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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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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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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그녀[2]

DUMMY

부모님이 누군지 모른다. 버려진 아이였으니까


44년 9월


새로운 임무지에 온 지 2주가 지났다. 먼저 온 다른 용병 팀과 함께 합을 맞추며 훈련을 강행할 때 알 수 없는 괴성과 비명이 섞여 들려왔다.

훈련실에서 나와 비명의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나를 동양인 여자라고 무시하던 ‘구스테인’ 머저리가 알 수 없는 괴인에게 덮쳐지며 물려 죽었다. 그가 첫 번째.

두 번째는 혼자 앞서나가 빠져나갈 시간을 벌어준 팀장 ‘케인’, 그리고···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우리 팀원, 다른 팀원 가릴 것 없이 함께 싸우다 먼저 간 나머지 전우들. 그것들에게 부상당한 막내 ‘잭’과 나를 포함해 그를 부축하고 타워를 탈출하는 5명의 용병. 우리는 임무를 버리고 도망을 선택했다.


끝까지 도망가며 함께 싸운 ‘나이프, 민수, 골드, 알톤’ 너희들을 기억하겠다.

.

.

.

검은 양복의 남자는 왼쪽 팔에 노란색 상주 완장을 차고 있었다. 위기에서 그녀를 구해준 그가 그녀의 손을 잡고,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참가자?’


검은 머리의 용병. 그녀 역시 참가자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들의 임무는 저들로부터 타워를 지키는 것. 임무 시작 전에 받은 브리핑에서 저들은 악독한 범죄자이며, 스스로가 원해 이 살인 게임에 참가했고 피와 살육을 즐기는 인간 같지 않은 자들이라고 설명했었다.


‘그런 자들이라고 배웠는데 이 남자는 왜 나를···.’


방금 보았던 다른 참가자와 사뭇 다른 느낌. 알량한 정의감에 잠시 잠깐 타인을 도와줄 수 있어도 끝까지 책임지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남자의 발차기로 넘어진 후에도 무식하게 쫓아오는 ‘골드’. 뒤따라오는 골드의 앞으로 그녀를 던진다면 충분히 혼자 살 수 있는 상황임에도 남자는 끝까지 그녀의 손을 놓지 않고 달려나가는 책임을 보여줬다.


“이쪽으로.”

“···.”


당장 허락 없이 잡은 그의 손을 뿌리치고 따져 묻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행동이 되지 않는 그녀는 묵묵하게 그가 이끄는 곳으로 따라갔다.


“크아아아.”


포기를 모르는 정체 모를 괴물의 괴성이 뒤에서 들려왔다. 당장이라도 벗어나고 싶었다. 처음 본 괴물의 모습에 당황한 그는 손과 다리가 떨렸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자신이 알고 있는 그곳으로 서둘러 달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똑같아 보이는 나무들을 빠르게 지나쳐가고, 곧 남자의 눈에 익숙한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왔다.’


익숙한 숲에 들어서자 남자는 나무 위를 바라보며 자신이 미리 써놓은 표식을 찾아 헤맸다.


‘이 근처였던 것 같은데···.’


바쁘게 나무 위를 살피던 남자가 표식을 발견하고, 서둘러 그녀를 그쪽으로 밀었다. 갑작스럽게 넘어진 그녀의 안부를 무를 겨를도 없이 남자는 뒤따라오는 좀비를 마주하며 바라봤다.


“크아오!!!!!”


그것과 거리는 약 10m. 남자는 시선은 골드의 얼굴이 아닌, 그의 발에 가 있었다. 알 수 없는 그의 행동에 여자는 당황했지만, 그의 눈을 본 그녀는 조용히 숨을 죽이고 긴장한 상태로 골드와 남자를 번갈아 쳐다봤다.

약 7M. 더 이상 도망가지 않는 남자의 모습에 더욱 흥분한 골드가 주체하지 못하는 침을 질질 흘리며 뛰어왔다. 그리고 5M.


‘지금!!!!!!!!!!!!’


남자가 언제 잡은 지도 모를 넝쿨 밧줄을 힘차게 잡아당겼다. 보이지 않는 발밑에 그가 숨겨둔 트랩. 덫이었다. 지난밤 곰과 같은 야생 동물을 대비해 고생해서 만든 덫이 순식간에 골드의 발목을 낚아채고 나무에 거꾸로 매달아 버렸다. 거꾸로 매달린 그가 온몸을 비틀고 손톱을 세운 팔을 휘적거리며 반항했지만, 그를 잡은 발목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크윽.”


생각보다 거센 반항에 줄을 당기고 있는 남자의 표정이 힘겨워 보였다.


“저, 저기요, 이, 이것 좀! 이것 좀 도와줘요. 저기요!”


그가 숨어있던 여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숨을 죽이며 나무 뒤에 숨어있던 그녀가 걸어 나오고 힘겨워하는 남자를 지나쳐갔다.


“자, 잠깐. 어디 가요!”


그녀는 거꾸로 매달려 반항하는 골드의 얼굴을 바라봤다. 핏발 선 눈에는 초점이 없고 소리로 그녀의 존재를 파악한 골드가 괴성을 질렀다.


“이런 엉성한 함정에 걸리다니, 골드 너답지 않네.”


그에게 천천히 다가가던 여자가 전투 조끼에 달린 대검()을 뽑아 들었다.


“아니, 뭐해! 위험하다고!!”


칼을 들고 성큼성큼 다가가는 그녀 뒤로 남자가 소리쳤지만, 그녀는 모든 것을 무시한 채 대검 손잡이에 더욱 힘을 실었다.


‘골드··· 네가 말한 이 더러운 세상에서 고생 많았어.’


“크아아아아오!!! 카아!!!!!”


그녀는 거꾸로 매달린 골드의 목을 대검으로 힘껏 베었다. 한 번, 두 번··· 그리고 다섯 번. 고통을 모르는 괴물은 한 번 베였다고 당황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여전히 팔을 휘두르며 위협할 때 그녀는 그것을 가볍게 피하며, 다시 한번 칼을 휘둘렀다. 두 번. 두 번을 베며 목의 3분의 1이 갈라졌지만, 골드는 여전히 사나웠다. 그리고 다시 세 번, 네 번, 다섯 번.


“끅. 끄윽. 끄아아아악!!”


그녀는 눈물을 삼키며. 손에 들고 있는 대검으로 도끼질을 했다. 목이 반쯤 떨어져 덜렁거리자. 그제야 몸이 처지며 진정한 죽음으로 돌아간 골드였다.


“끄읍 흑···.”


더 이상 움직임이 없는 그것의 모습. 여자의 얼굴에 눈물이 땅으로 떨어졌다. 흐느껴 우는 그녀의 소리에 남자는 천천히 줄을 놓으며 골드를 땅에 내려봤다.


“저, 저기.”

“동료였어.”


그녀가 말했다.


“버림받은 나를 가족처럼, 삼촌처럼 잘해준 남자였는데. 내가 배우기 싫다는 한국어도 잔소리를 많이 해서 억지로 배우게 하고··· 그리고 또···.”

“···.”


그녀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고 다시 눈물을 흘렸다. 묻고 싶은 게 많다. 궁금한 것도 너무 많았다. 하지만 가족을 잃어 슬퍼하는 그녀의 뒷모습 속에 자신이 겹쳐 보였다. 가족을 잃어 슬퍼 울던 자신의 모습.

그는 조용히 침묵하며 그녀를 기다렸다. 아주 잠시만 조금만 더. 그녀가 다 슬퍼할 때까지.

.

.

.

검은색 단발머리 속 하얀 피부, 깊고 검은 눈동자. 훈련으로 인해 생긴 것인지 그녀의 콧등에 내려앉은 작은 주근깨는 별과 같이 보였다. 그녀의 이름은 ‘리한나’. 한국의 ‘이’씨 성을 외국인 용병들이 리로 발음했다.


4786과 함께 나무 위로 올라온 그녀가 조용히 쉬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쓸데없이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며 생각을 접었다.

이곳이었다. 밤새 시달렸던 곰을 피해 달아난 곳. 서쪽으로 조금 더 가면 그가 찾은 강물도 있어 물 수급도 어렵지 않았다. 4786은 몸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피난처로 그녀를 안내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와 함께 나무 위로 몸을 숨겼다.

골드가 죽고, 사방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숨어있던 참가자들이 겪는 죽음의 소리였다. 역겨운 냄새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코를 찌르고, 듣기 싫은 포효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왜?”


그때 4786의 시선을 느낀 그녀가 말을 걸었다.


“어?”

“왜 쳐다보냐고.”

“아, 아니 그냥···.”

“···.”


무언가 들킨 것처럼 난감한 표정을 짓는 4786을 보며 한나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갑자기 어색하고, 숨 막히는 침묵이 그들을 사이에 내려앉았다.


‘젠장. 이게 뭐야. 꼭 짝사랑하는 여자애 훔쳐보다 걸린 것 같잖아. 아오!’


머릿속이 어지러운 4786을 뒤로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 왜 날 구했어?”


‘왜?’


아, 당연한 질문이었다. 4786도 그저 참가자들의 대립이었다면, 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그녀를 구하게 만든 원인은 좀비들이었다. 사람과 사람의 생존 싸움이 아닌, 괴물에 쫓기는 사람. 그 모습 하나가 그의 손을 뻗게 만들었다.

그는 미리 알고 있던 얼굴, 양아치와 꽃뱀녀를 먼저 주시하고 있었다. 그들이 뭘 하는지는 관심 없었지만, 경계하며 주시해봤자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스토커를 보고 그들의 행위를 보며, 끝에 그녀를 보게 됐다. 3명은 자신이 늦어 도울 수 없었지만, 그녀만은 도울 환경이 충분했다.


“그냥, 달라 보여서요.”


의미 없고, 멋없는 대답이었다. 하지만 일일이 설명하는 게 더 구질구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대충 얼버무리게 만들었다.


“달라?”

“평범한 범죄자는 아닌 거 같았어요.”


그 와중 그는 자신의 궁금증을 섞어 대답했다.


“범죄자가 범죄자 가리는 거야?”

“어··· 그렇네요.”


딱히 틀린 말이 아니어서 반박할 수 없었다. 그녀의 얼굴을 보니 비꼬려는 기색은 없어 보였다.


“··· 넌 무슨 죄를 지었어?”


잊고 싶었던 기억이 떠올랐지만, 그는 삼키며 질문에 답을 했다.


“폭력··· 이요.”


웃으며 답을 하는 모습 뒤에 씁쓸함이 보였다.


“싸움을 잘하나 보네?”

“아니에요···.”

“그렇구나.”


더위에 벗어 던진 겉옷. 그 안에 입은 얼룩진 셔츠 사이로 보이는 그의 몸이나 걷어 올린 팔뚝은 꽤나 다부져 보였지만, 꼬질한 얼굴 뒤에 숨은 순진한 눈이 싸움을 좋아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의 가벼운 차림을 보니, 한나 역시 더위를 느끼는 것을 깨달았다. 알지 못하는 남자 앞에서 모든 무장을 해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두꺼운 조끼 앞단만이라도 열며, 더위를 식히고 싶었다.


“?”


그녀는 4786을 가만히 쳐다봤다. 그가 갸웃거렸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여기는 나무 위. 거기에 비무장인 남자. 폭력이고 뭐고 조끼 따위 없어도 저 정도면 제압 가능해 보였다.


“음.”


그녀는 주섬주섬 조끼에 붙은 대검을 떼어놓고, 허리춤에 옮겨 넣었다. 딱히 더 옮길 물건이 없었기에 그녀는 조끼 앞단을 열며 좀 더 시원한 공기를 맞이했다.


“후~.”


작은 만족에 욕심이 생긴 그녀는 아예 조끼를 벗어 나뭇가지 위에 얹어 버렸다.


“됐다.”

“!!”


그 상황에 당황한 것은 4786뿐이었다. 앳된 얼굴. 많이 쳐봐야 자신과 동갑일 것 같은 여자 용병이 조끼를 벗어 던졌는데, 순간 그의 시선을 돌리게 만들었다.

딱 달라붙은 검은색 반팔에 드러나는 그녀의 몸은 얼굴과 전혀 매치 되지 않는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꽃뱀녀가 몸이 좋다고 했나? 4786 눈에는 다부진 어깨 밑에 굴곡진 그녀의 몸매가 더 아름답게 보였다.

처음부터 티만 입고 있었으면 모를까. 앞에서 조끼를 벗는 행위로 나타난 몸매이니, 4786에게 작은 자극이 된 것 같았다. 사형수지만 그도 이제 군대를 전역한 앳된 청년. 얼굴을 돌려 힐긋거리다 그녀와 눈이 마주쳤을 때 붉어지는 얼굴이 원망스러워 정말 죽고 싶어 하는 4786이었다.


“저기···.”

“? 아, 더워서.”

“네···.”

“응.”


그녀는 그가 얼굴을 붉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오히려 4786은 다행이라 생각했다. 자신이 왜 얼굴을 붉히는지 알아챘으면, 왠지 큰일 날 것 같은 느낌···.

또 어색함이 찾아오고 고요함이 둘을 채웠다. 계속 들리던 사람들의 비명도 어느덧 잦아들며 들리지 않고, 잠시나마 평화로운 시간이 찾아왔다.

이 평화가 더 어색하게 만든다. 오히려 이 고요함이 더 미칠 것 같던 그가 먼저 입을 열어 질문했다.


“저, 저기.”

“?”

“누구세요?”

“?”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이름도 그렇고 조끼랑 무기, 또···.”


현재 상황에서 너무 광범위한 질문이었다. 잘못된 질문이란 것을 깨달은 4786이 정정하려 했지만,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한나.”

“네?”


그리고 한나는 이어서 말했다.


“리한나. 내 이름. 국적 러시아. 보다시피 한국계. 직업은 용병.”


예상했던 답변이 하나도 없었다.


‘러시아? 용병? 갑자기 여기서 용병?’


“너는?”

“네?”


그녀의 역질문이었다.


“폭력범은 알겠고, 이름. 나이.”

“아, 저는···.”


이름을 말하려던 그가 다시 입을 다물었다.


“?”

“이, 이름은 4786이라고 그냥 불러주세요.”

“4786?”

“네···.”


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 그래. 그럼 나이는?”

“나이는 왜요?”

“내가 많아 보여서?”

“러시아인도 나이 따져요?”

“한국계.”

“그런 거 안 따지잖아요.”

“한국.”

“···.”


그녀의 집요함에 그는 다시 잠깐 그녀를 째려보고는 입을 열었다.


“24요. 그쪽은요?”

“··· 비밀.”

“?”


그보다 어린 게 분명했다. 뭐라 따지고 싶었지만, 그녀의 얼굴에 더 이상 묻지 말라는 완고함이 묻어 있었다.


“··· 알겠어요. 안 물어볼게요.”

“좋아.”


그리고 그는 잠시 생각하다, 다시 질문을 던졌다.


“저 용병이면, 언제부터 하신 거예요?”

“어릴 때부터.”

“어릴 때면 언제요?”

“어릴 때.”

“···.”


한국어를 잘하는 것 같은데 말은 안 통하는 것 같았다. 그냥 약간 이상한 여자였다. 그는 약간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그럼 지금 여기서 뭐해요? 용병인데. 임무가 뭐예요?”

“···.”


용병이어도 그들은 군인 정신으로 신념을 갖고 있던 자들. 그런 그녀에게 임무를 물어보는 실례는 한나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 상황 속에 한나는 다시 표정을 풀고 질문을 답을 하며 입을 열었다.


“미다스 중앙 타워를 지키는 게 우리 임무였어.”

“네? 그럼? 지금 그 타워라는 것은?”


4786은 바로 전날에 봤던 하얀 건물이 중앙 타워라는 것을 단번에 눈치챘다. 그가 입을 열어 자신의 궁금증 해소하려 할 때.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네 생각이 맞아. 임무 실패. 타워는 지금 아까 봤던 괴물이 장악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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