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된 작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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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다람0808
작품등록일 :
2024.08.2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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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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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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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자리 성좌 타우루스

DUMMY

제미니는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타우루스를 부추겼다.


“그래, 타우루스. 네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보여줘. 우리가 너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걸 알지?”


제미니의 말은 단순한 칭찬이 아닌것 같았다. 그는 은근히 타우루스의 자존심을 자극하였다.


이때, 스콜피오가 침착하게 제미니를 응시하며 말했다.


“그래서, 제미니. 네가 이 상황에서 얻고자 하는 게 뭔지 말해봐.”


스콜피오는 제미니의 속셈을 간파하려는 듯,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제미니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스콜피오, 지금은 우선 타우루스의 활약을 지켜보자고. 중요한 건 그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야.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무궁무진해. 적의 의도와 실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야. 만약 그가 실패한다면 내가 이전에 내 부하들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 다음엔 내가 직접 나서지.”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교활한 계산이 담겨 있었다.


스콜피오는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믿어보지. 우선 타우루스의 작전을 지켜봐야겠군. 혹시라도 그가 실패했을시에는 약속을 지켜라. 제미니.”


스콜피오는 분명히 제미니의 말을 믿지 않는 듯 했지만 그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 같았다.


이때, 양털옷을 입은 노인인 양자리성좌 아리에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우리가 이 일을 어떻게 진행하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만은 잊지 말자. 타우루스, 네 힘이 필요하다는 건 분명하지만, 네가 신중하지 않으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어.”


그녀의 말투는 친절했으며 타우루스를 걱정하는듯했다. 매우 선해보였으며 할머니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실제로 그녀는 보육원의 봉사자였으며 검은성좌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매우 대단한 인물이었다. 나는 그녀를 보고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타우루스는 아리에스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좋아, 아리에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약속하지. 하지만 필요할 때는 내 힘을 아끼지 않겠어.” 타우루스는 여전히 자신의 힘을 믿고 있었지만, 아리에스의 조언을 무시하지는 않았다.


아리에스는 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모두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거야. 타우루스. 무모하게 나서기보단 먼저 상황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야.”


그녀의 목소리는 따뜻했지만, 그 안에는 단호함이 느껴졌다.


캔서는 여전히 경계심을 드러내며 말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다행이겠지. 하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해. 지금은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 협력해야 할 때야.”


그녀의 말은 회의장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회의장은 다시 한 번 침묵에 빠졌다. 모든 성좌들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며 최선의 결론을 내리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이들의 각기 다른 성격과 접근 방식이 충돌하면서도, 그들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었다. 그들이 내리는 결론은 이 세계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 분명했다.


카프리콘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회의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내일 타우루스의 작전이 진행될 곳을 화상으로 중계할테니 모두 화상회의에 참석해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여라. 그분께서 우리의 결정을 주시하고 계신다.”


그의 말에 모든 성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뜻을 따랐다.


모든 성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의 뒤를 따르며 내 마음속의 두려움과 긴장감이 더욱 커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회의장을 떠나면서 회의 내내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아직까지도 회의장에 앉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를 바라보았다.


그는 사수자리 성좌 사지타리우스일것이다. 궁수 모자를 쓰고 석궁을 들고 있는 그는 신비로운 매력을 뿜었다. 나는 그에게 쏠렸던 시선을 거두고 회의장 밖으로 완전히 나갔다.


열두성좌는 모두 개성이 넘쳤고 그들을 대면한 것만으로도 내게 은혜가 넘쳐흐르는 것 같았다. 한편 내일 있을 작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신이시여 당신의 계획을 지켜볼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루가 지나고 어느새 작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나는 검은 성좌 소유의 비밀스러운 장소에 위치하여 작전을 중계하고 있는 화면을 켰다. 이곳은 오직 성좌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였다.


비밀스러운 이 방은 어둡고, 벽에는 여러 모니터들이 걸려 있었다. 나는 이 모니터들을 통해 타우루스의 움직임을 지켜보게 되었다. 많은 성좌들이 이미 각자의 화면을 켜고 작전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손에 땀을 쥔 채 중계 화면을 응시했다. 화면 내에선 타우루스가 작전 장소를 살피고 있었다. 그곳은 아무도 없는 넓은 공터였다.


타우루스의 부하들과 그들이 잡아온 저주받은 자, 즉 스티그마를 가진 인물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사방이 고요했다. 저주받은 자의 처형을 공개적으로 알렸고, 장소도 공개했으니 누군가 나타나기를 기대할 수도 있었겠지만, 예상대로 그곳에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하지만 타우루스는 이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자신만만하게 중계 화면을 향해 소리쳤다.


"전 세계인들이여, 안녕하신가! 검은 성좌에서 인사를 드린다! 열두 성좌 중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하는 나는 황소자리 성좌 타우루스라고 한다!"


그의 목소리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의 거대한 몸집은 화면을 압도했다.


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그의 말을 들었다. 이번 작전은 단순한 처형이 아니었다. 빛나는 영웅 사건 이후로 검은 성좌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상황에서, 이번 작전은 그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였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티그마 현상을 이용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의 힘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중계 방송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이 몰려들었다. 이 상황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 힘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작전 시작 시간이 다가왔다. 타우루스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듯이 저주받은 자를 끌어내어 그의 앞에 세웠다. 저주받은 자는 공포에 떨며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타우루스는 그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 자는 끔찍한 괴물이라는 스티그마를 가진 자다! 그가 가진 저주는 세상을 위협할 것이다! 나는 이 자를 처단함으로써 세계를 구원할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점점 더 강해졌고, 그의 손은 저주받은 자의 옷을 벗기고 그의 스티그마를 전세계에 공개했다. 그의 왼쪽 가슴에는 저주 받은 자라는 스티그마가 새겨져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때 저주받은 자의 몸에서 희미한 빛이 피어오르며, '끔찍한 괴물'이라는 단어가 지워지고 "찬란한 불빛"으로 바뀌어졌다. 그 빛은 점점 더 강해지며 스티그마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순간, 타우루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보라! 내 예상이 맞았다! 그 자가 분명히 이 안에 있다. 다들 그자를 찾아라."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무리 찾아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타우루스는 이상함을 느끼며 눈을 가늘게 떴다.


"분명히 여기 있어야 할 텐데··· 어디에 있는 거지?"


그의 목소리에는 이제 의심과 불안이 서려 있었다.


나는 화면을 통해 그의 표정을 지켜보며 손에 땀이 맺히는 것을 느꼈다. 타우루스는 주변을 샅샅이 살피며 스티그마를 조작한 자를 잡아내려 했다.


그러나 주변에는 그의 부하들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타우루스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


"뭐야,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분명 이놈이 나타났을 텐데!"


타우루스의 얼굴에는 점점 더 혼란과 의심이 떠올랐다. 그는 갑자기 부하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희 중 누군가 이 현상을 일으킨 거냐?"


그의 목소리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그의 거대한 손이 부하들 쪽으로 향했다.


부하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아닙니다, 타우루스 님! 저희는 그저 명령대로···"


그러나 타우루스는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더욱 격분한 표정으로 외쳤다.


"여기 중에 분명 배신자가 있다!"


그리고는 자신의 부하들을 하나하나 제압하기 시작했다. 타우루스의 손이 부하들의 몸을 거칠게 휘둘렀고, 그들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이 놈, 네가 그 자냐?"


타우루스는 무고한 부하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며, 스티그마 현상을 일으킨 자를 찾으려 했다.


그 순간, 제미니의 목소리가 내 이어폰을 통해 들려왔다. 그는 고요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아니, 이거 정말 재미있군. 강력한 타우루스가 배신자를 찾기 위해 저렇게 미쳐 날뛰다니. 누가 봐도 웃음을 참을 수 없겠어.”


나는 제미니의 말을 듣고 불안해졌다. 그의 목소리에는 냉소와 조롱이 가득했다.


“타우루스, 그 멍청한 소는 결국 자신의 부하들만 때려눕히고 있는 것 같군. 정말이지, 그의 힘은 어쩌면 이렇게도 무의미한가.”


타우루스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 모든 부하들이 쓰러진 후, 그는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그 순간, 그의 가슴에 스티그마가 서서히 새겨지기 시작했다. '힘만 센 멍청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그의 가슴에서 빛이 발하기 시작했다.


제미니는 이를 보고 폭소를 터뜨렸다.


“정말 멋진 결말이야! 타우루스, 네가 결국에는 그 주먹을 자신에게 휘두르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이건 내가 상상한 최고의 코미디야.”


타우루스는 무릎을 꿇고 절망감에 빠졌다.


"이건··· 말도 안 돼···"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그의 눈에는 믿을 수 없는 공포가 서려 있었다. 그는 온몸이 떨리며 스스로에게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 스티그마를 이용해 상대를 몰락시키려 했던 그의 계획이, 역으로 자신을 파멸로 이끌었다.


타우루스는 무력하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의 주먹이 바닥을 강하게 내리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와 슬픔이 교차했고, 그가 가지고 있던 모든 자존심과 힘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제미니는 여전히 웃음을 멈추지 않고 말했다.


“타우루스, 넌 네가 그렇게 힘이 세다고 자랑했지만, 결국엔 네 힘이 너를 망쳤군. 이게 다 네 자만심 때문이야, 친구. 아니, 이제 널 친구라고 부를 수는 없겠군.”


나는 화면을 통해 그의 절망적인 모습을 지켜보며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이 모든 상황이 뜻밖의 결과로 이어졌고, 타우루스는 이제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화면 속의 타우루스는 이제 모든 것을 잃은 채, 비틀거리며 일어나려 했지만, 그의 다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는 힘겹게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뒤였다. 그의 부하들은 쓰러져 있었고, 그 스스로는 완전히 좌절한 상태였다.


나는 숨을 죽이며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았다.


아니, 아무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였다.

분명히 신님께서 타우루스와 함께 있었을테니 이런 결과가 나타나다니...


타우루스의 실패는 분명히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고, 그의 몰락은 전 세계에 방송된 만큼 우리의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했다. 나는 이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그 순간, 화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모든 것이 암흑에 휩싸였고, 나는 순간적으로 심장이 멎는 듯한 공포를 느꼈다. 이게 무슨 일인가? 나는 화면을 다시 켜보려고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저 고요함만이 내 주위를 감쌌다. 이 순간, 나는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모든 것이 끝났다는 절망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 순간 카프리콘에게 연락이 왔다.

"타우루스 영구제명. 열두 성좌는 바로 내일 회의에 참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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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바다가 보고 싶어 24.09.03 4 0 13쪽
14 제미니의 계략 24.09.02 6 0 14쪽
13 새로운 패를 얻었다 스파이 오리온 24.09.01 8 0 13쪽
12 타우루스 사건 대책 회의 24.08.31 8 0 13쪽
» 황소자리 성좌 타우루스 24.08.30 9 0 12쪽
10 첫번째 열두성좌 회의 24.08.30 10 0 12쪽
9 내 이름은 버고, 처녀자리 성좌가 되었다 24.08.29 12 0 12쪽
8 아이들의 운명을 작명하다 24.08.28 13 0 14쪽
7 검은 성좌를 먼저 치다. 24.08.28 12 0 13쪽
6 검은성좌를 추적하다 24.08.27 11 0 14쪽
5 배신자 처단 24.08.27 10 0 14쪽
4 나의 장례식 24.08.27 12 0 14쪽
3 첫번째 작명이자 복수, 발목잡힌 인생 24.08.27 15 0 15쪽
2 신의 대리자가 된 내 임무는 작명? 24.08.27 16 0 13쪽
1 프롤로그 24.08.27 20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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