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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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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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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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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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면 반정 실패하면 역모

DUMMY

성공하면 반정 실패하면 역모


반정 몇 주 전


“다들 모이셨습니까”


“흠흠”


안동의 거대한 기와집, 그런 집에 척 보아도 지역 유지로 보이는 사람들이 전부 모였다


“최근 평안도의 연병산성이 무너져 민란군이 점거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까? 이거 큰일입니다”


“예, 그리하여 주상께서 도성에서 군을 조직해 평안도로 보내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속오군을 동원하여 혹여나 있을 민란의 남하를 막고자 합니다”


“속오군이요?”


“예, 그래서 여기 계신 대감과 영감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허허, 참 아직 추수 기간이거늘”

“어명이니 따르지 않을 수도 없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노비를 수십에서 수백명을 거느리는 대부호의 가문이다. 정확히는 안동 조씨와 그 조씨에 붙어있는 가문 그리고 기본적인 지역 유지들이었다


그렇기에 속오군과 같은 사람들을 동원하는 일에 이런 지역 유지들의 협조와 도움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게 어명이 맞습니까?”


“예?”


“의건대군의 명이 아니냐는 겁니다”


“크흠!”


“흠흠”


한 유지의 말에 다른 유지들 또한 헛기침 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의견에 힘을 보태는 것이었다


말했다시피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안동 조씨와 그에 빌붙은 가문의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의건대군을 극도로 싫어했다


“그건 아닙니다. 병판의 의견이며 또한 저희들 또한 동의한 사안입니다”


“그렇습니까?”


“그래도 추추시간인데...”


“오군영으로는 부족한 겁니까?”


“...사실은 속오군은 민란의 남하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오”


주위 사람들이 속오군 동원에 탐탁치 않아 하자 상석에 앉은 남성이 말했다


“그럼 무엇을 위한 동원입니까?”

“반정”


“!!”


“!!”


“!!”


“도성에서 의건대군을 암살할 계획을 짜고 있소. 의건대군 아니 역도 산을 척살하고 난 후 우리 속오군과 수어청은 재빠르게 도성을 점거하고 조선의 왕실을 구원할 것이오”


“수어청도 뜻을 함께하기로 한 겁니까!”


“그렇소”

(웅성웅성!)


남자의 말에 사람들이 시끄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의 표정은 분명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으나 점점 의건대군에 대한 분노로 얼굴이 심각해지더니 그가 사라지고 진정으로 안동 조씨의 조선이 세워질 것을 상상하며 행복회로를 돌리기 시작했다


“......”


허나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한 남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표정을 찌푸린채 눈을 감고 있었다


“또한 속오군이 진군하는 지역마다 우리와 뜻을 함께 하기로 한 자들이 모일 겁니다”


“하하! 그렇지요! 조선의 사대부로써 왕실을 구원해야지요!”


“거사일은 언제입니까?”


사람들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반정에 참가하게 되었다


(쾅!)


“지금 뭣들 하는 짓이오!!”


허나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아까 전의 남성이 자리를 박차며 일어섰다


“이건 반정 따위가 아니라 역모요!!”


“...”


“...”


남자의 노성에 시끄럽게 떠들던 사람들이 입을 닫았다


“뭐? 역도 산? 이 미친것들! 어디서 감히 대군 자가의 피휘를 입에 올리느냐!!”


“...영감,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뭐하기는 너희들이 하는 일을 똑바로 알려주는 것이지!! 뭐라? 왕실을 구원해? 헛소리 마라 이놈들아!! 너희들은 그냥 다시 권세가가 되고 싶은 것이지 않느냐!!”


“...”


“...”


“아무래도 영감께서 많이 편찮으신 것 같습니다. 게 누구 없느냐!”


상석에 앉은 남자가 노비들을 불렀다


“영감께서 심히 아프시다. 의원으로 모셔가 치료를 받도록 하거라”


그렇게 남자는 그에게 감금을 명했다


“이거 놔라! 이 역도들아! 너희들의 역모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 성공하더라도 역사가! 조선이 너희들이 심판할 것이다!!”


그렇게 노기의 남성은 노비들에게 끌려가며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역도들에게 소리쳤다


“너희들은 조선 사대부의 수치다!!”


남자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끌려갔다


“흠흠”


“이거 하옥 영감이 나이를 먹어 총명함을 잃으신 거 같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조선을 위한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를 정도인 것을 보니”


“성공하면 반정이요. 실패하면 역모이거늘”


“하하! 그 말이 맞습니다!”


“그럼 다들 동원할 수 있는 사병들과 노비들을 동원하시고 인맥을 총동원하여 속오군을 늘리시죠”


“이미 적지 않은 사대부들이 우리의 대의에 동참했소”


“역시! 하늘은 우리의 편입니다!”


그렇게 안동의 명망높은 사대부, 김좌근은 역도들에게 감금되었고 반정군이 꾸려졌다


.

.

.

.

.

.


“거기 갑주 주시오”


“나부터! 나부터 주시게!”


“대감님들, 갑주는 충분하니 순서를 지키어...”


“이거 단단한 거 맞나?”


“...”


병졸들이 무장을 하고 있어야 할 병무장에 관료대신들이 갑옷을 입고 있었다


“아이고, 내가 어쩌다 전장에 나가게 됬는지 원”


“그러게 말입니다”


이들은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해 출정하는 군대와 같이 나갈 사람들이다. 허나 결코 이들은 군대와 같이 출정하는 것은 자의가 아니었다


“지금부터 호명하는 자들은 의건대군과 함께 출정토록 하라!”


새벽 긴급 회의가 끝나고 아침에서 한 정식 회의에서 국왕은 그렇게 말했다


“저, 전하!”


“어찌 소신들을...”


갑작스럽게 불려나온 대신들은 출정 명령에 매우 당황해했다.


“그대들은 의건대군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한성으로 돌아올 생각 마라!”


그렇게 대신들에게 폭탄 발언을 던진 국왕은 정전을 나갔다.


즉 내가 죽으면 너희들도 죽을 거라고 협박한 것이다. 솔직히 난 아바마마께 매우 감사하다. 그가 지목한 대신들은 아직 편을 제대로 정하지 못한 그리고 내 개화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이 불편한 것을 입어야 합니까?”


“뭐 물론 직격으로 날아오는 조총이나 화살은 제대로 막지는 못할거요”


“예?”


“하지만 눈먼 화살이나 총알 정도는 막을 겁니다”


“...”


불평 불만을 늘어놓던 대신들의 조병국의 말에 군말없이 갑옷을 입었다


“대군께서는 입지 않으십니까?”


“예, 전 됬습니다”


“...마음대로 하시죠”


조병국은 그렇게 자신의 갑옷을 입었다.


이렇게 보니 확실히 무골의 사람이다. 관복도 어울렸지만 확실히 군복이 더욱 어울리는 남자였다. 하긴 그러니 자기 가문 사람들의 목을 직접 베어 바쳤겠지만


아마 지금 가장 반란군에 화가 난 사람은 조병국일 것이다. 권력 구조를 깨트릴 확실한 무언가를 위해 혹은 지금 현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조병국이었지만 되도 않는 반정으로 아마 한동안 어쩌면 영원히 권력 구조의 역전의 기회가 사라질 거다. 그렇기에 조병국은 현재 가장 큰 목표는 반란군을 지압하며 자신의 공을 높이는 거였다


안 그래도 대신들 사이에서 이 반정에 좌의정이 관여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그렇기에 역도로 몰리지 않기 위해서 조병국은 최선을 다해야 했다


“대군 자가, 세자 저하께서 오셨습니다”


“저하께서?”


“예,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렇게 출정 준비를 하고 있던 나에게 아우님이 찾아왔다


“형님, 친정을 하신다 들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괜찮겠습니까?”


“하하, 못된 형이 죽을까봐 걱정 되십니까?”


“예? 아뇨......아니 그러니깐 걱정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못된 형이라는 게 아니란-”


내 말에 부정을 했다가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세자가 급하게 말을 정정했다


“압니다. 알아요”


“...제가 도울 일은 없습니까?”


“......아우님이 도우실 일은 없습니다. 그저 건강하게 자라시면 됩니다”


이 말은 진심이다.


일단 조선의 왕들은 장수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단명했거나 잔병으로 고생했다. 이는 왕들의 살인적인 스케줄과 식단 그리고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그런데 만약 우리 아우님이 요절을 하거나 심지어 자식도 낳지 않고 요절한다면 다음 왕위는 나다.


아우님 전 왕위를 계승하기 싫습니다.


.

.

.

.


(뿌우우우~~)


요동이 울리며 오와 열을 맞춘 보안국 군인들이 행진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움직임은 마치 모두가 한 몸처럼 움직였다


“...”


“허”


“움직임 만큼은 정예군요”


그런 군인들의 행진에 대신들이 감탄하며 말했다


“...”


감탄하는 대신들과 다르게 조병국은 다른 군영들의 행진과 보안국의 행진을 비교했다.


“......한 두 번 연습하지 않았군”


아마 저 정도로 합을 맞추려면 매일 훈련을 했을 것이다. 또한 저들의 행진에 맞추어 주위 병졸들이 피리와 북을 두드리며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


그에 반하여 다른 군영의 병졸들은 오와 열은 맞추더라도 그들의 움직임은 제각각이었다. 또한 보안국의 모든 병졸들의 표정은 놀라울 정도로 무표정이었다. 적의 수는 많고 수성이라는 이점을 포기했다. 이를 아는 다른 군영의 병졸들은 내색하지 않더라도 긴장한 표정이었다.


허나 보안국의 병졸들은 아니다


“...신기하군”


그렇게 보안국의 군인들을 냉철히 평가하는 사이 중간 지점에 도착했다


“남은 시간 동안 행군하면 평야 지대에 도착합니다. 이 길은 적군이 한양에 가장 빠르게 도착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지역이지요”


“적들은 확실히 이 지역을 거쳐야 합니까?”


“저들은 빠르게 도성을 뚫어야 하니 화포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런 화포를 가지고 빠르게 도성을 도착하기 위해서는 필시 도로가 있는 곳으로 와야 할 터. 확실합니다”


원 역사의 조선에서는 대규모 도로를 건설하지 않았다. 이는 조선의 조세를 쌀로 거두며 그러한 쌀을 조운선을 통해 강과 바다로 옮기기 때문에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며 또한 임진왜란을 겪으며 적군의 빠른 진군과 지금과 같은 반란군이 빠른 속도로 한양에 올 것을 염려하여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 역사에서는 임진왜란은 경상도 지역의 전투로 한정되었고 또한 이순신 장군님 덕택에 대부분 해전으로 끝났다. 또한 역으로 적국의 침략이 있다면 군대를 빠르게 파병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자는 의견들이 조정에서 나와 꽤 긴 시간동안 전국에 도로를 개설했다.


허나 지금 와서는 시간이 지나 오래된 도로였으며 또한 매우 낙후된 도로였으나 없는 것 보다는 좋은 딱 그 수준의 도로였다


“또한 저들은 우리를 피해 도성으로 가지 않기 위한 방안도 있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습니다”


“보안국에서 보낸 척후병의 말에 따르면 반란군은 빠르면 내일 늦으면 삼일 내로 도착할 것으로 확인 됩니다”


“좋습니다. 그럼 전투를 준비하지요. 속히 행군을 이어가라!”


“예! 병판!”


그렇게 잠시 휴식을 취하던 군대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빠르면 내일, 최소한 삼일 내로 전투가 있을 겁니다”


“그러겠지요”


다시 출발하자 내 옆으로 조병국이 다가와 말했다


“병력차는 최소 2배지요. 방안이 뭡니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정예이고-”


“정말 대군께서 믿는 것이 그것입니까?”


“...”


“제가 지금까지 봐온 대군께서 그것 하나로 수성을 포기할 것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아주 좋은 무기가 있다고만 해두죠”


“좋은 무기?”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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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프랑스 제2 제국(1) 24.08.19 454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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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뜻 밖의 협조(2) 24.08.18 467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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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조미수호통상조약 +1 24.08.14 510 10 12쪽
22 흑선 내항(4) +1 24.08.13 515 10 13쪽
21 흑선 내항(3) 24.08.12 501 7 12쪽
20 흑선 내항(2) +1 24.08.11 514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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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조선통신사 +1 24.08.11 531 11 11쪽
17 개항을 위한 준비 +1 24.08.10 581 10 12쪽
16 역모 정리 24.08.10 620 11 10쪽
15 실패했으니 역모 +1 24.08.10 625 12 12쪽
14 근대전 24.08.09 580 12 12쪽
» 성공하면 반정 실패하면 역모 24.08.09 604 11 11쪽
12 역모(2) 24.08.09 578 9 12쪽
11 역모(1) 24.08.08 580 9 11쪽
10 평안도 민란 24.08.08 615 10 11쪽
9 방 빼 24.08.07 655 9 11쪽
8 세치 혀는 쓰기 나름이다 24.08.07 666 10 12쪽
7 청나라 사신 24.08.06 697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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