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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물티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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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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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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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화. 내가 본 미래? 아니면 병원

DUMMY

때론 사장. 대표. 회장. 이름 그 자체인 남 건으로 불리던 내가 여기서는 그저 박사라고 불리고 있었다. 남 박사! 그들이 말하는 나는 이런 사람이었다. 아니 이런 사람이다.


나는 전기 발전과 배터리 분야의 권위자이자 이곳의 과학 영웅이었다. 물론 이곳에는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가 아니라 통합된 국가 간 연합국이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성공시켜 혁신을 가져왔다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가히 놀라울 따름이었다. 비록 내가 그랬다 하더라도 그게 무언지 모르는 난 다시 김 박사에게 내가 한 성과들에 관해 자세히 물어보았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제가 해낸 발전기들···. 배터리들···. 이야기 좀 자세히 말해 줄 수 있겠어요?”


“남 상효 박사님! 지금 어디 이상한 게 한둘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진지하게 물으니···. 좋아요. 기억이 안 난다니···. 혹 기억이 돌아올 수도 있으니깐요···.”

여기서는 이름이 건이 아니라 상효구나! 나는···.

그래 일단 믿어주자. 아니 일단 닥치고 듣자. 그게 내가 여기서 빠져나갈 유일한 길이다. 아니 살길이다.


김 박사가 들려준 내가 성공시켰다는 발전은 크게 3가지였는데, 이것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아주 혁신적인 것들이라 했다.


그건 보통 사용하는 자연의 물과 바람과 태양 등의 이용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심지어 이런 자연이 주는 선물을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의 영향을 하나도 받지 않으면서 자가 발전하는 재생 에너지 발전이라는 것이었다.


우선 풍력 발전기에서는 내가 아는 대형 풍력발전이 아니었다.


2023년의 풍력발전이라고 하면 큰 풍차 형태로 크기가 가로세로 높이 각 250m가 필요하고, 소음이 심하고 전자파가 나와 인근의 생태가 파괴되는···. 그야말로 친환경이 아니라 반환경적인 아이러니한 신 재생 에너지였다.


특히 한국은 바람이 제주도와 강원도, 남해를 제외하고는 이 대형 풍력을 제대로 돌릴 바람조차 강하지 않았다. 해상풍력은 바람이 많이 불고, 소음과 전자파의 영향을 덜 받는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가 설치하지만, 여기서 다시 육지로 전기를 끌어와야 하기에 그 케이블 값이 비싸서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게 내가 아는 대형 풍력발전에 대한 지식이다.


그런데 내가 개발한 신재생 에너지 풍력발전은 이런 게 아니라고 했다.


기존의 한 방향의 바람이 아니라 360도 모든 바람을 받아 도는 수직형 풍력 발전기를 개발했다는 거다. 게다가 미풍만 불어도 자석의 장치로 매우 활발하게 동력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미 이 기술 덕분에 첫 동력을 얻은 후 거의 바람이 불지 않아도···. 미풍에도···. 무한 동력으로 원하는 만큼 충분히 동력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또한 풍력 발전기의 경우 기존 풍력발전보다 몇 배 이상, 바람이 좋은 나라에서는 수십 배나 효율이 높아서 쓰임이 크고, 소형으로 만들면 곳곳의 건축물과 곳곳 골바람이 있는 모든 곳 등에서 사용되는, 소위 말하는 전천후 독립형 자가 발전의 지평을 열게 된 발전기라고 했다. 심지어 콧바람에도 움직인다고 했다. 콧바람이라···. 이런 자가 발전형 기술 덕분에 배터리 역시 큰 용량이 필요 없다고 한다. 즉 지금 시대의 배터리는 단순한 배터리가 아니라 이런 자가 발전 기술들과 융합한 배터리였다.


이런 기술이 만약 2023년 대한민국에 있었다면 분명히 국가 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에너지 강국으로 말이다.


그다음으로 내가 발명했다는 발전기는 이것보다 더욱 놀라웠다. 바로 부력발전이라는 것이었다.


부력발전이라 해서 바다나 강, 호수 등의 물 위에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아무 육지에나 실린더를 설치하고, 그 실린더 안에 물이 차 있는데, 그 안에 바스켓들이 체인에 매달려 돌아가는 원리다. 즉 그 아래쪽 바스켓에 컴프레셔로 바람을 넣으면, 그 바스켓이 물에 뜨려는 힘으로 체인을 돌리는 발전이라 했다. 이건 완전 물레방아의 중력에 의한 발전을 거꾸로 한 기술이다.


이 부력발전은 2023년대의 다른 신재생 에너지와 달리 위에서 말한 자력을 이용한 풍력발전과 마찬가지로 24시간 무한 동력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이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고, 이 발명 덕분에 나는 나라의 최고 연구 위원이 되었다고 했다. 만약 2023년에 이런 발명으로 세상에 이바지했다면 분명 노벨 물리학상을 타고도 남았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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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 모든 기술의 설명에 디테일이 살아있다. 아니 상상력이 무척 풍부하다. 내가 아니라 누가 여기 있어도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준비한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명한 것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더욱 놀라웠다. 그건 바로 미세조류 배양을 통한 바이오 오일의 생산과 그를 활용한 발전기였다. 발전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오일이다.


바야흐로 신 산유국이 된 것이다. 바이오 오일 신 산유국. 커다란 바스켓에 미세조류를 배양한다. 그리고 그 미세조류에서 오일을 뽑아낸다. 바닷물과 태양만 있으면 된다. 그 배양 속도는 어마어마했다. 또 이를 통해 나온 친환경 오일은 오염 없이 계속해서 무한 동력이 아닌 모든 발전기를 돌릴 수 있었다. 그리고 오일을 추출하고 남은 미세조류 찌꺼기를 통해 김미나 박사는 이를 촉매제로 사용해 인공 배양육을 만단다고 한다. 식량난도 해결된 것이다.


이곳 명왕성에서도 바다가 언 부분의 물을 이용하고 인공태양 안에서도 무척 빠르게 배양되었다. 물도 무한정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한번 채워 넣으면 그다음은 약간의 로스에 보충되는 정도만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 찌꺼기는 좋은 양분이 남아 있어, 인공 배양육 촉매제 외에도 슈퍼 밸런스 캡슐이라는 식사 대용 영양제에 사용된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인류의 기아는 이미 없어진 거다.


그렇다. 예전에는 우주 비행선을 타던 사람들만의 캡슐이 이젠 모두가 먹는 식사가 되었다. 매일 이 슈퍼 밸런스 캡슐 한 알을 먹으면 된다고 한다. 이 슈퍼 밸런스 캡슐에는 미세조류, 유황, 코디세핀, 베타카로틴, 알부민, 케나프, 부레옥잠과 일부 금 콜로이드 성분 등이 들어가 있는데. 무엇보다도 미세조류가 단백 등의 요소로 훌륭한 영양소라고 했다.


어떻게 이 사람들은 이런 걸 표현할 수 있지? 그 상상력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이 설명을 난 계속 듣고 싶어졌다. 어쩌면 이 조현병 환자들의 말을 잘 새기고 있다가 이 병원에서 탈출하면 이 기술들을 진짜 대한민국에 적용해 초일류 신에너지 강국이 되는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 제가 지금 김 박사님이 말씀하신 그것들을 연구했다는 거죠?”


“네. 맞아요. 남 박사님은 초 고농축 배터리를 만들고, 발전기들과 융합해 무한동력에 가까운 배터리 발전을 집중적으로 연구를 했고, 그 마지막 성공이 눈앞에 온 거예요!”


그러던 중, 난 연구 중 작은 폭발로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이 배터리가 있으면 김 박사가 말하는 타임머신, 아니 텔레포트를 통과할 스페이스쉽의 동력원이 완성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완성되면 그동안의 공간 이동뿐 아니라 시간 이동이 완벽히 구사 될 수 있다고 했다. 예전의 요코비치 사건처럼 이 연구를 방해하는 어느 국가도 없었던 건 너무나 다행이었다. 내가 발명한 연구들은 김 박사가 발명한 AI와 인간의 뇌와 사물을 삼자 연결한 발명보다도 더욱 큰 발명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제가 있었던 2023년으로도 갈 수 있는 건가요?”


“네? 2023년이요?!”


“네 2023년이요. 꼭 다시 돌아가야만 해요!”


“또 시작이군요. 좋아요! 그래요! 당신이 진짜 2023년에 있었다고 치죠. 역사에 따르면 헬조선이라 불리던 때인데. 왜 굳이 그때로 돌아가려는 거죠? 그때는 모두가 할 수만 있다면 나라를 떠나고 싶어 했고, 주위 강대국의 침략 야욕과 전쟁 위기는 점점 커지고, 자영업자들과 노인, 청소년 모두 자살률 1위에다가 점점 더욱 그 증가율이 높아지던 때네요. 바로 그런 때라고요. 당신 정말 알고나 하는 이야기인가요?”


“아무리 헬조선이라고 해도, 함께 하는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떠나올 수는 없어요. 아내, 아들, 그리고 친구들.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고요!”


김 박사는 처음에는 당황한 듯했으나 이내 웃으며 말했다.

“아내요? 결혼했다고요? 결혼이라···. 갈수록 더 귀엽네요. 당신. 게다가 아이까지···. 호호호. 그런 표현. 호호호 음···. 좋아요. 좀 낭만적이긴 하네요. 그렇지만 일단 오른쪽 어깨와 브레인 부분을 치료부터 하죠. 스캐닝 결과 들었죠? BF 지수가 3이라니. 정말 말도 안 되어요. 참. 일단 여기 SHBC에 누우세요! 빛 치료와 BMT 치료를 하게 될 거예요.”


Self Healing Bed Capsule···. 고압 산소 속에서 온열 및 적외선 같은 것이 있었고, 알 수 없는 빛이 움직이는 캡슐. 이곳에 누우면 알아서 모든 치료가 된다고 한다. 치료의 근본 방법은 결국 몸속의 염증을 제거하는 것. 빛을 통해 제거하고, PDP라는 백금 촉매 다이아몬드 나노에서 원 적외선이 나온다고 한다. 게다가 BMT. 소위 밸런싱 머슬 테라피라고 불리는 근육의 밸런싱을 회복시켜 염증을 없애는 방식이라고 했다. 튜닝 머슬과 디깅 웨이스트, 엘리메이팅 인플레메이션···. 음···. 어려운 용어들이 있었지만 결국 빛과 원적외선 양자 파동, 근육 밸런싱으로 몸을 치유한다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역시···. 여긴 디테일이 살아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의과학에 있어서 혁명적이다.


그래도 다시금 등쪽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것 같아 일단 그 SHBC에 누웠다.


“그럼 들어가 그린 색의 그 버튼을 누르세요!”


나는 시키는 대로 그 은행 이름 같기도 한 SHBC라는 것에 들어갔다. 그리고 말한 데로 그린 버튼을 누르자 다시 MRI가 돌아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고, 회오리 같은 진동이 누운 머리와 등, 골반 쪽에서 느껴졌다. 이때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른쪽 어깨의 통증이 다시 욱신거리다 토할 것 같이 울렁대고, 죽을 듯 통증들이 심했다. 이렇게 날 죽이겠다는 건가? 쥐도 새도 모르게?


아! 안돼! 이러다 나 진짜 죽는 거 아냐? 빨간 버튼? 이젠 시간이 되어 그냥 바로 죽이려나?


살려줘~~~


작가의말

부족한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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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0화. 내가 본 미래? 아니면 병원 +2 24.09.04 1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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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 8화. 제 3차 세계대전의 시작 24.09.02 15 0 10쪽
7 제 7화. 30년 전쟁의 시작 24.08.31 19 0 12쪽
6 제 6화. -3123- +2 24.08.30 22 0 7쪽
5 제 5화. 청계산 어느 멋진(?) 날에 +2 24.08.29 26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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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 2화. 마스크 24.08.26 87 3 10쪽
1 제 1화. 나까마(중간) +2 24.08.25 26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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