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스타가 요리하는데 신이 자꾸 방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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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봉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8.23 09:56
최근연재일 :
2024.09.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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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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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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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훼방꾼

DUMMY

마야의 함성에 크리스가 깜짝 놀라 뛰어 들어왔다.


“형님! 또 쥡니까?”

“아니야. 괜찮아.”


때마침 등장한 크리스 덕에 마야는 머릿속에 든 아이디어를 바로 끄집어냈다.


“그런데 크리스. 이 화로. 저 밖에도 똑같이 만들 수 있을까? 화덕처럼 벽도 만들어서.”

“네. 별거 아니죠.”


못 알아들을 줄 알았는데 크리스는 간단히 답했다.

그의 반응에 마야가 당황스러웠다.


“정말 이해했어?”


혹시 몰라 재차 확인하자 크리스는 가슴을 펴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래 봬도 이 주방. 제가 만들었습니다.”

“그래? 그럼, 화로 먼저 만들어줘.”

“알겠습니다! 형님!”


마야는 돌아서는 크리스를 다시 불렀다.


“그리고 물에 젖은 장작 있나?”

“있습니다.”

“그거 따로 빼주고.”

“네!”


그의 투지를 느낀 크리스는 덩달아 신이 났는지 엄청난 속도로 뛰쳐나갔다.

물놀이에 환장한 리트리버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더니 순식간에 화로를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마야의 요리도 결승선에 다다랐다.


“완성!”


마야는 담백한 향기의 고기 겉면에 달걀흰자를 바르고 소금과 후추를 뿌렸다.

노른자는 따스하게 데운 염소젖과 섞었다.

티거의 밥이었다.


【쥐고기 꼬치】 - 50실버

「여행자들의 별미 중의 별미.」


“역시 꼬치는 싸구려군.”

“다 됐습니다! 형님!”


크리스의 외침에 마야는 큰 쟁반 위에 꼬치를 올리고 밖으로 나갔다.

세 명이 일하는 텃밭으로 이어지는 작은 공터는 공사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냄새를 맡은 세라가 마야를 보며 웃었다.


“히히. 근데 오라버니. 화로는 왜 밖에 만든 거예요?”

“어제 온종일 비가 와 아무도 도시로 간 여행자가 없잖아? 예정보다 늦어 모두 서두르겠지. 밥도 못 먹고 말이야. 어때?”


세라는 마야의 통찰력에 감복했는지 두 손을 양 볼에 얹고서 오! 를 연발했다.

하지만 뭔가 떠오른 생각에 금세 시큰둥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오라버니. 비가 오면 어쩌시려고요.”

“아무도 안 오면 어찌합니까. 형님.”


세라에 이어 크리스까지 걱정하자 마야는 기분이 상했다.

당연히 둘은 그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야가 이들의 마음을 알 리 없었다.


“역시 날 못 믿는군.”

“아뇨. 그런 게 아니라.”

“될 대로 대라지! 아껴서 똥이 될 바엔 그대로 밀어붙인다!”


마야의 확고한 의지를 목격한 둘은 자동으로 박수와 탄성이 흘러나왔다.


“와~~!!”


이런 것에 마음이 풀리는 마야도 어찌 보면 대단했다.


“자! 그런데······.”


의지가 불타는 마야의 염원과는 다르게 주변에 펼쳐진 풍경은 살짝 의구심을 들게 했다.

아무리 봐줘도 추억의 공작 교실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얘들아. 이거 길이는 알고 하는 거 맞지?”

“형님! 나름 헌터입니다. 그 정도 눈썰미는 있죠. 저 화로를 보시죠.”


크리스가 자랑스럽게 가리킨 곳에는 정말 그럴싸한 화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그것도 마야가 주문한 대로 화덕의 형태까지 잘 도드라져 있었다.

마야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알겠다. 이거 먹고, 야!”


아까부터 얌전히 있던 티거가 갑자기 그의 바지를 붙잡고 오르기 시작했다.

무엇 때문에 그런지 알고 있었지만,

티거의 밥은 따로 있었다.


“아직 이빨도 없는 녀석이 건방지게. 이거 먹어.”

“티거. 이거 먹으래.”

-우우웅....


실망한 표정이지만, 이번에도 코박죽이었다.

밥을 다 먹은 마야는 바로 야외 화로에 물을 머금은 장작을 올리고 불을 피웠다.

시커먼 연기가 치솟아 올랐다.


“창고.”


▶인벤토리(6/6)

「달걀 3/감자 11/치즈 1/버터 1(80%)/소고기 안심 1/쥐고기 9」


그는 최대한 작은 불씨를 유지하며 쥐고기를 전부 꺼내 연기 속에 넣었다.

그리고 필살 재료, 안심을 향해 다짐했다.


‘어디 억까하려면 해봐라. 이번엔 절대 곱게 당하지 않을 테니까!’


마야는 어설피 만든 부채를 들고 열심히 훈제에 집중했다.

그가 선택한 훈제 방법은 열훈법(熱燻法).

2~5시간 동안 일정한 열과 함께 나무 연기로 고기를 익히는 방법으로 온도가 넘어가면 수분이 줄어들어 고기가 질겨지게 된다.

그래서 익는 순간까지의 온도조절이 요리의 실패를 좌우했다.


‘그래. 좋아. 아주 좋아.“


마야는 화로의 틈을 뚫고 드높이 치솟는 검은 연기를 보며 미소 지었다.

주변이 높은 나무로도 감출 수 없는 이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그리고 그의 작전은 정확히 적중한다.

멀리서 도시를 건너뛰려던 2명의 여행자 눈에 들어온 것이다.


”음. 불인가?“

”어제 비가 그리 왔는데 불은 얼어 죽을. 야! 연기를 봐라! 저게 불인가.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잖아.“

”요리? 이 시간에?“

”늦게 먹나 보지. 저기 도시 쪽이잖아.“


한 명이 그냥 지나가려는 녀석을 붙잡고 강제로 고개를 틀었다.


”잘 봐! 도시보다 가깝잖아.“

”그러네. 저기에 뭐가 있지? “


그때 엄청난 유혹이 그들의 코에 들어왔다.


”어? 뭐야? 무슨 냄샌데?“

”음~! 정말 죽이는데?“

”잠깐 들려서 먹고 갈까?“

”그럴까?“


그들은 가던 길을 돌아 민박집으로 향했다.

너무 배가고파 질주했다는 표현이 맞았다.

순식간에 달려온 그들을 크리스가 봤다.


”형님! 멀리서 2명이 오는 중입니다.“

”어! 좋아! 아주 딱 맞게 왔어.“


화덕에서 빼낸 쥐고기에선 아침에 먹은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향기를 뿜고 있었다.

나무 향과 불 향이 섞인 풍미였다.

바싹 구워진 붉은 갈색의 껍질 안에 가득 찬 육즙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


【쥐고기 훈제】 - 65실버

「훈제한 고기 중 가장 저렴한 요리다.」


”하하. 65실버. 진짜 욕이 절로 나오네.“


때마침 도착한 두 여행자는 눈앞에서 놓인 정체 모를 냄새에 정신을 놓을 것 같았다.


“와우! 살면서 이런 냄새는 처음이야!”

“이건 파는 건가?”

“당연히 팔아야지.”

“그럼 2개 주게. 얼마지?”


마야는 손바닥을 피며 말했다.


“1골드 30실버.”

“1골드 30실버?”


둘은 그 의미를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깨닫고 서둘러 주머니를 뒤졌다.

돈을 확인한 마야는 보물창고에서 소중한 물건을 꺼내듯 쥐고기 훈제를 꺼냈다.

배고픔과 냄새를 견디지 못한 두 여행자는 독수리가 낚아채듯 단번에 가져갔다.


“으음!”

“오! 마이! 갓!”


입속에 넣기 무섭게 녹아내리는 환상적인 육질에 그들은 주머니를 탈탈 털더니 마야에게 내밀었다.


“한 개 더!”

“한 개?”

“그럼 두 개! 도시에서 돈이 생기면,”

“외상은 안 받아!”


아쉬운지 울상을 짓지만, 냄새를 맡자마자 다시 행복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 표정을 본 마야는 하늘을 보며 무언의 뭔가를 날리고 있었다.


’이번엔 억까 없이 정정당당히 해보자고!‘


마야는 퀘스트 상황을 살펴봤다.


▶서브 퀘스트(D-2)

「10골드(1골드 95실버/19%)」


’뭐야! 처음부터 다시? 와! 진짜! 저거 신 맞아? 왜 이리 쪼잔해?‘


하지만 이번엔 전과 달랐다.

고운 자태의 소고기를 노려봤다.

그리고 도시로 시선을 돌렸다.


’여행자가 연기를 봤다면 분명 저 도시에서도 봤을 거야. 우선 돈을 가진 자들에게 이곳을 인식시키는 게 먼저다!‘


이것이 마야의 진짜 작전이었다.

결국, 돈을 벌려면 저 도시인들을 끌어들여야 했다.

작전상 이곳에서 요리한다는 것을 알리는 게 먼저였는데 효과가 있었다.

지금부턴 멈춰있을 시간이 없었다.


’1분 1초가 아까워!‘


그는 열심히 화덕에 부채질을 시작했다.

순조로운 돈의 기운을 받아서일까?

엉망진창이었던 주방도 정리가 끝나갔다.


“오라버니! 주방 좀 봐주세요!”

“간다!”


다만, 정리가 끝났다고 했지, 예전처럼 돌아왔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바닥은 깨끗했다. 하지만···.

닫히지 않는 문들은 제각각 개성 있게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하하하~~!! 푸아하~~!!”


마야의 어이없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아무것도 모르고 크리스와 세라도 미소를 보이지만 그의 표정을 보곤 바로 플랜 B를 실행한다.


“난 사냥!”

“난 장작!”

“장작 할 거 없잖아.”

“만들면 돼!”


웃음이 멈추기 무섭게 둘은 짜리몽땅 다리를 이끌고 신속하게 사라졌다.

그리고 그들의 걱정대로 폭탄이 터졌다.


“시바~!”


그렇게 마야의 절규는 티거가 독차지했다.

그 와중에도 티거는 아무렇지도 않게 주방 문턱으로 걸어가더니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


나름 평화가 유지되던 그 시각.

마야의 기가 막힌 아이디어는 만나지 말아야 할 존재들에게도 보이고 말았다.

그들은 숲속 깊은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음? 저거 뭐야. 불이야?”

“뭔 소리야. 어제 비가 그리 왔는데 불이 날 리가 없잖아. 멍청아.”

“그럼. 저 시커먼 연기는 뭔데? 멍청아!”

“뭐가 시커메! 퍼런 하늘만 있는데.”

“진짜 시커먼 게 올라왔다니까! 멍청아!”

“그럼. 불을 피웠겠지. 멍청아!”

“멍청아! 불이 안 붙는다며!”

“아니! 멍청아! 불을 붙...... 나 지금 뭔 소리하냐?”

“개소리.”

“씨발. 아무튼! 어?”


지금껏 툴툴대던 두 사내는 갑자기 몰려오는 끝내주는 향기에 말을 잃었다.


“이 냄새는 뭐지? 처음 맡아보는데.”

“뭔진 몰라도 맛있는 냄새는 분명해!”


냄새에 참고 참았던 뱃속이 요동쳤다.


“어딘지 알아볼까?”

“멍청아!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오죽하면 두목이 한동안 여기서 꼼짝 말고 있으라고 했겠냐!”

“씨발. 야! 먹고는 살아야지. 덫은 찢어져서 한 마리도 안 잡히고. 덕분에 2주 동안, 이 똥 같은 빵 쪼가리에 감자만 먹고 버텼다고!”

“멍청아! 걸리면 두목한테 뒤진다고!”

“그전에 굶어 뒤지겠다. 오기 싫으면 오지마! 멍청아!”

“야~! 아! 씨발! 나도 모르겠다! 같이 가! 멍청아~!”


그렇게 그림자와 하나 되었던 두 남자는 냄새를 따라 민박집을 향해 출발했다.

민박집 식구들이 그걸 알 리 없었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녀석들은 풀숲에 몸을 숨긴 채 자세히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우렁찬 소음 속에서 야외 화로에 앞에 앉아 열심히 부채질하는 마야가 보였다.


“음식점?”

“니 눈깔엔 저게 음식점으로 보이냐?”

“그럼. 뭔데. 멍청아.”

“민박집이잖아! 멍청아!”

“민박집? 너보다 멍청한 놈이 여기 있네. 여기에 민박집을 차린다고? 이런 건 먼저 터는 놈이 임자 아니냐?”

“당연한 걸 물어보네. 넌 역시 멍청이야.”

“니가 더 멍청이지.”

“니가 더 멍청하지.”


둘은 합을 맞춘 듯 단숨에 입을 다물고는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꺼내 들었다.

뭔가를 약속한 듯 빛나는 둘의 눈.

두 산적은 거만한 자세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 요리 중이냐?”


상당히 거슬리는 말투에 마야는 반응 없이 계속 부채질했다.

볼 것도 없었다.

진상 손님이었다.


“귀가 먹었냐? 요리 중이냐고!”


순간 마야는 눈알을 부릅뜨며 되받아쳤다.


“눈이 멀었냐? 요리 중이라고!”


생각보다 거센 반응에 잠깐 놀라지만,

둘은 웃으며 마야 바로 옆까지 다가왔다.


“뭐냐? 와! 쥐고기?”

“멍청아! 냄새만 봐도 쥐고기잖아!”

“멍청한 너랑 달라. 이 자식 뭔가를 아네.”


녀석들은 화덕 안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는 칼로 안을 휘저으며 코를 벌렁거렸다.


“와! 씨발. 개쩐다. 진짜 개쩔어!”

“냄새 진짜! 졸라 맛있겠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마야는 참았다.

더러운 갑과 을의 관계

이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악물고 오직 요리에 매진했고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다.


”다 익었냐?”

“손님이냐?”

“뭐?”

“손님이냐고.”


두 산적은 바로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둘은 마야의 반응에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65실버.”

“음? 65실버?”

“한 개에 65실버 라고.”

“지금 우리보고 돈을 내라고? 하하하!!”

“이 새끼. 겁나 웃기네. 너 이거 안 보여?”


한 놈이 자신이 든 칼로 마야의 머리를 툭툭 치자 그제야 마야는 부채질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돈이 없다?”

“멍청한 놈. 우리가 왜 돈을 내고 먹어야 하냐? 빨리 가진 거 다 내놔!”


마야는 한 놈 앞에 서서 그를 노려봤다.


“그러니까 돈이 없다?”

“말귀를 못 알아먹네. 진짜 멍청한-!?”


-퍽!


“으아아아아~~~!!”


산적, 한 놈이 강렬한 소리와 함께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분명 저 앞의 요리사가 다가오더니 동료의 턱주가리에 주먹을 날린 것까진 봤다.

그런데···. 사라졌다.

아니! 저 하늘 멀리 날아가 버렸다!


“넌.”

“네?”

“넌 돈 있냐고.”

“아뇨! 없습니다!”

“없어? 그런데 먹고 싶다?”


주체못할 식욕 탓일까?

산적은 긴장 중에도 침을 삼키며 마야와 요리를 번갈아 쳐다봤다.


“먹고 싶냐고!”

“아.... 네.”

“뭐라고?”

“아뇨! 먹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 그럼 꺼져!”

“네! 수고하십시오!”


녀석은 요동치는 뱃살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때 이상한 소리를 들은 세라가 나타났다.


“오라버니. 무슨 일 있었어요?”

“별거 없었어. 그냥 이상한 놈들이 와서 혼내줬지.”

“오호. 이상한 놈들이라. 엇!”


세라의 눈이 밝게 빛났다.

그녀의 눈빛을 따라가 보니 바닥에 떨어진 칼 한 자루가 있었다.

마야가 날려버린 놈이 들고 있던 것이었다.

그는 그것을 주어 살펴봤다.

그리곤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하늘을 쏘아봤다.


【산적의 칼】 - 60실버.

「약탈을 위해 들고 다니는 무기.」


‘60실버? 이따위가 내 훈제 요리보다 비싸다고? 억까 좀 그만해라! 새끼시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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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부조리 24.09.07 3 0 12쪽
17 하드 캐리 24.09.06 5 0 12쪽
16 만석 24.09.05 5 0 13쪽
15 동남풍 24.09.04 4 0 13쪽
14 첫 도시 출장 24.09.04 4 0 13쪽
13 소문의 주인공 24.09.03 4 0 14쪽
12 업그레이드 24.09.02 4 0 14쪽
11 도시에서 온 손님 24.08.31 5 0 13쪽
10 수상한 여행자 24.08.30 5 0 13쪽
» 훼방꾼 24.08.29 7 0 14쪽
8 침입자 24.08.28 5 0 12쪽
7 티거 24.08.27 5 0 14쪽
6 여행자 24.08.26 6 0 13쪽
5 첫 손님. 24.08.24 6 0 14쪽
4 정식 직원 24.08.24 8 0 12쪽
3 법규를 준수하시오. 24.08.23 6 0 12쪽
2 누구냐, 넌 24.08.23 9 0 12쪽
1 여긴 어디 나는 누구 24.08.23 2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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