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세계 정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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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물티슈
작품등록일 :
2024.08.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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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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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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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화. 제 3차 세계대전의 시작

DUMMY

“앞서서 말했지만 결국 문제는 기후 위기였어. 북한도 아무리 UN의 제재를 받고, 국경이 닫혀있다고 해도, 러시아에 몰래 무기도 팔아먹고···. 중국과 뒤로 교역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어. 북한은 고난의 행군보다 더 힘들다던···. 그 심했던 코로나 위기에도 살아남았으니깐.”


그렇다. covid19가 왔을 때 모두들 북한은 결국 붕괴할 거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은 악착같이 살아냈다.


“그렇다면 기후 위기가 북한에 타격을 주었군요?”


“그래. 아주 결정적이었지. 가뭄과 홍수가 심해지고 극심한 식량난에 주민들이 일어나 봉기했지. 물론 대부분 총살당했지만···. 그래도 그 봉기가 끊이질 않았고, 결국 체제가 무너지기 바로 일보 직전이었어.”


“그래서 김정은이 결국 그렇게 일을 냈군요? 체제 붕괴를 막기 위해서요?”


“김정은은 아무리 힘들어도 체제가 공고하다고 자부했었지만 그게 무너진다면 어차피 더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거야. 때마침 미국과 나토의 시선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향했고, 중국과 대만의 전쟁 상황에까지 시선이 분산된 틈에 북한은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어.”


“그런데 남한이 아니라 미국에 쐈다는 건 아직도 전 이해가 안 되네요.”


“모르는 소리! 애초부터 북한은 남한에 관심이 없었어. 통일은 물론이거니와 남한이 기껏 해 경협이니 뭐니 한다고 해 봐야 어차피 북한엔 큰 도움도 안 되고, 그저 김씨 일가의 체제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일 뿐이었지.”


“그래도 우리가 인도주의적으로 도운 게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 우리 생각이고. 김씨 일가는 오히려 남한의 원조는 자신들의 체제를 망가뜨릴 거라고 걱정했어.”


“실제 우리가 그런 방식으로 흡수 통일이 되길 바란 부분도 많이 있죠.”


“맞아. 그저 북한이 바라는 건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정을 약속받고, 정상적인 교역을 하는 국가가 되는 것이었어. 물론 미국은 늘 대화와 협상을 제시했지만, 그것이 거짓인 것을 북한은 이미 알고 있었던 거지.”


“예나 지금이나 북한은 참 눈치는 빨라요. 정말. 하하하”

3123년에 와서 처음으로 웃었다. 난 이제 아무런 의심 없이 여기 이 시간, 이 공간에 완전히 적응하고 있었다.


나의 이런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황 박사는 열을 내며 계속해서 30년 전쟁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이야기를 이어갔다.

“늘 그랬듯 외교 능력은 북한이 남한을 앞섰지. 적어도 내부적으로 이념 갈등으로 갈라져 싸울 일은 없었으니깐.”


난 30년 전쟁보다도 3차 세계대전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더욱 궁금했다. 그래서 계속해서 맞장구쳐 주었다.

“그럼 그 이후 어떻게 되었나요? 한미일 연합군이 동해와 서해, 남해에 집결했다고 하셨고, 중국과 러시아와 대치하게 되었다고 하셨는데요.”


“처음엔 곧 협상이 진행되고, 긴장이 완화될 줄 알았지. 누구도 이 화약고 같은 지역의 긴장을 원하지는 않았으니깐. 이때 중국은 반대로 미국의 눈이 이곳에 분산된 시간. 대만을 칠 절호의 시간이라 판단한 거지. 그리고 어김없이 중국은 바로 침공을 감행했네.”


“결국···. 중국은 대만을 침공했군요.”


“정말 기억을 못 하는구먼. 자네가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하니 마치 내가 역사 강의를 하는 것 같군. 오늘은 정말 피곤한 날이야. 다음에 이야기하세”


이제 막 3차 세계대전의 내막을 들을 판인데 감질나게···.


“그러시지 말고 조금만 더 이야기해 주심 감사드리겠습니다. 제 기억이 돌아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작이 궁금한 건 어쩌면 막을 방법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그것을 막는 것보다 이곳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어렵겠지만···.


“아 그래? 음···. 그럼 알겠네.”

황 박사는 좀 피곤해 보였지만 계속 설명해 주었다. 황 박사는 분명 나를 많이 아낀다.


“암튼 중국은 대만 섬을 완전히 포위한 상태에서 항공모함은 물론 대륙에서 무차별 포 공격을 감행했지. 근데 생각보다 대만의 저항이 만만치가 않았어. 그동안 대만도 많은 준비를 했을 뿐 아니라,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한 거지. 독 안의 든 쥐도 고양이를 물 수 있는 이치라고나 할까.”


맞다. 대만이 아무리 중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땅도, 인구도 적다고 하지만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큰 자본력의 나라인데 쉽게 무너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30년 동안이나···.


“대만은 그간 수입한 최첨단 무기로 끝까지 버텼고, 결국 중국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리고 말았어. 못 먹을 바엔 말살한다! 하나의 중국이 안된다면 차라리 이 세계 지도에서 대만을 없애버리는 길을 택한 거야. 결국 중국은 국기의 별 수만큼 총 5개의 핵을 대만 섬에 떨어뜨렸어.”


“5개 나요? 중국이 결국 핵을 썼군요!”


“그래. 결국 어찌 보면 북한이 고양이를 물 듯 미국 본토에 핵을 쏜 것보다 중국의 이 공격이 더 큰 파문을 가져왔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린 거야. 이렇게 해서 그 위기의 30년 전쟁이 시작되었네!”


“그럼 3차 대전은요?” 난 급히 물었다.


잠시 숨을 가다듬은 후 황 박사는 말해줬다.

“그래. 그 30년 전쟁이 시작되면서 미국과 일본, 나토와 유럽은 드디어 중국에 본때를 보여줄 때가 왔다고 생각을 했어. 당연히 침략 전쟁을 비판하며 유엔 연합군이 출정을 준비하며 힘을 모으기 시작했고, 위기의식을 느낀 러시아가 중국과 힘을 합쳤어.”


“러시아가 중국에요?” 러시아와 중국은 가까운 듯하지만 늘 경계하는 강대국 사이였다. 하지만 적군의 적은 아군이 되는 형국이구나···. 결국.


“그럴 뿐만 아니라 중동도 출렁거리기 시작했네. 사우디를 비롯한 우방에 속하는 중동 국가들과 이스라엘은 미국의 편에 섰고, 북한뿐만 아니라 이란과 팔레스타인은 당연히 중국과 러시아의 편에 섰지. 이렇게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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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이래저래 해서 결국 지구가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화성, 아니 여기 명왕성까지 왔다는 이야기인 것 같긴 한데···. 정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문명이 발전된 이야기를 듣는게 훨씬 좋네요.”

말로만 듣는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니···. 정말 최악이었다. 그럼 우리 가족들, 친구들은 다 어떻게 되었을까? 다시금 갑자기 슬픔과 그리움이 밀려왔다.


이젠 오히려 내가 화제를 애써 돌리고 싶었다.

“황 박사님 이야기 좀 해주세요. 그 상온 초전도체라는 거···. 어떻게 된 건가요?”


심각한 얼굴의 황성철 박사는 초전도체라는 말을 듣자 다시 화색이 돌아왔다. 그리고 신나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나이는 60대같이 보였지만 목소리나 피부는 40대같이 보이는 황 박사는 회상하듯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진짜 몇 살이나 되었을까? 근데···. 아무리 봐도 전철이를 닮았다. 내가 역시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무엇이 실제고 꿈인지 절대 분간이 안 된다.


“이 슈퍼컨덕터라는 초 전도체가 개발되면서 많은 산업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다투었지. 결국 완전히 완성한 건 우리가 화성으로 이주해 온 후라네.”


자···. 잠깐···. 그럼 화성으로 이주한 건 벌써···. 그리고 LK-99가 발표된 후 37년 뒤면. 2160년에 개발을 완성했다는 건데···. 그럼 황 박사의 나이는···. 모라고? 이게 무슨 또 헛소리야?


갑자기 난 이곳이 정신병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내가 이야기에 너무 빠져 있었구나.


난 이제 나의 질문으로 이 거짓말의 모든 논리를 깨부수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박사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나이? 하하하 나이가 무슨 의미가 있다고 자꾸 그걸 묻나? 그렇게 따지면 어차피 자네와 내가 10살 차이도 안 나는 걸 하하하.”


뭐야 그럼 황 박사 나이가 58세에서 60세란 건가···. 나랑 10살 차이?


“당신 지금 장난해?”

난 더는 농간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와락 황 박사의 멱살을 잡았다.


“보자 보자 하니깐. 누굴 호구로 아나? 뭐? 3차 세계대전이 어떻고 초 전도체가 어째?”


“도대체 여긴 어딘 거야?” 나는 황 박사를 바닥에 패대기쳤다.

“아구구구”


황 박사는 엎어지며 손사래를 치고 접근하지 말라고 신호를 보냈다.

“왜 이러나 자네? 내가 뭘 어쨌다고?”


“여기 정신병원인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누굴 병신으로 아나!”


“대체 자네 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 왜 이러나 갑자기 정말? 다 완성해 가는 이 마당에 말이야?”


“뭘 완성해? 날 세뇌하고 정신병원에 놔두는 걸 완성하냐? 지금 내 돈 가지고 사기를 치고 하는 짓인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나는 격분했다. 진짜 이젠 이곳을 빠져나가야만 한다. 이런 헛소리에 내 가족과 그동안 내가 해온 모든 것을 한순간에 날릴 수는 없었다. 저 멀리 김 박사와 함께 경비원 같은 로봇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와중에도 끝까지 디테일을 챙기겠다는 거냐?”


난 옆에 있던 의자를 집어 들어 김 박사와 로봇들을 향해 던졌다.

“꺄~” 김 박사라는 여자가 소리를 질렀고 로봇들은 의자를 잘도 피한다. 갑자기 비상벨 같은 것이 울렸다.


그럼 그렇지. 하마터면 완전 속을 뻔했다. 나는 김 박사를 밀치고 이번에는 아까와 반대 방향을 향해 뛰었다.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있는 힘껏 뛰었다.


퍼 버벅! 이때 뒤에서 무언가 쏘는 소리와 함께 내 몸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아니 내 몸이 얼음 안에 갇혀 버렸다. 안간힘을 써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이건 전기 충격기에 맞은 게 아니고, 그냥 얼음 속에서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 디테일은? 젠장! 이런 기술이 가능하다고? 내가 진짜 미쳐가는 건가? 아니 미쳐버렸나? 아 젠장! 너무너무 춥다!


작가의말

미천한 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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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 16화. 용산 24.09.14 8 0 13쪽
15 제 15화. 대만전쟁 24.09.10 12 0 13쪽
14 제 14화. 돌아가자! 기다려라 조선아! 24.09.09 12 0 10쪽
13 제 13화. 송상 24.09.08 12 0 12쪽
12 제 12화. 여긴 어디? 난 누구? 레드 썬! +2 24.09.06 12 0 11쪽
11 제 11화. 중국 기계상의 계략 +2 24.09.05 15 0 13쪽
10 제 10화. 내가 본 미래? 아니면 병원 +2 24.09.04 15 0 11쪽
9 제 9화. 정말 미래가 맞습니까? +2 24.09.03 18 0 15쪽
» 제 8화. 제 3차 세계대전의 시작 24.09.02 16 0 10쪽
7 제 7화. 30년 전쟁의 시작 24.08.31 20 0 12쪽
6 제 6화. -3123- +2 24.08.30 23 0 7쪽
5 제 5화. 청계산 어느 멋진(?) 날에 +2 24.08.29 26 0 7쪽
4 제 4화. 전 세계를 움직이는 힘 +4 24.08.28 32 0 12쪽
3 제 3화. 머니타이징 +4 24.08.27 46 0 10쪽
2 제 2화. 마스크 24.08.26 88 3 10쪽
1 제 1화. 나까마(중간) +2 24.08.25 262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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