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시작 전 나홀로 튜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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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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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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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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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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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사망회귀 (2)

DUMMY

반복되는 사망회귀 (2)




정신건강의학과

강유화 교수


이지적이고 단아한 젊은 의사였다.

그녀는 차분하게 민혁의 상태를 물었고 민혁의 말을 경청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PTSD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네. 영어로는 들어봤습니다.”


“꿈이라··· 그 이외 어릴 때부터, 크게 다치거나 어떤 걸 목격하거나 트라우마 생길만한 부분은 없으셨고요?”

“네.”


“꿈 이야기를 다시 들어보죠. 조금 더 상세히 천천히 말이에요.”


민혁은 꿈을 꾸었던 내용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분 순화해서 말했다.


“···꿈을 꿨더니 전혀 알지 못한 세상에서 자신이 아닌 채로 끔찍한 광경을 여러 번 목격했다. 맞나요?”


안경을 고쳐잡으며 말하는 그녀의 눈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네. 맞습니다.”


“저희는 환자분들을 믿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환자분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애초에 치료가 성립되지 않아요. 저는 민혁 님이 허황된 말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민혁의 눈을 들여다보는 유화의 시선을 민혁은 피하지 않았다.


그렇게 몇 초.


“우리 천천히 숨을 내쉬어보죠. 아주 천천히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하나, 둘, 셋.”


가슴이 크게 부풀었다 빠지기를 반복하자 유화가 다시 말을 건넸다.


“지금 기분은 어떠신가요.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는 어지럽나요?”


“어?”


민혁은 놀랄 만큼 호전된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PTSD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내원하시는 분마다 모두 똑같이 적용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약물 치료, 정신 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하죠.”


“저는 PTSD인가요?”

“아직, 확답을 드리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민혁 님은 좋아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왜죠?”

“충분히 자신의 상태를 극복하고 더 나아지려는 의지가 있어 보이시니까요. 이건 개인적인 견해이긴 합니다만. 일단, 피로 회복 수액 한 번 맞으시고 퇴원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래 걸리나요?”

“천천히 한 시간 반 정도면 될 거 같네요. 그리고 주기적인 면담을 했으면 합니다. 주 1주 정도요.”


“네. 최대한 와보겠습니다. 요새 일이 아주 바빠서요.”

“알겠습니다.”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민혁은 수액을 맞을 수 있었다. 낯선 천장을 쳐다보며, 여러 생각에 고민이 빠진 그다.


다시 살아나기를 처음으로 거부.

그럼에도 강행되는 튜토리얼. 아무래도 다시 악몽으로 돌아갈 거 같은 느낌이다.


확실한 느낌.

몸의 긴장이 풀렸고 답답함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다. 다만, 가슴에 응어리가 남아있는 거 같았지만, 참을만한 정도였다.


민혁은 한숨을 쉬며 잠시 눈을 감았다. 그는 의식할 새 없이 그대로 깊은 잠에 빠졌다.



▶▶



‘ 번쩍.’ 눈을 뜨자마자 자신의 발 밑에서 버둥거리는 고블린을 발견했다.


‘ 여기가 세이브 포인트였나.’


민혁은 망설임 없이 고블린의 정수리에 검을 박아놓고 빼어 들었다. 진득한 녹색의 피가 뿜어져 나오며 고블린은 즉사했다.


멀리서 울려오는 고블린의 소리에 뛰기 시작했다. 어둠 속의 터널을 지나며 민혁은 평소보다 금세 동굴에 익숙해졌다.


몇 번이나 아니, 몇십 번이나 반복했던 고통의 장소. 널찍한 굴속을 세세하게 들여다보았다.


이전과 달리, 냉정하게 관찰하자 걸리는 게 있었다.


그나마 온전한 시체에 다가간 민혁은 그것들을 더듬으며 물품을 뒤졌다.


ㅡ출렁


거기서 눈에 띄는 게 있었는데 물주머니였다. 갈증이 나긴 했는데 들이킬 정도는 아니었다.


끈으로 꽉 조여진 입구를 벌리자 기름 냄새가 풍겨왔다.


민혁의 눈이 번뜩였다.

이거, 써먹을 수 있을 거 같았다.

빠른 결단이 필요했다.


그의 손이 떨렸다.

자신의 두 손에 잡힌 숏소드가 목을 겨누고 있었다.


‘ 괴물 새끼한테 농락당할 거.’

푸ㅡ욱!


“끄···어.”

민혁은 바닥에 그대로 머리를 처박고 굴렀다. 제법 경사가 있어 몇 바퀴나 굴러서야 멈춰 섰다.


의식이 멀어지며 화면이 끊어졌다.


[당신은 죽었습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까?]


【YES】 , (NO)


민혁은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괴물을 쓸어버릴 일념만이 머릿속에 가득 찼다.


첫 번째, 리셋


민혁이 눈을 뜨자마자 고블린을 처치하고 찾은 건 횃불이다. 횃불은 바닥에 떨어져 점점 불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재빨리 횃불을 집어 들고 천 조각으로 불을 살린 그는 뛰었다.


다시, 시체를 뒤져 기름 주머니를 찾았다. 하나가 더 있었다.

민혁은 굴 입구로 빠르게 다가가 주머니 속 내용물을 고르게 뿌리며 기름을 먹인 천 조각도 여기저기 뿌려댔다. 자. 이제, 준비는 끝났다.


어둠 속 통로에서 울음이 길게 뻗어져 나왔다.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어느새 통로는 붉은 안광으로 메워졌다.


‘ 지금!’


민혁은 타이밍 좋게 불을 붙였다. 생각보다 불길이 빨리 일었다. 선두에 선 고블린들은 멈출 새 없이, 뒤의 고블린에 밀려 억지로 불길을 넘어섰다.


두리번거리는 고블린은 민혁의 먹잇감이었다.


키엑!

끼익!


바닥을 나뒹구는 고블린들을 불길 넘어 구경하는 무리가 서로 의식을 공유하듯, 울음을 냈다.


키기기긱!

키ㅡ야약!


불 앞에서 머뭇거리는 고블린들.

그 중, 퇴화한 고블린의 인내심은 짧았다.


‘ 역시 불을 꺼리고 있다.’


그런데 모든 개체가 그런 건 아니라는 걸 알아챘다.


시작이 좋았다.

이대로라면, 몇십이 넘는 고블린을 효율적으로 처치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스탯이 올랐다.


‘ 이대로라면 끝을 볼 수 있겠는데?’


어둠 속에서 다수의 침이 파공음을 냈다. 계속 의식은 하고 있었던 터라 가까스로 물러나며 방패로 막아냈다.


타ㅡ다닥

상체를 가린 방패 위로 다수의 침이 꽂혔다.


푸ㅡ슉


‘···으······.’

죽었다고 생각한 고블린이 쏘아댄 침이 민혁의 허벅지에 깊숙이 꽂혔다.


독이 온몸에 빠르게 퍼졌다.

휘청거리던 민혁은 발을 헛딛으며 굴속 바닥을 향해 굴렀다.


불벽을 통과한 고블린들이 먹잇감의 숨통을 끊어놓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들었다.


눈앞을 메운 수십의 흉기를 마지막으로 민혁의 화면은 끊겼다.


두 번째, 리셋

세 번째, 리셋

:

:


‘ 후···우.’


민혁은 메케한 연기 속에 섞인 불쾌한 괴물 타는 냄새에 인상을 찌푸렸다.


바닥에 널브러진 고블린의 숫자는 적어도 이십이 넘어 보였다. 꼼꼼히 고블린 시체를 확인하며 남아있는 숨통마저 끊은 민혁은 그제야 움직임을 멈췄다.


바닥에 주저앉고 거친 숨을 내뱉었다.


한참을 쉬고서야 몸을 일으킨 민혁은 구석에 고여 있는 물웅덩이에 머리를 처박고 짐승처럼 마셔댔다.


“푸ㅡ하.”


수질을 신경 쓸 겨를은 없었다. 그게 독이건 뭐건 말이다.


스탯이 오르며, 시스템 음을 몇 번 들었던 민혁은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아직, 튜토리얼 진행 메시지가 뜨지 않았기 때문.


드디어, 첫 번째 굴을 벗어났다.


다시 갈림길로 들어서며, 끔찍하게 죽어있는 용병들을 보곤 혀를 찼다. 날이 빠진 검과 찌그러진 방패를 버리고 그들의 장비를 취했다.


중앙 통로 밑에 새겨진 언어는 피로 진하게 물들어 있었다.


‘ 역시, 그랬어.’

전조였던 부분을 무시했으면 안 됐을 일이었는데···


민혁이 중앙 통로를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시지가 떴다.


[고블린 챔피언을 처치하십시오.]


민혁은 횃불을 끄고 발자국 소리를 줄였다.

굴로 향해 점차, 가까워지자 민혁은 자신이 평생 느꼈던 불쾌감을 최고조로 느꼈다.


괴물에게 겁탈당하는 여자들.

괴물에게 놀잇감이 된 시체들.

괴물에게 먹혀 널브러진 뼛조각들.


여기저기 널린 썩은 고기 덩어리와 눈조차 뜨기 힘들 정도로 몰려오는 오물이 섞인 분뇨 냄새.


이건, 인간의 존엄성을 헤치는 광경이다. 필히 현대인은 분노로 미치거나 실성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민혁은 겨우 마음을 컨트롤했다.


굴 중앙에 조잡한 가죽과 뼈로 엮인 거대한 의자에 크기만큼 존재감을 뿜어내는 괴물이 있었다.


‘ 저게 챔피언이겠군.’


민혁은 굴에 배치 되어있는 고블린들을 파악했다. 그러길 얼마 지나지 않아. 고블린 챔피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최대한 기척을 줄이고 접근했다만, 그런 민혁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 칫ㅡ.’


챔피언이 일어서서 ‘ 그르릉.’ 대자 자신의 행위에 몰두하고 있던 고블린들이 행동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고블린 챔피언.


민혁도 키가 작은 편은 아니었다. 184cm였는데, 그런 민혁보다 적어도 머리 하나는 더 높아 보였다.


‘ 저게 고블린이냐. 오우거지. 시바··· 산 넘어 산이네.’


챔피언이 괴성을 지르며 자리를 박찼다.


진짜, 찰나였다.

경계하는 고블린의 머리를 낚아채며 민혁에게 던진 챔피언은 민혁과의 거리를 급격하게 좁혔다.


“미친!”


자신에게 던져진 고블린을 방패로 쳐내며 눈앞에 챔피언을 향해 검을 휘두른 민혁의 눈이 커졌다.


가볍게 검을 낚아챈 챔피언의 눈이 웃고 있었다. 온 힘을 다해 내려친 일격이 이렇게 허무하게 막힐 줄이야.


‘ 이···녀석.’


푸ㅡ욱


“쿨럭.”

민혁은 자신의 복부를 꿰뚫는 거대한 도를 목격하며 고개를 떨궜다.



여섯 번째, 리셋


불벽을 건너 달려드는 고블린의 머리를 자르며, 민혁은 차분하게 생각했다.


[공격력이 올랐습니다. +1]

[방어력이 올랐습니다. +1]

[체력이 올랐습니다. +1]

[민첩이 올랐습니다. +1]


‘ 이렇게 스탯이 오르면···’


스탯이 또 올라? 아니, 이거 잠깐.


‘ 이거 스탯 계속 오르는 건가?’


제 3자가 지켜보기엔 금세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생존을 위해 몸을 움직이는 당사자에겐 모든 방책을 그 순간에 파악하기란 쉽지 않았다.


민혁은 잔존 고블린을 깡그리 정리하고 잠시 고민했다. 눈을 질끈 감고 떨리는 손으로 자기 심장을 찔렀다.


일곱 번째, 리셋


[공격력이 올랐습니다. +1]

:

:

:


‘ 이거 계속 오르는데?’


민혁은 작정하기로 했다.

게임 노가다로 반복된 행동은 이골이 날 정도로 경험이 있었다.


자리 잡고 대놓고 노가다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 물이 들어왔으면.’


민혁은 반복하기로 했다.

자신이 만족 할 때 까지.

자살···. 두렵지만

까짓것 도전해 보기로 했다.


‘ 저어야지.’


일곱 번째, 리셋

:

:

:


민혁은 스물 번의 사망회귀를 거쳤다. 처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힘이 몸에 느껴졌다.


‘ 이제, 안 오르네.’


민혁은 이제, 고블린을 그렇게 죽이고도 호흡 한 번 거칠어지지 않았다.


‘ 파트마다 적정 한계치가 있나 본데?’


이 이상의 스탯 돌파는 불가능한지 아니면, 이게 파트별로 제한이 되어있는지 궁금했다.


한쪽 어깨를 잡고 팔을 회전시킨 민혁은 고개를 돌리며 몸을 풀었다.


이쯤 되니, 할 만하겠다 싶었다.


민혁은 이제 숨길 거 없이 접근하기로 했다. 횃불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맞아떨어진다면 100% 공략할 자신이 있었다.


중앙 통로로 진입하고 굴 안으로 접근하자 굴속에서 고블린들이 뛰쳐나왔다.


민혁은 손쉽게 고블린을 베어가며 굴속 깊이 뛰어갔다. 횃불을 공중으로 던졌다. 벌떡, 일어난 챔피언의 시선이 횃불에 멈췄다.


민혁은 몸을 날렸다.


“이거나 먹어라!”

민혁은 챔피언이 했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했다.


자신에게 달려든 고블린의 대가리를 홱 낚아채서 챔피언에게 던졌다.


키ㅡ아아악!


챔피언은 화를 내며 도를 크게 찔러왔다. 도에 깊숙이 박힌 고블린은 데롱데롱 거렸다. 인상을 구긴 챔피언은 마구 잡이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푹ㅡ

민혁은 챔피언의 허벅지에 숏소드를 깊게 박아놓고 뒤로 크게 도약했다.


케에에엑!


스탯이 오른 민혁의 움직임은 챔피언의 움직임을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챔피언이 마구잡이로 난동을 부리는 탓에 옆에 다가선 아군 고블린들이 가차 없이 썰렸다.


방패로 몸을 보호하며, 챔피언의 공격 범위에 벗어난 고블린을 하나씩 처치했다.


크ㅡ륵


챔피언의 움직임이 점차 둔해졌다. 허벅지에 박힌 숏소드 끄트머리엔 거무죽죽한 액체가 거품을 일으키고 있었다.


‘ 독에 대한 저항이 있나?’


그 틈을 이용해 챔피언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민혁은 모든 고블린을 죽였다.


드디어 저 덩치가 무릎을 꿇었다. 뻘건 눈동자에서 핏발이 터져 나온 흉측한 몰골은 공포를 일으켰다.


“인ㅡ간!”


민혁이 근접하자, 챔피언은 있는 힘을 짜내 소리를 내질렀다.


“닥ㅡ”

“인ㅡ간!고ㅡ기이이 케엑!”

“쳐!!”


터ㅡ엉

거대한 도를 방패로 빗겨 치고 있는 힘껏 지른 민혁의 찌르기가 고블린 챔피언의 입안을 그대로 꿰뚫었다.


“고ㅡ키···.”


“하···.”

민혁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이 정도로 했으면 좀 줘야지 시발.”


[고블린 챔피언을 처치했습니다.]

[추가 보상이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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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튜토리얼 End (3) +1 24.09.16 35 2 14쪽
15 튜토리얼 End (2) +1 24.09.15 48 2 14쪽
14 튜토리얼 End (1) +1 24.09.12 57 2 17쪽
13 반복되는 사망회귀 (8) 24.09.11 58 2 15쪽
12 반복되는 사망회귀 (7) 24.09.10 59 2 14쪽
11 반복되는 사망회귀 (6) 24.09.09 66 2 15쪽
10 반복되는 사망회귀 (5) 24.09.07 73 2 15쪽
9 반복되는 사망회귀 (4) 24.09.06 77 2 15쪽
8 반복되는 사망회귀 (3) 24.09.05 83 1 15쪽
» 반복되는 사망회귀 (2) 24.09.04 87 1 13쪽
6 반복되는 사망회귀 (1) 24.09.04 99 2 13쪽
5 이건 꿈이 아니다. (5) 24.09.03 114 2 14쪽
4 이건 꿈이 아니다. (4) 24.09.03 130 1 12쪽
3 이건 꿈이 아니다. (3) 24.09.02 132 1 14쪽
2 이건 꿈이 아니다. (2) 24.09.02 165 2 14쪽
1 이건 꿈이 아니다. (1) +3 24.09.02 241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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