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이 몰려오는 치유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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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씨
작품등록일 :
2024.08.20 02:09
최근연재일 :
2024.09.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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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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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직은 황정입니다

DUMMY



쏴아아아···!


여전히 비는 무참하게 쏟아지고 있었다. 이런 날씨에 사람을 계속 세워두는 것도 당연히 안 될 짓.


곧장 정신을 차리고 문을 더 활짝 열었다.


“얼른 들어오십쇼. 지향아, 내 방에서 화로 가져와서 주방에다가 놓고.”

“알겠어요.”

“제갈 소협은 이쪽으로.”


제갈단에게 업힌 제갈란의 상태는 한눈에 봐도 크게 다친 듯한 모양새. 온몸은 흙투성이에,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흐늘거리고 있었다.


비어있는 방에 제갈단과 제갈란을 보내는 사이, 속가제자 듀오 또한 객잔 안으로 들어왔다.


“황 형장, 현 내에 의원 없소이까?”

“우리가 갔던 모올루 옆에 있는 커다란 느릅나무가 하나 있는데, 거기 바로 옆에 의원이 삽니다.”

“알겠소, 금방 오리다!”


쫄딱 젖은 범동우가 다시 나가자, 상효비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서성거렸다.


“소저, 대체 무슨 일입니까?”

“고갯길을 넘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세차게 오면서 뭔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설마, 산사태였습니까?”

“아무래도요. 커다란 바위 몇 개가 우리 쪽으로 굴렀는데, 피하기는 했지만 하필이면 말이 깜짝 놀라는 바람에···.”


상효비의 말에 따르면,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피하다가 말이 깜짝 놀라 낙마하면서 제갈란 혼자서 산비탈로 굴렀다는 거다.


거기까지는 운이 나쁘면 그럴 수 있다고는 해도, 문제는 하필이면 머리 쪽을 다친 것 같다고.


신양현을 벗어나고 나서는 오로지 빽빽한 산길과 화전민 마을밖에 없으니 이쪽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크게 다쳤으면 정말 어떻게 하죠? 신양현엔 마땅한 무림 세가도 있지 않고, 그나마 있는 건 상단인데··· 아, 진짜 어떻게 하지?”


상효비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저절로 나도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대체 얼마나 크게 상처를 입었는지는 몰라도, 정말 크게 다친 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소저! 란이의 상태를 좀 봐주십시오!”

“금방 갈게요!”


아무래도 제갈란이 여자다 보니, 상효비의 도움이 필요한가 보다. 상황을 설명하던 상효비도 방 안으로 들어가자, 나와 서지향만 덩그러니 남았다.


제포 스승님이 전해준 기억엔 응급 치료법 정도는 있지만, 정말 전문가인 의원보다는 못하다. 게다가 머리를 다친 거라면 더더욱 내가 나설 일이 아니었고.


때마침, 다시금 들려오는 말발굽 소리.


“황 형장, 제갈 소저는 어디에 있소! 의원을 데리고 왔소이다!”

“저기, 저 방입니다.”


똑같이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된 의원과 함께 허둥대며 방 안으로 들어가는 범동우.


착잡한 마음으로 팔짱을 끼고 기다리고 있을 즈음, 서지향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아저씨, 혹시 제갈 언니가 다친 거예요?”

“아무래도 그런 거 같아. 크게 안 다친 거였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요···?”

“곧 있으면 올 의원 아저씨가 잘 봐주겠지. 그리고 날고 기는 무림인이 세 명이나 있으니까, 크게 탈은 안 날 거야.”


울먹이려는 서지향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달래주기는 했지만, 머리를 다치는 건 솔직히 장담하기 힘들지 않나?


“······.”


아니,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자. 그럴 리가 없겠지. 명문 세가의 따님이 그렇게 허무하게 갈 리가 있나?


이게 다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있으려니 잡생각이 나는 거다. 몸이 편하니까 자꾸 이러지.


뺨을 손바닥으로 짝짝 내려치면서 정신을 차렸다. 어디 한 번 제대로 몸을 움직여 볼까.


“지향아. 다들 비 맞아서 추울 텐데, 뜨끈한 음식이라도 만들어 줄까?”

“음식이요?”

“그래, 아저씨가 생각하기에는 그거밖에 답이 없거든.”


수술실 앞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보호자 빙의해봤자 얻을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렇다면 어떤 음식을 만들어야 제갈란에게 도움도 되면서 후기지수 일행들이 무릎을 치면서 좋아할까.


‘아픈 환자가 원기를 회복하는 데에는 역시 탕이 최고 아니겠느냐?’


만악의 근원을 급성 납 중독으로 제거하는 그 ‘탕’ 말고.


엄청나게 뜨겁지만 한 번 마시면 속이 시원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율배반적인 음식인 ‘국물’을 뜻하는 것이다.


진한 닭 육수를 뽑아내 볼까, 아니면 채수와 민물 조개로 깔끔한 조개 육수를 뽑아 볼까.


“······.”


아니, 둘 다 아니다. 환자가 아닌 정상인도 맛있게 느낄 만한 그런 음식은 따로 있다. 중원 사람이든, 한국 사람이든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바로 그 음식이 있잖아.


바로 소고기다.


솔직히 중원에 떨어졌을 때는 막연하게 소는 부자들이나 사 먹는 거 아닌가 했는데, 백여 년 전만 하더라도 중원인에게 고기란 닭 아니면 소였단다. 돼지는 거의 먹지 않았다던가?


그래서 중원엔 식육용 소를 기르는 목장도 꽤 많은 편이었고, 당연히 내 예상보다 저렴하면서도 고기의 육질은 질기지도 않고 부드러웠다.


특히 이번에 내가 산 소갈비는 신양현에서 가장 큰 목장에서 구한 질 좋은 소갈비.


우리 객잔의 새로운 메뉴 개발에 쓰려고 사놓은 아기 주먹 크기 소갈비의 냄새를 맡았다.


킁킁, 킁킁. 딱히 고약한 냄새 같은 건 안 나는 걸 봐선 방혈 작업을 제대로 한 것 같다.


좋았쓰. 본래라면 핏물 빼기 작업이 있어야 하지만, 거두절미하고 곧바로 작은 냄비에 소갈비를 모두 때려 넣고 반의반 각 동안 물에다 삶아준다.


그동안은 각종 채소 손질. 무와 대파, 양파를 준비해서 적당히 육수 뽑기 좋은 크기로 잘라낸다. 통마늘도 준비해서 껍질만 벗겨놓으면 종료.


“엇뜨뜨.”


회갈색으로 변한 소갈비는 작은 냄비에서 꺼내두고, 이번엔 큰 냄비에 물을 가득 붓고 아까 손질한 채소와 함께 소갈비를 푸욱 삶는다.


이렇게 끝내도 괜찮겠지만, 뭔가 좀 아쉬움이 남는데. 뭔가 몸에 좋은 걸 한 가지쯤은 넣어둬야 하지 않을까.


턱을 벅벅 긁으며 골똘히 생각하다, 문득 좋은 식재료가 하나 떠올랐다.


차수고(茶樹菇).


한국에서는 차나무 버섯으로 알려진 버섯이다.


시메지라고 알려진 만가닥버섯과도 비슷하게 생겼는데, 길쭉길쭉하니 씹을 맛이 나게 생겼다.


이걸 어떻게 얻었냐 하면, 우리 객잔에 가끔 들르는 약초꾼 아저씨가 있거든. 맨날 건더기 푸짐하게 줘서 고맙다면서 억지로 내 손에 쥐여 주고 간 버섯이다.


그 아저씨 말로는 진시황이 그렇게나 찾고 있던 불로장생의 묘약이 바로 이 버섯이라나? 하긴, 수은 대신 차수고를 먹었으면 그것보단 오래 살았을 테니 틀린 말은 아니겠다.


광 한편에 잘 모셔두었던 차수고를 한 뭉텅이 꺼내려던 그때, 순간적으로 차수고가 푸른빛으로 일렁였다.


“······?”


눈을 비비적대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차수고. 내가 피곤해서 헛것을 봤나?


어쨌든 차수고도 맛을 낼 수 있도록 세로로 잘게 찢어서 탕에 같이 넣어주었다.


“으으음.”


차수고를 넣자마자 조금 더 부드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향이 나는 이 느낌. 역시 그 약초꾼 아저씨의 말이 맞는가 보다. 효능은 몰라도 맛은 무척 좋겠네.


중간중간 뜨는 거품이나 불순물은 걷어내고 있는데, 마침 방에서 의원과 함께 일행들이 나왔다.


제갈란이 없는 걸 봐선 아직 휴식하고 있는 것 같은데, 괜찮으려나?


“의원님, 감사합니다.”

“다행히 머리도 크게 다치지 않았고, 충격으로 기절만 하신 것 같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다만 문제는 다리인데, 회복하는 데에 못 해도 세이레는 걸릴 겁니다.”


세이레. 이레가 칠 일이니까, 제갈란의 부상이 거의 전치 3주 정도는 된단 소리다.


꼼짝없이 삼 주 동안 신양현에 있어야 한다는 소리에 제갈단이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세이레나 말입니까? 그렇다면 세가까지는···.”

“말은 당연히 타면 안 되고, 마차도 되도록 안 타는 게 좋습니다. 뼈가 다 붙기 전까지는 여기서 쉬셔야지요.”


의원의 말에 나머지 두 사람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긴, 졸지에 네 사람이 동시에 신양현에 묶이게 되었는데 당황스러울 수밖에.


고생한 의원에게 돈을 쥐여 준 것까진 좋았지만, 그 뒤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수수방관하는 일행들.


삼십 대 아저씨의 연륜이 발휘될 시간이다.


“저기, 일단 오늘은 다들 여기서 쉬시는 게 어떠십니까? 마침 뜨끈한 음식도 만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뜨끈한 음식 말입니까?”

“예. 다들 비도 맞으셔서 쫄딱 젖으신 상태고, 몸도 싸늘하지 않으십니까. 제갈 소저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면서 식사라도 하시죠.”


뜨끈한 국물··· 마시고 싶제?


본래 제갈단은 유교와 예의로 온몸을 무장한, 풀 유교 플레이트 기사나 다름없는 사람.


본래라면 두어 번 거절하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받겠지만, 오늘만큼은 거절 없이 넙죽 받고 싶었나 보다.


“정말 그래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낮부터 황 형장께 계속 도움만 받는 것 같은데···.”

“미안해하실 것 하나 없습니다. 오히려 제갈 소협을 도울 수 있어서 영광이니 말입니다.”


그 말과 함께 포권지례를 보이니, 제갈단의 입꼬리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갔다.


다른 때면 몰라도, 이럴 때 아니면 내가 언제 제갈세가와 소림의 속가제자들을 도와주겠어. 평생 무림인도 못 보고 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이번 일이 커다란 이득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건 쬐끔, 아주 쬐에에끔 생각하긴 했지만, 그 정도는 생각할 수도 있잖아?


어쨌든, 나머지 사람들도 곁불이라도 쬐란 뜻으로 서지향이 가져온 화로에 장작과 숯을 넣어 건네주자, 후기지수 일행은 그제야 살 것 같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향이는 저기 언니 오빠들 옆에 앉아서 자잘한 심부름 좀 들어줘. 아저씨는 요리 좀 해야 하니까.”

“그럼, 따뜻한 차도 준비해 주세요.”

“오오냐.”


역시 서지향은 눈치가 빠르다. 곁불 쬐는 거론 부족하니 따뜻한 차까지 대접하면 더 좋을 거란 걸 알잖아.


서지향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은 후, 다시 팔팔 끓는 냄비 앞으로 다가갔다.


“하아아···.”


비가 내려서 싸늘해진 주변이 삽시간에 훈훈해진다. 역시 보글보글 끓는 탕의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당장이라도 소금간 쳐서 먹고 싶어질 정도.


하지만 그 마음은 꾹 눌러두고, 채수와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넣어두었던 대파와 양파, 마늘, 무를 건져낸다.


흐물흐물해진 대파와 양파는 치워두고, 무는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나박나박 썰고.


마지막으로는 간을 맞출 차례.


간장을 몇 바퀴 두르는 것과 함께 다진 마늘을 넣고 팔팔 끓이면서 기다리면 된다.


“으드드드듯.”


보글보글 끓는 뽀얀 국물을 바라보면서 기재개를 쭉 켜려고 할 그때.


“···다들 어디 있어요?”


퀭한 몰골의 제갈란이 문틀을 잡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등장했다. 아까 들어올 때 입고 있던 옷과 다른 걸 보면 상효비가 갈아입히거나 한 모양이다.


“란아!”

“제갈 소저!”


다들 호다닥 달려가서는 제갈란에게 괜찮으냐, 어디 아픈 곳은 없냐 등등, 여러 걱정 어린 대화를 나누는 동안.


나는 뒤로 물러나서 그들의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야 슬쩍 말을 얹었다.


“크게 안 다치셔서 다행입니다. 머리는 어떠십니까?”

“머리가 살짝 울리기는 하는데, 이 정도는 괜찮아요. 다리도 마찬가지구요.”


제갈란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 손사래를 쳤지만, 평소와는 전혀 다르게 삐딱한 자세로 벽에 기댄 모습이었다. 한쪽 다리로 몸을 지탱하기는 힘든가 보다.


“정확히 다리 어느 쪽이 다치신 겁니까?”

“허벅지 쪽 다리뼈가 금이 갔다지 뭐예요.”


자연스럽게 시선이 허벅지 쪽으로 가려다가, 눈앞에 있는 여자가 제갈세가의 막내딸이란 걸 알고 곧장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흠흠, 위험할 뻔했다.


“란아, 다리가 마찬가지라니. 아예 금이 가버렸는데 어찌 괜찮다는 거냐?”

“오라버니도 숙부랑 대련하면서 자주 그랬잖아. 나도 일단은 무가의 여식이거든.”

“그럴 리가. 애초에 너랑 나는···.”

“잠깐, 사람도 많은데 여기서 그런 말 하면 안 되지.”

“어험.”


제갈란의 꾸중을 들은 제갈단은 대놓고 시선을 회피했다.


뭔가 알 수 없는 대화를 이어나가는 남매의 모습에 물어보고 싶긴 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남의 가정사에 너무 파고들면 위험하다는 걸 잘 알고 있거든. 특히 그게 무림 오대세가 중 한 곳인 제갈세가라면 더더욱.


다들 이다음으로 무슨 말을 할지 고민스러울 때, 내가 해야 할 행동은?


“소저, 마침 음식이 거의 다 완성되었는데 혹시 드실 마음이 있으십니까?”

“음식이요? 배는 고프긴 하지만, 기름지거나 느끼한 건 조금 그런 것 같아서··· 괜찮을까요?”

“드시기 편할 겁니다. 소갈비를 우려낸 맑은 탕이거든요.”


기절했다가 일어났다면 당연히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부드러우면서도 순한 음식이 당기는 법.


게다가 상효비의 설명을 얼핏 듣기로는 일정을 못 맞출 것 같아서 저녁도 대충 해결하고 산길에 올랐다고 하던데, 당연히 이 시간쯤이면 배가 고플 수밖에 없을 거다.


허락이 떨어졌으니 얼른 가서 큼직한 그릇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탕을 가득 담고, 송송 썬 대파와 화초가루를 종지에 담아서 후기지수 일행 앞으로 내어놓았다.


“단순히 소고기를 끓인 탕은 아닌 것 같은데, 이게 무슨 음식입니까?”


제갈단의 질문에 슬쩍 웃음이 나왔다.


이세계 사람들에게 선진 문물을 제공하는 이세계 트립한 고등학생이 이런 기분일까?


아아, 이 음식 말인가.


“우배골탕(牛排骨湯)입니다. 오늘 아침에 좋은 소갈비가 들어와서 한 번 만들어봤습니다. 대파는 본인 취향만큼 넣으시고, 화초가루도 마찬가지로 조금만 넣고 취향에 맞을 때까지 더 넣으시면 될 겁니다.”


이것은 우배골탕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갈비탕이라 부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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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맛의 비결을 찾아라 (2) 24.09.17 64 1 16쪽
16 맛의 비결을 찾아라 (1) 24.09.16 65 1 16쪽
15 내공과 요리의 상관관계 (2) 24.09.15 81 3 13쪽
14 내공과 요리의 상관관계 (1) 24.09.14 91 3 14쪽
13 우리 마을의 권 선생님 24.09.13 86 3 15쪽
12 제포적 사고 24.09.12 98 3 13쪽
11 준비는 언제나 맑음 24.09.11 114 5 15쪽
10 아침 식사 됩니다 24.09.10 115 5 14쪽
9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세요 24.09.09 116 3 13쪽
8 세가는 역시 제갈세가 24.09.08 126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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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심하세요, 현실입니다 (1) 24.09.03 17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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