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세가 회귀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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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빛남
작품등록일 :
2024.08.30 11:31
최근연재일 :
2024.09.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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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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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 잘 봐라. 이게 네가 나아가야 할 길이니.

DUMMY

오혈(五血).


악명이 자자한 자들.

사람을 짐승 죽이듯, 죽이는 자들.


그들의 악행을 모르는 이들은 없었다.

그들이 부리는 혈랑대의 잔혹함을 모르는 이들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유명한 이유는 비단 악행 때문이 아니었다.


오혈의 수장.

붉은 늑대들의 우두머리.


혈도마(血刀魔).


절정의 경지에 오른 절대지경을 코앞에 둔 무인.

과거, 중견 문파라 불리었던 형산파를 멸문시켜버리는 데에 크게 일조한 자.


그가 오혈의 수장이었기에, 오혈이 유명한 것이었다.


중견 문파의 수장 자리는 그냥 꿰찰 만한 무력을 지니고도, 정사,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채로,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그를 잡으려고 무림맹은 끊임없이 그를 추격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워낙 신출귀몰했기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이였기에, 그를 잡는 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목에 현상금을 걸었어도 말이다.


그러나 지금.


“쯧,”


혈도마(血刀魔).

오혈의 수장인 그가 후기지수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


고작 등장뿐이었다.

아무런 말 하지 않고, 잔혈수의 시체를 보며 가볍게 혀를 찬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절대 가볍지 않았다.



쿠구구궁-!!


‘···이게 무슨-!’


엄청난 압박감이었다.

제대로 서 있기 힘들 만큼의 그런 압박감. 그것이 후기지수들을 덮쳤다.


“이 핏덩이들조차도 죽이지 못해서야, 내 명예가 아깝지 않느냐?”


게다가 그가 후기지수들을 스윽- 훑어 본 순간.


“···크흑-!”


털썩-!


후기지수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두 무릎을 꿇었다.

압박감은 도저히 버틸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이게, 혈도마···!’


절정.

절대지경을 코앞에 둔 무인의 힘을 엿본 모든 이들의 얼굴에 절망이 서렸다.

이길 수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저 서 있는 것뿐인데도 틈조차 보이지 않았다.

산공독에 당하지 않았다고 한들, 이길 가망성은 애초에 전혀 없었다.


‘···젠장!’


압도적인 격차.

후기지수들의 얼굴이 서서히 절망감으로 물들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리고 이 일련의 과정들을 남궁혁은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었다.


‘흠,’


원래는 바로 나설 생각이었다.

시간을 끌어서 좋은 건 없으니까,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금화야.’


금화.

후기지수들을 지키려는 듯, 그들의 앞을 막아선 그녀의 모습을 보는 순간, 마음은 바뀌었다.


‘잠시, 잠시만 지켜볼까.’


물론, 금화가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혈도마의 경지는 어림잡아도 절정 초입, 금화는 일류 끝자락이었다.


고작 한 단계 차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일류와 절정의 간극에서 그 차이는 몹시 컸다.


‘여전히 무모해.’


남궁혁이 피식- 웃었다.

금화, 그녀도 이미 알고 있을 거다. 자신이 상대가 안 될 거라는 걸.

그런데도 나서는 건, 그녀의 천성이 그러해서 그렇다.


‘하지만, 나는 그런 네가 좋구나. 어느 회차에서도 너는 항상 그러했으니.’


저런 금화였기에.

이번 회차를 비롯한 모든 회차에서 그녀가 자신 대신 죽은 것일 거다.


지금 이 순간.

남궁혁의 눈엔 금화만이 보였다.


그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마지막 회차까지 오며, 깨달은 게 있다. 멸망은 비단 나 혼자만이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금화.

그녀가 다가오는 혈도마에게 맞서, 검을 드는 모습. 그것만이 남궁혁의 눈에 보일 뿐이었다.


‘그러니, 한번 이번 생엔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보려무나.’


금화가 검 손잡이에 손을 가져다 대는 것이 보였다.

검 손잡이에 손을 올린 채로, 몸을 반쯤 숙이는 자세. 익숙한 자세였다.


당연했다.


‘쾌검(快劍).’


본래 남궁에는 없던 검이었다.

이제는 기억이 흐릿한 어린 시절, 자신의 곁을 지켜주던 그녀에게 선물로 주었던 것이었다.


금화는 다른 무공을 익힐 기회가 많았음에도, 자신이 선물로 준 저 쾌검만을 익히고 있었다.

신공이라 불릴 만한 무공이 아님에도 말이다.


쾌검식을 취한 금화가 두 눈을 슬며시 감았다.

자살행위와 다름없었다. 적의 앞에서 눈을 감는다는 것은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일반적이라면 말이다.


‘잘 배웠네. 누가 가르쳐줬는지.’


자신이 알려준 것을 금화는 잊지 않고 있었다.

멀리서도 보였다. 지금 이 순간, 그녀가 모든 것을 잊고, 혈도마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이.


물론. 말했듯이 그녀가 혈도마를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 그거다. 금화야.’


간절함.

검병에 손을 올리고 있는 간절함이 그녀에게서 느껴졌다.


그리고, 하늘은 간절한 자를 좋아한다.

봐라,


번쩍-!


일순 섬광이 번뜩임과 동시에.

뒤늦게 금화가 검을 뽑은 것이 보였다. 순서가 뒤바뀌었다.


쾌(快)라는 말이 정말이지 어울렸다.


보통 사람이라면 절대 반응하지 못할 속도의 검격이었다.

그러나 거대한 도를 혈도마의 모습에선 자그마한 생채기도 보이지 않았다.

역시나 닿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의 눈에 절망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궁혁의 눈엔 보였다.


‘대단한데?’


펄럭,


혈도마의 붉은 옷자락.

그것이 바람에 휘날려 허공에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래,

금화의 간절함, 그것이 하늘에, 아니 혈도마에게 닿았다.


혈도마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던 듯 싶었다.

명백한 하수라고 생각했던 자에게 옷자락이 잘려서일까? 그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이젠 안 되겠네.’


남궁혁은 슬슬 나서야 할 때가 왔음을 깨달았다.

잔뜩 일그러진 얼굴의 혈도마가 금화에게 달려드는 순간, 그 또한 가볍게 발을 박찼다.


그 순간,


번쩍-!!


그가 한 줄기 빛으로 화했고.

그 빛이 향한 곳은,


텁-!!


금화의 앞이었다.

갑작스러운 남궁혁의 등장.


“이게 무슨···!”


후기지수들은 경악에 찬 얼굴로 난입한 남궁혁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혈도마의 거대한 도. 모든 두 동강 내버릴 거 같은 그 도가 남궁혁의 손에 붙잡혀 있었다.


“···맨손으로 내 공격을 막아?”


혈도마의 눈이 깊게 가라앉았다.

전력은 아닐지라도, 적지 않은 힘이 담긴 공격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도 손쉽게 막혔다.


“······”


“······”


사위가 일순 침묵에 잠겼다.

지금 이 순간, 혈도마와 후기지수들은 남궁혁에게서 뭔지 모를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분명 망나니라고···’


처음 만남부터 어딘가 이상했다.

소문 속, 남궁혁의 모습은 망나니 그 자체였다. 가문의 모든 지원을 다 받고, 권리와 의무를 행하기 싫어 칩거한 자. 심지어 가문 내에서 폭동까지 일으킨다는 소문이 있는 희대의 망나니가 그였다.


하지만 직접 본 그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다.


‘저게 망나니라고···?’


단번에 벌어진 일들을 파악하고, 후에 있을 상황을 예견하는 모습.

마치, 득도한 고승처럼, 수십 번의 고행을 걸친 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눈빛까지.


그건 도저히 망나니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여겼다. 홀린 듯이 남궁혁의 말을 들은 것도 그것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때 느꼈던 위화감은 더할 나위 없이 커져 있었다.


‘비밀 병기.’


희대의 천재(天才)라 불리었던 자의 갑작스러운 칩거.

그것을 가리켜 일각에선 남궁이 다시금 비상하기 위한 병기로 키우기 위함이라는 말도 있었다.


물론, 대부분은 그 말을 비웃었다.

하지만 지금, 후기지수들 마음속엔 그 소문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싹트고 있었다.


그때였다.


“금화야, 잘 봐라. 이게 네가 나아가야 할 길이니.”


남궁혁의 목소리가 모든 이들의 귓가에 나직이 들려왔다.

목소리는 작았다. 그러나 선명했다.


퍽-!!


동시에 저 멀리 날아가는 혈도마의 모습.

남궁혁이 반쯤 몸을 숙였다. 그리곤 검병에 손을 올렸고. 그 모습은 금화가 취했던 자세와 완전히 똑같았다.


“좀 무리를 하는 거 다만, 어쩔 수 없지. 이 또한 너에게 도움이 될 테니.”


남궁혁은 생각했다.

검법(劍法). 뇌기가 아닌 순수한 검법을 다루는 것이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아마 몸에 적지 않은 부담이 갈 거다.

뇌운지체(雷雲地體). 이 빌어먹을 체질은 완전히 고칠 때까지 다른 무공을 사용하지 못한다. 몸 안에 날뛰는 뇌기(雷氣)가 자신을 제외한 다른 것을 모조리 잡아먹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분명 몸에 적지 않은 부담이 생길 거다.

후에 화월을 구하러 갈 때도, 지장이 생길 정도에 부담이.


하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다 생각이 있으니.


그러니 보여줄 것이다.

훗날, 찬란히 피어나, 스스로 알을 깨고 날아오를 아이에게.


“쾌(快)는 빠름이다. 그러나 둔하다.”


남궁혁이 씨익- 웃었다.

그 순간,


“느림으로써 빠르고, 빠름으로써 느린 것. 그게 쾌(快)이니.”


쿵-!


마치 세상의 시간이 모조리 멈춘 듯한 느낌을 사람들이 받았고.

이내,


“섬전십삼검뢰(閃電十三劍雷).”


번쩍-!


한 줄기 빛과 동시에.


“제 1수식, 섬뢰(閃雷).”


서걱-!


세상이 갈라졌다. 반으로.








* * *







“······”


“······”


지독한 침묵이 주루 앞을 감돌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


툭, 데구르르르-


세상이 반으로 갈라지는 듯한 환영과 동시에.

달려들던 혈도마의 몸이 그대로 두 동강 나버렸다.


말 그대로 찰나의 순간이었다.

그리고 쾌(快)였다.


그렇기에 그 일을 행한 남궁혁.

그를 보는 사람들의 눈은 경악으로 가득했다.


그때였다.


“쿨럭-!”


남궁혁.

말도 안 되는 쾌검을 선보인 그가 돌연 피를 토했다.


“도련님-!”


“남궁 형!”


화월과 걸치성이 급히 남궁혁을 부축했다.


“괜찮아.”


입가에 묻은 피를 대충 닦은, 남궁혁이 피식- 웃었다.


‘후우, 오랜만에 검을 써서 그런가, 기혈이 뒤틀리는 기분이네.’


기분이 아니라, 한두 개쯤은 뒤틀렸을 수도 있다.

애초에 섬전십삼검뢰. 이 검법은 지금 자신이 펼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그저, 과거의 극(極)을 보았던 기억과 경험.

그것을 기반으로 강제로 펼친 것이었기에, 몸에 무리가 갈만했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잘 보았느냐?”


“···네.”


금화,

여전히 무언가에 빠져 있는 듯한 그녀의 눈.


꼼지락-


당장이라도 검을 펼치고 싶은 듯이 보이는 그녀의 모습.

그거면 충분했다.


“그럼, 됐다.”


“······”


남궁혁을 보는 후기지수들의 눈빛은 전과 완전히 달랐다.

그들의 눈빛에 서린 감정은 확신이었다.


‘···천재(天才)는 몰락한 게 아니었다.’


남궁(南宮).

남궁에 괴물이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괴물이 기지개를 폈다.


후기지수들의 눈빛이 형형하게 빛났다.

그 모습을 본 남궁혁이 피식- 웃었다.


“부담스러우니, 그렇게들 쳐다보지 마시고, 빨리 다른 곳이나 도와주러 갈 생각이나 하시죠.”


“···아!”


그랬다.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여긴 저 혈도마, 저놈이 왔으니 혈랑대고 뭐고 안 올 거 같은데, 다른 쪽은 다를 겁니다. 그러니 어서 가보세요.”


“···도련님은요?”


“눈치 빠르네,”


“가보라는 건, 도련님은 안 간다는 소리잖아요.”


남궁혁이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그래, 갔다올 때가 있어서 말이다.”


“어디를요?”


“있어, 그런 데가.”


“······”


금화가 입을 꾹- 다물었다.

궁금했다. 그러나 그녀는 알고 있었다. 남궁혁이 저렇게 말할 땐, 절대 알려주는 법이 없다는걸.


“갔다 오마.”


“···네.”


금화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혼자 보내기 싫었다. 게다가 방금 피를 토하는 모습도 봤다. 어떻게 혼자 보내겠나?

하지만 그녀는 남궁혁을 붙잡지 않았다. 떼쓰지 않았다.

주인의 선택을 따르는 것, 그게 시비가 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아, 맞다, 금화야.”


“네?”


왔던 길 쪽으로 걸음을 옮기던 남궁혁이 돌연 금화를 돌아봤다.


“내가 부탁한 건, 보냈느냐?”


“네, 보냈어요. 아마, 지금쯤 도착했을 걸요?”


“그래? 그럼 됐구나.”


금화의 대답을 들은 남궁혁이 씨익- 웃었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그가 다시금 몸을 돌렸다.


“그럼 진짜 갔다 오마.”


그리고 이내,


파지직-!!


한 줄기 뇌기가 함께, 그의 모습이 사람들의 앞에서 사라졌고.


“······”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금화와 걸치성을 비롯한 후기지수들이 아무런 말없이 한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 * *












그리고 반나절 후.


여명이 막 떠오르려고 할 무렵.


회북현.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한 장원.


“후우, 늦지 않았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넘실 풍기는 그곳에 남궁혁이 도착했고.

그는 드디어 마주할 수 있었다.


“후후, 역시 이 계집이 중요하긴 한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무리들.


“여기를 택한 거 보니.”


아수라교.

올 수밖에 없는 함정을 파놓은 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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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준비 +1 24.09.02 1,186 18 10쪽
4 3. 버릇없는 놈을 훈계한 것뿐입니다. +1 24.09.01 1,233 2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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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회귀(回歸) +1 24.08.30 1,548 15 11쪽
1 0. 서(序) +1 24.08.30 1,975 1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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