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버리신다면, 북부에서 살아남겠습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새글

무치코
작품등록일 :
2024.08.25 23:49
최근연재일 :
2024.09.18 00:00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273
추천수 :
2
글자수 :
102,101

작성
24.08.26 00:00
조회
41
추천
1
글자
7쪽

프롤로그

DUMMY

프롤로그




타 대륙과 동떨어져있으며 다이아몬드 모양을 닮은 대지, 디아만티아 대륙은 평온한 곳이었다.




대륙의 가장 따뜻한 곳에서 태어난 태초의 마법사 다섯은 삶에 대한 끝없는 긍정과 아름다움에 대한 찬양을 일삼을 뿐, 새로운 시대를 열어 기틀을 세우고 개척하는 것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중시했다. 이들은 불가피하게 필요할 때만 마법을 사용하였으며, 그 사용에 있어서도 신중하고 절제된 태도를 유지했다. 마법은 그들에게 있어 세상의 균형을 지키는 도구일 뿐, 권력과 지배를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초대왕 엑시우스 루나피라는 그들 중 네 명의 마법사를 설득하는 데 성공하고, 그들의 지혜와 힘을 빌려 왕국을 창건하였다. 그는 마법사들과 협력하여 자연의 질서를 존중하고 평화로운 통치를 이루어 냈다.




아마도······.




7대 왕. 이전까지는 말이다.




6대 왕 발데마르 루나피라의 중앙국 시절, 대륙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북부의 프레데릭 대공. 서부의 포르미도르 후작, 대륙의 농산업을 도맡은 동부의 테라놀스 후작, 마법사들이 모여사는 남부의 벨라마키아 후작이 있었다.




사방령의 대영주들은 루나피라의 강력한 통치 아래 그들의 소리를 우선으로 삼으며 왕국에 충성을 맹세했다.




중앙국과 루벨라(포르미도르 후작의 영지)의 경계에는 광산이 위치해 있어 철을 비롯한 광물 자원이 풍부했다. 또한 왕국과 동부를 잇는 힐드리히 언덕의 고원지대에는 마법 증진과 대륙의 평화, 정치적 중립을 최우선으로 하는 무색의 마탑이 있었다.




몇 차례의 폭동이 있었던 201년, 라인홀트 루나피라 왕자가 7대 왕에 즉위했다. 그리고 몇 해가 지나자 북부의 최상단에 위치한 그림샤텐 숲에서 마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장 피해 본 것은 단연 북부의 사람들이었다.




본래 북부에는 광활한 영지가 펼쳐져 있었고, 그 중심에는 고대부터 이어져 온 견고한 성, 홀로드가 자리 잡고 있었다. 홀로드 성은 프레데릭일가의 거처이자 지역의 행정 중심지였으며, 성의 주변에는 농장과 작은 마을들이 흩어져 살고 있었다.




그러나 마물들이 나타나 북부의 주민들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프레데릭 대공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 그는 그림샤텐 숲을 따라 성벽을 증축하여 영지 전체를 둘러싸는 거대한 방어벽을 쳤다.




이 막대한 성벽은 마을과 농장을 포함한 북부의 모든 지역을 감싸 안았으며, 주민들은 그 안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16세의 어린 대공 발레리안 프레데릭은 타고난 능력과 탁월한 지도력으로 기사단을 이끌며 정기적인 마물 토벌을 하고, 마물들이 북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




높고 견고한 성벽으로 육지의 마물을 막아내고 상공의 마물을 막기 위해 50m 간격으로 망루를 증축하여 발리스타나 석궁과 같은 원거리 무기를 활용했다.




발레리안과 그의 기사단의 헌신으로, 북부는 물론 대륙은 마물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북부의 왕 또는 북부의 수호자라고 불렀다.




라인홀트는 어린 발레리안을 북부의 지도자로서 존중했고, 왕실의 힘을 실어주었으며 많은 부분 그에게 의지했다.




그러나 206년, 자신들을 ‘아트람’이라 일컫는 검은 마법사 집단이 출현했다.




라인홀트 왕은 왕좌의 절반을 그들과의 전쟁에 할애했다.




아트람은 그들의 힘을 남용하여 지속적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비아트람 집단을 탄압했다.




자신들의 피를 이용한 금기를 사용하고, 마물까지 부리는 아트람은 대륙 전역에 공포를 안겨주기 충분했다.




중앙국 211년




중앙국의 라인홀트 왕은 북부의 발레리안 프레데릭 대공을 필두로 북부와 동부의 기사단, 남부의 마법사들과 성기사를 모아 연합군을 결성하고 아트람과의 대전쟁을 벌였다.




전쟁의 끝자락에서 라인홀트 왕이 의문스럽게 서거하고 발레리안은 자신이 모시던 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휩싸였다.




이른 나이에 부모를 여읜 발레리안에겐 아버지와 다름없던 라인홀트였다.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에 모두가 의욕을 잃고 비참함에 울부짖는 참상이 벌어졌다. 그때 카스퍼 왕자가 아트람의 왕을 어디선가 포획해 처형하고 대륙에 평화를 가져왔다.




이후 카스퍼 왕자가 즉위하여 루나피라 8대 왕이 되었다. 그는 친마법사 정책을 선언하며 벨라마키아 후작의 막내딸이자 마법사인 루시아를 황후로 맞았다.




카스퍼 루나피라의 중앙국은 왕성의 이름을 본떠 아르카디아 제국으로 칭제 했다.




북부와 더불어 대대로 왕국 병력의 중심축을 담당해 왔던 건국 공신이자, 오랜 기간 왕비를 배출해 낸 아우렐리아 가문은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아우렐리아의 여식이 왕자비가 될 것이라 모두가 암묵적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아우렐리아 가문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우렐리아 가문의 아름다운 셋째 딸 아르디스가 ‘연모하는 사내가 있다’ 는 말로 카스퍼 왕자의 청혼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일가에 고백하자, 그들은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








그로부터 18년 후, 중앙국 229년.




아르카디아 제국은 왕국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기존의 연호를 유지하기로 했다.




디아만티아 대륙의 북부는 긴 겨울과 짧은 여름으로 이루어진 혹독한 기후를 자랑하며, 거대한 눈과 매서운 바람으로 유명했다.




홀로드 성의 이른 아침, 차가운 겨울 공기가 성벽을 휘감고 있었다.




성의 창문 너머로 바라본 풍경은 온통 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창문 가장자리에 맺힌 서리는 정교한 패턴을 이루며, 마치 대자연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답게 빛났다. 서리의 결정체들은 미세한 빛을 반사하며 반짝거렸고, 그곳에서 얼음 꽃들이 피어났다.




창가의 유리창 너머로는 성의 정원이 희미하게 보였다. 나무와 잔디는 눈으로 덮여 있었다. 나뭇가지 위에는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고, 그 위로 작은 얼음 조각들이 반짝였다. 하늘은 연한 푸른색으로 세상을 물들이며, 성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 안고 있었다.




성의 안쪽에서는 따스한 불빛이 방문 틈으로 새어 나왔다.




홀로드 성, 초겨울의 청명한 아침.




원정을 떠난 발레리안 프레데릭 대공이 돌아왔다. 한 남자아이와 함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모두가 버리신다면, 북부에서 살아남겠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 봄의 기운 NEW 11시간 전 1 0 13쪽
18 지나간 시간과 마음 24.09.17 4 0 12쪽
17 북부의 왕과 마탑주 24.09.16 8 0 13쪽
16 돌아온 레오니드 (2) 24.09.13 10 0 12쪽
15 돌아온 레오니드 24.09.12 12 0 12쪽
14 마탑주의 방문 24.09.11 12 0 12쪽
13 기억의 파편 (2) 24.09.10 12 0 12쪽
12 기억의 파편 (1) 24.09.09 13 1 12쪽
11 디몬의 마음 (3) 24.09.06 9 0 12쪽
10 디몬의 마음 (2) 24.09.05 10 0 12쪽
9 디몬의 마음 (1) 24.09.04 10 0 12쪽
8 오늘부터 24.09.03 14 0 12쪽
7 마탑에서 생긴 일 24.09.02 15 0 12쪽
6 북부는 어떤 곳입니까? 24.08.30 16 0 13쪽
5 원정에서 생긴 일 24.08.29 14 0 12쪽
4 잠시 시간을 내어주시겠습니까? 24.08.28 14 0 12쪽
3 북부의 환영에 감사드립니다! 24.08.27 26 0 12쪽
2 북부에서의 첫만남 24.08.26 32 0 12쪽
» 프롤로그 24.08.26 42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