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맥에서 온 폭군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울프21
그림/삽화
E-soul
작품등록일 :
2024.08.26 11:19
최근연재일 :
2024.09.19 07:3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249,965
추천수 :
5,722
글자수 :
137,739

작성
24.09.19 07:30
조회
4,094
추천
188
글자
15쪽

027. 웰컴 투 데드 존.

[작품에 등장하는 배경, 인물, 지명, 사회 등은 현실과 무관하며 '로키산맥에서 온 폭군'을 위한 세계관 설정, 창작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DUMMY

027. 웰컴 투 데드 존.











제임스는 오리 사냥터에 들어가, 분위기를 살폈다. 그러다 눈에 익은 이름 하나가 들어왔다.


"지미 핸슨? 척결 대상이라···. 이것 참."


제임스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오리 사냥터를 바라봤다.


용병에게 있어 의뢰를 받고 철회하는 것은 자유의사다. 그런데 자신에 반한다고 해서 이렇게 척결 대상으로 지목해 버리면 오히려 반감만 생기게 된다.


오리 사냥터도 이를 모르진 않을 텐데 알게 뭐냐는 듯 무리수를 두고 있었다.


TS가 보유한 재산이 생각보다 더 엄청나거나, 자신이 고민하는 것처럼 다른 이유가 섞인 것 같다.


"내가 살려낸 목숨인데, 누구 맘대로 죽이겠다는 건지."


제임스는 레딧에 올라온 지미의 글을 확인하더니 글이 작성된 단말기 번호를 찾아냈다.


"아직 살아 있으려나 모르겠네."


제임스는 지미에게 도움이 될 작은 힌트 하나를 작성해 보냈다.


"저는 이제 뭘 하면 되나요? 계약서라도 만들까요?"


"응? 그걸 왜?"


"네? 그 듀얼인가를 하려면···."


"규칙 제로(zero)."


"....?"


규칙 제로? 규칙 중 최상단에 놓인 규칙이라는 뜻인가?


"속는 놈이 바보다."


에일리는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다 '네?' 하면서 눈을 크게 떴다.


"듀얼 신청자가 소수면 작전대로 한다. 진짜배기만 찾아온다는 뜻이니까."


"소수가 아니면요?"


"예상보다 많이 모이면, 한데 모아서 짧고 굵게 끝내야지. 어느 세월에 그걸 다 상대하나."


에일리는 제임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뒤늦게 깨달았다.


듀얼이라는 명칭을 가져다 붙였지만, 결국 캐리어 폭탄과 동급 아니 규모를 수십 배 키운 또 다른 폭탄이라는 뜻이다.


이건, 힐을 신고 캐리어를 끌게 하면서 사냥감을 한데 몰아넣었던, 자신을 미끼로 썼던 유인 작전의 또 다른 형태였다.


"그···. 그건."


"비겁하다고?"


"꼬...꼭 그런 건 아니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군."


"...."


"남을 때릴 땐, 자신도 맞을 각오가 돼 있어야지. 죽이겠다고 찾아온 놈들을 내가 왜 정정당당 신사적으로 대해야 하지? 시간은 나에게 유리하게 쓰라고 했을텐데."


"하지만, 적을 늘리기보단, 아군을 늘리는···."


"한데 모아서 정리해 버리면 적이 줄어든다. 비율적으로 아군이 늘어나는 셈이지."


크억! 갑자기 말문이 콱 막혔다.


그게 그런 식으로 쓰이는 규칙이었다고?

갑자기 다른 규칙들도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면···. 오히려 독기를 품고 달려들지 않을까요? 그리고 글을 올린 곳에서도 문제를 삼으면..."


"용병들이? 풋!"


제임스는 웃기는 소리를 들었다는 듯 조소를 흘렸다.


"그들이 명령에 죽고 사는 군인이라면, 진짜 명예를 아는 놈들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용병은 돈 되는 일을 쫓으면서도 자기 목숨은 아까워하는 자들이야. 순식간에 떼로 죽어 나가면 호기심보단 두려움이 먼저 밀려온다."


"그래도 쫓아 오면요?"


"죽이면 된다. 몇 안 되는 놈들이니 얼마 걸리지도 않을 테고. 그리고 나면, 아! 이건 건드리면 안되는 물건이었구나.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될 거다."


"레딧은...."


"거긴 중계 업체가 아니라 용병들 놀이터라고 했을텐데. 온갖 거짓말과 농락이 뒤섞인 장소다. 그 안에서 진의를 찾아내는 건 각자의 능력이고."


에일리는 어이가 없다는 듯 제임스를 바라봤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 사람 지금까지 한 번도 긴장감을 보인 일이 없다. 자신을 데리고 이동할 때도 그랬고. 이곳에 와서도···. 말로는 적들이 바글거린다면서 느긋하기만 했다.


처음부터 여기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건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러면 공탁금과 승부 예측에 넣은 돈은···. 그 돈은 날리는 거잖아요."


"상대가 진의를 확인할 수 있게 증명하라고 했다. 떡밥도 없이 물고기를 어떻게 모으지?"


무슨 규칙이 다 이 따위야!

진의를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사기 당했다는 걸 모르게 하라는 뜻이잖아!


"그리고, 그게 네 목숨보다 더 소중한가?"


에일리는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자기 돈도 아닌데... 딱히 아깝고 말고 할 것 까지는 없다.


"아니요. 그건 절대 아니죠."


"공탁금은 네가 죽어야 발동이 되는 거다. 네가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면 언제든 회수가 가능해. 승부 예측에 넣은 돈은 네 경호 인력을 늘리는 것보다 싸게 먹힌다. 백 만이 장난도 아니고, 열 팀만 받아들여도 천 만이야. 돈이 썩어 도나?"


"승부 예측으로 돈을 번다고···."


"소수라면 상대한다고 했을 텐데? 그땐 돈도 벌고 능력 좋은 놈들을 가드로 쓰니 일거양득이겠지. 네 생각엔 어때? 달랑 몇 팀만 듀얼을 신청할까?"


"....."


"선착순으로 기회를 주겠다고 했으니, 너도나도 먼저 신청할 거야. 네 목에 걸린 삼천만이 눈에 아른거려서."


"어···. 그. 그렇긴 한데."


"그리고 자꾸 착각하는 것 같은데, 나는 분명히 생존법을 가르친다고 했다. 흐물거리는 네 머리를 조금이라도 빨리 단단하게 만드는 중이니, 잔소리는 그쯤 해라. 여긴, 네가 살던 세상이 아니야. 웃고, 악수하고 뒤 돌아서서 총알을 박아 넣는 게 일상인 곳이다. 조금이라도 오래 살고 싶다면, 더 늦기 전에 깨닫는 게 좋을 거다."


'아씨! 그럼, 처음부터 이런 거라고 이야기를 해 주던가! 사람 바보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글 보고 내심 감동까지 했었는데!'


“어? 잠깐만요.”


“또 뭐?”


“그럼, 이 집을···. 날려버리겠다는 건가요?”


“그건 또 무슨 소리지?”


“그때 캐리어를 터트리려고 분지로 유인 한 것처럼...”


“내가 미친 것도 아니고, 내 집을 왜 터트리나.”


“하지만, 폭탄이...”


“폭탄은 다른 곳에 이미 설치해 뒀다.”


“....?”


“동굴에서 이미 준비해 뒀다.”


제임스의 말에 뭔가를 떠올리더니, ‘아...’하는 소리를 냈다. 자신이 자책감에 고개 숙이고 있을 때 제임스가 뭔가를 챙겨 부지런히 오가던 장면이 기억난 것이다.


“그러니까, 이미 그때부터....”


이제 보니, 이 남자. 그냥 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동굴에서 자신을 달래주며 했던 말들도 어딘지 미심쩍은 느낌이 들었다.


그땐 정신도 없고 마음이 급해서 인턴 급여로 2년 계약을 해 버렸는데, 그것도 자신이 모르는 다른 뭔가가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군인이라는 것도 대답하기 귀찮아서 그냥 대충 던진 말 아냐?’


하나가 의심되니, 다른 것도 전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잠시만요. 그럼, 본인이 군인이라는 거···. 그건 진짠가요?"


"20년. 봉사할 건가?"


그것도 거짓말이라는 뜻이다.


"....."


“자신 없으면 묻지 마라.”


제임스는 구석의 소파를 가리키며 '운 좋으면 하루, 운 나쁘면 4일간 네 집이다.'라는 말을 던지고는 할 일이 있다며 밖으로 나가버렸다.


제임스의 글이 등록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레딧 전체가 들썩 펄펄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공탁금 및 도박 게시판 협의를 마친 용병 레딧은 이와 관련된 공식 채널을 만들어 게시물을 이동시켰다.



* attacker vs defender : 삼천만 달러가 걸린 로키산맥의 듀얼!(공식 쓰레드)


* 듀얼 신청자 명단(디펜더 공식 제공 - 신청자 명단, 듀얼 방식, 순서 일람)


* 3년 만에 열린, 듀얼! 승부 예측에 나서라!(도박사들이여 피가 끓어오르지 않는가! 피가 튀고 살이 떨어져 나가는 듀얼이다! 이걸 놓치면 당신은 도박사라고 할 수 없다!)


제임스가 공개한 단말기엔 듀얼에 참여하겠다는 메시지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



새로운 소식이 있나 싶어, 레딧에 들어갔던 미키는 깜짝 놀란 표정이 됐다.


"오···. 올리비아 감독관님! 이것 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올리비아는 눈두덩을 문지르며 미키 자리로 이동했다.


"무슨 일인데?"


"그게, 폭군이···. 레딧에 글을 올렸습니다."


"뭐! 폭군이? 비켜봐!"


올리비아는 미키를 밀쳐버리고 레딧에 올라온 글을 확인했다.


"이 새끼가! 그냥, 제임스가 올린 거잖아!"


올리비아가 식겁했다는 듯 소리를 지르자, 미키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임스가 폭군이고 폭군이 제임스잖아요."


"그걸 아는 놈이 누군데?"


"네?"


"제임스가 폭군인 걸 아는 놈이 누구냐고."


"그거야···."


"지원팀인 너희 둘! 나, 그리고 위원님! 그리고 지금은 은퇴해서 조용히 사라진 전직 요원 몇 명 정도. 내가 알기론 딱 이 정도인데. 내가 모르는 사이 정보가 새기라도 한 건가?"


"아닙니다! 제가 착각했습니다. 보고를 정정합니다. 제임스가 레딧에 글을 올렸습니다!"


"똑바로 하자. 여긴 단어 하나에 목숨이 오가는 세상이야. 오해 섞인 말은 입 밖으로 내지도 말고 생각도 하지 마!"


"넵!"


올리비아는 미키의 자리에 앉아 제임스가 올린 게시물을 확인하더니, 머리를 쥐어뜯었다.


"미키, 이리 와봐. 알랭도."


"네. 감독관님."


둘이 모니터 앞에 서자, 게시물 내용을 확인시켰다.


두 사람은 듀얼에 대한 내용을 읽어 내리더니, 동시에 감탄사를 흘렸다.


제임스가 올린 글은 굉장히 장황하고 비장하고 간지럽기까지 했지만, 그래서 더 눈길이 갔다.


레딧에 올라온 대부분의 글이 장난스러운 말투, 욕이 섞인 비속어의 향연인데 그런 글 사이에서 이런 글을 보니. 뭐랄까, 오히려 신뢰감이 올라갔다고 할까?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미키는 이런 방법은 생각도 못 했다는 듯 연신 눈을 껌뻑였다.


"가능은 하지, 용병들 사이에 소모전을 줄이려고 결전 형태로 종종 벌이는 일이니까. 하지만, 의미 없다."


"의미가 없다니요. 듀얼이 성립되지 않는단 말인가요?"


올리비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애초에 듀얼 따위 할 생각도 없을 거야. 그 사람 일을 번거롭게 하는 거 딱 질색하거든."


알랭은 이해가 잘되지 않는 듯 질문을 했다.


"이게 더 번거로운 거 아닌가요? 글을 올리고 듀얼을 신청받고···."


"그럴듯하게 써 갈겼지만, 듀얼이고 뭐고, 다 속임수라고!"


올리비아의 말에 둘은 멍청이 같은 표정이 됐다.


그냥 써 내린 것도 아니고 저렇게 명예를 걸고, 돈까지 올렸는데 이게 다 속임수라고?


"24시간 동안 놈들 발을 묶어 버렸잖아. 다들 여기에 휘둘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일을 이렇게 벌이면 오리 사냥터가 무슨 짓을 해도 다들 꼼짝도 안 할 거라고."


"어···. 그러니까. 제임스가 이걸 올린 이유가···."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공백을 만든 거야."


"그럼, 듀얼 신청자들은···."


올리비아는 손을 모았다 펼치는 동작을 보였다.


"붐! 한 방에 날려버리겠지. 애초에 제임스는 협상 따위는 하는 성격이 아니니까."


"그런 짓을 하면, 용병들이 가만있을까요? 다들 속았다고 난리를···."


"미키 너 웃기는 소리 한다."


"....?"


"나 죽이겠다고 찾아온 놈들이야. 그걸 웃으며 넘어가는 게 더 병신 아니냐?"


올리비아의 말에 알랭이 미간을 찌푸렸다.


"조금 비겁한 거 아닌가요?"


"비겁? 이 멍청아, 목숨이 걸린 전쟁터에서 비겁이 어딨어! 이게 무슨 스포츠 경기 줄 알아? 거기서 그런 거 찾았다간 바로 저세상 가는 거야! 아, 너희들은 모를 수도 있겠다. 전쟁은커녕 총질도 안 해봤을 테니."


올리비아는 초조한 눈빛으로 손톱을 물어 뜯었다.


말로는 5일 뒤에 내려온다고 했지만, 하는 짓을 보니 아무래도 5일 뒤엔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하자는 말 같았기 때문이다.


올리비아는 개인 폰을 꺼내 알버트에게 연락을 넣었다.


-올리비아.


“24시간 뒤, 폭군이 산에서 내려올 것 같습니다.”


-.....


“어떻게 할 까요.”


-대면은 언제쯤 할 것 같은가?


“제임스는 5일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예측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겠군.


“네.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알겠네.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연락 주게.


“네. 알겠습니다.”



*


이산 저산 옮겨 다니며 산 타기의 달인이 되어가던 지미는 어영부영 몸을 숨기는 기술도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생존에 대한 욕구가 어떻게든 살아서 집에 가겠다는 욕망이 지미를 진화로 이끈 것이다.


몸을 숨기기 좋은 장소를 발견한 지미는 두더지처럼 공간을 파고들었다.


"힘드네···."


고향에서 농사를 지을 땐 그게 참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밖에 나와보니 집에 있을 때가 가장 편했던 것 같다.


잠시 긴장감이 풀린 탓일까. 몰려드는 피곤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깜빡 졸아버렸다.


-이거 뭐냐?

-듀얼?

-와, 씨. 이거 이놈 아주 미친놈이네. 이런 조건을 걸었다고?


가물가물 사람 목소리가 꿈결처럼 들려오는데, 뒤늦게 추적자들의 목소리임을 알고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다.


'젠장, 여기서 졸면 어쩌자는 거냐.'


지미는 밀려드는 위기감에 식은땀이 배어났다.


-그나저나, 지미 이 새끼는 도대체 어디로 숨어 버린 거야.

-대장이 돌아오라는데?

-뭐? 여기서 그냥 돌아간다고?

-듀얼 신청했단다.

-오, 그래? 순서는?

-그건 레딧에 따로 공지한다고 해서 아직 몰라. 일단 집합 명령 떨어졌으니 빨리 이동하자.

-쯧. 지미 이 새끼 대가리를 확 따서 옆구리에 걸고 귀환했어야 하는데.


구시렁거리는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는가 싶더니, 주변 소음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잔뜩 웅크리고 있던 지미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올렸다.


"진짜 갔네?"


지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단말기 전원을 켰다. 듀얼인지 뭔지 일어나고 있다는데 확인부터 해봐야 할 것 같다.


"와···. 이게 뭐냐. 듀얼? 이런 게 있었다고?"


용병 세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지미는 신기한 표정으로 공지를 읽어 내렸다.


그런데 그때 메시지 알람이 떴다. 제목이 ‘지미 이 새끼. 내가 네 대가리 따고 만다.’ 이런 내용이다.


"씨발, 많이도 보냈다."


읽지 않은 메시지가 백통은 넘게 쌓여 있었다.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자신을 욕하거나 머리를 내놓으라는 조롱 섞인 메시지가 태반일 것이다.

읽어봤자 속만 상할 것이다.

피곤한 눈빛으로 고개를 젓고는 메시지를 무시해 버리려는데, 또다시 새로운 메시지가 들어오면서 상단에 한 줄 제목이 떴다.


* 지미, 집에는 잘 가고 있나?


"어?"


지미는 메시지 제목을 확인하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혹시···."


지미는 재빨리 메시지를 클릭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그분이라면 이런 메시지를 보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 지미, 집에는 잘 가고 있나?

듀얼은 캐리어다. 언덕을 오르지 마라.


메시지는 제목처럼 단 한 줄 뿐이었지만, 지미는 의미를 단번에 이해했다.


자신이 편을 바꾸고 거래에 응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생하게 겪었기 때문이다.


"캐리어 바퀴 자국은 유인하는 미끼였고···. 언덕을 오르던 놈들은 뒤통수에 총알이 박혔으니···. 여길 기웃거리면 죽는다는 이야기구나!"


거꾸로 생각하면, 놈들이 듀얼에 정신이 팔렸을 때 도망치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는 뜻이다.


“기···. 기회다! 집에 갈 기회가 드디어 생겼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로키산맥에서 온 폭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ekfdlqhdlsmsehdsp님 후원 감사합니다. 24.09.03 6,058 0 -
» 027. 웰컴 투 데드 존. NEW +13 19시간 전 4,095 188 15쪽
26 026. 낚시질 +13 24.09.19 4,826 157 12쪽
25 025. 유니콘은 빤스를 두 장 입는다. +11 24.09.18 5,198 192 12쪽
24 024. 유니콘은 무슨. 그냥 너드겠지. +11 24.09.17 6,705 219 12쪽
23 023. 너도 나도 다 죽어. +16 24.09.16 7,046 203 10쪽
22 022. 리미트, 파이브 데이즈 +14 24.09.15 7,236 214 12쪽
21 021. 절반! +24 24.09.14 7,460 202 12쪽
20 020. 활짝 웃는 얼굴 +18 24.09.13 7,570 206 14쪽
19 019. 에일리 앤더슨 +15 24.09.12 7,939 211 14쪽
18 018. 갚으면 된다. +9 24.09.11 8,100 190 12쪽
17 017. 산양길 초입에서 +4 24.09.10 8,150 183 11쪽
16 016. (Wr. 지미 핸슨) +8 24.09.09 8,703 214 13쪽
15 015. 지미는 웃고 웁니다. +16 24.09.08 8,867 230 9쪽
14 014. 스테노(Stheno)의 후임들 +16 24.09.07 9,376 239 12쪽
13 013. 컴백 홈 +4 24.09.06 9,338 226 11쪽
12 012. 내가 뭘 잘못했다고... +4 24.09.05 9,141 206 10쪽
11 011. 반문하지 말라고! +15 24.09.04 9,458 214 11쪽
10 010. 잘했다. +7 24.09.03 9,891 198 14쪽
9 009. 왜···. 왜요! +7 24.09.03 10,453 216 13쪽
8 008.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10 24.09.02 10,656 235 8쪽
7 007. 잊힌 옛 이름 +8 24.09.01 11,326 218 12쪽
6 006. 미처 말하지 못한 예언. +7 24.08.31 11,899 238 13쪽
5 005. 눈빛을 피하는 순간 +12 24.08.30 12,355 226 13쪽
4 004. 존, 존은 어디있나. +6 24.08.30 12,539 222 9쪽
3 003. 친절한 존과 함께. +10 24.08.29 13,243 251 13쪽
2 002. 사람을 찾습니다. +8 24.08.28 14,090 255 6쪽
1 001. 프롤로그 +3 24.08.28 14,279 169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