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리르의 후예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새글

유사빈™
작품등록일 :
2024.08.23 20:52
최근연재일 :
2024.09.19 21:04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2,473
추천수 :
141
글자수 :
345,353

작성
24.09.19 21:04
조회
7
추천
2
글자
13쪽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상실이 남긴 흔적

DUMMY

하탄바타르는 부랴트 마을의 제일가는 부자였고, 가장 존경받는 대 샤먼이었다.

하탄바타르와 다리마는 넓고 웅장한 유르트에 살았다.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었다.

아들과 딸 둘 다 효심이 지극했다.

딸은 에히릿뜨 부족에게 시집보내고, 아들은 불라갓뜨 부족에게 장가보냈다.

하탄바타르와 다리마가 사는 유르트는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로 북적거렸다.

다리마도 하탄바타르도 머리에 서리가 내린지 오래였다.

노부부는 유난히 금슬이 좋았다.

재력 있는 남자는 여러 명의 부인을 둘 수 있었지만, 하탄바타르는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지 않았다. 오직 다리마 뿐이었다.


바이칼의 여름은 그리 무덥지 않았다.

습도가 낮고 건조한 덕분에, 피부의 끈적거림을 느낄 수 없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의외로 쾌적했다.

바이칼 호수는 햇빛 아래 청명하게 반짝였다.

분홍바늘꽃을 비롯한 갖가지 야생화들이 호숫가에 만발했다.


어느 여름날 오후였다.

가족이 모두 외출하는 바람에, 하탄바타르는 유르트에 혼자 남았다.

오랜만에 맛보는 한적함을 즐기며, 샤먼의 의식을 수행할 때 사용하는 무구들을 정리했다.

거울, 헤츠, 방울 등의 무구들은 나무 상자에 보관되어 있었다.

하탄바타르가 나무 상자의 바닥면의 양모서리를 잡고 살짝 들어 올리자, 그 아래 비밀 공간이 드러났다.

금실로 수놓은 가죽 주머니가 들어있었다.

하탄바타르는 가죽 주머니를 열고, 빨간 머리카락 한 줌을 꺼냈다.

이고르의 머리카락이었다.


하탄바타르는 빨간 머리카락을 손바닥에 얹고 가만히 만져보았다.

눈을 감고 옛 생각에 잠겼다. 그리움에 젖어 애틋해진 표정이었다.

그 순간 빨간 머리카락이 스스로 진동하듯 부르르 떨렸다.

“앗!”

하탄바타르는 펄쩍 뛸 듯이 놀라 머리카락을 떨어뜨렸다.

눈을 뜨고 머리카락을 주워들었다.

빨간 머리카락의 진동은 그쳤다.

하탄바타르가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그 손가락이 주춤했다.

하탄바타르는 낮게 한탄했다.

“머리카락의 주인의 기운이 완전히 끊어졌구나.”

목이 메어 황갈색 늑대의 엉거트를 불렀다.

‘나만의 늑대야, 이고르 아저씨가......’

‘하탄바타르 네 추측이 맞을 거야.’

황갈색 늑대의 엉거트가 침울하게 대답했다.

하탄바타르의 주름진 뺨을 타고 눈물이 흘렀다.


“안녕, 야가.”

루살카가 차분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에 비해 야가는 쭈글쭈글한 백발의 노파였다. 불멸의 생명을 얻었지만, 외모의 노화를 막을 순 없었다.

야가는 창문과 현관문을 바라보았다.

굳게 잠겨 있었다. 뒤틀리거나 부서진 흔적이라곤 없었다.

“대체 어떻게 들어온 거야?”

야가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루살카는 딴전을 피우며 손으로 머리를 빗어 내렸다.

야가는 물을 가득 받아둔 나무 물통을 내려다보았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역시 물의 정령이군.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들어올 수 있단 말이지.”

루살카는 가타부타 않고 손가락에 머리카락을 감았다.

야가가 떠보듯 물었다.

“루살카, 내게 할 말 있니?”

루살카는 짐짓 무심한 척 대꾸했다.

“아니. 그냥 널 보러 왔어. 세상 돌아가는 얘기나 하려고.”

야가는 엄지와 검지로 딱 소리를 냈다.

창문이 저절로 열렸다.

숲속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다.

자작나무의 잎들이 파릇파릇 피어나고 있었다.

시베리아의 숲은 봄을 맞아 생기로 넘쳐흘렀다.


그 날 따라 루살카는 유별나게 수다스러웠다.

시시한 농담을 늘어놓았다. 과장스럽게 허리를 젖히며 웃어댔다.

야가는 건성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루살카는 야가의 통나무집에 머물렀다.

봄을 찬양하는 노래를 몇 곡이나 불러댔다.

노랫가락은 경쾌했지만 목소리는 그렇지 못했다. 감기를 앓는 듯 가래가 끓었다.

억지로 목소리를 쥐어짜듯 음정이 불안정했다.

야가는 루살카의 노래가 질색이었지만 내색을 하지 않았다.


루살카는 해가 질 무렵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있어, 야가. 오늘 즐거웠어.”

“루살카.”

야가가 루살카의 등에 대고 불렀다.

루살카는 멈칫했다.

야가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춰 덤덤하게 물었다.

“이고르의 소식을 전해주려고 온 거지?”

루살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재차 묻는 야가의 목소리가 쉬어있었다.

“이고르가 죽었지?”

루살카는 획 몸을 돌려 야가를 껴안았다.

위로하듯 야가의 등을 토닥였다.

울음 섞인 목소리로 주절주절 지껄였다.

“알래스카의 바다의 정령들이 알려줬어. 벌써 작년 여름에 일어났던 일이야.”


야가의 몸이 뻣뻣이 굳었다.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

“이고르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확실하지 않아. 어떤 정령은 이고르가 가슴을 칼에 찔려 죽었다고 했어. 또 다른 정령은 이고르가 자진해서 바다로 뛰어내렸다고 했어.”

루살카가 얘기하는 동안, 야가는 유령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도 저승길이 외롭진 않았을 거야. 혼자가 아니었어. 다른 늑대인간과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거든. 그 늑대인간이 누구인지, 이고르와 어떤 관계인지 바다의 정령들도 알지 못해.”

루살카의 얘기가 야가의 귀엔 더 이상 들어오지 않았다.

온 세상에 거대한 침묵이 드리워져 있었다.

루살카 혼자 쉬지 않고 떠들었다.

“이고르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바이칼 호수에 살 때 이고르를 열심히 유혹할 걸 그랬어. 네게서 빼앗아 내가 차지했다면, 이고르가 이렇게 허무하게 죽지 않았을 텐데.”


야가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귀를 기울였다.

야가의 입가에 한심하다는 미소가 떠올랐다.

루살카는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이기적이고 버릇없고 말을 함부로 했다. 물론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지만 말이다.

어쩌다가 물의 정령으로 부활하긴 했지만, 루살카의 본모습은 남자의 감언이설에 속아 덜컥 임신한 채 버림받았던 처녀였다.

경솔함과 뻔뻔스러움이 단점이라면, 관대함과 인정스러움은 장점이었다.

인간에게 생명을 주고 때로는 생명을 빼앗는 물의 속성처럼, 루살카도 이중적이었다.


야가는 결코 루살카를 미워할 수 없었다.

루살카는 가식을 떠는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뒤에서 비웃거나 배신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루살카, 착각해선 안 돼. 너와 난 불멸이지만, 이고르는 아니야. 언젠가는 죽어야할 운명이었어. 그리고 그동안 흐른 세월을 계산해봐. 이고르는 늙은 노인이야. 죽을 때가 되어서 죽은 것뿐이야.”

야가의 말에 루살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참, 그렇구나. 내가 원래 계산에 서툴러서......”

야가는 기가 막혔다. 웃고 싶었지만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루살카의 표정이 싹 바뀌었다. 슬픔은 사라지고 호기심만 들끓었다.

“야가, 그 남자는 누구일까? 이고르와 더불어 바다로 뛰어내린 늑대인간 말이야. 동반자살이라니, 얼마나 낭만적이니? 내가 투신했을 때도 그런 동반자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농담이 아니었다. 루살카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이고르의 죽음을 전해주고 야가를 위로하러 온 본래의 목적도 잊어버린 모양이었다.

자신이 인간이라고 가정하며 상상에 몰두한 모습이었다.

루살카는 근사한 남자와 손을 잡고 동반투신하는 광경을 그리며 들떠있었다.


야가는 한숨을 쉬었다.

마음 같아선 루살카의 머리를 쥐어박아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야가에게 루살카는 유일무이한 말벗이었다.

루살카마저 없다면, 허전함을 달래느라 야가는 절구와 대화를 주고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럼, 잘 있어. 다음에 봐. 야가, 안녕!”

루살카는 헤헤거리며 떠났다.


야가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극도로 피곤했다. 온몸이 물에 젖은 듯 무거웠다.

야가는 마음속으로 그 이름을 살며시 불러보았다.

‘이고르.’

가슴이 아팠다. 누군가 날카로운 손톱으로 후벼 파는 것 같았다.

야가는 다시 한 번 불러보았다.

‘이고르.’

구멍 뚫린 가슴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야가는 살며시 속삭였다.

‘이고르.’

가슴속에 눈보라가 휘날렸다.

야가는 숨을 몰아쉬며 그 이름을 입 밖으로 뱉었다.

“이고르.”

야가의 가슴은 꽁꽁 얼어붙는가 싶더니 어느새 쩍쩍 갈라졌다.

가까스로 묻어두었던 기억의 편린들이 솟구쳤다. 빙정처럼 난무했다.

네우로이 마을. 화형대. 바이칼 호수. 부랴트족. 그리고 올렉.


야가는 의자를 박차고 벌떡 일어섰다. 나무 물통을 걷어찼다.

물이 쏟아졌지만 닦아내지 않았다.

안절부절못하며 서성거렸다.

야가의 눈이 광기로 희번덕거렸다.


그 날 밤, 닭다리 달린 통나무집에서 흘러나오는 통곡소리가 숲속에 울러 퍼졌다.

잠들어있던 짐승들이 화들짝 놀라 깨어났다.

잠들어있던 새들도 질겁하며 푸드덕거렸다.

통곡소리는 숲을 지나 강을 건너 멀리 멀리 메아리쳤다.


시베리아의 여름은 매우 짧았다.

강렬한 햇빛이 비쳤다. 울긋불긋 들꽃이 피었다. 모기떼가 극성을 부렸다.

숲 근처의 어떤 마을에 젊은 부부가 살았다.

부부 사이에는 돌을 막 지난 아들이 있었다.

부부는 아들을 무척 애지중지했다.


금발의 아내는 의자에 앉아 아기를 안고 어르는 중이었다.

갈색머리의 남편은 탁자 앞에 앉아 숫돌에 낫을 갈고 있었다.

하늘의 저녁놀이 짙어졌다.

열어둔 창문으로 선선한 바람이 들어왔다.

아기가 재치기를 했다.

아내는 단번에 안색이 변했다. 남편에게 부탁했다.

“여보, 창문 좀 닫아줘.”

남편은 부리나케 일어났다. 창가로 걸어갔다.

아내도 창문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 순간 부부는 창밖의 얼굴과 눈이 마주쳤다.


험상궂게 생긴 노파였다.

몸은 삐쩍 마르고, 헝클어진 백발이 흘러내렸다.

노파의 번들거리는 눈은 아내의 품에 안긴 아기에 고정되어 있었다.

노파가 웅얼거렸다.

“거 참 귀여운 아기군. 한 번만 안게 해줘.”

아내가 소스라치게 비명을 질렀다.

남편은 쏜살같이 탁자로 달려가 낫을 집어 들었다.

창가로 돌아와 낫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할망구, 당장 꺼져.”

창밖의 노파는 못들은 척 계속 웅얼거렸다.

“누군가 당신들의 아기를 노릴 거야. 올렉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러니까 내게 아기를 줘. 내가 지켜줄게.”

아내는 기겁하며 아기를 꼭 끌어안았다.

남편은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미친 할망구야, 혼이 나봐야 정신을 차리겠어?”

들고 있던 낫으로 노파의 어깨를 찍으려고 했다.

남편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노파는 사라지고 없었다.

남편은 당혹스러운 얼굴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아연실색해서 입이 벌어졌다.


땅 위로 아이 키 만큼의 높이에 절구가 떠있었다.

철로 만들어진, 좁고 긴 절구였다.

절구 안에는 아까 그 노파가 타고 있었다.

노파는 오른손에 든 공이로 절구를 두드리며 재촉했다.

“절구야, 집으로 돌아가자.”

절구는 질질 끌리듯이 날아올랐다. 사방으로 흔들거리며 용케 날고 있었다.

노파는 왼손에 든 긴 빗자루로 절구가 이동한 흔적을 쓸어서 지웠다. 연신 투덜거렸다.

“에구, 이를 어쩌나. 인간들은 아무 것도 몰라. 누군가 아기를 해치려고 할 텐데. 내가 아니면 막을 수 없을 텐데.”

남편은 노파에게 대들고 싶었지만,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노파는 절구 안에서 회오리바람처럼 돌더니 절구와 같이 사라졌다.


언제부터인가 시베리아 숲의 마녀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말라서 뼈와 가죽만 남은 노파의 모습을 한 마녀였다.

마녀는 닭다리 달린 통나무집에 살았다.

정원과 집안은 해골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마녀가 잡아먹은 아이들의 해골들이었다.

회색 기러기들이 통나무집 주위를 맴돌았다.

마녀가 하인처럼 부려먹는 기러기들은 집안일이며 심부름을 도맡아했다.

마녀는 절구를 타고 다녔다.


사람들은 그 마녀를 바바 야가로 불렀다.

아기가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엄마는 아기의 귀에 대고 으름장을 놓았다.

“말 잘 들어야지. 안 그러면, 바바 야가가 와서 널 잡아먹을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펜리르의 후예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상실이 남긴 흔적 NEW 10시간 전 8 2 13쪽
55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저승길의 길동무 NEW 10시간 전 8 2 15쪽
54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새로운 관계의 시작 24.09.18 14 2 13쪽
53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불멸의 생명을 얻다. 24.09.18 14 2 14쪽
52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들꽃을 스치는 바람 24.09.17 14 2 13쪽
51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마지막 여정의 길목 24.09.17 15 2 13쪽
50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결코 늦은 때는 없어. 24.09.16 15 2 13쪽
49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순식간에 어른이 되다. 24.09.16 16 2 15쪽
48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가혹한 선택의 기로 24.09.15 16 2 15쪽
47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걸어 다니는 그림자 24.09.15 16 2 15쪽
46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설원 위의 살육 24.09.14 16 2 14쪽
45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살의와 광기의 시간 24.09.14 16 2 14쪽
44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황혼을 머금은 눈빛 24.09.13 18 2 14쪽
43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아우성치는 눈보라 24.09.13 18 2 14쪽
42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24.09.12 20 2 14쪽
41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반으로 쪼개진 거울 24.09.12 20 2 13쪽
40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자작나무숲의 시신 24.09.11 20 2 14쪽
39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세상을 주유하는 엉거트 24.09.11 22 2 14쪽
38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두려움을 먹는 순간 24.09.10 25 2 14쪽
37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유일하게 남은 동반자 24.09.10 24 2 14쪽
36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뜻하지 않은 선물 24.09.09 24 2 14쪽
35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불가사의한 만남 24.09.09 24 2 15쪽
34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시베리아의 푸른 눈 24.09.08 25 2 15쪽
33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핍박을 받되 자유로워지다. 24.09.08 27 2 15쪽
32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화형대 위로 떠오른 보름달 24.09.07 26 2 14쪽
31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커다란 상앗빛 송곳니 24.09.07 28 2 13쪽
30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두흐볼크 님의 은총 24.09.06 30 2 14쪽
29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불곰의 노호 소리 24.09.06 30 2 14쪽
28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성스러운 피를 이어받은 24.09.05 29 2 13쪽
27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과거와의 결별 24.09.05 29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