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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물티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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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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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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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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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화. 용산

DUMMY

“고생했네! 들! 다들 무사히 살아 돌아와서 기쁘구먼!”


“충! 썽! 영광입니다!” 형승 형은 잔뜩 긴장된 얼굴로 각이 잡혀있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우리 셋은 정 자세로 서 있었다.


근데 대통령은···. 헉! 김 회장. 아니 김 만평 회장님이었다!


“아니 김...회...대통령님?”


“하하 아우! 여긴 우리 넷밖에 없으니 편히 말하게! 특히 건이 자네가 살아와 다행이네!”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인지..김 회장.. 이 사람이 감옥에서 나와서 왠 대통령이지?


“이제 자네들이 이렇게 낮은 계급에 몸 사리지 않고 직접 전장에 뛰어들고 살아 돌아왔으니 어느 누가 뭐라 하겠나? 할 일이 많네! 특히 건이 자네!”


지금의 김 회장은 대통령이라 그런지 안색도 더 자신감이 넘쳤고, 목소리에도 더 힘이 있었다. 역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더니!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중요한 선택의 시간이었다. 늘 정의와 공정을 외치던 김 회장..아니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 직접 최 측근 셋인 우리가 작전명 ‘까치’를 이끌게 된 것이다.


그것은 중요 정보 자산과 함께 오산 공군기지에서 수송기에 핵심 포터블 레이다 기계를 대만 섬으로 가져가고, 미국과 일본이 올때까지 중국의 공격을 버텨내는 작전이었다.


이 일의 성공으로 물론 훈장은 받았지만 진짜 지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가! 난 어안이 벙벙했다. 저 인간을···. 아니 김 대통령을 뭘 믿고 내가 그 죽음의 전장에 뛰어든 건가.


그나마 헬기로 퇴각 후 미국의 후송부대 배를 타고 복귀를 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그곳에서 모두 송장 치를 뻔했다. 대체 이 김 회장은 어떤 사람이길래 나를 이렇게까지 이끄는지 모르겠다.


결국 이 모든 소용돌이가 김 만평 회장 때문이 아니었나. 그래 ‘마스크’였어! 기억이 났다!


2019년의 코로나 때 그 마스크!


“저···. 마스크는 어떻게 되었나요?”

그냥 입에서 저절로 튀어나온 말이었다.


“허허허! 이 친구 많이 힘들었구먼! 언제적 이야기를···. 계속해서 그 마스크에 관련해 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나? 그래! 트라우마가 있는 것도 당연하지! 그러고 보니 자네와 내가 만난 것도 다 이 마스크 때문이구먼. 동생!”

오랜만에 듣는 동생이란 말이었다. 그 특유의 저음은 느끼하지만, 정감이 있었다.


잠시 회상하는 듯 잠잠하다가 다시 무겁게 김 회장은···. 아니 대통령님은 입을 떼셨다.

“그래. 다시 한번 복기해 보자고! 앞으로의 일도 잘 만들어 가자는 뜻에서···.”

앞으로의 일? 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일단 들어보기로 했다.


“다들 알다시피 처음에 우한에서 코로나가 자연 발병한 줄 알았었지! 우리 모두!”


“물론, 이후 이 모든 것이 중국 우한에서 생 화학 무기를 연구하다가 세균들이 퍼져서 그런 것이란 보고들이 여기저기서 나왔지만, 모든 나라는 급속도로 나빠지는 경기를 살리느라 여념이 없었지. 그리고, 어느새 그저 음모론이었다고 치부하고 잘 넘어가는 줄만 알았지.”


“그럼 진짜였나요?” 난 다급히 물었다.

“그래! 사실이었어! 미국과 영국의 연합 정보국은 결국 그것이 진짜였다는 증거를 찾았어!”


“어떤 증거였나요?” 제일 궁금한 대목이었다. 나만 흥분했지 전철이와 형승형은 이미 알고 있는지 오히려 흥분해서 묻는 나를 이상하게 바라봤다.


“바로 그 연구소에서 탈출해 망명한 쯔오이 덕분에 모든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지!”


“우리 창 정보 당국의 빠른 조치가 아니었다면 이 또한 영원히 세상에 감춰질 뻔하지 않았나?”


“우리 창 정보 당국이라니요? 국정원도 아니고요?”

국정원도 아니고 창 정보 당국은 도대체 뭘까. 일단 계속 들어보자.


“그래 우리 창 쪽에서 미리 첩보를 입수해 보호 작전을 펴지 못했다면, 쯔오이가 망명하기도 전에 벌써 쿠알라룸푸르에서 암살당했을 거야.” 대통령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쯔오이는 미국과 영국 연합 정보국의 미리 짜놓은 루트대로 말레이시아를 거쳐 방콕을 찍고, 워싱턴 안가로 가는 거였지. 물론 공안 역시 이미 눈치를 채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우리 창 정보 당국은 이 첩보를 공안에 심어놓은 우리 측 사람 덕에 알게 되었어. 다행히 몇 시간 전에 루트를 말레이시아가 아니라 싱가포르로 바꾸어서 망명에 성공했지.”


“그럼 망명 때 증거들을 가지고 있었군요? 그 쯔오이라는 여자요?”


“그래 맞아! 쯔오이가 담아온 그간 연구 보고서에는 상세하게 목적과 경위가 담겨 있었고, 결정적으로 거기에는 기밀문서에 주석의 최종 날인까지 명확히 담겨 있었지!”


“그럼 정말 코로나는 그 연구소에서 나온 세균으로 전염이 된 건가요?”


“그래! 우리 대한민국의 빠른 진단 키트와 마스크 생산이 없었다면, 세상은 정말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네. 끔찍하네. 중국도 연구 단계였지 이렇게 퍼져나갈 줄은 몰랐겠지···. 하지만 모든 것이 증명된 거지. 결국. 그 위력이 말일세!”


그래서 중국이 더 자신감이 붙은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소름 돋는 일이었다. 강대국의 패권이 무엇이길래, 세계 정복이 무엇이길래, 인류는 핵폭탄에 이어 이런 생 화학 무기를 연구할까···.


‘역시 어쩌면 이 지구상에 가장 해로운 것은 바로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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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면 창문, 뾰쪽한 창, 몸을 판다는 뜻이 있지만 여기서 창은 바로 창고를 뜻하는 창이다. 하지만 창은 나머지 다른 뜻까지도 모두 품은 뜻으로 느껴졌다.


창은 창고임과 동시에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창이었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창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창의 진실을 알게 되면 모두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불로 달려드는 나방처럼 되었다.


바로 지금 내가 김 대통령님과 함께 바로 그 ‘창’ 앞에 서있다!


“여기가···. 진짜···. 창···. 인가요?”

나는 창이 진짜 존재한다는 사실에 몸이 갑자기 사시나무처럼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

진짜···. 존재했구나!


“여기가 바로 ‘본’ 창일세!”

김 대통령은 경호원들도 물린 채 나와 단둘이 문 앞에 서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저 허름한 동굴의 입구를 막은 문 정도로 생각할 터였다.


“강원도에 ‘창’이 많은 이유는 바로 이런 알려지지 않은 동굴이 많기 때문이라네.”


“서울에는 없나요? 가령 청계산이라던가···.” 갑자기 과거의 일이 떠올랐다. 그 끔찍했던 사건도, 당시 꼬부라진 길을 차로 올라가던 그 덜컹거림이 모두 느껴지는 것 같았다.


“뭐 한국은행 뒤편 지하가 창이라느니, 청계산에 창이 있다느니 많은 소리가 난무했지. 그도 그럴 것이 그땐 너무나 혼란스러운 때였어.”


“그럼 역시 청계산은 사기였군요?” 난 다시 격앙된 목소리로 물었다.


“나도 그땐 진짜로 청계산에 숨겨진 또다른 ‘창’이 있는 줄 알았네! 동생!”

미안한 목소리로.. 후회한단 표정이었다. 그러고 보면 꼭 이럴 때만 동생 소리가 잘 나온다.


“계속하시죠! 저도 형님께 지금 과거 탓하려고 그러는 게 아닙니다.”


“나도 선바위 놈들에게 완전히 속았던 거지. 때론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 때문에 당하는 걸세. 머니타이징과 국제 금융을 알기에 그놈들이 하는 이야기에 나도 완전히 속았네. 다시 한번 사죄하네!”


“과거 탓하는 게 아니라니까요! 창 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여기는 어딘가요? ‘본’창이라면...”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 복수의 칼날은 이제 국소적이거나 몇몇 인간을 향한 게 아니었다. 지금은 오히려 계속 맹세했듯 원리와 원칙, 즉 로직을 알아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내가 죽고 사는 원리를···. 아니 방법을···.


“자! 들어가며 이야기하세!” 이미 열어놓은 문을 끼익하고 여니 자동으로 불이 켜졌다.

갑자기 켜진 불보다도 서늘한 기운에 깜짝 놀랐다.


“여기가 바로 시황제가 묻힌 곳이네!”


“네? 시..황..제..라면...진시황을 말하는 건가요? 중국의? 진짜 여기 묻혔다고요?”


“그래. 내 예전에 말하지 않았나? 진시황의 머리가 여기 한국 강원도 깊은 곳에 있다고!”


“그러면 여기 정확한 위치가 어디죠 형님? 아니 대통령님?”


“하하 우리 둘만이니 형님이라고 불러도 되네. 여기가 바로 일전에 말한 알퐁소 리조트 부지 동편에 있는 동굴이네. 중국 당국이 이미 이 근처임을 알고, 그렇게 알퐁소를 매입하려 했던 거고!”


“아!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 말씀하셨었어요!” 난 기억이 난 것이 무엇보다도 기뻤다.

“자세한 건 송 장관에게 듣지 않았나? 상준이 말야!”


“네? 상준이가 장관이라고요? 송변이요? 지금요?” 짜식! 출세했네~ 그렇게 능글맞게 형님 형님 하며 따라다니더니.


“하하 형승군과 전철군이 말하던 게 이거군. 자네 기억이 자꾸 나지 않는다고 걱정이 많더니. 당연히 상중이가 법무부 장관 아닌가. 그럼 형승군이 우리 대통령실 요리를 맡고 있고, 전철군이 경호를 맡은 것도 모른다는 건가?”


“네? 형승형이랑 전철이가요? 와우! 출세했네요! 상준이가 장관이 된 게 더 출세인가···. 아니지. 형님이 대통령 되신 게 제일 출세 아닌가요? 하하하!”


“그런가? 듣고 보니 그러네 하하하!” 저 근엄한 표정에서 웃을 땐 정말 세상 근심 없는 아이처럼 환히 웃는 것이···. 꼭 순수한 바보 같기도 했다.


“근데 대만의 그 국지적인 전투에 왜···.” 알다가도 모르겠고, 빠져들다가도 이러면 안 되겠다 싶고, 지금 여긴 또 모지. 꿈인가···? 그럼 아내와 아들은? 갑자기 큰 그리움이 사무치게 밀려왔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제가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제가 기억이 오락가락합니다. 지금은 그저 아내와 아들이 보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대통령은 갑자기 변한 내 모습에 살짝 평심을 잃은 듯했으나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피곤할 만도 하지. 하지만 어서 회우하고 와야만 하네. 내가 자네를 이리 독대한 것은 자네에게 예전 내 계획대로 큰일을 맡기기 위해서라네.”


“큰···. 일···. 이요?”


“그래. 이젠 자네가 총리직을 맡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네. 그동안 준비는 할 만큼 했어! 상준이와는 이야기 마쳤네.”


!


“총···. 리···. 요?” 이런 말을 무슨 동굴에서. 아···. 모르겠다. 그저 아내와 아들이 빨리 보고 싶다 지금은.


그나저나 바깥에서 처음 들어올 때 동굴의 느낌은 서늘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서늘함 또한 에어컨 덕분인 것 같았고, 안은 동굴이 아닌 매우 미래적인 모습의 연구소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머리로 생각하던 창고와 달리 많은 박물관에 있을 법한 수장고가 있었고, 그 안에는 알 수 없는 문서들이 보였다. 그중에는 화폐처럼 보이는 것들도 있었다.


그중 가장 큰 수장고로 보이는 곳에는 너무나 높고 깊게 쌓여 있는 금괴들이 보였는데, 평소 TV나 금은방에서 보던 금괴와는 모양이 달랐다.


유독 투박해 보이는 금괴 수장고에는 조명이 어두웠고, 그 높이는 약 5m 정도 되나···. 그 안쪽으로는 얼마나 깊게 연결되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형님! 설명 좀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래 일단 여기 좀 먼저 보고 시작하도록 하지!”


형님이 제일 안쪽까지 데리고 와 수장고에 손을 대자 지문을 인식하고 수장고 문이 열렸다.


근데···. 아내와 아들이 보고 싶다던 난···. 왜 이리 또 이 상황에 빠져들고 있는건가.

이게 그럼 꿈인가? 아내와 아들이 아니라 정신병원을 먼저 가야 하나...


아 맞다! 지금 내가 형님과 주변에 이야기 해야 하는 건 나의 윤회와 같은 이것이다!

생각이 이즈음에 다다랐을 때.

보라색 조명 빛이 퍼지듯 문이 열리고 난 경악을 금치 못했다.


!


그 안에 있던 것은 바로 눈을 감고 있는 박제 된 듯한 머리였다!


진·시·황···. 의 머리!


말로만 듣던...


이 머리는 예전에 형님이 말했던 바로 그


진시황제의 머리였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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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 18화. 일어나라 황제의 나라여 24.09.16 8 0 11쪽
17 제 17화. 진시황제 24.09.15 10 0 11쪽
» 제 16화. 용산 24.09.14 9 0 13쪽
15 제 15화. 대만전쟁 24.09.10 12 0 13쪽
14 제 14화. 돌아가자! 기다려라 조선아! 24.09.09 12 0 10쪽
13 제 13화. 송상 24.09.08 1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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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 11화. 중국 기계상의 계략 +2 24.09.05 15 0 13쪽
10 제 10화. 내가 본 미래? 아니면 병원 +2 24.09.04 1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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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 8화. 제 3차 세계대전의 시작 24.09.02 16 0 10쪽
7 제 7화. 30년 전쟁의 시작 24.08.31 20 0 12쪽
6 제 6화. -3123- +2 24.08.30 2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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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 3화. 머니타이징 +4 24.08.27 46 0 10쪽
2 제 2화. 마스크 24.08.26 88 3 10쪽
1 제 1화. 나까마(중간) +2 24.08.25 262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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