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천재 BJ가 강화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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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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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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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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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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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강화가 성공함

DUMMY

각성자들이 아이템을 사고 파는 사이트인 헌터팡에는 어느 날 역대급 매물이 올라왔다.


[+10 재야의 종소리(특급)]


말도 안 되는 미친 아이템이 등장하며 여론은 떠들썩해졌다.


⤷10강?? 와ㅋㅋㅋ 풀강 특급템 떴냐?

⤷허위 매물 아님?

⤷ㄴㄴ저 사이트는 실매물만 등록 가능.

⤷그럼 10강이 실제로 존재하는 거라고?

⤷간 큰 거 보소ㄷㄷ 본주님 누구지?


노강 장비가 10강까지 성공할 확률은 대략 3%남짓. 100개가 있으면 그 중 3개만 풀강이 된다.


이 정도면 혜자 아니냐고?

아니다.


강화가 무서운 가장 큰 이유는···.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파괴되기 때문이다.


특급 등급의 아이템은 가장 저렴한 장비도 몇억 원을 호가한다.


10강까지 강화하면 능력치가 비교도 안 되게 강해지지만,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차라리 상위 등급템을 사는 게 훨씬 싸다.


그런데 그 비싼 특급을 무려 10강까지 띄웠다고? 사람들의 반응이 들끓을 수밖에 없었다.


⤷저거 강신이 띄워준 거 아님?

⤷ㅇㅇ 저거 큰 손이 의뢰한 거 방송에서 띄운 거임. 큰 손이 고맙다고 1억 쏨.

⤷1억?? 미친 거 아님?

⤷뭐래 특급 풀강인데 1억은 개 싼 거지ㅋㅋ

⤷ㅇㅈ.

⤷강신이 뭔데?

⤷강화의 신이라고 강화하는 BJ있음ㅋㅋ

⤷엥?? 강화로 방송을 어떻게 함ㅋㅋ 확률은 다 똑같은데.

⤷ㄴㄴ 강신은 좀 다름. 진짜 강화 잘함.

⤷호구새끼. 강화에 잘하고 못하고가 어딨냐. 고강 띄운 건 그냥 시행횟수가 많아서임ㅇㅇ

⤷아니라니까 걘 진짜 잘한다고;;

⤷그래그래 호구 어서 오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처음 탑이 생겨난 직후에는 큰 혼란도 있었지만, 결국 사회는 다시 안정화되었고 사람들은 제자리를 찾았다.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역대급 특성을 가졌으면서, 그 재능을 이상한 곳에 쓰는 사람도 있었다.


****


어느 날 민성은 각성해버렸다.


“미친.”


방안에서 문명의 수혜를 맘껏 즐기던 민성은 얼어붙었다.


【각성 완료!】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줄 아는 성인이라면 당연히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민성은 달랐다.


타다다닥, 탁.


⤷님들아 저 각성함;;

⤷엥?

⤷????ㄹㅇ??

⤷어그로 아니고?


그는 스스로 판단하는 대신 인터넷 방송 채팅창에 자신의 각성을 밝혔다.


그런데 평상시라면 그냥 넘어갔을 채팅을 마침 BJ가 읽어버렸다.


“어라? 존잘훈남님 각성하셨다고요? 진짜로? 우와아~ 너무 축하드립니다롱롱! 앞으로도 잊지 않고 저희 방송 찾아와 주실 거죠?”


그 방의 스트리머인 김롱롱이 관심을 갖자, 방송을 보던 팬들의 어그로가 일제히 쏠렸다.


⤷인증ㄱㄱ

⤷어그로 아님?

⤷인증해라

⤷쟤 어그로면 블랙하죠??


“허, 헉!”


잠시 당황한 민성은 빠른 판단을 내렸다.


딸깍.

방에서 도망가기.


잠시 욕을 얻어먹을 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내가 안 보면 그만이다.


“···아. 이걸 어쩐담.”


각성을 한 건 당연히 좋은 일이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므로 각성을 했다고 강제로 징용되는 것도 아니고, 반면에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도 능력을 활용해서 돈을 벌 방법이 무궁무진하니까.


그리고 만약 돈을 벌지 못한다?

그래도 나쁠 건 전혀 없다.


“원래 인생이랑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까.”


민성은 계산이 철두철미한 성격의 안전주의자.

실리 계산에 능했고 도박을 싫어했다.


“···이걸 어쩐다? 우선 능력을 보고 판단해야겠어. 사, 상태창!”


【이름】 : 강민성

【레벨】 : 1

【힘】 : 1

【민첩】 : 1

【지능】 : 1

【보너스 스탯】 : 0

【특성】 : 강화

【전용 스킬】

[신의 왼손]

[악마의 오른손]

[한계□파] - 잠김

[회□강□전] - 잠김

[□권□대□] - 잠김

[(□)□□] - 잠김


【일반 스킬】 : X


“···특성이 강화라고?”


강화는 각성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특성이라니?


다소 맥이 빠지는 특성에 민성은 김이 샜다.

하지만 기왕 각성한 거, 전용 스킬은 확인해야 했다.


“···전용 스킬 확인.”


【신의 왼손】

【왼손으로 강화 시, 반드시 실패한다.】


“···?”


미친.


“뭐 이런 쓰레기 같은 스킬이 다 있어?”


세상에 이런 쓰레기 같은 스킬이 있나.


강화는 다른 사람이 소유한 아이템에 할 수도 없고, 오로지 자신에게 소유권이 있는 장비에만 할 수 있다.


그런데 반드시 실패하는 스킬이라고?


“이걸 도대체 어떻게 써먹으라는 거야!”


확실한 건 개쓰레기 스킬이라는 거다.


“하아. 그래도 너무 실망하지 말자. 잠겨 있는 스킬은 확인도 안 되니까···. 있는 거라도 마저 봐야겠지. 악마의 오른손 확인.”


딸깍.


【악마의 오른손】

【오른손으로 강화 시, 반드시 성공한다.】


“···? 미, 미친!”


이번에는 다른 의미로 욕설이 절로 나왔다.


이 미친 스킬은 뭐지?

각성의 효과로 특성이 강화가 된 것을 확인할 때까지만 해도 꽝이라 생각했는데, 스킬을 확인한 민성의 생각은 180도 달라졌다.


강화의 가장 큰 단점은 강화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기에 도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확정적으로 성공한다고?


그렇다면 리스크는 하나도 짊어지지 않고, 강화의 이점만을 얻을 수 있다.


꾸, 꿀꺽.


“바로 확인해봐야겠어!”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배송 시간이 걸리니, 민성은 바로 장비를 사러 뛰어갔다.


****


“···후우!”


도파민이 돌았다. 민성은 자신이 급하게 사온 만 원짜리 야구배트를 확인했다.


[야구배트(일반)]

[공격력 : 10]

[러시아에서는 야구공이 1개 팔릴 때 1000개의 야구배트가 팔린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당신이 이 야구배트를 산 것과 같은 이유다.]


야구배트는 헌터팡에서 상시 구매할 수 있는 기본 물품으로, 각성자들의 가장 초보적인 장비이기에 만원이라는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다.


또한 판매할 때 9,000원에 재판매할 수 있기에, 알거지가 된 각성자의 재활을 돕고 초보 각성자들의 진행을 도와주는 든든 국밥같은 녀석이다.


“물론 나한테는 의미가 좀 남다르지만.”


강화는 간단했다.

그저 간단하게, 대상을 쥐고 말하면 된다.


하지만, 그 전에 확인할 게 있었다.


“···왼손으로 하면 무조건 실패한다고 했지.”


철두철미한 민성은 배트를 두 개 사왔다.

하나는 왼손을 실험하기 위한 용도, 나머지 하나는 오른손을 실험하기 위한 용도였다.


“···강화. [신의 왼손].”


피잇!


잠시 짧은 파열음이 들리며 무기가 번쩍하고 빛났다.


그러다가···.


【강화에 실패하셨습니다!】

【장비가 파괴됩니다!】


프스스스···.


“···실패하면 이렇게 되는 구나.”


왼손으로 쥐었던 야구 배트는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노강 장비의 강화 성공 확률은 굉장히 높았기에 가능성은 두 가지였다.


민성의 운이 더럽게 나쁘거나.

혹은 스킬의 효과가 진짜거나.


“좀 더 실험해보면 좋겠지만, 돈 만원이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오른손을 실험해보는 게 진짜겠지.”


꿀꺽!


왼손은 사실상 버리는 스킬이다.

하지만 오른손은 다르다.


이게 정말 되기만 한다면···.


“가, 강화! [악마의 오른손]!”


오른손에 쥔 야구배트는 잠시 빛나다가···.


피이이이잉!


【강화에 성공하셨습니다!】

【능력치가 10% 상승합니다!】


덜컥 강화에 성공해버렸다.


[+1 야구배트(일반)]

[공격력 : 11]

[러시아에서는 야구공이 1개 팔릴 때 1000개의 야구배트가 팔린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당신이 이 야구배트를 산 것과 같은 이유다.]


그리고 민성은 야구배트의 스펙을 확인했다.


강화를 하면, 기존 능력치에서 10퍼센트가 오른다. 그리고 그 말은···.


“강화하면 할수록, 다른 장비보다 비교도 안 되게 훨씬 강해진다는 거지.”


한 번 강화를 하면 10퍼센트 증가. 다시 강화를 하면 거기에 10퍼센트 증가.


실패하면 소멸된다는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한 번 강화할 때마다 곱연산으로 증가되는 것은 강화를 반복할수록 미친 듯이 강해진다는 소리다.


꿀꺽!


“이제 그럼 정말 실험해볼까.”


결심한 민성은 연달아서 강화를 시도했다.


“강화! [악마의 오른손!]”


【강화에 성공하셨습니다!】


“강화! [악마의 오른손!]”


【강화에 성공하셨습니다!】


“강화! [악마의 오른손!]”


【강화에 성공하셨습니다!】


“강화! [악마의 오른손!]”


【강화에 성공하셨습니다!】


그렇게 몇 번이고 강화를 반복한 결과.


[+10 야구배트(일반)]

[공격력 : 26]

[러시아에서는 야구공이 1개 팔릴 때 1000개의 야구배트가 팔린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당신이 이 야구배트를 산 것과 같은 이유다.]


덜컥 풀강이 찍혀버렸다.

풀강 야구배트는 노강 야구배트보다 무려 2.6배나 강했다.


“···미친. 이게 진짜 되네?”


같은 일반 등급 장비 중에서도 쓸 만한 장비인 철검의 공격력은 80.


그렇게 본다면 10강 야구 배트는 그닥 좋은 장비가 아닌 것 같지만, 철검은 능력치 제한이 있는 반면 야구배트는 누구나 착용할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이점도 있었다.


그래서 이 10강 야구배트는 상당히 쓸만한 장비였다. 능력치 제한이 없는 일반 등급 장비 중에서는 이보다 괜찮은 장비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니까.

아마 헌터팡에 판다면, 20~30만원은 받을 수 있는 장비였다.


“미친. 개이득.”


그리고 굳이 야구배트를 고집할 게 아니라, 철검으로 10강을 찍는다면?


“철검의 공격력이 80이니까. 풀강까지 찍으면··· 207이라고? 미, 미친!”


공격력이 200정도면 그보다 상위급인 고급 등급의 장비와도 견줄 만 했다.


철검은 80만원 정도 하는데, 고급 장비는 보통 몇 백 만원부터 시작한다. 장비의 아이템 등급이 절대적인 것을 감안하면···.


“이, 이 스킬은 대박이다. 강화하고 팔고! 그리고 더 비싼 장비를 사고! 그러면 금방 부자가 될 거야! 그리고 그렇게 시드 머니가 모이면 더 비싼 장비를 사고! 더 비싼 값에 팔면! 나는 금방 부자가 될 수 있어!”


이론상으론 완벽했다. 하지만.


멈칫.


“잠깐만. 근데 내 신상이 들키면 어쩌지?”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민성은 고민에 빠졌다.


상상해보자.

고강 템을 전문적으로 파는 유저가 있다면?


그리고 그게 소문이 난다면?


헌터팡은 거래 안전을 위해 실명 등록이 필수적이었고, 거래할 때는 닉네임을 쓰긴 했지만 추적당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다.


민성이 각성을 하긴 했으나 전투력은 사실상 일반인 수준.


그런데, 자신의 능력이 탄로나버린다면?


“···각성자들에게 잡혀가서 강화 노예로 살면 어떡하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그렇다고 돈을 모아서 강화를 하고, 좋은 장비를 맞춰서 내가 끝도 없이 강해진다?


일단 아무리 좋은 장비를 만들어도 장비 템에는 요구 능력치가 있기에 마음대로 사용할 수도 없을뿐더러, 어찌어찌 좋은 장비를 맞춰도 문제는 여전히 있다.


자는 사이에 누군가 급습한다면?

혹은 원거리 공격으로 자신을 저격한다면?


아무리 강해져도 자고 있을 때 뚝배기를 맞으면 골로 갈 수밖에 없다.


“···헌터팡에서 물건을 사고 팔다보면 금방 꼬리가 잡힐 거야. 적당히 먹고 적당히 팔며 그렇게 길고 오래 한다?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좀 더 안전하게 꿀을 빨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텐데···.”


그 순간 급하게 야구배트를 사러 가느라 미처 끄지 못했던 스트리밍 플랫폼이 눈에 띄었다.


“···어?”


딸깍.

방금까지 보던 김롱롱의 방송에 들어갔다.


[1,000젬을 후원하셨습니다!]


“어머! 니퍼트님 1,000젬 후원 감사합니다!”


“···어라? 저거다.”


멈칫.


“강화를 방송 콘텐츠로 하면 되겠는데?”


민성은 BJ를 보고 발견했다.


장비를 팔면서도 의심을 받지 않고, 초기 시드머니를 얻을 방법을.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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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왼쪽에는 불 오른쪽에는 빠따 합치면 불빠따(일부 수정) NEW 10시간 전 51 3 12쪽
17 왼손은 거들 뿐. 24.09.17 76 8 15쪽
16 레전드 방송각도 뽑아줬잖아 강화도 해줬잖아 그냥 다 해줬잖아 +1 24.09.16 87 10 14쪽
15 해골 기사로 살아가는 법. +1 24.09.15 98 11 17쪽
14 S급 헌터 초대석 +1 24.09.14 100 12 16쪽
13 이딴 게.. A급 헌터? 24.09.13 108 8 14쪽
12 입 털면 맞아야겠지? +2 24.09.12 117 10 13쪽
11 세상에 나쁜 빠따는 없다 +1 24.09.11 119 9 13쪽
10 앙파상! +1 24.09.10 137 11 14쪽
9 빠따연의 : 일빠따가 효도를 못함 +1 24.09.09 151 11 12쪽
8 도박 중독 상담은 국번없이 1336! +2 24.09.08 161 12 15쪽
7 싸늘하다. 빠따에 강화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1 24.09.07 165 11 13쪽
6 전지적 BJ 시점 +1 24.09.06 169 10 13쪽
5 이득충의 탑 공략법! 24.09.05 174 9 13쪽
4 탑은 이게 맞아 24.09.04 177 12 12쪽
3 빠따의 발라드 +1 24.09.03 198 11 13쪽
2 이 빠따는 하늘을 뚫을 빠따다! +1 24.09.02 217 10 13쪽
» 나 혼자만 강화가 성공함 +1 24.09.02 263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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