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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물티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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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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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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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화. 30년 전쟁의 시작

DUMMY

“황 박사님. 바이탈, 브레인 서큘레이션 모두 정상입니다.”


“음···. 이 친구. 아무래도 폭발이 아니라 그동안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번아웃이 왔던 것 같군. 그렇다고 정신줄을 놔서야···. 좀 쉬면 좋아지겠지.”


난 다시 아까 그 침대에 누워있었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난 난 우선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황 박사란 사람과 김 박사라는 사람. 무엇보다도 날 부르는 남 박사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다.


현재는 3123년이고, 여긴 지구를 떠나 정착한 명왕성이라고 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 화성 거주 계획은 2060년 완성되었고,

그로부터 43년 뒤 머스크는 평생 늙지 않는, 아니 죽지 않는 약을 개발하던 중 실종되었다. 아니 그렇다고 한다. 혹자는 일론 머스크가 진시황제의 윤회 된 사람이라는 소문도 있었으나···.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


혹자는 그가 화성과 명왕성 사이 어느 별의 위성 하나에 기지를 건설하고 그만의 왕국을 다스리고 있다고 한다. 약의 부작용으로 몰골이 망가져 숨었다는 소문도 있다.


물론 내가 지금 일론 머스크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 문제는 바로 나 자신이다.


우선 이곳의 총책임자로 보이는 황 박사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았다. 나를 포함한 황 박사와 김 박사는 KSSI, 즉 대한 최고 과학 기구의 연구자들이라 했다.


각각 다른 분야에서 국가의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마지막 일대의 과업인 무한동력 초고효율 배터리 연구 성공에 앞서 3년째 막대한 예산을 쓰며 진행됐고, 결실을 아직 못 본채 그 연구 시한이 올해까지라는 것이다.


각각 세 명의 연구자 전문 분야는 이랬다. 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배터리 등 에너지 분야, 김 박사는 양자역학과 텔레포트 및 식량과 바이오, 황 박사는 초전도체 및 텔레스콥 분야였다.


특히 김미나 박사의 텔레포트에 내 배터리가 장착된다면. 그야말로 우리가 이야기하던 타임머신이라고 부르는 것이 완성되는 것이기도 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공간 이동까지는 완벽하게 작동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 여행은 동력의 불안정성으로 완벽히 되지는 않는 상태라고 한다.


김 박사는 이미 식량의 모든 문제를 해결한 영웅이었다. 그녀가 개발한 것은 바로 단백질원의 근원이 되는 배양육이다. 미세조류 추출물과 미네랄로 배양액을 만들고, 동물의 근육 줄기세포를 이용해 배양육을 만들었는데 맛또한 최고의 고기로 세상에는 굶어 죽는 인간이 없다고 했다. 이는 예전의 우주인들이 먹던 작은 영양 캡슐과는 완전히 달랐다.


황성철 박사는 초 전도체 물질을 개발하고 완성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상온에서 초 전도체를 개발하고, 그로부터 5년 안에 상용화를 하며 지구의 문명은 크게 달라졌다.


마치 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철기로 금속의 변화와 함께 문명이 발전한 것처럼 말이다. 물론 그 상온 초전도체가 최초로 LK-99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은 뒤 무수한 검증과 비판으로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다.


그건 2023년이었다. 하지만 재현 실패와 이론 부족이라는 명목으로 논문을 철회하고, 마치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때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은 사기 과학의 나라라는 오명을 뒤집어서 썼어야만 했다.


그렇다고 해도 마치 줄기세포가 그랬던 것처럼 이를 대신하거나 뛰어넘는 연구가 다른 나라에서 성공한 것도 아니었다. 바로 이런 상온 초 전도체를 황 박사가 LK-99 이후 37년이 흐른 후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때도 학계는 제2의 사기극이니 뭐니 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말로 성공했고, 세상은 달라졌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을 초강대국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한 것이다. 마치 영국에서 증기기관이 발명되어 산업 혁명이 일어난 것처럼.


“혹시···. 보이지 않는 힘이라던가···. 성공하셨을 때 어려움은 없었나요?”

난 갑자기 요코비치가 떠올라 물어보았다.


“없긴···. 난리가 났지. 일천 년이 지나도 달라진 건 없어. 아니 미국과 중국이 저렇게 싸운 것만도 장장 30년이었지. 우린 그걸 30년 전쟁이라고 부르지.”


“30년 전쟁이요?”


“기억 상실증이라도 걸린 것인가? 그래. 위기의 ‘30년 전쟁’. 지금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것 같으니 다시 설명해 주지. 그럼 좀 기억이 돌아오겠지···.”


황 박사는 수심에 잠기는 듯하다가 말을 이어갔다.


“그놈 30년 전쟁 때문에 지구는 위기를 맞이했어. 물론 그전에도 미·중 간의 갈등은 심했지. 근데 문제는 지구의 기후 위기가 심해지며 일이 더 커진 거야.”


“맞아요. 기후 위기. 그거 진짜 문제가 심각하죠. 기억이 납니다.”


“아 그래? 이제야 기억이 돌아온 건가?”


“아뇨. 제가 있던 지구의 2023년 말입니다.”


“뭐라고? 흠~ 역시. 문제가 있군. 바이탈은 문제 없네만 자네 스캐닝 및 BMT 테스트 등 검사 결과는 곧 나올걸세. 암튼 이야기를 이어가겠네.”


스캐닝, BMT라···. 도대체 뭘 말하는 건가···. 음···.

당초에 알 수 없는 말은 이제 그냥 넘어가자. 그게 진짜 내 정신 건강에 좋겠다.


황 박사는 침을 꼴깍 삼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인류는 탄소 감축을 위해 여러 협정을 맺었고, 또 매우 희망적인 의제를 내놓았지.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오르는 상태에서 그건 무용지물이었어. 이미 때를 놓친 거지.”


“그렇겠죠. 실천하겠다고 약속해도 의무적인 것이 아니고, 또 안 지켰다고 페널티를 줄 수 있는 곳도 없으니깐요.”


“잘 아는구먼. 당시 오판은 말이야···. 이런 부분들이 국가 간의 약속 이행, 환경 캠페인 등으로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 거네. 물론 과격한 환경 단체들도 있었지만 역부족!”


괴로운 듯 황 박사는 말을 멈추고 얼굴을 찡그렸다. 잠시 숨을 가다듬은 뒤 말을 이어갔다.


“그땐 무조건 셧다운을 해야 했네. 그 골든타임을 놓친 거지.”


“셧다운이요? 그럼 그 이후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된 건가요?”


“우선 촉발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은 더욱 심각해졌네. 그로 인해 국제적으로 식량난이 심해졌고, 급기야 홍수와 가뭄피해, 내부 정치적인 갈등이 심해진 중국은 대만을 침공했고, 몇몇 군수 이익을 보던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물론, 석유 자원의 갈등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급기야 인도까지 일어나며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거야.”


“네? 3차대전이 일어났다고요?”


결국···. 3차 세계대전은 일어났구나···.


“그래! 알다시피 무분별한 핵탄두 발사는 러시아나 미국, 중국과 인도가 아니라 바로 당시 북한에서 시작되었지.”


“네? 북한이 핵탄두를 남한에 쐈다고요? 결국···.”

난 갑자기 가족들 얼굴이 생각나 슬퍼졌다.


“아니, 아니, 북한이 핵탄두를 쏜 건 남한이 아니라, 바로 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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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북한이 남한도 아니고 미국 괌에다가요?”


“그래 미국의 괌 말일세! 그건 마치 일본이 오판으로 미국의 진주만을 공격한 것과 같았지.”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했다는 건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 물론 북한은 늘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완성했다며 미국 압박용으로 선전했지만, 너무나도 비대칭적인 군사 형국에서 북한이 그런 짓을 했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짓이었다.


“중국을 너무 믿은 거지. 북한이 말이야···.”


“북한이야 뭐 늘 중국을 등에 업고 있었죠. 모···.”


“중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대만을 침공해 하나의 중국을 만들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었고, 그곳에 미국과 일본이 합세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미국의 힘이 약해질 거란 북한의 판단이었지. 물론 그 오판에는 한국도 큰 실수를 저질렀어.”


안 들어도 뻔했다. 한국은 늘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도 여야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싸우기에만 열중했었다. 그건 조선왕조 500년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당파 싸움이 아니었다면 이이의 10만 양병설과 함께 애초에 임진왜란 따위는 일어나지도 않았을 테니깐. 결국 그 당파싸움이 나라에 위기를 가져온다는 역사의 진리를 모두 외면하고 있었으니깐···. 역사는 반복된다!


황 박사는 마치 회상에 잠겨 있는 듯 하다가 설명을 이어나갔다.


“외교에는 전략적인 모호성이 필요 없다고 떠들며 미국 쪽 편에 확실히 선 대통령의 선택도 큰 몫을 차지했지. 이미 한국이 미국 편에 섰다고 판단한 이상 중국은 그간 해오던 금한령은 그저 맛보기였다는 듯 한국에 강한 압박을 해오기 시작했어. 이런 모든 것이 북한의 오판을 부추긴 거나 다름없지. 게다가 러시아까지 북한과 더욱 강력한 협정을 맺으며 무기를 사들였으니깐.”


“그래도 북한과 미국은 게임 자체가 안되지 않나요?”


“물론이지. 북한이 그렇게 한 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야. 그저 북한이 늘 주장하던 것이 거짓이 아니고, 핵탄두며, 핵잠수함이며,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며 이 모든 것이 진짜이고, 어차피 체제가 붕괴되어 죽을 바에는 동반자살처럼, 보유한 모든 핵미사일을 뉴욕이며 워싱턴이며 쏴대고 죽을 거니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위협을 한 것이지. 모든 제한을 풀라는 일종의 시위였어!”


“그저 시위를 한 거군요?”


“그렇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면 차라리 벼랑 끝 전술이 먹힐 거로 생각한 거지. 사실 북한은 늘 그래왔으니깐. 그것이 체제 존속에도 도움이 되고···. 아니 유일할 길이랄까···.”


“그럼 정말로···?”


“그래! 그래서 일본 내 미군기지는 일본과 미국을 다 상대하려니 부담이 되고, 그곳을 제외하고 가장 가까이 있는 미국 공군기지가 있는 괌 본토를 공격한 거지!”


“그렇다고 해도 타협을 안 하는 미국이 그냥 알았다고 넘어가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요?”


“물론이지. 그래서 미국은 한미일 연합군을 서해상과 동해상은 물론 제주도에 항공모함을 집결시켰어. 이건 훈련이 아니라 실제상황이었지. 그런데 이쯤 되면 누가 개입하겠나?”


“글쎄요···. 중국과 러시아?”


“당연하지. 아무리 북한이 무리수를 두었다고 해도, 한미일이 자기네 앞바다로 오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나? 서해상으로는 중국, 동해상으로 러시아가 가만있을 리 없지.”


맞다. 늘 중국은 서해상에서, 러시아는 동해상에서 우리나라가 미국과 한미 연합 훈련을 할 때면 늘 시위라도 하듯 본인들도 압박을 가하던 나라들이다.


“그네들도 정보전에는 무척 빠르니 준비를 시작한 거지. 이때까지만 해도 북한 스스로는 오판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네.”


“그렇겠죠. 중국과 러시아가 당연히 미국과 남한의 공격을 막아줄 거로 생각했겠죠.”


“그래. 당연히 3차 대전으로 번지기 전 협상을 할 테고, 북한은 체제 인정을 받겠거니 했지. 미국에게 북한은 게임은 안되지만, 중국과 러시아까지 합세하면 대칭적 구도가 어느 정도는 되니깐. 북한이 원하는 대로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의 싸움에서 확실히 대륙 구도에 자신들이 포함되리라 판단했겠지.”


“그러면 3차 세계대전은 왜 일어난 건가요?”


“그건 바로 중국 때문일세. 문제는 3차 세계대전이 아니라네. 그땐 그 전쟁이 30년의 전쟁이 될 거란 걸 아무도 몰랐다는 거야.”


“30년이나요? 헉! 참 기네요;;;···.”

난 말문이 막혔다. 6·25전쟁은 3년, 그 외 세계적인 대전을 봐도 길어야 10년인데···. 30년간 전쟁을 하고도 세상에 남아나는 것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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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 13화. 송상 24.09.08 1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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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 8화. 제 3차 세계대전의 시작 24.09.02 1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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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 6화. -3123- +2 24.08.30 2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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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 3화. 머니타이징 +4 24.08.27 46 0 10쪽
2 제 2화. 마스크 24.08.26 88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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