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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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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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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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모 정리

DUMMY

역모 정리


이산과 조병국 둘 모두 믿지 않을 충성 맹세였으나 표면상으로는 의건대군 이산이 모든 권력을 흡수한 것으로 보였다.


또한 이렇게 두 양대 권력이 합쳐저 하나의 정권이 탄생하자 개혁은 급속도록 빠르게 진행되었다.


우선 전국적으로 토지조사와 호구조사를 시행토록 하게 되었다.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토지 개혁이 진행될 예정이었고 이러한 조사들의 목적이 토지개혁에 있음을 일부 사람들은 알 수 있었다.


사실상 기득권 층의 힘을 약화시키는 개혁들이 진행되었으나 그들은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했다. 조정은 이미 이산이 완벽히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며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반란군을 두배 차이의 숫자를 이기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원산 김씨는 무너졌고 안동 조씨는 이산의 아랫사람이 되었다. 결국 불만은 있어도 반항은 없게 된 것이다.


“의정부의 비효율적인 구조를 개혁하여 내무부, 군부, 외무부, 법무부, 재무부, 학부, 농상공부, 궁내부로 개편함을 알린다!”


정권을 완전히 장악한 나는 의정부를 개편하여 근대에 걸맞는 정치기구로 바꾸었다. 또한 대신들을 대부분 내 사람으로 앉히며 정권을 더욱 단단히 다졌다.


“또한 의정부 총리대신으로 의건대군 부총리대신으로 조병국을 임명한다!”


“축하하네. 대감”


“감사합니다”


그렇게 의정부의 총리와 부총리는 나와 조병국이 나누어 가지게 되었다.


“합하께서 가장 잘 아시겠지만 이 변화는 그저 그런 변화가 아닙니다”


의정부 개혁에 대하여 좌의정 아니 부총리대신 조병국이 말했다


“400년 넘게 이어져오던 의정부입니다. 그저 이름 조금 바꾸고 역할 조금 바꾼 정도의 변화가 아닙니다”


“그래, 조선 자체를 뒤엎을 거란 것에 대한 예고이지”


“잘못하면 커다란 역풍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상관없네. 그 역풍도 총을 맞으면 피를 흘리더군”


“...”


조금은 서늘해 보이는 이산의 대답에 조병국이 끄덕였다. 지금까지 이산의 행보에 역풍이 없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대부분의 역풍들을 철과 화약으로 해결했었다.


“궁내부라는 조직, 흥미롭더군요”


“?”


“왕실을 보조하기 위한 관청, 사실상 군주와 조정을 분리한 것이 아닙니까?”


“...”


“합하, 한 가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말하게”


“합하께선 국본이, 이 나라의 주상이 되고 싶지 않으십니까?”


“...”


“만약 제가 합하였다면 당장 국본의 자리를 요구했을 겁니다. 아니죠. 이참에 옥좌를 가져가겠죠. 그럴 힘이 있으니”


“...”


“그저 궁금합니다. 합하께선 무엇을 원하십니까? 진정으로 위대해진 조선 그 뿐입니까?”


“음, 하나 더 있지”


“...”


이산의 대답에 조병국이 긴장한 채 그를 바라보았다


“개인의 영달”


“...합하는 가까이 다가갈수록 모르겠습니다”


이산의 대답에 조병국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참, 청나라에 보낸 사신, 뭐였습니까?”


“영국과 청국의 전쟁 상황을 공유해 달라는 사신이었네”


“...”


“설마 진짜 세자 책봉을 위한 사신이라 생각했는가?”


“...역도들은 완전히 놀아났군요”


물론 자신 또한 놀아날 뻔 했고 말이다.


.

.

.

.

.

.


“평안도 병마절도사 어재연과 순무영이 민란을 완전히 진압했다는 장계입니다”


얼마 뒤, 평안도에서 날아온 장계에는 병마절도사 어재연이 민란을 완벽히 수습했다는 장계였다. 병마절도사 어재연의 활약으로 압도적인 전력차이에도 관군은 영변상성에서 꽤 오래 버텼다. 허나 결국 순무영이 도착할 때까지는 버틸 수 없었고 민란군이 영변상성을 함락했다.


허나 곧바로 순무영이 영변상성에 도착하며 민란군은 오히려 포위되었다. 이미 민란을 조장하였던 안동 조씨와 원산 김씨가 사실상 축출되며 민란군의 지도부는 사실상 의욕이 사라졌고 그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영변산성에서 문을 닫고 버텼으나 결국 탈환되었다.


그리고 민란의 지도부가 추포되며 평안도에 일어난 민란이 세도가에서 조장한 민란임이 확실시 되었다.


“허허, 그것 참 다행이로구나”


“또다시 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순무영의 일부를 한동안 주둔하기를 요청했습니다”


“허하노라, 순무영에서 정예의 병력을 나누어 평안도를 보호토록 하라”


“전하, 그것보다는 오군영을 포함한 속오군의 전력을 한 단계 발전하는 것이 어떠하옵니까”


“발전?”


“예, 그러하옵니다. 안보국 병졸과 같이 신무기와 새로운 훈련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한 정예군으로 양성하고자 하옵니다”


“좋다. 의건대군은 병조와 논의하여 조선군의 강화에 힘쓰도록 하라”


앞으로 시간이 지난다면 결국 청과 적대할 것이고 어쩌면 러시아와도 적대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원 역사에서 러시아가 조선을 지배할 의사를 내비친 적 없으나 역사가 다른 이 세계이기 때문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


“...”


“...”


하지만 관료들은 의건대군이 상당한 군권을 쥔다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 같았다


“흠흠, 그럼 다음으로 공신을 책록하겠소”


국왕이 두루마리를 펼치며 말했다


“!”


“!”


공신이란 소리에 정전에 모인 관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


두루마리에 적힌 공신을 발표하려는 순간 국왕이 멈칫했다.


“??”


그리고는 바로 이산을 바라보았다


“...”


이산은 그런 국왕의 시선에 그대로 읽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보국공신(保國功臣) 1등 공신 조병국, 조병국에게 후작의 작위를 하사한다”


“?”


“2등 공신 이억재, 허진, 이진성, 신류, 이들에게 백작의 남위를 하사한다. 3등 공신.......”


“작위?”


“태조께서 폐하신 것이 아니었나?”


공신으로 주는 것이 작위라는 것에 관료들 모두 당황했다.


“...”


이는 공신이 되어 작위를 받은 당사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흠”


그 중 조병국은 이산의 의도를 알아챘다


“명예로 만족하라는 걸까요?”


조병국의 옆에 그의 측근이 조심스레 물었다


“그럴 리가”


“?”


“작위 줄테니 그 작위에 걸맡게 살라는 거지”


“...”


“이게 상이라고 보나? 이건 족쇄야, 명예라는 이름의 족쇄”


조병국의 추측은 정확했다


“작위를 주신다고요?”


“그래, 앞으로 국가에 중대한 공을 세운 자들에게 나는 작위를 줄 생각일세”


“...그렇다면 그 작위를 오용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물론 세금과 처벌은 양인과 동등하게 받아야지”


“?”


현재 개혁으로 인하여 양반도 세금을 내고 군역을 치러야 한다. 허나 작위를 받은 자들이 양인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그들이 가지는 것은 작위라는 명예 뿐이었다.


“난 그들에게 명예를 줄 것이야. 대대손손 사람들에게 존중 받을 것이고 작위라는 것 하나로 존경받을 명예를, 허나 동시에 그들에게 족쇄를 채울 거야. 작위를 받았으면 작위에 걸맞게 살아야지”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가능해야지. 그렇게 살아야지. 아니면 박탈당할 건데”


“...가능하겠군요”


우선 작위를 받을 사람들은 최소한 초반에 받을 사람들은 사대부, 양반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일거다.


즉 명예에 죽고 사는 사람들일 거다. 그런 그들에게 법적으로 명예를 주었는데 나중에 박탈당한다고 해봐라. 아마 사대부라는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귀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것이고 그것을 박탈당한다?


‘재산도! 땅도! 모두 주겠다! 작위만 남겨다오!’


작위를 박탈당한다? 차라리 박탈되기 전에 난죽택이 훨씬 더 많을 거다.


“흠, 고질적인 사대부의 문제를 이렇게 이용하군요”


“물론 잘 정착하게 우리가 잘 관리해야지”


우선 초반에 귀족을 매우 명예로운 자리로 만들어야 잘 정착한다. 즉 작위를 줄 사람을 엄선해서 뽑고 관리도 잘 해야 한다.


“합하, 하옥 영감이 도착했습니다”


“음, 들라해라”


문이 열리고 국문을 마친 김좌근이 들어왔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아닙니다. 그저 명을 받았으니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이대로 돌아가신다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국문도 끝냈으니 돌아가야지요”


“혹, 내각에서 조선을 위해 일하실 생각 있습니까?”


“?”


“이번에 총리부대신 직속의 감찰청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관직에 재수한 사람들의 부정부패를 감찰하는 부서이지요. 혹시 감찰청에 재직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저같은 늙은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옥영감처럼 청렴하게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


이산의 제안에 김좌근이 깊게 고민했다.


“...누가 되지 않는다면 조선을 위해 다시 한번 움직여 보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한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강도 높은 개혁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 개혁을 담당할 부서인 감찰청에 있을 사람들은 청렴해야 한다.


그 부분에서 김좌근은 매우 적절한 사람이다. 세도가에 세도정치에 환멸을 느껴 낙향한 그는 매우 능력이 뛰어났다. 국문 과정에서 세밀한 조사를 통해 줄줄이 엮어 숙청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엄청 청렴했다. 이번에 신설될 감찰청에 매우 적절한 인재였다


말 그대로 감찰을 해야 할 기관이 부패를 저지르면 안 되니 청렴한 사람이 들어가서 아무것도 안 해도 중간은 가는 기관이 될 거다.


“이번에 공을 세운 어재연 절도사에 대한 승진 사안입니다”


“민란을 제압했으니 당연히 승진되어야지”


어재연 장군은 민란을 능숙히 수습했다. 그리고 그 공을 조정에서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절도사였으니 평안도 감찰사로 승진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음...그보다는 군에 재능이 있어 보이니 삼군부로 부르는 것이 어떤가?”


“예? 삼군부요? 그건 폐지하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알다시피 반란군에 수어청이 참가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네. 한동안은 삼군부를 유지할 예정일세. 물론 군 개혁이 끝나면 폐지해야지 난 최소한 1년 안에 폐지할 생각일세”


어재연 장군이라면 군 개혁에 매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합하 뜻대로 하시지요. 그럼 특별히 생각하신 직책이 있으십니까?”


“강화도에 적당한 자리가 있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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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준비의 막바지(1) 24.08.24 410 8 10쪽
35 조선의 외교(2) 24.08.24 429 7 11쪽
34 조선의 외교(1) +1 24.08.23 451 5 11쪽
33 상국의 외교(2) 24.08.22 440 7 11쪽
32 상국의 외교(1) +2 24.08.21 445 5 11쪽
31 프랑스 제2 제국(2) +1 24.08.20 449 6 11쪽
30 프랑스 제2 제국(1) 24.08.19 454 5 10쪽
29 뜻 밖의 협조(3) +1 24.08.18 471 8 11쪽
28 뜻 밖의 협조(2) 24.08.18 465 8 11쪽
27 뜻 밖의 협조(1) +1 24.08.17 469 6 11쪽
26 근대화의 혈관(3) 24.08.17 481 7 10쪽
25 근대화의 혈관(2) 24.08.16 493 7 11쪽
24 근대화의 혈관(1) 24.08.15 510 7 11쪽
23 조미수호통상조약 +1 24.08.14 509 10 12쪽
22 흑선 내항(4) +1 24.08.13 514 10 13쪽
21 흑선 내항(3) 24.08.12 500 7 12쪽
20 흑선 내항(2) +1 24.08.11 513 8 10쪽
19 흑선 내항(1) 24.08.11 527 9 11쪽
18 조선통신사 +1 24.08.11 531 11 11쪽
17 개항을 위한 준비 +1 24.08.10 581 10 12쪽
» 역모 정리 24.08.10 620 11 10쪽
15 실패했으니 역모 +1 24.08.10 624 12 12쪽
14 근대전 24.08.09 580 12 12쪽
13 성공하면 반정 실패하면 역모 24.08.09 603 11 11쪽
12 역모(2) 24.08.09 578 9 12쪽
11 역모(1) 24.08.08 580 9 11쪽
10 평안도 민란 24.08.08 614 10 11쪽
9 방 빼 24.08.07 654 9 11쪽
8 세치 혀는 쓰기 나름이다 24.08.07 665 10 12쪽
7 청나라 사신 24.08.06 695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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