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길을 걷는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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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대비
작품등록일 :
2024.08.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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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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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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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비탄의 사랑

DUMMY

물감이 완성되었다.


붉은빛을 먹은 물감은 스스로 은은한 빛을 냈다.


상심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이제 그림 그려?”

“아니. 밑그림 차례다.”


사진으로 얼굴은 봐뒀다. 상심을 통해 대화도 나눴다.


비탄의 용사의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색이 필요할지는 이미 생각해뒀다.


알맞은 종이와 연필을 찾은 시밀이 막 밑그림을 그리려던 차에 별채가 흔들렸다.


쿠구궁!


별채만이 아니었다.


별길 위에 지어진 저택이, 저택을 지탱하는 별길이 흔들렸다.


줄기 부분에서 시밀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양의 빛이 불안정하게 사방으로 튀었다.


줄기의 빛은 태초의 빛에서 끌어올려진 것이다.


조각 하나조차 도읍 일부를 완전히 무너뜨릴 힘을 품고 있었다.


이런 저택은 잠시도 버티지 못한다.


상심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녀는 얼굴에 약간 지루하다는 표정을 띄웠다.


“이번에는 주기가 조금 빠르네.”

“이런 일이 자주 있나?”

“아버지가 왜 하늘도 안 보이는 이런 칙칙한 곳에 살겠어? 전부 용사의 일이야. 가서 볼래?”


시밀은 별채에서 나왔다.


비탄의 용사가 사방으로 빛을 뿌렸다. 통제 잃은 빛들이 회색빛에 흡수되었다.


빛으로 변한 비탄의 용사는 줄기에서 튄 빛들이 도읍과 저택에 닿지 않도록 막았다.


빛을 모두 흡수한 비탄이 별길에 착지했다.


“그림은 어떻게 돼가고 있지?”

“하나만 답해주면, 최소한 볼만한 그림은 나올 거야.”

“뭐지?”

“당신이 마지막으로 흘린 눈물은 어디로 갔지?”

“....”

“답하지 않으면 그림은 없어. 나는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리겠지만, 그건 볼만한 그림이지 만족할 수 있는 그림은 아닐 거야.”

“그녀의 시신을 붙잡은 그때 나는 꿈을 포기했다. 당시도 내 수명은 헤아릴 수 없었고, 용사가 되면 제한적 영생을 얻게 된다. 나는 비로소 그녀의 두려움을 이해했다.”

“무엇을?”

“득과 실. 나는 영원한데, 내 마음을 스치는 것들은 영원하지 않다. 영원하지 않은 것들에 담겨 함께 흘러갈 추억이 두려웠다. 그래서 빛을 짜내고, 그 빛을 흐르는 눈물에 담았다.”


비탄의 용사의 눈빛은 끝없이 깊었다.


“그 한 방울. 그녀의 시신에 떨어진 회색빛으로 나는 빛에게 인정받았다. 기쁨 같은 건 없었다. 이미 가장 소중한 걸 잃었으니까.”

“용사가 되기를 거부하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끝나지 않는 비탄만이 나에게 그녀를 상기시켜준다. 이 악몽은 내가 용사의 자리에 있는 한 계속될 거고, 나는 영원히 그녀의 흔적을 붙잡을 수 있다.”

“그런 거라면, 그림도 딱히 필요 없지 않나?”


비탄은 입을 다물었다.


많은 말들이 그의 가슴에서 폭풍처럼 지나갔지만, 폭풍은 어떤 소리도 만들지 못하고 사라졌다.


“비통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애도하지 않는다. 추억은 지나간 후에 찾아오는 거지. 흘러가길 포기하고 비탄 속에 고여버린 주제에 추억을 바라다니, 욕심이 지나쳐.”

“나는 너를 화가로 고용했다. 건방지게 선을 넘지 마라.”

“나도 용사로서 이 자리에 있었다면 이런 말을 하지도 않았어. 고민 상담 같은 귀찮은 일은 용사의 업무가 아니니까.”

“20번째 용사, 멸망의 시위를 당길 용사. 너는 안다는 거냐? 내가 어찌해야 했을지 안다고? 내가 수백 년 동안 찾지 못한 답을? 네가!!”


회색빛이 저택을 뒤덮었다.


비탄의 용사의 양손에 그가 여태 보여준 빛보다 훨씬 탁한 잿빛이 뭉쳤다.


“당신보다는 잘 알걸?”

“그럼 말해봐라. 나를 납득시키지 못하면, 나는 너에게 승단전을 신청할 것이다.”


용사라는 것들은 제대로 된 놈이 없는 건가?


‘존 본드의 경고를 귀담아들었어야 했나.’


겉보기에 멀쩡한 사람으로 보여서 안심했더니, 버튼 눌리면 눈에 뵈는 게 없어지는 종류의 인간이었다.


비탄은 주변 별길과 저택을 통째로 부수고 흡수할 기세였다.


“웃어.”

“웃으라고?”

“흘러가야 할 것을 억지로 붙잡고 있으니 고이고, 썩고, 상하지. 흘려보내고 웃어야 비로소 추억이라 부를 수 있는 거야.”

“흘려보내고 잊으란 거냐? 그녀가 서서히 내 안에서 사라지는 걸 보고만 있으라고?”

“그 과정까지 합쳐 추억이 완성되는 거지.”

“그걸 말이라고....”


붉은빛이 비탄의 용사의 입을 막았다.


저택 위쪽이 갈라지며 작은 별이 나타났다.


무색의 빛과 붉은색의 빛. 두 가지 빛을 내뿜는 별이었다.


“이봐. 누군 잃어본 적 없는 줄 알아?”


비탄의 회색빛은 여전히 사방에 퍼져 있었다.


색도 빛도 삼키는 회색빛이 작은 별에서 나오는 얼마 안 되는 빛을 삼키지 못했다.


회색빛 사이로 붉은빛이 섞였다.


시밀이라는 인간을 그린 그림에서 비탄은 상실을 읽었다.


죽음과 상실, 기쁨과 상실, 분노와 상실.


얻고 잃음.

득과 실.


무수한 득과 헤아릴 수 없는 실을 담고도 별은 멈추지 않고, 고이지 않고 찬란한 빛으로 시간 속을 흘렀다.


비탄은 머리를 붙잡았다.


저 별은 멸망했지만, 동시에 멸망하지 않았다.


하늘 어딘가 저 붉은색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 별은 멸망을 뿌리치고 스스로 빛날 게 분명했다.


“비통은 가슴 아프다.”

“당연하지.”

“상심은 공허하다.”

“허전하지 않으면 잃음이 아니고.”

“애도는 언젠가 끝난다.”

“그게 놓아줌이니까.”


공간을 지배하던 회색이 사라졌다.


붉은빛도 자취를 감췄다.


도읍 아래,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 가장 낮은 곳에 홀로 고여버린 비탄이 물었다.


“너는 기억하나?”

“일부는 기억하고, 일부는 잊었어.”

“상실이 괴롭지 않나?”

“그럴 리가. 그 괴로움 위에 새로운 걸 쌓아 올리며 버티는 거지.”

“새로운 걸 쌓아 올린다....”


혼자 중얼거리는 비탄의 용사를 놔두고 시밀은 별채로 돌아왔다.


“괜찮겠어?”

“뭐가 말이지?”

“아버지랑 저렇게 싸워도.”

“고용된 화가가 작업에 필요한 일을 했다. 그걸 걸고넘어지면, 비탄이 속 좁은 사람이라는 거겠지.”


물감 하나를 겨우 완성했다. 그림을 그리려면 훨씬 많은 색과 훨씬 많은 빛이 필요했다.


한동안은 귀찮은 단순노동의 연속이다.


***


그날 이후 상심은 오지 않았다. 시밀은 혼자 별채에서 물감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계속했다.


별채 문이 열렸다. 재료를 부탁한 그리오스가 아니었다.


“오랜만이네요.”

“애도.”

“작은 언니한테 얘기 들었어요. 그걸 죽이고 20번째가 된 걸로 모자라, 저택에 화가로 초대되다니. 참으로 기묘한 우연 아니에요?”

“그때는 고마웠다.”

“뭘요. 애도할 필요가 없는 당신의 친구가 보내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애도는 별채에 있는 의자를 가져와 작업대 옆에 두고 앉았다.


그녀는 작업대에 팔을 올리고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림을 그리는 데 어머니의 추억이 필요하다고 들었어요.”

“들으면 그림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건 맞다.”

“그래서 이야기해 주려고 왔어요.”

“상심은 내켜 하지 않던데.”


시밀이 원하는 건 그들의 모든 기억이다. 유리가 시밀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시밀이 유리에게 들려주었던 것처럼.


서로를 서로에게 내던지는 행동.


거부감을 가지는 게 당연했고, 보통은 거부한다.


“어제, 아버지랑 같이 식사했어요.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가족 사이가 안 좋았나?”

“아뇨. 언니들이랑은 그럭저럭 잘 지내고, 아버지도 저희를 아껴주세요. 그게 부모 자식 사이의 사랑이냐고 하면 조금 애매하지만요. 부서지면 안 되는 물건을 대하는 태도라고 할까요? 하지만 어제 처음으로 부모와 자식으로서 이야기를 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해되는군.”


그녀 자매들은 아내의 시신에서 태어났다.


흘러가길 거부한 비탄은 세 자매를 미워하지 않지만, 사랑할 수도 없다.


자매를 딸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건, 사랑하는 그녀의 죽음을 인정하고 떠나보내는 게 될 테니까.


“시작부터 일그러진 가족이 수백 년 만에 원래대로 돌아가려 하고 있어요. 가족이라면 힘을 보태야죠.”

“수백 년? 그러면 네 나이는....”

“쉿. 숙녀의 나이는 묻는 게 아니랍니다.”


애도의 손가락이 시밀의 입술을 눌렀다.


“어디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그냥 처음부터 하죠.”


시밀이 뭐라 말할 새도 없이 애도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


애도의 추억을 듣는 데는 며칠이 걸렸다.


특별한 태생답게 애도는 며칠은 먹고 자지 않아도 문제없는 몸을 가지고 있었다.


시밀은 쭉 물감을 만들었다. 이제 색은 거의 다 만들었고, 밑그림을 그릴 차례였다.


그림을 그리기 마땅한 재질의 천을 찾고 있을 때 마지막 손님이 찾아왔다.


“안녕.”

“궁금한 게 있다.”

“인사도 안 하고 질문이 먼저? 신선해서 좋네. 해봐.”

“너는 뭘 하지?”

“나는 내 안에서 솟아나는 슬픔으로 탑을 쌓아.”

“그게 전부인가?”

“상심과 애도는 다음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지만, 비통은 그럴 여력도 없는 상태니까. 비탄과도 비슷해. 그렇다고 전부 내 안에 담아두기만 한다는 건 아니고.”


비통의 손바닥에서 슬라임처럼 꾸물거리는 액체가 흘러내렸다.


“슬픔을 팔아 돈을 벌어. 특히 색의 예술가들이 자주 찾아. 어때? 가질래?”

“슬픔이라면 내 안에 쌓인 것들로도 족하다. 그리고 남의 슬픔을 사용한 작품은 자기 것이라 할 수 없지.”

“유명한 화가들은 모두 그렇게 말하더라. 이야기를 들을 준비는 됐어?”

“그래.”


시밀은 별채 안에 있는 가구를 전부 치우고 커다란 천을 깔았다.


이만한 크기의 종이는 구하기도 힘들고, 쉽게 찢어져 작업에 집중하기도 힘들었다.


그렇다고 여러 장의 종이를 연결하면 빈틈이 생겨 그림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그림을 배울 때는 종이와 천을 구분해서 썼지만, 이제 둘을 딱히 구분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이유도 컸다.


시밀은 왼쪽 위에서부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그릴 필요는 없었다. 디테일이 필요한 종류의 그림도 아니었다.


의자에 있던 비통이 일어났다.


비탄의 용사가 요구한 조건이 아무리 까다롭다지만 저 작은 구역에 저만큼의 밑그림은 필요 없었다.


얼굴이나 몸통처럼 중요한 부분이면 이해하겠는데, 시밀이 붙어있는 건 거대한 천의 끄트머리였다.


시밀의 그림을 내려다본 비통은 눈을 크게 떴다.


“이건...?”

“기억과 비슷한가?”

“똑같아. 내 머리를 들여다본 것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시밀이 그린 건 비통이 방금 해준 이야기 속의 풍경이었다.


별빛을 보며 지붕에 누워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당시 어머니가 느꼈던 감상까지. 색을 칠하지 않았음에도 완성된 그림이, 추억이 그녀의 머리에 떠올랐다.


“당사자에게 설명을 들었고, 또 풍경화는 지겹게 그렸으니까.”

“말도 안 돼.”


하나의 밑그림을 완성한 시밀은 바로 옆에 다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비통의 경악이 더 커졌다. 슬픔에서 태어나 슬픔을 쌓는 삶을 살던 그녀가 슬픔조차 잊었다.


“이 큰 천을, 그림으로 가득 채우려고?”

“얼마 안 걸린다.”

“사람에게 관심 없는 동생들이 왜 당신에게는 관심을 가지는지 알겠어.”

“이야기는 끝인가?”

“내가 말하면, 전부 여기 그려지는 거 맞지?”

“공간이 남는다면.”


비통, 상심, 애도.


시밀은 세 자매의 이야기를 모두 들었다.


비어있던 천이 점점 그림으로 채워졌다.


밑그림을 완성하고, 색칠까지 마쳤다.


중간에 물감이 떨어져 몇 번이고 물감을 다시 만들어야 했다.


상심이 한 번 찾아온 걸 빼면 아무도 시밀을 찾지 않았다.


‘언니가 그랬어. 이건 완성품을 봐야만 한다고.’


상심은 그런 말을 남겼다.


그림을 완성한 시밀은 그리오스를 불렀다.


“필요하신 물건이....”


별채 바닥에 깔린 거대한 그림을 본 그리오스가 말을 잃었다.


“비탄을 보좌하는 보조 사제가 보기에 어떻지?”

“어떻게 아셨습니까? 제 몸에는 빛조차 없는데.”


빛을 흡수하는 비탄의 용사를 보필하는 일은 보통 사제로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뽑힌 사람이 빛의 아이가 아니면서도 성지에서 사제로 일하던 그리오스였다.


“걸음걸이.”

“그렇군요.”

“감상은?”

“... 아마, 만족하실 겁니다.”

“다행이군. 저택에 있던 사진을 치우고 이걸 대신 걸고 싶은데. 가능한가?”

“제가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거대한 그림을 좁은 문으로 옮기는 건 무리였다. 그리오스는 천을 접는 대신 별채 반을 뜯어내는 쪽을 택했다.


“이래도 되나?”

“이 정돈 아무것도 아닙니다.”


별채로 모자라 저택 문과 벽까지 뜯어낸 다음에야 그림은 저택 중앙 계단 위에 걸렸다.


“용사님과 아가씨들을 불러오겠습니다.”

“그 셋도?”

“그림이 완성되면 꼭 불러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잡혀있던 일정도 모두 취소하셨죠.”


자매들이 각자 방에서 내려왔고, 비탄의 용사가 도착했다.


“완성했나?”

“만족할 거다.”


시밀은 그림을 덮고 있던 천을 걷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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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85 블리자스
    작성일
    24.09.19 19:07
    No. 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가위창세
    작성일
    24.09.19 19:13
    No. 2

    정말 볼만한, 여운을 남기는 글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금잉어
    작성일
    24.09.19 19:14
    No. 3

    이 글을 읽으며 소재가 중요한 것이 아님을 깨달는다.
    서사를 표현하는 글 솜씨가 글의 완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중요하지, 일상적인 소재니 익숙한 소재니 그런 것들은 전혀 중요하지 않음을 깨달게 해주는 글입니다 작가님 글 앞으로도 오래 보고 싶네요

    찬성: 11 | 반대: 1

  • 작성자
    Lv.81 최광훈
    작성일
    24.09.19 19:33
    No. 4

    비탄의 용사에게서 비탄을 벗겨내면, 무엇이 남는가… 그는 추억의 용사가 되는가? 아니면 비탄도 용사도 아닌 한 사람으로 돌아가는가. 어쩌면 비탄은 물러가고 애도가 다음 용사의 싹을 키울지도 모르겠다. 자식에게 미래를 열어주는 것이 살아있는 아버지와 죽은 어머니의 가장 큰 희망이라면.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69 La만차
    작성일
    24.09.19 20:30
    No. 5

    아 그래 이게 이야기를 담는다는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응아랑
    작성일
    24.09.19 21:49
    No. 6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에프알고트
    작성일
    24.09.20 01:01
    No. 7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개암나무
    작성일
    24.09.20 03:08
    No. 8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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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길을 걷는 용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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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탄의 사랑 NEW +8 9시간 전 288 51 13쪽
30 비탄의 사랑 +10 24.09.18 459 47 15쪽
29 비탄의 사랑 +8 24.09.17 514 55 13쪽
28 비옌 +17 24.09.16 537 54 12쪽
27 승단전 +11 24.09.15 566 60 12쪽
26 하늘의 규칙 +11 24.09.14 609 56 13쪽
25 하늘의 규칙 +7 24.09.13 600 52 12쪽
24 새로운 생활 +16 24.09.12 626 69 13쪽
23 도읍 +6 24.09.11 650 66 13쪽
22 도읍 +13 24.09.10 668 78 15쪽
21 새빛별, 그리고 나. +18 24.09.09 680 89 12쪽
20 작품명, 새빛별. +14 24.09.08 677 73 13쪽
19 대화 +7 24.09.07 658 73 14쪽
18 대화 +5 24.09.06 684 59 15쪽
17 최고의 사냥꾼 +9 24.09.05 733 74 14쪽
16 최고의 사냥꾼 +5 24.09.04 772 76 12쪽
15 최고의 사냥꾼 +6 24.09.03 798 70 12쪽
14 작은 별들의 용사 +15 24.09.02 878 95 16쪽
13 친구 +9 24.09.01 860 84 12쪽
12 살인 +6 24.08.31 843 75 13쪽
11 용사 +7 24.08.30 856 78 14쪽
10 하늘을 보는 눈 +11 24.08.29 853 82 12쪽
9 어른들 +9 24.08.28 869 75 13쪽
8 용사들 +4 24.08.27 890 61 14쪽
7 검, 별, 원, 색. +8 24.08.26 918 72 13쪽
6 검, 별, 원. +4 24.08.25 955 71 14쪽
5 촛불 +8 24.08.24 986 84 12쪽
4 촛불 +15 24.08.23 1,083 86 14쪽
3 작은 별의 용사 +6 24.08.22 1,187 68 13쪽
2 작은 별의 용사 +6 24.08.22 1,310 7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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