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시작 전 나 홀로 튜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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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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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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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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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End (2)

DUMMY

튜토리얼 End (2)




민혁과 지아는 청계천 산책로를 걷고 있었다.


얼큰하게 소주를 들이켜는 민혁과는 다르게 지아는 술이 약해 몇 잔 받아먹다가 얼굴이 빨개진 상태였다.


바람 좀 쐬자는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그녀와 청계천은 거닐었다. 그녀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청계천은 조용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만든 민혁과 그 뒤로 맥주 캔과 어묵 용기를 들고 온 지아가 조심히 앉았다.


탁!ㅡ치익


“크-.”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내뱉는 민혁의 추임새에 지아도 그대로 따라 하며 맥주를 홀짝였다.


“지아 씨. 맥주 마실 줄 아시네.”

“그래요? 후훗.”


초가을임에도 아직, 날씨의 후끈함이 남아있었다. 풀벌레들의 울음소리는 가을이 시작됐음을 알리며, 필사적으로 울어댔다.


밤도 깊었고.

분위기 좋고.

기분도 좋다.


“장 과장님. 혹시, 변했다는 말. 안 들어보셨나요?”

“들어봤죠. 지아 씨한테.”

“에? 내가 그랬나?”


민혁이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며, 물었다.


“왜 그리 생각했나요?”

“어. 원래도 어른스러우셨는데, 더 늠름해지신 거 같고. 또···. 음. 눈매도···. 좀.”

“눈매?”

“예리해지셨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혹시, 관리 받으세요?”

“관리라뇨?”

“피부가 엄청나게 좋아지신 거 같아서···.”


지아 말에 동의했다.

민혁 자신도 놀랄 만큼, 주름이 없어지고 피부 흉터도 없어졌으니까. 거기에다 탄력이랑 피부 톤까지.


“하하···. 맞습니다.”

“다음에 저도 알려줘요. 저도 관리 좀 받아야 하겠어요.”

“에이···. 무슨 관리에요.”

“아녜요. 원래 젊었을 때부터, 더 관리하는 거랬어요.”

“지아 씨. 도대체 얼마나 더 예뻐지려고요?”

“엣? 과장님도 참!”


자연스레 나오는 미소를 한 손으로 가리며, 민혁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는 지아다.


그런 지아의 모습에 새삼스레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민혁이다. 민혁도 20대 한창일 때, 누구보다 열심히 산 적이 있었다. 결국, 한순간 타오르다 꺼져가는 장작처럼 되어버린 나날이었지만···.


“지아 씨. 지아 씨의 장점은 아주 많아요. 진심으로.”

“아, 저는···.”


알코올이 들어가서 그런지 서지아는 평소에 친구에게조차 털어놓지 못 한 말을 민혁에게 했다.


고등학교 때 시기, 질투를 당했다.

따돌림도 있었고 추파도 심했다.


사람에 대해 혐오가 생겼고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

그런데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었고 크게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인종차별까지.


어쩌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간관계 만드는 것에 소극적으로 변했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인정받으려고 더 노력했다.


안타깝게도 이게, 서지아의 청춘이었다. 좀 더 그 나이를 즐기며 향유할 수 있었을 텐데. 오로지 노력이라니.


청춘을 노력으로 치환하여, 한결같은 노력을 기울이긴 힘들었을 것이다. 아직, 서지아는 경험이 적었다. 실패해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그러한 나이였다.


‘ 하지만, 본인은 모르겠지.’

대부분의 사람은 이 순간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민혁 또한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이런 젊은 친구에겐 위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지아 씨는 열심히 살았어요.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 좋은 미래만 있을 텐데. 더 힘내보시죠?”


‘ 힘내세요.’ 만큼 무의미하고 무책임 한 단어는 사실 없다. 겉치레로 말하기엔 정말 적절한 단어다. 하지만, 그녀와의 관계에서 이 이상의 단어를 떠올리기 힘든 민혁이다.


“고마워요.”


“지아 씨. 세상엔 누구나 사연이 있죠. 제 아는 사람은 노력하다 결국, 실패했지만···.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지루할 수 있어요.”


“네!”


민혁이 들려주는 지루한 이야기.

누구라고 밝히기 애매한 그러한 이야기다.


어른들은 말한다.


보통 남자가 군대에 다녀오면, 정신을 차린다고. 일부 맞는 말이다.

다들, 전역하고 새로운 장밋빛 인생을 시작할 거라고 다짐하고 하루를 보낸다. 대부분 건설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며, 좀 더 나은 자신이 될 거라고 믿는다.



아는 사람···. 이 남자도 그랬다.


순수한 자신의 힘이 아니라, 부모의 지원으로 일본 유학을 갔다.

하지만 그 지원은 여유로운 게 아니었고 현지에서 알바를 해야만 했다.


아는 남자도 알바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였다. 하필, 그 시기가 방학이라 일본인 학생들과 경쟁해야만 했다. 일본어는 제법 잘했는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언어가 형편없지만 외모가 괜찮다는 이유로 귀여운 자국 여학생들은 쉽게 채용되는 거 보고 그때부터 사회의 불공정함을 느꼈다고 했다.


아는 남자는 근성이 있었다.

갖은 실패에도 면접을 100번이나 볼 정도다. 전철 탈 돈도 아까워서 2시간 거리를 걸어 다니며, 알바를 구했다.


집과 학원 사이에 있는 모든 구간 역을 하나씩 돌아다니며, 구인한 결과다.


알바 3군데를 구해서 이제 금전적으로 안정이 됐다.


아는 남자는 이제 시작이라며, 기합을 넣었다. 왕복 3시간의 이동 시간이 아까워서 라디오를 사서 일본어를 청취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아는 남자에겐 목표가 있었다.

금전적으로 사립 명문대는 불가하니, 국립대 외국인 전형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대기업에 취업하고 일본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애도 낳고. 집도 사고.


왜? 굳이 일본에 살아야 하는가?

문화가 잘 맞으니까.


그러면서, 아는 남자는 최선을 다했다. 1분 1초도 아깝게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자신의 제2 인생이라고 정의하고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그런데 항상, 기회라는 것이 긍정과 운만 있는 게 아니다. 그와 함께 따라오는 부정 또한 있었다.


금전이 문제였다.


학비 한 번만 지원만 받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됐지만 결국, 지원받기는 힘들었다.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불법체류라도 해서 체류하고 싶었지만, 결국 유학 생활을 정리해야만 했다.


아는 남자는 허탈했다.

인생 처음으로 이렇게 열심히 산 적이 없었는데.


귀국길. 전철 오르기 전.

플랫폼을 들어오는 전철 소리에 그 순간, 몇 번의 고민을 했다.


죽고 싶다고.

그러나 그럴 용기는 없었다.


아는 남자가 귀국하고 집 앞에 오니, 주머니에 1,500원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 남자는 그때 또 깨달았다.

절대 타인의 환경에 기대지 않겠다고.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야 하겠다고.


그리고 아는 남자는 집에 오니

새로운 가정을 목격했다.


아버지가 새살림을 차렸고.

새로 생긴 여동생을 이뻐했다.


첫째는 화방을 지원받았고.

둘째는 학비를 지원 받았댄다.


도대체 몇 번째 살림입니까!


본인은 300만 원이 그리 간절했는데, 허무했다.

이미 지난 일이다.


아는 남자는 늘어졌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

동기부여가 쉽게 되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이라는 세월이···.

그 귀중했던 시간이 지나갔다.


나이도 먹고

원대했던 목표와 포부는 이미···.


과거에 부단히 노력했던

자신의 모습마저 잊어갔다.


그렇게 삶이 정체되어 갔다.


“그래서 아는 남자는 결국, 그저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지아는 고개를 여러 번 끄덕이며, 아는 남자에게 몰입하다 반전이 없음에 아쉬워했다.


“다들 이렇게 사연이 있는 거죠. 그런데 지아 씨는 이겨내고 열심히 하잖아요.”


민혁의 미소는 부드러웠고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쓸데없는 말을 오래도 했네요. 제 나이쯤 되면, 새로운 인생 설계해야 하죠. 저는 아는 남자에게 자극받아서 요새 공부하고 있습니다.”


“무슨 공부요?”

“음···. 이것저것.”

“그래요? 전 과장님의 말이 쓸데없다고 생각 안 해요. 이제···. 음! 힘을 낼 수 있을 거 같아요.”


민혁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엉덩이를 털었다. 그녀에게 손을 내밀자 기꺼이 잡으며, 일어서는 그녀의 모습은 당찼다.


“이제 집에 가셔야죠.”

“네.”


민혁과 지아는 아무 말 없이 산책로를 걸었다. 그렇게 걷다 헤어질 시기.


도로변의 택시가 그들을 보고 멈춰 섰다. 모범택시였다.

지아가 한사코 거절했지만, 늦은 밤에 혼자 보내기엔 찝찝하다며 설득한 민혁이다.


“과장님. 다음에 제가 꼭 밥 살게요.”

“네. 마음만은 받겠습니다. 하하.”

“아니, 진짜로요.”


민혁은 서지아를 태우고 문을 닫았다. 택시가 출발하기 전에 창문이 내려갔다.


“과장님! 과장님의 새로운 인생! 잘 됐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지아 씨도요. 들어가세요.”


그렇게 택시는 출발했고 잠시 그 뒤를 지켜보는 민혁의 눈빛에는 그녀와 함께했던 여운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건 일이었다.


업무상 필요한 일을 했고.

샘플도 여러 장 구매해 지아한테 몇 장을 제공했다. 충분히 할 일을 한 셈이다.


필요 이상의 시재가 지출됐다. 지아에게 소비됐던 명세까지 회사 시재로 올리면, 업무 외 시간으로 거래처 사람 만났다고 좋아할 박 부장의 칭찬이 있겠지만···.


여러모로 귀찮으므로 서지아한테 제공한 샘플 비용만, 사비로 처리하기로 했다. 얼마 안 되는 돈이었다.


‘ 뭐, 선물 정도야···.’


어차피 업계가 좁아 돌고 도는 판이라 디자이너가 이직하면, 오히려 거래처를 하나 더 얻게 될 확률이 높았다.


거기에 대한 작은 투자였다.

업계에 김앵란 법이 도입된 후, 담당들이 커피 한 잔조차, 얻어먹지 않으려고 해서 영업이 점점 어려워졌었는데, 이 정도면 잘 전달한 셈이다.


민혁은 만족했다.


탄력 근무지만, 몇 시간 못 잘 게 뻔했다. 찾아 올 꿈을 기대하며, 민혁은 택시를 잡았다.



▶▶



민혁이 눈을 뜬 곳.


분명, 이곳은 낯이 익은 숲.

고블린 동굴로 가기 전, 지나쳐 온 곳이었다. 이 근처에 출발하기 전 캠프의 흔적이 있을 것이다.


민혁은 갑자기 몰려오는 두통에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나무 기둥에 기대었다.


그는 종종 의문을 품어왔다.

이 몸의 주인은 누구일까?

원래 주인은 어떻게 된 걸까?


이름은 뭘까?

그게 중요한가?

그래도 궁금하다.

하며, 생기는 의문을 풀지 못했다.


눈을 떴을 때, 이미 노예의 신분이었고 아무도 알아봐 주는 이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지금, 기억의 편린들이 새삼스럽게 떠올라 민혁을 혼란케 했다.


바로 눈앞으로 펼쳐지는 거 같은 생생한 이미지의 전달.


분명히, 조금 전까지 숲에 있었는데 이건 도대체? 지면이 울린다.


이건 민혁이 아는 땅울림이다.

움직여야만 했다.


그런데···.


‘ 몸에 대한 통제권이 없어?’

민혁은 깨달았다.


순전히 시야만 공유되는 상태라는 걸. 그냥 단순히 관찰자의 역할만 부여받았다는 사실이다.


머릿속에 울리는 사고들이 자신의 사고에 부딪혀왔는데, 당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 것들 투성이었다.


아비안은 자루들을 챙겨 들고 달렸다.


‘ 그래! 그건 챙겨야지!’


아비안의 주위에서 네스슬렉들이 다수 튀어나왔다. 가까이 솟은 놈들의 머리통을 그대로 차버리며 달렸다.


‘ 좋아! 그런데.’


아비안은 막다른 곳으로 달리고 있었다. 동굴 천장까지 이어진 수직이나 다름없는 벽으로 말이다.


‘ ㅡ아! 저기로 가면 안 되는데.’


민혁은 아비안을 보며, 훈수하고 싶은 마음에 속으로 몇 마디를 크게 던졌지만 전혀, 의식이 연결 되어있지 않는 듯했다.


아비안의 시선에 잡힌 막다른 곳에서 한 바위가 균열을 내더니 무너져 내렸다. 거기서 드러난 것은 석벽이었다.


석벽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조금씩 열렸다.


[새로운 종족과 조우했습니다.]


‘ 어?’


중무장한 드워프들이 튀어나오며, 익숙한 화기를 꺼내 들었다.


‘ 저게 나온다고?’


드워프가 손에 든 화기에서 시뻘건 화염이 사방으로 분사됐다.


ㅡ 키야아악! 털보! 털보다.

ㅡ 털보, 털보 죽여! 수염 뽑아!

ㅡ 뽑아, 뽑아!

ㅡ 털보! 털보 입 냄새!

털보 뜨거운 입 냄새! 키약!


아비안 뒤로 몰려오는 네스슬렉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자, 화염의 화력이 더욱더 거세졌다.


ㅡ 임펠! 달리라고 달려!

업렛에게 잡아먹히기 전에!

ㅡ 쥐새끼는 태워버리는 거지.

뜨겁게! 어이! 임펠 뜨거운가!?


‘ 임펠? 나보고 말하는 건가? 업렛이면 네스슬렉?


호흡조차 제대로 쉬기 힘들 정도의 불길이 주위를 쓸어버리자, 아비안을 바짝 쫓는 추적이 잠시, 주춤해졌다.


ㅡ 임펠! 서둘러!

업렛과 그대로 춤출 겐가?


아비안이 드워프들에게 합류하자 육중한 석벽이 서서히 닫혔다. 보이는 틈 사이로 네스슬렉이 모여들었지만, 쥐새끼들이 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쿵ㅡ!


아비안과 연결된 시야가 완전히 차단됐다. 차단됨과 동시에, 민혁의 눈이 번쩍 떠졌다.


“헉, 헉!”


눈앞에 펼쳐졌던 생생한 이미지의 잔상이 천천히 잊혔다. 민혁은 몇 번이나 눈을 깜빡였다.


나무 기둥에 기댄 민혁의 몸이 서서히 미끄러져 내렸다.


“후-우.”

바닥에 앉고 나서야 민혁은 숨을 크게 내쉬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 어찌 된 거지?’


흐트러진 생각을 정리한 민혁은 상황을 하나씩 파악했다. 본인이 빙의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궁금한 건 따로 있었다.







[※용어설정]



<네스슬렉> 비열하다 교활하다

“nasty.” “sly.”

앞 글자만 합성.


드워프가 ‘ 종족’을 지칭하는 단어.

라틴어로 설정. 단어 앞 글자만 합성해서 빠르게 발음하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으로 채용.


<임펠> 미숙한자 “imperitus.”

<업렛> 혐오스러운 쥐

“abominatio 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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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반복되는 사망회귀 (7) 24.09.10 72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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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반복되는 사망회귀 (5) 24.09.07 86 2 15쪽
9 반복되는 사망회귀 (4) 24.09.06 88 2 15쪽
8 반복되는 사망회귀 (3) +1 24.09.05 98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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