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스타가 요리하는데 신이 자꾸 방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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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봉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8.23 09:56
최근연재일 :
2024.09.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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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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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주인공

DUMMY

▶【서브퀘스트】(D-9)

「10일 동안 200골드를 모으시오.

단, 실패 시 페널티가 있습니다.」


기다렸던 서브퀘의 어처구니가 없는 액수를 본 마야는 또다시 분노했다.


‘200골? 와! 이 휘밤바가! 6일 동안 겨우 30골 가까이 번 걸 알면서 저따위로 준다고? 진짜 미치도록. 내 주방에 가고 싶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던가?

하지만 그건 진짜 급하지 않다는 증거다.

절박한 사람은 절벽을 오르게 되어있다.

마야는 마음을 굳히고 유리병에 담아놓은 종자를 꺼내 텃밭으로 나갔다.


”세라! 끝났어?“

”네! 오라버니!“


그런데 이게 웬걸?

그의 눈앞엔 참호 하나가 파여 있었다.

성인이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의 크기였다.


”이, 이게 뭐지?“

”오라버니 말씀대로 열심히 뒤집었죠!“


마야는 피가 쏠리는 머리를 간신히 부여잡고 세라에게 말했다.


”세라?“

”네?“

”이리 주고 넌 우리나 강화 해줘. 살쾡이 녀석이 나타났데.“

”네!“


흥겨운 발걸음으로 이동하는 세라를 보내고 마야는 겁나 큰 구덩이를 바라봤다.

그녀를 탓하기는 힘들었다.

세라가 당연히 알고 있다는 착각이 원인이었으니까.

그래도 좋게 생각할 거리는 있었다.


’이 정도로 흙을 뒤집어 놨으니 속에 있던 좋은 흙이 잘 섞였겠지.‘


실제 흙의 색도 훨씬 진하고 질감도 좋았다.

라고 착각할 수도 있었지만,

일단, 그렇게 최면을 걸기로 했다.

그때 잔뜩 신이 난 크리스가 나왔다.


”형님! 전 살쾡이 녀석 잡으러 가겠습니다.“

”어? 덫이 아니고?

“네. 이젠 이 녀석들이 있습니다!“


크리스는 빛나는 장비를 툭툭 치며 말했다.

그 모습에 마야도 다시 미소가 나왔다.

다행히 머피의 법칙이 끝나는가 싶었으니까


”좋아! 크리스!“

”따봉!“

”아. 그래. 따봉.“


공허한 어둠을 바라보는 마야를 뒤로한 채 해맑은 크리스는 꿈의 무대를 향해 뛰어갔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이 근처에서 발견한 새로운 흔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금까진 녀석을 잡을 장비가 없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크리스는 새로운 자신의 무기를 어루만졌다.


’이거면 정말 곰도 가능할지도.‘


기쁨의 발걸음은 그를 순식간에 안내했다.

그는 바로 기척을 숨기고 주변을 뒤졌다.

그리고 생각보다 쉽게 발견한다.

모두 금방 만들어진 흔적들이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이건 살쾡이가 아닌데?‘


확실했다.

절대 살쾡이가 할 만한 짓이 아니었다.

험하게 파헤쳐진 흙.

연한 뿌리를 긁어먹은 자국.

껍질이 벗겨진 나무 속살에 깊게 파인 흔적.

이것 말고도 수상하면서도 대담한 것들이 사방에 널려있었다.


’공기가 무겁군.‘


그는 단검을 빼 들고 천천히 나아갔다.

뭔가를 하나씩 찾아낼 때마다 서서히 녀석의 몽타주가 완성되고 있었다.

그런 크리스의 눈에 녀석의 발자국이 들어왔다.

결정적인 단서였다!


’역시. 멧돼지야.‘


그런데 좀 컸다.

절대 평범한 멧돼지의 발자국이 아니었다.

발자국을 따라갈수록 커가는 의문점은 크리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처참한 현장을 목격한다.

주변엔 피와 털이 널려있었다.

그리고 그 근처엔 목과 내장이 사라진 동물의 사체가 있었다.


’뭐야. 이건 톱날살쾡이?‘


이건 말이 안 됐다.

톱날살쾡이를 잡아먹는 멧돼지라니, 이건 있을 수 없었다.

그때 크리스는 살쾡이의 날카로운 발톱에 낀 털에서 매우 거친 털을 발견했다.

그제야 그는 확신의 몽타주를 만들었다.

인간의 철갑옷도 뚫을 정도의 날카로운 어금니와 이빨을 가진 멧돼지!


’무쇠엄니멧돼지!‘


일반 멧돼지와는 비교도 안 되는 큰 덩치.

잡식성으로 난폭하고 종종 사냥까지 했다.

쉽게 흥분하며 빠른 돌진 공격이 특징.

그에 맞춰 발달한 튼튼한 다리와 커다란 발.

추운 곳에서 살기에 두꺼운 지방에 가죽도 상당히 질겨 웬만한 무기로는 상처 하나 입힐 수 없었다.

그래서 북쪽에서는 이놈을 이용해 전쟁터에 무기로 쓴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뭔가 이상했다.


’이놈이 왜 이곳에 있지?‘


순간 저번 여행자의 말이 떠올랐다.

그자가 이놈을 말하려고 했다면 확실히 흉흉한 소문이 맞았다.

이 녀석이 민박집에 들이닥치기라도 한다면 그대로 폭삭 무너져 내릴 건 안 봐도 뻔했다.


-꿀꺽!


놈과 마주치는 상상과 함께 크리스는 입에 고인 침을 자신도 모르게 삼켰다.

이렇게 긴장된 적은 처음이었다.

녀석은 그 대장장이 장비의 성능을 테스트하기엔 좋지 못했다.


-스륵.


때마침 근처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크리스는 서둘러 활에 화살을 장전했다.

그는 모든 신경을 한 곳에 집중했다.

실패 시 자신이 죽을지도 몰랐으니까.


***


”세라. 티거 못 들어가게 잘 막아야 해.“

”당연하죠. 오라버니. 절 믿으세요.“

”그래. 나도 믿고 싶다.“

-냐옹.

”넌 여기서 꼼짝 마! 알았지!“


마야는 염소젖을 담은 그릇을 티거에게 주며 깊은 구덩이를 바라봤다.


’차라리 여기에 과일나무를 심어볼까?‘


어찌 보면 이곳도 좋은 방법이었다.

사과, 복숭아, 귤, 감 등등.

그 무엇이라도 좋았다.

그렇게까지 생각이 드니 진짜 심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뭐. 남는 자리는 많으니 그냥 여길 뒤집자.“


하지만 일은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마야는 몸을 숙인 그때였다.

염소젖을 마시던 티거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공허한 숲속을 바라봤다.

티거의 눈동자가 점점 날카로워지더니 순식간에 온몸의 털을 곤두세웠다.


-키야야!


처음 들어보는 소리에 마야와 세라는 깜짝 놀랐다.


”왜 그래? 배고파?“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오라버니. 그것보다 왜 이리 긴장했지?“

”긴장? 긴장할 일이 있나? 잠깐. 설마!“


둘은 동시에 합창했다.


”살쾡이?“


그 순간 땅이 들썩였다.

뭔가 잘못 본 것 같아 이번엔 두 눈에 힘 꽉 주고 바라봤다.

거짓이 아니었다.

지진이 온 것처럼 흙 알맹이들이 럭비공처럼 뛰어다녔다.

그리고


-쿵!


귀에도 뚜렷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쿵! 쿵! 쿵!


커다란 소리가 연이어 울리기 시작했다.

끊김이 없이 점점 확대되고 있었다.

확실했다.


’엄청난 덩치의 뭔가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


-쿠웨에엑!


괴상한 울음과 동시에 무쇠엄니멧돼지가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은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커다란 주둥이 앞에 달린 코에서도 살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뭐에 공격당했는지 눈 부위에 발톱 자국이 있었다.

그때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형님! 세라! 티거!“


크리스는 등장하기 무섭게 바로 활을 날려 녀석을 공격했다.

화살은 녀석의 질긴 가죽도 뚫을 정도로 날카로웠지만 두꺼운 지방까지 뚫고 들어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총 4발의 화살이 녀석의 등에 꼽힌 것으로 봐선 저 공격에 화가 잔뜩 난 것 같았다.


”이리와! 멍청한 녀석아!“


크리스의 도발에 그대로 방향을 틀어 돌진했다.


-쿵!


공격은 빗나갔지만, 놈이 들이받은 나무는 한 방에 부러지고 말았다.

충격은 있었는지 녀석은 머리를 흔들었다.

그 틈에 크리스는 마야와 세라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저거 멧돼지 맞아?“

”무쇠엄니라고 좀 특이한 놈입니다.“


그 말에 세라는 깜짝 놀라 말했다.


”무쇠엄니? 쟤가 왜 여기에 있어?“

”내가 아냐?“

”무쇠엄니건 나발이건 저거 잡을 수 있어?“

”지금은 지방이 두꺼워 제가 가진 무기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형님. 대신 그 지방이,“

”그럼 이걸 사용할 차례군요!“


크리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투지를 끌어올린 세라가 허리에 찬 칼을 뽑아 들었다.


”세라. 그 산적의 칼로는,“


이미 세라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이얍!“


자신 있게 돌진하지만, 그녀의 자신감은 상대의 튼튼한 엉덩이 앞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콰직!


녀석의 등을 내려찍기 무섭게 칼이 산산이 조각나버린 것이다.

덕분에 정신을 차린 것인지 무쇠엄니는 그대로 방향을 틀었다.

시퍼렇게 빛나는 어금니가 정확히 세라를 향했지만, 그녀는 여유만만 귀여운 표정이다.


”데헷!“


화가 잔뜩 난 녀석은 곧장 뛰어왔다.

세라는 박살 난 검의 손잡이를 내던지곤 미친 듯한 발놀림을 보이며 도망쳤다.

무쇠엄니는 다른 건 다 무시하고 조롱하듯 움직이는 세라만 쫓았다.

덕분에 나머지는 무사했지만,

그 때문에 민박집 주변은 난리가 났다.

텃밭은 이미 끝났고 우리도 박살 나 놀란 염소와 닭과 병아리가 숲으로 도망쳤다.

도망치며 내지르는 그들의 울음에 무쇠엄니가 잠깐 주춤거렸다.

그 작은 틈을 세라는 놓치지 않았다.

세라가 크리스를 향해 신호를 보내자 그의 눈이 빛났다.

장전된 활을 하나의 점에 맞춰 시위를 당겼다.

녀석이 움직이자 조준점이 흔들렸다.

하지만 화살은 이미 크리스의 손을 떠나 있었다.


”가이드 애로우“


날카로운 소리가 공기를 갈랐다.

무쇠엄니도 멍청하진 않았다.

이리저리 몸을 틀며 급소를 방어했다.

그러나 화살은 오직 크리스가 정한 목표를 향해 날아갔다.

그곳은···.

녀석의 왼쪽 눈!


-콰콰아악!!


괴상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고통? 아니다.

고통스러워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건드리면 안 되는 비밀 스위치를 당긴 느낌이 강했다.


”큰일 난 것 같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형님.“

”야. 네가 그러면 안 되지!“


그 순간 녀석의 몸이 꿈틀댔다.

두툼한 지방질이 녹아 근육에 흡수되면서 더더욱 듬직하고 사납고 날렵하게 변했다.

그러면서 몸에 박혀있는 화살이 근육에 밀리며 전부 떨어져 나갔다.

위험을 감지한 티거는 크리스의 품에 꼭 안겨버렸다.


”그나저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지방층이 없어졌으니 오히려 좋습니다.“

”어? 그게 무슨?“

”보시면 압니다. 형님. 세라!“


크리스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단검을 그녀에게 던졌다.

크리스가 녀석을 몰 때 세라가 지방층이 얇아진 녀석의 뒤를 잡는다.

누구나 계획이 있었다.

문제는 무쇠엄니도 계획이 있었다.


”미친! 으악~~~!“

”세라~~! 빨리 좀~~!“

”하고 있다고!“


세라가 그저 가만히 있던 것은 아니다.

지방을 태운 녀석의 돌진 속도가 상상을 초월했을 뿐이다.

천만다행으로 마야가 타겟이 아니어서 망정이지 그랬다면 벌써 죽었을지도 몰랐다.

반대로 크리스의 품에 안긴 티거는 안전한 마야에게 가기 위해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크리스의 빠른 대처로 안전한 곳에 착지한 티거는 서둘러 마야를 향해 달려갔다.

마야도 그런 티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설마!”


그 설마가 맞았다.

세라가 판 구덩이에 떨어진 것이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티거의 울음이 구슬피 퍼져나왔다.


-미야야야아아~!


구덩이의 스테레오 효과까지 더해지니 하늘 전체까지 울릴 정도였다.

구해달라는 의미가 분명했다.

동시에 마야는 무언가를 떠올랐다.


‘히든 퀘스트!’


히든퀘는 항상 동료와 관련된 일을 완료했을 때 등장했다.

발이 앞으로 나갔다.

하지만 몸은 그대로 있었다.


‘확실하지 않은 일에 목숨을 걸 필요는······.’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티거가 다시 울었다.


-미야야야아아~!


절규하는 티거를 향해 마야의 몸이 나아갔다.


‘에이씨!’


그는 자신도 모르게 달려가고 있었다.

아까부터 저 소리가 마야의 이름처럼 들려서 도저히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티거의 외침이 무쇠엄니멧돼지에게 엄청난 자극을 줬다는 것을 말이다.


“티거! 이리와!”

-냐아앙!


움직일 때마다 흙이 무너져 내려 올라오질 못하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마야는 구덩이에 들어갔다.

그때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형님!/오라버니! 조심해요!”


그 순간 등 뒤에서 거친 호흡과 함께······.

살기가 느껴졌다!


-큐와아아~!


녀석의 번뜩이는 어금니가 다가왔다.


“으악~~~~!”


마야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간발의 차이로 무쇠엄니 공격이 빗나갔다.

기막힌 우연이 마야를 살린 것이다.


-큐큐큐퐈아아~!!


미친 듯이 머리를 흔들어대는 녀석을 피해 마야는 티거를 끌어안고 최대한 몸을 바닥에 밀착했다.

다행히 구덩이는 튼튼했다.

마야에게 다가가려 할수록 머리가 끼어버려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이 틈을 놓칠 세라가 아니다.

손에 쥔 건 비록 단검이었지만,

기술을 쓰는 데는 전혀 문제없었다.

그녀의 얼굴에서 장난기가 사라졌다.


“말벌의 비행!”


순간 세라의 손이 한 점이 되었다..

아니! 멈춘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 짧은 순간, 몇 번의 칼질이 있었는지는 아마 본인밖에 모를 것이다.

그렇게 그녀가 내지른 칼질은 마치 말벌 군단이 동시에 날갯짓하는 소리 같았다.

동시에 그녀를 중심으로 강한 풍압이 일며


-부아아앙~!!

-퍽!


녀석의 뱃가죽이 산산조각났다.

그 안의 내장은 이미 사방에 퍼져있었다.

거의 반갈죽이 되어버린 고깃덩어리 틈으로 둘은 마야와 티거의 생사를 확인했다.


“형님! 괜찮습니까?”

“오라버니! 안 다쳤나요?”


크리스와 세라가 뻗은 손을 잡으며 구덩이를 빠져나온 마야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 괜찮아!”

-냐아아옹.

“티거도 괜찮고.”


녀석의 시체를 옮기려 했지만, 워낙 무거운 데다가 단단히 고정돼 움직이지 않았다.

마야와 티거는 겨우 몸 하나 나올 틈을 만들어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완전 개판 오 분 전이다.


“이걸 또 언제 정리하나.”


하며 갑자기 조용해진 품을 봤다.

긴장이 풀린 걸까?

티거는 마야의 품에 꼭 들어가 앞발로 단단히 고정한 채 잠을 자고 있었다.

그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아래의 창이 마야를 방해했다.


※축하합니다!※

【히든 퀘스트 완료】

「히든 퀘스트 [위험에 빠진 동료를 구출하라!] 를 완료했습니다. 보상으로 분노의 주먹이 한층 강화됩니다.(민박집 주변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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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행자 24.08.26 6 0 13쪽
5 첫 손님. 24.08.24 6 0 14쪽
4 정식 직원 24.08.24 8 0 12쪽
3 법규를 준수하시오. 24.08.23 6 0 12쪽
2 누구냐, 넌 24.08.23 10 0 12쪽
1 여긴 어디 나는 누구 24.08.23 2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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