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넘은 마법사의 좌우 충돌 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새글

환상계
작품등록일 :
2024.08.28 18:11
최근연재일 :
2024.09.20 01:59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525
추천수 :
1
글자수 :
99,556

작성
24.09.19 02:37
조회
4
추천
0
글자
12쪽

18화 황도 축제 -8

DUMMY

"내 검이 보인다고..?"


레인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며 당혹스러워 한다.


실제로 내가 그의 검격을 정확히 읽고 막아냈다는 것에 거짓은 들어있지 않았으니까


레인이 쉼 호읍하며 뒤로 물러나고 검술의 자세를 잡는다.


궁금한 점이 많았으나 이곳은 시합장이니 검으로 대화하겠다는 의지


'멋있네'


그는 왼 쪽 팔을 앞으로 뻗고 오른손의 검을 머리 위로 올려 내 쪽을 향했다.


시선은 정면


그리고 몸을 최대한 낮게 하며 눈을 감았다.


그의 주위로 붉은 소용돌이가 펼쳐졌다.


'붉구만..'


검의 영역을 펼친 것이다.



"저...저거 <검의 영역> 아니야?!!"


"영역이라고??!! 저 나이에??!!"


"그럼 최소 3급 검사 아니야?"



대단하다.


솔직히 이 녀석의 재능은 옛날 간달프내 검이 보인다고..?"


레인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며 당혹스러워 한다.


실제로 내가 그의 검격을 정확히 읽고 막아냈다는 것에 거짓은 들어있지 않았으니까


레인이 쉼 호읍하며 뒤로 물러나고 검술의 자세를 잡는다.


궁금한 점이 많았으나 이곳은 시합장이니 검으로 대화하겠다는 의지


'멋있네'


그는 왼 쪽 팔을 앞으로 뻗고 오른손의 검을 머리 위로 올려 내 쪽을 향했다.


시선은 정면


그리고 몸을 최대한 낮게 하며 눈을 감았다.


그의 주위로 붉은 소용돌이가 펼쳐졌다.


휘오오오


'붉구만..'


검의 영역을 펼친 것이다.



"저...저거 <검의 영역> 아니야?!!"


"영역이라고??!! 저 나이에??!!"


"그럼 최소 3급 검사 아니야?"


바람이 분다.


나에게까지 엄청난 폭풍의 휘날림과 그 원천인 마나의 막대한 양이 온몸을 찌릿하게 만든다.



대단하다.


솔직히 이 녀석의 재능은 옛날 간달프 녀석보다도 위인 것 같다.


그 녀석은 저 나이 때 아직 검의 영역을 펼치지 못했으니 말이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나는 이 상태 그대로 몰래 땅으로 마법을 쏘았다.


정확히는 마력만 살짝 흘린 것이지만..


바닥을 기던 마력이 급속도로 돌진하여 영역의 벽과 마주했다.


그러자 마력이 <검의 영역>과 합성 되었고 이어서 으스러지듯 영역이 흔들린다.


".....!!"


레인이 갑작스러운 <검의 영역>의 불안정함에 통제를 잃기 시작한다.



검술 대회에서 마법을 쓰는 것은 반칙이긴 하나 들키지만 않으면 문제 없다.


그리고 저 녀석이 영역을 펼치는데 약점 정도는 파악하도록 해주고 싶었다.


간달프 녀석이 그랬다.



"엘다인, 혹시라도 나중에 <검의 영역>을 펼치는 녀석이 있다면 그 즉시 파훼해주길 바란다"


"왜?"


"검의 영역은 완벽하게 펼칠 수록 몸에 그 기술이 고정되기 때문이야"


"고정 된다고?"


간달프는 이어서 설명했었다.


<검의 영역>이란 기술은 분명 강력한 기술이지만 한번 배워버리면 절대로 그 기술을 수정할 수 없다는 뜻


그러니 처음부터 최대한의 위력과 효율 그리고 파훼가 불가능한 영역을 만들어 내겠끔 약점을 공략해서 깨뜨리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다음에 다시 그 기술을 쓸 때 더욱 견고한 기술이 탄생할 것이니 말이다.



'그게 지금이였군'


그가 펼친 <검의 영역>이 점점 희미해지고 그 끝에 주변을 휩쓸던 회오리가 잠잠해졌다.


"....."


레인은 방금 자신이 무엇을 당한 건지 짐작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그야 이상하게 생각할 만도 하다.


나는 분명 그와 거리가 좀 있는 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막대기를 들고 그에게 겨누고 있었으니까


"무슨 짓을 한거지?"


"약점 파훼"



레인 레오폴드가 펼친 <검의 영역>은 주변의 마나를 닥치는 대로 끌어 모아 자신의 힘을 강화 시키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상대의 마나 혹은 마력 또한 그의 영역 속으로 빨려 들어감으로써 확실한 승기를 잡는 엄청난 기술이다.


아마 시합장이라서 나에게까지만 도달하는 영역을 생성했겠지만 그의 여유로운 마나량을 봐서는 더욱 큰 것도 충분히 펼칠 만 하다.


"약점 파훼?"


"지고 나서 잘 생각해봐라"


"..!!"


그 말과 동시에 나는 그의 뒤로 이동했다.


이 이동은 내 신체 능력으로 컨트롤 가능하다.


굳이 마법을 쓰지 않고도 말이다.


빡!!


레인 레오폴드는 내 막대기에 뒤통수를 맞고 앞으로 쓰러졌다.


그는 맥 없이 땅에 얼굴을 박았다.


그리고 나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미친놈'


그를 타격한 막대기에 희미하게 마나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 상황에 정확하게 막다니...'


내가 그의 뒤통수를 타격하기 전


그는 순식간에 몸의 마나를 뒤 쪽에 집중 시켰다.


내 막대기가 오러가 통하지 않는 막대기임을 그는 잊은 것 같았으나 그럼에도 만약 이 막대기가 검의 종류였다면 분명 막았을 행동


그의 검을 쥔 손은 <검의 영역>이 으스러진 후 잠시 길을 잃었다.


그리고 나는 그 틈을 찔러 동작을 행했건만..


레인 레오폴드는 뒤에서 오는 나의 타격을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최선의 수를 쓴 것이다.


'...내 막대기 검술이 그렇게 어설펐나?'


솔직히 의문이 들었다.


무식하게 신체 능력 만을 믿고 던진 일격이지만 내 신체 능력이 어디 평범한 사람의 것이던가


나는 전쟁 통 속에서 마법으로 하늘 끝까지 오른 인간으로써 신체 능력 만으로도 최고봉의 검사들 쯤은 속도로 제압할 수 있다.


천재 아니 괴물


말 그대로 이 녀석은 괴물이었다.


천재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막대한 재능의 집합체


'하긴 이 정도는 돼야지'


이로써 검증은 끝냈다.


그가 쓴 <검의 영역> 그리고 집중할 때 나오는 장 검의 자세와 호흡 법


레인 레오폴드는 검성의 제자가 맞았다.


"승자는....막대기 마법사 바울!!!"


"와아아아!!!!"


"저 사람 진짜 누구야!!!"


"그 유명한 레오폴드를 제압하다니....."


"흐음... 레인을 넘어선 새로운 천재가 탄생한 건가"


제국은 막대기 마법사 바울에 대한 이야기로 들끌었다.


나는 그런 관중들을 보며 웃었다.


손도 흔들었다.


'이런 것도 나쁘진 않네..'


과거에 나는 아무리 큰 승리를 치뤄도 이렇게 환호성을 들을 일이 없었다.


홀로 다녔으니까


물론 중간 중간에 같이 다녔었던 인물들도 있었으나 그들과 승리를 한번 겪으면 언제나 내 옆에 있는 것은 참담한 시체였다.


그중 유일하게 끝까지 버티며 살아남은 녀석이 있었으니 참 다행이지만..



아무튼 기분은 좋았다.


나는 잠시 시합장의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내리치더니 내 앞에 강대한 기운의 사내가 등장했다.


"화...황제폐하!!!"


갑작스러운 이벤트에 관중들이 당황하며 어수선해진다.


본래 검술 대회에서 승리한 자는 검술 대회를 총괄하는 지휘관에 맞춰 일정한 절차에 따라 황제를 알현하는 것이 원칙


그러나 이를 모조리 무시하고 카리스마 있게 번개를 내리치며 등장하는 이 녀석


'네가 토X냐?'


블랙 드래곤과 인간의 혼열인 강철의 몸


적당히 늙은 외모와 엄청난 카리스마


"제..제이라드 텔레스 드 레이턴트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제이라드 텔레스 드 레이턴트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심판이 먼저 마법으로 소리를 높여 관중들에게 들리겠끔 경례를 취함에 따라 관중들이 단체로 일어서서 자신의 제국 황제를 고개 숙여 맞이한다.


'미쳤구만'


검술 대회 소문으로만 듣던 것을 직접 겪으니 더 와 닿는다.


황제의 권위가 하늘을 찌른다는 것이 이런 것이다.


"제이라드 텔레스 드 레이턴트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나 또한 적당히 그에게 예를 갖추었다.


황제는 오른 손을 들었다가 다시 내린다.


그와 동시에 관중들이 다시 본래의 자리에 앉는다.


"우선 정말 축하하네, 실례가 안된다면 자네의 검술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인지 알려줄 수 있겠는가?"


황제가 이런 말을 꺼낸다는 것은 내 검술에 흥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의 흥미에 보답하는 자는 합당한 보상을 내리고 아니라면 아무것도 내주지 않는다.


나는 그저 아다만티움만 있으면 되니 그깟 보상 따윈 필요 없다.


"제가 사정이 있어 알려드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인다.


이 정도 예의는 있어야 그의 심기가 뒤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가, 아쉽구만.. 자네의 검술에 검성의 느낌이 조금 묻어 있어서 물어 보았다네"


제이라드 황제는 막대기를 검으로 표현했다.


'역시 황제.. 눈썰미가 제법이군'


내가 이번 검술 대회에서 보여준 거라고는 막대기를 상하 좌우로 휘두른 것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이들은 내가 그저 막대기를 기본 검술만 이용하여 휘두른 의문의 강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기본적인 검술 만으로는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기본 검술을 쓰는 과정을 통해서는 알 수 있다.


아마 검술 실력에 있어서는 제이라드 황제가 나보다 위에 있을 것이다.


그의 눈썰미를 피해갈 수는 없는 것이다.


'간달프가 말했던 게 뼈아프군..'


그 녀석은 나에게 검에 대한 재능은 쥐뿔도 없다고 말했다.


솔직히 그에게 검을 배운 것은 그저 간달프의 검이 멋있어서 였으니..


아직도 그에게 검을 배운 나날을 생각하면 온몸이 쑤신다.


나는 제이라드 황제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나를 관찰하는 듯한 눈빛


인자한 모습 뒤에 숨겨진 통찰의 눈빛


아마 이 황제는 알 수도 있다.


내 검술로는 레인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그러니 다른 무언가가 있다, 이렇게 판단한 것이다.


"저는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그래서 말했다.


"허허, 운이 좋았다라.. 그러나 자네는 결국 이기지 않았나? 승리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해도 된다네"


"황제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보기보다 수동적인 사람이구만"


제이라드 황제는 심판을 불러 검을 내오라고 말했다.


나는 심판이 어디론가 달려나가고 다시 돌아오는 동안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심판이 들고 오는 무언가의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카펫에 둘러싸인 기다란 형체의 검


구체적인 형태는 보이지 않았으나 나는 그것에 흘러나오는 기운 만으로 순간 알아차렸다.


'.....저것이 왜'


제이라드 황제가 카펫을 받아 들고 나에게 건넨다.


나는 두 손으로 고개를 숙임과 동시에 그 물건을 받으며 뒤로 물러났다.


두 손에 들리는 묵직한 감각


"카펫을 들춰보게"


황제의 울리는 목소리가 나를 미세하게 압박한다.


나는 조금 떨리는 손으로 카펫의 모서리를 가로로 걷었다.


(엘다인, 너는 살아 남아라)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가 자신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나에게 건넸던 한마디가 몇 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어진다.



여기



바로 이 검을 통해서 말이다.


내 손에 들려 있는 기다란 물체 크기만 거대한 돌덩이와 같다.



최 장검 그라디오르



악마의 뼈를 깎아 만든 검이자 모든 힘을 흡수하여 되돌려준다는 전설의 검


그리고...


나와 가장 오랜 시간을 살아 있었던 동료 간달프 레오폴드의 검이었다.


'이건 내가 받으면 안되는 거구만'


이미 임자가 있었다.


아마 이 황제는 레인 레오폴드가 올 것을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제이라드는 지금의 검성과 친분이 있다는 얘기


'이미 짜여진 판에 내가 굴러 들어온 모양이군'


그렇다면 과연 황제의 반응은 어떨까


아까 압박이 있었다는 것은 이 검을 나에게 건네게 싫었다는 것일까?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어차피 이 검을 받아도 난 레인 레오폴드에게 가져다 줄 생각이었다. 나에게는 필요가 없으니까


그러나 이어서 들려오는 황제의 말은 나의 예상을 깨버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100살 넘은 마법사의 좌우 충돌 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 19화 만남은 어디에나 있다. NEW 3시간 전 1 0 11쪽
» 18화 황도 축제 -8 24.09.19 5 0 12쪽
17 17화 황도 축제 -7 24.09.18 6 0 11쪽
16 16화 황도 축제-6 24.09.17 11 0 11쪽
15 15화 황도 축제 -5 24.09.14 12 0 12쪽
14 14화 황도 축제 -4 24.09.13 18 0 12쪽
13 13화 황도 축제 -3 24.09.12 16 0 11쪽
12 12화 황도 축제 -2 24.09.11 18 0 11쪽
11 11화 황도 축제 -1 24.09.10 18 0 11쪽
10 10화 황도 축제 24.09.09 20 0 12쪽
9 9화 제이라드 텔레스 드 레이턴트 -1 24.09.09 19 0 12쪽
8 8화 제이라드 텔레스 드 레이턴트 24.09.08 26 0 12쪽
7 7화 황제의 전임 기사 -1 24.09.07 26 0 12쪽
6 6화 황제의 전임 기사 24.09.06 35 0 13쪽
5 5화 검사가 되어.. 24.09.05 38 0 11쪽
4 4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3 24.09.04 45 0 12쪽
3 3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2 24.09.03 59 1 11쪽
2 2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1 24.09.03 66 0 12쪽
1 1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24.09.02 87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