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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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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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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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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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전

DUMMY

근대전


“장군!! 10리 앞에 적군이 있다 합니다!”


“뭐라?”


도성을 함락하기 위해 전진하던 반정군의 척후병은 자신들의 앞길을 막아서는 정부군을 볼 수 있었다


“그게 무슨 소리느냐. 도성에 있어야할 군이 어찌 앞에 있다는 것이냐!”


“깃발을 보아 도성을 방비해야 할 훈련도감, 어영청 등의 군영들이라 합니다. 또한......어기가 있다고 하옵니다”


“뭐라? 어기?”


(웅성웅성!)


왕의 깃발인 어기가 있다는 말에 간부들과 일반 병졸들까지 웅성거렸다.


반정군이 정부군을 절대로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 그것은 바로 어기이다.


출정 직전 국왕은 군영에 어기를 내렸다. 이는 왕족인 이산이 출정했다는 이유였지만 실상은 국왕이 정부군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당장 충성심이 높은 일반 백성들은 어기를 보거나 있다는 이야기만 듣더라도 사기가 완전히 떨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였다

“어기가 있다는 것은 의건대군이 주상의 어기를 강제로 강탈하여 내건 것이다!!”


국왕은 이산에게 억류되고 핍박받는다. 아니 그러해야 했다. 그래야 반정군의 명분이 섰다.


“저들이 가진 어기는 도성에 계신 주상을 겁박하여 강탈한 것이다! 이처럼 역도 산은 주상 전하와 세자 저하를 겁박하는 역도이다!!”


“행군의 고삐를 돌리지 마라! 우리는 이대로 저 역도들을 물리치고 도성을 해방시켜 주상 전하와 세자 저하를 구원할 것이다!”


“와아아아아!!”


결국 역도들은 자신들이 지금 당장 어기를 내건 저 군영을 부수어야 했다. 그래야만 자신들의 명분과 사기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함정이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저들의 숫자가 2배가 넘는다. 또한 어기를 내건 군영을 피한다면 병졸들이 어찌 생각하겠느냐”


어기를 피한다. 이것은 아무리 무지한 백성이라도 자신들이 역도임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또한 어기를 내걸었다는 것은 저기에 의건대군이 있다는 뜻 아니겠소?”


어기를 내걸었는데 의건대군마저 없다면 상대측의 병졸들의 사기는 현저히 낮을 것이다. 의건대군의 성격상 그럴 하수는 두지 않을 테니 필시 의건대군이 직접 친정에 나섰을 것이다.


“이산을 잡거나 죽인다면 반정은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건...그렇지만”


“진군하라! 역도들을 심판하자!!”


그렇게 반정군은 정부군을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다.


.

.

.

.

.

.

.

“...역도들입니다!”


진형을 짜 기다리고 있던 정부군의 눈 앞에 반정군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


“왔군요”


대신들은 그런 반정군들을 망원경으로 보며 말했다


“...많이도 왔네요”


이산 또한 망원경으로 그 모습을 보며 말했다


이산을 포함한 대신들은 전선에서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것은 국왕이 이산에게 당부한 일이었으며 대신들 또한 이산의 다리를 붙잡으며 빌었기에 이산 또한 수용했다.


국왕은 이산이 다치거나 죽는 것이 싫었고 대신들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는 이산을 살려야 했다.


(둥~둥~둥~둥~)


“와아아아!!”


그렇게 두 군대가 신경전을 이어지던 와중 먼저 돌격을 명한 것은 반정군이었다.


“어찌 화포를 쏘지 않는 겁니까?”


“...화약이 별로 없는가 보지요”


화포는 화약을 잡아먹는 그것도 심각하게 잡아먹는 무기이다. 아마 화포에 쓸 화약을 조총을 사용하는 것으로 돌려 막은 것 같다. 보고에 따르면 남한산성에 비축된 화약의 양은 매우 적었고 주위에서 긁어 모았다 해도 성문 정도를 무너뜨리는 게 전부일 양이었다.


때문에 후에 있을 한양 공략을 위해 화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화포를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린 아니다?


(펑! 펑! 펑! 펑!)


적들이 돌격을 시작하자 아군 측 화포에서 불을 뿜어댔다


(콰광! 콰광! 콰광!)


그리고 아군이 쏜 화포는 순수한 운동에너지로 적들을 죽이는 것이 아닌 폭발로 사살하는 작열탄을 사용했다.


“비격진천뢰입니까?”


포탄들이 폭발을 일으키자 한 대신이 물었다.


비격진천뢰, 작열탄의 일종이자 임진왜란 당시에 만들어진 무기로 왜군들에게 공포를 안겨준 병기이다.


“서양에서 만든 작열탄입니다”


본래부터 훨씬 발전되는 유럽이었고 당연히 작열탄 연구 또한 활발했다. 원 역사에서 작열탄을 개발한 프랑스 제2 제국은 이를 이용하여 크림전쟁에서 적절히 사용하여 큰 효과를 보았다.


물론 난 크림전쟁에서 효능을 입증하기 이전에 라이센스를 얻어내 생산할 수 있었고 수익 또한 나쁘지 않았다.


(콰광!! 콰광!! 콰광!!)


“조준!!”


그렇게 적군들이 어느 정도 달려오자 정부군의 맨 앞에 일렬로 선 보안국 군인들이 소총을 들어 적들을 겨누었다


“멉니다. 조금 더 가까울 때 쏘는 것이”


병조판서 출신이었기에 병장기에 일가견이 있던 조병국은 보안국의 병사들이 사격을 조총으로써는 먼 거리에서 하기에 자리에 일어서며 말했다


(탕! 탕! 탕! 탕! 탕!)


일천에 가까운 숫자의 장병들의 순간적인 화력이 쏟아졌다.


“컥!!”

“억!”


“으아아악!!”


그리고 곧바로 달려오던 적군 사이사이에 총을 맞아 쓰러진 사람들이 나타났다.


“...”


‘분명 조총으로는 실질적인 피해를 주기에는 먼 거리이다. 그런데 어떻게?’


먼거리에서 사격하는 보안국 군인들을 보며 조병국이 생각했다.


“장전!”


사격을 끝낸 병졸들은 곧바로 총을 장전했다.


“사격!”


(탕! 탕! 탕! 탕!)


“!!”


“아니!”


보통의 조총보다 훨씬 빠른 장전 속도에 대신들이 화들짝 놀랐다.


“...적이 많습니다”


분명 아군의 화력은 강했다. 하지만 적들의 숫자는 많았고 그 숫자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쏴라!”


(쉭! 쉬! 쉭! 탕! 탕!)


결국 적들의 거리가 가까워지며 적들 또한 조총과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와아아!!”


“돌격!!”


그렇게 적들의 거리가 반 리(200m)로 가까워지려는 순간


“다연장포를 준비하라!”


군인들 뒤에 가려져 있던 대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준! 발사!!”


(타다다다다다다!!!)


수십 문의 개틀링 기관총 아니 다연장포에서 불이 뿜어졌다.


“컥!”


“무슨!”


순식간에 앞에서 달려오던 적군들이 쓰러졌고 그 뒤에 있던 적들도 순차적으로 쓰러졌다.


“...”


“...”


“...”


엄청난 화력, 그런 화력을 멀리서 지켜보던 대신들이 말이 없어졌다.


“......”


지금까지 상황을 냉철히 파악하던 조병국 또한 말이 없어졌다


“19세기에 온 걸 환영합니다”


이산은 그런 대신들에게 웃으며 말했다


(타다다다다!!)


“도, 도망쳐!!”


엄청난 화력, 쏟아지는 총알에 반란군 한 명 한 명이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명이 도망가기 시작하자 마치 모래성처럼 수 많은 반란군들이 도망가기 시작했다


“지금이다! 기병을 보내라!!”


“예! 좌상!”


정신을 차린 조병국은 명령을 내렸고 곧바로 깃발들 들어 명령을 보냈다.


(두두두두!)


그러자 땅이 울리며 기병들이 달려갔다.


(슉! 슉! 슉!)


조선의 뛰어난 기마궁술을 보여주는 기병들의 돌격에 적진의 진형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두두두두!)


그리고 적들이 가까워지자 기병들은 칼을 꺼내들고 그들에게 몸소 기병의 무서움을 알려주었다


“돌격하라!!!”


(부우우웅~!!)


기병 돌격으로 적진이 무너지자 곧바로 고동이 울리며 돌격 명령이 내려졌다.


그렇게 전투는 끝났다. 조선에 벌어진 최초의 근대전은 정부군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

.

.

.


“생포된 자는 4,000이요 사상은 2,000이 넘소! 하하하! 이거 대승이요! 대승!!”


적군 1만여 중 4,000은 생포되었다. 이들의 경우 대부분 속오군으로 동원된 사람들이었고 사실상 위에서 시켜서 공격한 것이었기에 빠르게 항복했다


“2배의 병력 차이를 이리 압도적으로 이기다니 역사에 있을 대승입니다!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지금 대신들은 행복해 죽을 지경이었다. 조선 역사에서 임진년 왜란 이후로 이 정도의 대승은 별로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이 행복해하는 것은 2배의 병력 차이임에도 압도적인 승리를 하여 역모를 진압한 것에 자신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즉 이산 코인이 떡상한 거다


“그런데 이리 순식간에 2,000여명을 사살하다니...”


“그 다연장포라는 것, 엄청난 병기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다연장포 뿐만이 아니라 안보국이 사용하는 총포 또한 대단합니다”


다연장포 그러니깐 개틀링 기관총은 원 역사에서는 남북전쟁 끝자락에 개발된 기관총으로 지금이 1856년이니 대략 10년 일찍 개발된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기초적인 (사실상 그것도 여러개의 총열이 돌아가며 쏜다 같은)부분만 알고 있었기에 개발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니깐 여러 개의 총열이 돌아가며 총을 쏜다?”


“그렇지”


“미트라예즈 같은 거네?”


“비슷해, 순간적인 화력은 같지만 이 다연장포는 훨씬 유지력이 뛰어나지, 탄창을 갈아끼우는 데 시간 차이가 엄청 나니깐”


“...재밌네”


내가 포섭하여 조선으로 데려온 희대의 천재, 볼프강 슈미트는 내 설명에 흥미를 느꼈다.


(타다다다다다다!)


“어때?”


“......이, 미친”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개틀링 기관총을 만들어 냈다.


내가 실수를 했었다. 서양은 이미 스팀펑크라는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는데 개틀링 기관총 하나 만들지 못할 거라는 착각을 말이다.


“...”


불프강 슈미트는 천재이다. 스팀펑크의 시작인 스팀코어(증기심)을 발명해낸 장본인이다. 덕분에 개틀링 기관총이라는 엄청난 무기를 원 역사보다 빠르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유럽에서도 훨씬 빠르게 이런 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거다. 나는 그렇게 다시 한번 조선의 발전 필요성을 느꼈다.


당장 이번 전투를 보더라도 그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전투에 사용된 안보국 병사들의 무기 중 이 조선 땅에 만들어진 무기는 탄약과 일부 머스킷이 전부였다. 다연장포 또한 총열에 문제가 생기거나 전투 도중에 작동 불능이 일어난 것도 있었다.


“...나머지는 어찌 하시겠습니까”


나에게 한 대신이 다가와 물었다. 포로에 관한 처분 문제였다.


“역모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자들은 도성으로 압송하세요. 나머지는 직접 만나겠습니다”


호위병들을 대동한 이산이 포로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의건대군 자가이시다! 머리를 숙여라!!”


“!!”


자신들에게 다가온 남성이 의건대군임을 깨달은 포로들이 급하게 이산을 향해 절을 했다


“아이고 대군 자가!”


“저희는 진정으로 몰랐습니다요!”


“맞습니다! 저흰 그저 쌀이나 준다 해서”


“저는 이번 세를 거두지 않는다 하여...”


“자가! 억울합니다!”


(탕!)


“모두 조용!”


포로들이 울부짖기 시작하다 한 호위병이 하늘을 향해 총을 쏘며 소리쳤다


“...”


“...”


“...”


그러자 포로들 모두가 입을 닫았다


“내 어찌 너희들의 억울함을 모르겠느냐”


그런 상황에서 이산이 입을 땠다.


“그저 위에 있는 사람이, 양반이란 사람이 칼을 주고 따라오라 해서 그런 것이 아니느냐?”


“예! 맞습니다!”


“돌아가고 싶어도 집에 딸린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니 그럴 수 없었고”


“맞습니다요!!”


“전하께서는 역도들에게는 노하셨으나 그런 역도들에게 휘둘린 너희들을 미워하지 않으신다! 전하의 뜻을 받들어 너희들을 벌하지 아니할 것이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역도들의 죄를 고하는 자들은 포상을 할 것이다!”


“주상전하 천세!! 천세!!”


“주상전하 천세!! 천세!!”


“...그게 주상 전하의 뜻입니까?”


포로들의 환호를 뒤로한 채 걸어오는 이산에게 조병국이 물었다


“예, 주상께서는 조선의 모든 백성들의 어버이 아닙니까. 어찌 아들들이 나쁜 사람들에게 휘둘린 것으로 아들을 미워합니까”


“...”


“자, 안동으로 갑시다”


“네?”


“역도들을 뿌리 뽑아야죠”


아직 화약 많이 남아있잖아?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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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펑크 대한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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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준비의 막바지(1) 24.08.24 410 8 10쪽
35 조선의 외교(2) 24.08.24 428 7 11쪽
34 조선의 외교(1) +1 24.08.23 451 5 11쪽
33 상국의 외교(2) 24.08.22 440 7 11쪽
32 상국의 외교(1) +2 24.08.21 444 5 11쪽
31 프랑스 제2 제국(2) +1 24.08.20 448 6 11쪽
30 프랑스 제2 제국(1) 24.08.19 453 5 10쪽
29 뜻 밖의 협조(3) +1 24.08.18 471 8 11쪽
28 뜻 밖의 협조(2) 24.08.18 465 8 11쪽
27 뜻 밖의 협조(1) +1 24.08.17 468 6 11쪽
26 근대화의 혈관(3) 24.08.17 481 7 10쪽
25 근대화의 혈관(2) 24.08.16 492 7 11쪽
24 근대화의 혈관(1) 24.08.15 509 7 11쪽
23 조미수호통상조약 +1 24.08.14 509 10 12쪽
22 흑선 내항(4) +1 24.08.13 514 10 13쪽
21 흑선 내항(3) 24.08.12 500 7 12쪽
20 흑선 내항(2) +1 24.08.11 513 8 10쪽
19 흑선 내항(1) 24.08.11 527 9 11쪽
18 조선통신사 +1 24.08.11 531 11 11쪽
17 개항을 위한 준비 +1 24.08.10 580 10 12쪽
16 역모 정리 24.08.10 619 11 10쪽
15 실패했으니 역모 +1 24.08.10 624 12 12쪽
» 근대전 24.08.09 580 12 12쪽
13 성공하면 반정 실패하면 역모 24.08.09 603 11 11쪽
12 역모(2) 24.08.09 578 9 12쪽
11 역모(1) 24.08.08 580 9 11쪽
10 평안도 민란 24.08.08 614 10 11쪽
9 방 빼 24.08.07 654 9 11쪽
8 세치 혀는 쓰기 나름이다 24.08.07 665 10 12쪽
7 청나라 사신 24.08.06 695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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