 피바다로 만든다라.....그건 싫군요”


(탕!)


이산은 곧바로 허리춤에서 리볼버를 꺼내 뒤에 있던 역도의 머리를 쏘았다.


(털썩)


“이 자의 목을 베어 도성에 효시하라”


“예! 각하!”


이산의 명에 안보국 군인이 머리에 구멍이 생긴 역도의 시체를 가져갔다


“좌의정. 난 조선이 분열되고 불타는 것을 바라지 않소”


“...”


“난 그저 이 조선이 위대해지길 바랄 뿐이지”


“...무엇을 바라십니까. 제 충성?”


“그럴 리가. 그저 자네가 나에게 거스른다면 결과가 좋지 못할 거라는 것만 명심하길 바라는 것이지”


“...”


이산의 말에 조병국이 잠시 생각에 빠졌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이산에게 예를 표했다. 조병국의 항복이었다


작가의말

표지를 변경했습니다. 살짝 국뽕체 느낌으로 개그성으로 만들어봤는데 어떤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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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상국의 외교(2) 24.08.22 441 7 11쪽
32 상국의 외교(1) +2 24.08.21 445 5 11쪽
31 프랑스 제2 제국(2) +1 24.08.20 449 6 11쪽
30 프랑스 제2 제국(1) 24.08.19 454 5 10쪽
29 뜻 밖의 협조(3) +1 24.08.18 471 8 11쪽
28 뜻 밖의 협조(2) 24.08.18 465 8 11쪽
27 뜻 밖의 협조(1) +1 24.08.17 469 6 11쪽
26 근대화의 혈관(3) 24.08.17 482 7 10쪽
25 근대화의 혈관(2) 24.08.16 493 7 11쪽
24 근대화의 혈관(1) 24.08.15 510 7 11쪽
23 조미수호통상조약 +1 24.08.14 509 10 12쪽
22 흑선 내항(4) +1 24.08.13 514 10 13쪽
21 흑선 내항(3) 24.08.12 500 7 12쪽
20 흑선 내항(2) +1 24.08.11 513 8 10쪽
19 흑선 내항(1) 24.08.11 527 9 11쪽
18 조선통신사 +1 24.08.11 531 11 11쪽
17 개항을 위한 준비 +1 24.08.10 581 10 12쪽
16 역모 정리 24.08.10 620 11 10쪽
» 실패했으니 역모 +1 24.08.10 625 12 12쪽
14 근대전 24.08.09 580 12 12쪽
13 성공하면 반정 실패하면 역모 24.08.09 603 11 11쪽
12 역모(2) 24.08.09 578 9 12쪽
11 역모(1) 24.08.08 580 9 11쪽
10 평안도 민란 24.08.08 614 10 11쪽
9 방 빼 24.08.07 654 9 11쪽
8 세치 혀는 쓰기 나름이다 24.08.07 666 10 12쪽
7 청나라 사신 24.08.06 695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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