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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물티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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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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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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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화. 일어나라 황제의 나라여

DUMMY

“형제여 일어나라” 동굴에서 메아리치듯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누구신지요?” 나는 묻고 있었지만 이건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묻고 있었다. 마치 텔레파시처럼···.


“난 시황제다”


눈앞에 보이는 건 진시황제였다. 다행히 머리만 있지 않고 온전한 몸이 다 보였다.


“여기가 어디인지요?”


“여긴 천상지국이다!”


“천상지국이요?”


“그래! 천상지국. 네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럼···. 내가 이젠 완전히 죽었다는 말인가···?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건 무슨 말일까···?


“제가 죽은 건가요? 또···?”


“강원도에 동굴로 된 ‘창’에서 머리를 보았습니다!” 갑자기 생각나 물었다.


“그래. 알고 있다. 내 머리는 강원도에···. 나머지 육신은 제주도 서귀포에 있다.”


“제주도 서귀포요? 왜 머리와 몸이 따로 있나요? 아니 왜 시신이 대한민국에 있나요?”

이 밖에도 난 너무나 많은 의문이 들었다.


쉴 새 없이 묻는 나의 말을 막으며 시황제는

본인의 사연을 말해주었다.


“난 본디 동이족. 너와 같은 민족의 아이로 13살의 나이에 즉위했다.”


“그렇게나 일찍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13살의 나이에 즉위한 나는 내 어머니 외에는 이 험난한 세상에서 믿을 사람이 없었지. 그리고 결국 자결하신 내 진짜 아버지는 내게 왕위를 물려주신 선친이 아니라 중부라 부르는 섭정 대신 여불위였다. 물론 자결하기까지 그의 인생 또한 쉽지는 않았겠지···.”


시황제는 왜 내게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까. 질문을 멈추고 일단 들어보기로 했다.


계속해서 시황제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친아버지 여불위가 자살하며 남긴 서신에는 그간의 사연과 우리가 동이족을 뿌리로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아버지의 욕망과 야욕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아버지는 동이족이 중국 최초의 통일 왕이 되어 중국 또한 강한 국가가 되길 염원하셨지.”


잠시 시황제는 회상하는 듯하더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래서 나는 7개로 나누어진 땅을 통일하기로 하고, 전쟁을 일으키기에 앞서 전국에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인재란 인재는 모두 모아들였지. 그리고 전쟁을 일으켰고, 알다시피 중국 최초로 통일을 하게 되었어! 그리고 나를 황제라 칭하게 했지. 왕 중의 왕 말이야!”


“그래서 세계 최초의 황제란 뜻에서 시황제라 부르는 거군요?”


“그래 맞아! 너무나 많은 피를 흘렸어! 그렇게 통일하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


“제가 알기로는 그렇게 통일 후 만리장성이나 대규모 토목 공사 때문에 통일국가 진나라가 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시황제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 아니 오해야! 내가 어떻게 일군 통일국가인데 시황제인 내가 그런 무모한 짓을 할 리가 있나?”


“그럼? 어떻게 된 건가요?” 난 너무나 궁금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통일 이후 우리 동이족 뿌리의 나라인 조선으로 가고 싶었어. 아니 조선을 중심으로 천하를 통일하고자 했어! 진정한 의미의 천하 통일 말이야.


조선은 내 고향이나 다름없으니깐. 아니 내 뿌리니깐! 하지만 진나라 대신들에게 어떤 명분을 줄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묘수가 떠오르지 않았어!”


“신하들을 불로장생의 신선 약초를 찾으려고 보내시지 않았나요? 조선에 말이에요!”


“알고 있군! 그게 바로 나일세!” 그리고 시황제 자신이 펼친 계획의 실행에 대해 말해줬다.


“일단 난 모든 궁을 구름다리로 이어 부치고, 궁 안에서 내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어느 신하도 예측할 수 없도록 했지. 물론 명분은 암살을 피하기 위함이라 했고. 그리고 불로초를 찾으러 신하들을 전 세계에 파견했지. 서복이라는 신하의 이름으로 가장해 난 최고 호위 무사들을 거느리고 큰 배를 타고 중국의 동쪽으로, 조선의 서쪽 바다를 건너서 마침내 제주도에 도착했네. 그리고 일단 정방폭포 근처에 진을 쳤다네.”


“그럼 서복과 서귀포의 전설이 사실이었군요?”


“그렇다네. 그리고 난 거기서 만덕이를 만났지···.”


!


만덕이라면···. 내가 아는 제주도의 김만덕을 말하는 건가···.


-----------------------------------------


“네? 만덕이요? 혹시···. 제가 아는 김만덕이요?”


처음으로 시황제의 미소가 보였다.

“그래 맞아 김만덕이···. 정말 여장부 같은 여인이었지.”

시황제는 잠시 회상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정방폭포에 친 우리의 진을 적군으로 생각하고 만덕이의 사병들이 온 거지. 당시 조선에서 제주도는 귀향이나 보내는 아주 먼 곳이었고, 제주도는 거의 만덕이 장사를 하며 운영하는 독립된 나라나 마찬가지였어.”


“이런 여장부다운 성격과 아름다운 용모의 만덕에게 난 첫눈에 반했지. 그리고 내 비밀을 털어놓았어! 물론 만덕도 본인이 양민으로 태어나 기생이었다가 신분을 되찾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두 이야기해 주었지. 그렇게 우린 점점 가까워졌다네.” 카리스마는 어디론가 가고 시황제의 눈에서는 하트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나요?” 난 그 뒤가 궁금해졌다. 진시황제와 김만덕이라니···. 전혀 상상도 못 한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흥미진진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또 난 죽어서 어디 온 것인지 의문도 생기기 전 난 그저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아니 진시황제에게 빠져들었다.


“난 만덕에게 사병 훈련과 전쟁의 방법을, 만덕은 내게 장사와 무역으로 어떻게 경제를 일으키고 백성을 평안히 했는지를 이야기하는 최고의 한 쌍이었어. 이건 사실 세계를 제패하는 부국강병의 씨앗이라고도 할 수 있지.”


듣고 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깊은 곳에 의문이 들었다. 그 이후에 이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지금의 이 상황은 무엇이고 여기는 어디일까? 참지 못해 난 물었다.


시황제는 이제야 알아듣냐는 표정으로 신이 나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게 바로 죽은 대통령의 꿈이자 건이 자네의 꿈 아니겠는가? 물론 그 이전에 내 꿈이기도 했고 말이야. 동이족이 세계를 제패하는 것 말일세! 부국강병! 천하통일!”


시황제는 이어 그 둘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우리는 백년해로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 너무 부풀었어. 마치 불로초로 영생을 하는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이 육신은 썩어 없어질 것이고, 현실과의 괴리는 무척 컸지.”


다시 시무룩한 표정으로 시황제는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결국 우린 현실을 깨닫고, 가야 할 길. 꿈을 펼치기로 했네. 만덕이는 이별 여행으로 당시 이 나라 상감에게 청해 여인 최초로 금강산 유랑을 떠났고, 난 중국의 사마천 서기에 쓰인 것과 달리 내 평전을 작성하고, 부국강병의 비법을 적기 시작했어. 내 모든 경험의 총체였지!”


“네 보았어요. 강원도 동굴에 보관된 평전을 봤어요. 하지만 챙기지 못했습니다. 아! 물론 전 지금 죽은 것 같지만 말이에요···.”

그래 기억이 났다. 밍웨이···. 아니 명월이에게 칼을 맞아 죽었지, 나는···.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걸까? 시황제는 밍웨이에 대해 말해주었다.


“자네가 아는 밍웨이의 전생은 만덕의 몸종 명월이었네. 나와 만덕이와 사이가 깊어질 즈음 난 알았지. 몸종 명월이가 나를 사모하고 있다는 걸···.”


폭포에서 명월이가 나를 돌아보고 정방폭포에서 뛰어내릴 때가 생생하네.


“명···. 월···. 이가 자살을요?”

명월이 엄마가 아니라 명월이가 자살을? 아~ 윤회인지 뭔지 사고가 또 꼬이기 시작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분 고하와 관계없이 사랑에 빠져 있는···. 중국에서 온 황제라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는 사모의 이유로 충분했던 것 같아. 난 만덕과의 열애에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어.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한 명월이에게는 진 나라고 동이족이고 모두 경멸의 대상이었지. 그저 신선놀음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그녀 또한 사랑 외에는 모두 헛소리로 들린 거지.”


“중요한 이야기를 하지. 내가 자네를 부른 건 바로 이 평전에 적힌 부국강병의 비법을 자네에게 전해주려는 것일세. 비록 이 평전을 적은 건 나지만, 사실 만덕이 내게 알려준 경제 대국의 씨앗도 함께 담긴 것이네”


“제게···. 비법을요?” 난 흥분되었다. 평전에는 그저 시황제의 일대기에 대한 자전적 내용만 있을 줄 알았다. 근데 그 평전에 부국강병의 비법이 있고, 천하 통일의 비법을 내게 전수해 준다고 하니 흥분될 수밖에···.


그렇다. 부국강병의 꿈. 근 현대사 500년의 강대국들을 보면 스페인으로 시작해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미국까지···.


대국 굴기를 연구하며 난 대한민국이 무력도 무역도 화폐도 아닌 평화 초강대국으로 우뚝 서길 얼마나 바랬는가.


시황제의 꿈도 김 대통령의 꿈도 나와 같았다. 물론 이제 시황제도 김 대통령도 천상의 사람이 되었지만. 이제 초강대국의 바통을 이어받으려는 중국이 초강대국이 된다면 과거의 강대국들처럼 다시 무력과 무역, 화폐를 이용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무력으로 이미 무엇을 쓴지 지금 알고 있다.


그렇다면 초강대국의 그 화려함 뒤의 어두운 역사가 되풀이될 것이다. 약탈과 극심한 빈부격차. 어쩌면 인류의 멸종. 이 지구상에 이제 더는 그런 초강대국은 필요 없다. 물론 전 세계 경찰 노릇도 마찬가지···. 그 이면에는 같은 논리다.


어쩌면 그 시작점에서 중국은 마스크···. 아니···. 코로나바이러스의 연구가 정점에 이르렀을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세균 전쟁 말이다!


그래! 시황제는 이것을 초강대국 꿈을 꾸는 중국의 주석이아닌 나 남 건에게 전수해 주려는 것이다. 이제 알겠다!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는지!


“시 황제님 잘 알겠습니다! 제게 전수해 주십시오!”


“물론 이것이 다는 아니라네! 아직 연옥에서 자네의 윤회는 계속될걸세! 자네는 부국강병의 길을 이 평전뿐만 아니라 다른 경험을 통해 더욱 갈고 닦아야 할 걸세!”


“연···. 옥···. 이요?”


그건 뭐지···? 그리고 다른 경험이라면···?


이젠 이것이 꿈인지 무엇인지 전혀 분간되지 않았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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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8화. 일어나라 황제의 나라여 24.09.16 10 0 11쪽
17 제 17화. 진시황제 24.09.15 11 0 11쪽
16 제 16화. 용산 24.09.14 10 0 13쪽
15 제 15화. 대만전쟁 24.09.10 13 0 13쪽
14 제 14화. 돌아가자! 기다려라 조선아! 24.09.09 14 0 10쪽
13 제 13화. 송상 24.09.08 13 0 12쪽
12 제 12화. 여긴 어디? 난 누구? 레드 썬! +2 24.09.06 1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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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 8화. 제 3차 세계대전의 시작 24.09.02 17 0 10쪽
7 제 7화. 30년 전쟁의 시작 24.08.31 21 0 12쪽
6 제 6화. -3123- +2 24.08.30 24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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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 3화. 머니타이징 +4 24.08.27 48 0 10쪽
2 제 2화. 마스크 24.08.26 89 3 10쪽
1 제 1화. 나까마(중간) +2 24.08.25 26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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