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시작 전 나 홀로 튜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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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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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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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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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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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End (3)

DUMMY

튜토리얼 End (3)




‘ 아비안은 나를 알까?’


이 튜토리얼 시스템 설계자가 얼마나 자기 편의적으로 움직이는 지, 그 세세한 내용까진 민혁도 다 알지 못했다.


궁금했던 건.


‘ 민혁.’ 자신에 대한 인식.

그렇다면 의식 공유가 되는 건지.

기억 공유까지 되는 건가?

능력은 공유되는 것 같고.


물음투성이지만, 시스템이 알려주는 정보는 전혀, 없었다. 시스템은 언제나 그렇듯 사용자에게 굉장히 불친절했다.


‘ 어차피 튜토리얼을 진행해야 하니···.’


민혁은 자리를 털며 일어났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 대형 자루 하나다. 자루를 열어보니 고대 금화가 가득했다.


이 정도의 자금이면, 도시에서 사업을 크게 해도 남을 정도인데, 문제는 이걸 어떻게 환금 하나였다. 민혁이 바라본 이 시절의 시대상은 대략, 중세 말기. 그러나 문화와 기술, 미술의 수준은 생각보다 높았다.


세상의 모든 권력은 왕, 제1 신분 성직자, 제2 신분 귀족에게 죄다 몰려 있었고 그들이 중요 경제권의 핵심을 죄다 틀어쥐고 있었다.


평민 계급이라고는 하나, 제3 신분의 틀에서 벗어나기는 일반적으로 불가능했다.


‘ 아티팩트 자루는···. 어찌 된 거지? 분실했나?’


그는 일단, 도시로 향했다. 한밤중이라 경계하는 자들을 피해, 도시 외곽으로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듀터가 일전에 알려준 비밀 개구멍 덕에 외성을 손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여긴 발견된 지 얼마 안 되, 거기서 통행료를 받아먹던 듀터다. 언젠가 발견되면 메워질 거지만 말이다.


“오늘 누가 온다는 말 없었는데?”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그림자가 있었다. 기척을 죽이는 솜씨가 경험 있는 암살자 수준이었다.


“엇! 네놈은?!”


저 얼굴은 익숙하다. 벤 패거리 중 하나인 녀석. ‘ 저자의 처리는 어찌하지?’ 고민과 함께 이어지는 그의 행동은 빨랐다.


‘ 오늘 밤. 볼 일은 전부 끝낸다.’


갑자기 달려든 민혁의 속도에 상대는 깜짝 놀라며, 몸을 뒤로 내뺐다. 제법 날쌘 움직임이었다. 상대는 그 길로 몸을 돌렸으나 민혁의 오른손이 더 빨랐다.


“커-헉.”


꿀렁꿀렁 튀어나오는 피를 막지 못한 그는 결국, 피를 왈칵 토해냈다.


스-윽

목에서 검이 뽑히자, 상대는 앞으로 크게 기울였다.


털ㅡ썩

“한 놈뿐인가?”


민혁은 주위를 주의 깊게 살펴보다 상대방의 망토에 검날의 피를 닦아냈다. 곧 일어선 그는 시체를 질질 끌어 마구간 구석의 짚 더미에 은폐했다.


잠시 후.


“흐흐. 듀터 녀석. 아주, 그냥 혼자 재미 보고 있었군.”


듀터의 집무실을 으레 자신의 것인 거처럼, 자리에서 거드름 피우고 있는 벤은 참으로 볼만했다.


책상 옆으로 놓인 오리고기를 게걸스럽게 뜯어대는 놈의 손은 기름으로 번들거렸다. 옷에 대충 닦아내며 서류를 넘기는 벤은 흡족한 표정이다.


서류를 ‘ 탁.’ 가볍게 치며, 만족한 그는 오리고기를 한입 베어 물곤 손가락을 쪽쪽 빨았다.


쩝쩝거리며, 어울리지 않는 와인을 곁들이는 벤은 행복하기 그지 없었다. 심연의 아가리에서 몸을 뺀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앞으로 인생···. 헉! 누구냐!”


화들짝 놀란 벤의 물음에 죽음으로 답하는 이가 있었으니.


푹ㅡ

“커억.”


자신의 꿰뚫린 가슴에 벤은 두 눈을 부릅떴다. 이 녀석은 뒤졌어야 했는데! 어떻게?


“아, 아직! 여···기서···. 크억.”


쿵-


죽기 전, 필사의 발버둥을 친 게 고작 한 발짝이다. 책상 위에 엎어진 벤을 발로 찬 민혁의 눈빛에는 혐오감으로 가득했다. 추한 몸뚱이는 생을 잃어가며, 바닥에서 떨었다.


“분에 겨운 호사를 누렸네.”


민혁은 벤이 정리한 서류를 훑어봤다. 여러 내역을 확인한 결과, 현 시간을 알 수 있었다.


‘ 동굴로 들어간 지 벌써···.’


한 달이 지나있었다.

좁은 판도의 주도권을 충분히 바뀌고도 남을 시간이다. 듀터의 사업을 전부 흡수한 벤 패거리는 사업체를 쥐어짜 내고 있었다.


‘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 한다더니···.’


민혁은 금고를 털어서 은화 자루 위주로 넉넉하게 챙겼다. 그는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복면을 올려 썼다. 아직, 할 일이 많았다.


듀터가 운영했던 매음굴.

벤의 끄나풀을 처리하고 매춘부들을 풀어주었다. 몇 주 동안 심하게 굴러서인지 다들 질려하며, 떠났다. 민혁이 던져주는 은화에 고마워하며 떠났다.


‘ 자발적으로, 매음굴에 다시 들어가겠지···.’


그러나 억지로 억류된 여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이 벗어난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한 민혁이다.


그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교회였다. 건물 양옆으로 팔을 활짝 펼친 여성의 석상이 세워져 있었다. 장인의 손길이 닿은 얼굴 표정에는 세심하게 공들여져 있었다.


‘ 자애로운 신 비니볼루스를 섬기는 단체라···.’


종교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회의적이다. 그래도 듀터가 도와주던 곳이다. 빡빡한 시대에 고아를 거둬 도와주는 곳이라면···.


민혁은 자신의 여비로 쓸 은화 주머니, 약간의 금화만 품에 넣고 가진 은화 자루를 전부 문 앞에 던졌다.


쿵-

이 정도면 당분간 돈 걱정은 없을 것이다.


교회를 바라보다, 생각을 정리한 그의 발걸음은 차분하면서도 빨랐다.


‘ 벤의 떨거지들이 서로 물어뜯겠지.’

민혁은 일부러 금고의 재물에 크게 손대지 않았다. 은화를 제법 가져오긴 했어도 남은 금액에 비하면, 미비했다. 좋은 갈등의 소지가 될 것이다.


벤 패거리는 분명, 흉수에 대해서 추적을 시도할 가능성은 있었다. 그러나 ‘ 떨거지들의 결속력이 과연, 그렇게나 강할까?’였다. 민혁의 의도대로라면 아귀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농후했다.


거기다 매춘부들을 놓아준다. 이건, 일종의 교란이었다. 습성을 버리지 못한 여자들은 매음굴에 다시 흘러 들어가 붙들릴 것이고. 자유를 원하고자 한 그녀들은 어떻게든 달아날 것이다.


허나, 돈에 미친 자들의 돈줄이었던 자들을 쉬이 풀어줄 리가 없지.


암살자를 특정 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벤의 패거리는 행실이 좋지 않아, 주변에 원한과 적을 적당히 만들었으므로.


이곳을 먼저 벗어나야 했다.


민혁은 개구멍 쪽으로 이동했는데, 인기척 몇 개를 확인할 수 있었다.


‘ 벌써, 발각됐다고?’


띵ㅡ

[듀토리얼 파트 5가 시작됩니다.]

[적 출현.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무사히 성에서 탈출하십시오.]


민혁은 혀를 차며, 머리를 굴렸다. 그가 이동한 곳은 교역소였다. 그는 근처, 창고에 몸을 숨겼다. 그리고 장이 올 때 까지 기다렸다.


얼마 후, 신호가 있었다.


꼬ㅡ끼오!


누군가에겐 새벽잠을 깨우는 수탉의 울음소리다. 눈을 비비며 겨우 몸을 일으킬 시간이건만, 눈에 바짝 힘을 주며 마차를 모는 자들이 있었다.


어두컴컴한 새벽에 램프를 밝히며, 마차를 몬 자들이 한 곳에 모였다. 많은 숫자였다.


이윽고 사람들이 한 곳에서 웅성거리자, 계단 위 단상으로 오른 멀끔한 남자가 손뼉을 크게 치며, 주의를 끌었다.


ㅡ 자! 금일 첫 번째 상품은

데크룬 평야의 상등품 밀입니다.

보시는 대로, 선착순 열 분에게

우선 구매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손바닥을 펴며 한 곳을 가리키자, 수북이 쌓인 품질 좋은 밀이 묶음으로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ㅡ 그럼 경매 시작하겠습니다.

묶음당 동화 3닢부터입니다.


침을 삼키며 숨을 들이쉰, 경매사가 경매의 종을 울렸다.


ㅡ 밀 1묶음 묶음, 묶음.

동화 3닢 3닢.


이때부터 주관하는 경매사와 중매인들 간의 숨 막히는 심리전이 오갔다. 중매인들이 필사적으로, 수신호로 숫자를 매겼고 경매인은 그들의 신호를 빠르게 캐치하곤 말을 속사포처럼 이어갔다.


ㅡ 1묶음 묶음 동화 3닢 3닢.

1묶음 오름! 오름!

1묶음 4닢 4닢.


금액은 계속 올라가기 시작했다. 망토로 수신호를 숨기면서까지, 금액을 제시하는 중매인들도 있었다.


ㅡ 1묶음 묶음 동화 7닢 7닢.


경매사가 주위를 둘러보자, 중매인들의 신호가 대게, 멈춰있었다. 거기서 한 명의 중매인의 신호에 경매사가 입을 열었다.


ㅡ 1묶음 동화 8닢 더 없습니까?

일단 한 분 낙찰.


한 명이 낙찰받자 머뭇거리던 중매인들의 딜이 다시 들어와 금세 10명의 인원을 채웠다.


처음 낙찰받은 중매인은 우선 구매 첫 번째 낙찰자라는 점을 이용해 최대 매수를 쳤다. 낙찰자에 따른 기본 매입량이 제한된 상품이었지만, 1-3위까지는 허용량이 훨씬, 컸다.

준비된 밀을 보니, 선두 낙찰자의 매입량에 따라, 후발 낙찰자가 구매 못 할 수도 있는 양이었다.


경쟁자는 적을수록 좋았다.


첫 번째, 낙찰자 카멜로의 표정은 영 불만족스러운 표정이다.


‘ 8닢이라니···. 뺄 거 다 빼면, 마진 겨우 10%정도로 나오겠군.’


그래도 두 자릿수의 마진을 지켰다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는 마부를 불러, 마차에 밀을 차곡차곡 쌓았다. 귀족 나리와 거래되는 소중한 놈들이었다. 변수가 나온다면 마이너스니.


마차의 천막을 내리며, 마감하려는 순간 인기척을 느끼곤 고개를 돌렸다.


‘ 용병?’


제법, 젊어 보이는 용병인데 분위기와 기세를 보아하니 풋내기는 아니다. 무장도 적당히 갖춘 게 어중이떠중이도 아닌 듯했다.


“어디로 가지?”

“알아서 뭐 하지? 우린 행상길에 아무나 태우지 않아.”


상대가 갑자기 금화 한 닢을 던지자, 카멜로는 귀신같이 낚아챘다.


“큼! 풍요의 길을 따라, 잉테피리타스 영지를 경유한다. 그리고 헤임강을 지나 비투레앙이 최종 목적지다.”

“동행하지. 합류 기간 동안, 안전을 보장하겠다.”


‘ 자유민인데 전화를 피하는 건가?’


카멜로는 용병의 의도를 파악했다. 최근 몬스터의 준동으로 각 영지의 동원령 기준이 빡빡해졌다. 영주가 인가하는 용병단이 아닐 경우, 자유 용병인은 언제든지 징집 될수 있었다.


‘ 다른 영지에 가도 큰 차이는 없을 건데···.’


이곳 테리빌리스 영주의 평판은 여러모로 좋지 않았다. 시민에겐 어느 정도 지지가 있으나 자유민의 지지도는 별로라 이탈하는 자도 가끔 있을 정도다.


‘ 분위기 보니, 이탈하는 자가 점점 늘어나던데···. 이러다 국경 이탈 금지령이라도 발효된다면···.’


그러면 앞으로의 상행에도 지장이 생길 것이다. 어쨌거나 합류기간 동안, 싸워준다고 하니 손해 보는 일은 아니었다.


아무리 풍요의 길이 안전한 도로라고 해도 말이다.


“타라. 구석으로 가라. 밀이 손상 안 되도록 조심히! 그리고 안에선 입 닥치는 게 좋아.”


용병은 고개를 끄덕였다.


카멜로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용병이 마차 속 깊숙이 자리 잡자, 천막을 내리며 조수석에 올라탔다.


“출발.”


잠시 후, 성문의 초소에 다다른 마차는 경비병의 제지에 멈춰 섰다.

‘ 음? 출성인데 검문이라니. 까다로운 녀석인가.’


상인은 대게 전시가 아닌 이상, 출입이 자유로운 편이었는데 검문이 있어, 의아한 카멜로였다.


그는 내려서 경비병에게 양피지로 만들어진 출입증과 상행 허가증을 건넸다. 그 사이에 은화 3닢을 끼워 넣는 거 또한, 잊지 않았다.


경비병은 손바닥에 흘러 내려온 은화를 보고 피식 웃었다.

그는 은화를 품에 넣으며, 짐마차 뒤로 향했다. 카멜로는 그에게 바짝 따라붙으며 말했다.


“하하. 나리.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봅니다?”

“새벽, 내부에서 살인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검문이 강화됐다.”


경비병은 덮인 천막을 거세게 걷어냈다. 빼곡 쌓인 밀을 꼼꼼히 쳐다보다 손을 뻗으려는 그때.


“나리. 저희는 방금 교역소에서 물건을 싣고 나오는 길입니다. 교역소 공증서도 있고요. 이번 상행에서 남는 거 진짜 없습니다.”


카멜로는 은화 3닢을 급하게 꺼내 경비병의 품에 넣어주며 넉살 좋게 웃었다.


경비병은 코웃음 치며 카멜로의 뒤통수를 후려치곤 침을 뱉었다.


“이래서 상인 새끼들은 가증스럽다니까. 어서 꺼져.”


손으로 품을 뒤져 본 경비병은 말과는 다르게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개문!”


경비병의 신호에 육중한 철창문이 천천히 올라갔다. 카멜로는 예의 바르게 경비병에게 목 인사를 하며 마차에 올라탔다.


성문을 지나, 도개교를 건너는 짐마차의 속도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능글거리는 카멜로의 중얼거림은 누구를 겨냥하고 있었다.


“이거 이거. 용병 친구. 금화 한 닢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겠는걸?”


천막이 살짝, 걷히자마자 카멜로는 순간 굳었다. 뾰족한 날이 등을 아슬아슬하게 찌르고 있었기 때문.


“수작 부리지 말고 그대로 가라.”


대게 눈치가 빠르면, 여러모로 유리하다. 그러나 때때로 아닐 때도 있었다.


“이봐, 눈치 좋은 승냥이는 금방 뒤지더군. 목숨보다 돈이 중요한가?”


꿀꺽.


카멜로는 속으로 ‘ 상인은 돈에도 충분히 목숨을 버릴 수 있소. 그게 상인이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하. 아, 아닙니다.”


용병은 카멜로의 등을 찌르다 말고 다시 검을 회수한다. 그리고 금화 하나를 던지며 천막을 내렸다.


카멜로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떨떠름한 표정을 짓다 눈을 마주쳐오는 마부의 시선을 애써 외면했다.


느릿느릿하던 짐마차의 속도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일단의 사건들이 하나둘씩 끝맺자, 마차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용병은 후드를 내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멀어져가는 영지는 새벽녘을 맞이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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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튜토리얼 End (4) 24.09.17 39 1 17쪽
» 튜토리얼 End (3) +1 24.09.16 44 2 14쪽
15 튜토리얼 End (2) +1 24.09.15 56 2 14쪽
14 튜토리얼 End (1) +1 24.09.12 66 2 17쪽
13 반복되는 사망회귀 (8) 24.09.11 67 2 15쪽
12 반복되는 사망회귀 (7) 24.09.10 71 2 14쪽
11 반복되는 사망회귀 (6) 24.09.09 79 2 15쪽
10 반복되는 사망회귀 (5) 24.09.07 86 2 15쪽
9 반복되는 사망회귀 (4) 24.09.06 88 2 15쪽
8 반복되는 사망회귀 (3) +1 24.09.05 97 1 15쪽
7 반복되는 사망회귀 (2) 24.09.04 99 1 13쪽
6 반복되는 사망회귀 (1) 24.09.04 109 2 13쪽
5 이건 꿈이 아니다. (5) +1 24.09.03 129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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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건 꿈이 아니다. (3) 24.09.02 148 1 14쪽
2 이건 꿈이 아니다. (2) 24.09.02 184 3 14쪽
1 이건 꿈이 아니다. (1) +3 24.09.02 260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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